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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플, 노동조합 파업에 골머리...“인플레이션 반영해 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호주 내 애플 직원 약 3분의 2가량이 임금 및 복리후생 계약을 거부한 데 이어 또다시 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말 동안 이뤄진 노조 투표에 호주 애플 근로자 4000명 중 87%가 참여했으며 이 중 68%는 사 측이 제안한 조건을 거부했다. 애플과의 교섭에 참여한 3개의 산별노조 중 하나로 200여 명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소매 및 패스트푸드 노동조합(RAFFU)’은 애플과 이날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더 많은 파업을 예고했다. 조쉬 컬리넌 RAFWU 사무총장은 "노동자들은 매우 행복하다. 3개월 동안 공정한 합의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 조합원들은 꽤 심각한 업무 금지(방해)와 파업에 가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회원들이 일련의 작업 중단을 지지하기를 원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RAFWU 노동자들은 지난 18일 1시간, 지난 22일 24시간 파업을 벌인데 이어 3일간의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29일에도 1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협상은 지난 8월 업계 최저임금 대비 17% 이상 올리는 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애플이 7%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임금 인상과 이틀 연속 주말을 보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애플 측은 자사의 최저 임금이 업계 최저 임금보다 17% 높으며 정규직 근로자들은 주말을 보장받는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ZM6TRQZMNFPV3KZ45KYYO7YPUM 호주 시드니의 한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연합)

필리핀, 태풍 ‘날개’ 사망자 98명으로 늘어...中으로 이동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필리핀에서 태풍 ‘날개’의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필리핀 재난청 발표를 인용해 태풍 날개가 필리핀 전역을 강타한 후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98명, 부상자가 69명으로 증가했으며 실종자 또한 6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어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기반 시설 손상으로 인한 피해액은 7억5784만페소(약 186억원)로 평가되며 농업 손실은 4억3546만페소(약 107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카비테주에 대한 공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방사모로 자치구에서 기록된 사망자 수에 대한 충격을 표명하기도 했다. 태풍 날개는 이날 오후 필리핀을 떠나나 중국 남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로이터는 필리핀에서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잦은 산사태와 홍수가 부분적으로 증가하는 열대성 사이클론 강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W4EKEJX3O5JAPFJ7PEF3CTGCXE 태풍 ‘날개’로 인해 물에 잠긴 필리핀 마린두케주의 한 거리. (사진=로이터/연합)

러 흑해 수출 협력 중단에 세계 곡물값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 중단 선언 이후인 지난달 31일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 8분 현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연질 적색 겨울 밀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73% 뛰어올랐다. 옥수수는 2.28%, 대두유는 2.27% 각각 상승했다. 러시아는 지난 29일 크림반도 주둔 자국 흑해함대를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했다며 협정 참여 중단 선언에 나섰다. 지난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 아래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을 체결했다. 흑해 통과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11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보장한다는 게 협정 내용이었다. 이 협정으로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3개 항구에서 밀 같은 농산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수출량이 전쟁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세계 곡물 가격도 다소 안정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흑해함대 공격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전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러시아의 협정 중단으로 세계의 물가 상승이 더 가팔라지고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흑해 지역은 세계 밀·보리 수출량의 4분의 1 이상, 옥수수 5분의 1, 해바라기씨유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농업·에너지 컨설팅기업 헤지포인트 글로벌 마켓의 크리스 트랜트 미국 농업 담당자는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조기 종료되면 이를 통한 곡물 수출은 감소할 뿐 아니라 비료 수출로도 막히게 된다”며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재배한 밀과 옥수수를 저장할 공간도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UKRAINE-CRISIS/RUSSIA-GRAINS 지난 8월 9일(현지시간)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밭에서 한 농민이 콤바인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가계저축 늘어 금리인상 효과 약해질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효과가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 가계의 저축액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 초까지 금리는 4.6%로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에서 이보다 더 높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2020년 시작된 팬데믹 기간 중 미 정부는 가계 보조금을 지원하고 초저금리 유지로 차입 비용을 줄이는 등 재정·통화 부양 정책에 나서 가계 저축이 늘었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까지 미 가계의 저축액은 총 1조7000억달러(약 2420조원)다. 이는 미 가계가 팬데믹 이전의 소득과 지출 증가 추세에 따라 저축했을 법한 금액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기업과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2020∼2021년 기업들은 초저금리에 따라 낮은 차입 비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가운데 앞으로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분량은 3%뿐, 2025년 이전 만기인 분량도 겨우 8%다. 주정부·지방정부도 현금이 풍부해 세계 금융위기를 전후한 2007∼2009년보다 상황이 훨씬 낫다. 금리 인상에 민감한 주택 시장만 침체를 겪고 있을 뿐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잔액은 늘고 있다.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해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근로자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고용비용지수(ECI)도 3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1.2% 올랐다. 급여 상승률이 이처럼 높게 유지된다는 것은 가계가 저축분을 다 써도 계속 지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안정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GLOBAL-FOREX/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의 룰라, 구두닦이에서 3선 대통령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당선인은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린다.세 번째 대통령 임기에 들어가게 된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한 뒤 당선증을 받아 들고 "내 인생의 첫 증서"라며 울먹였다. 궁핍한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를 중퇴해 변변한 졸업장이 하나 없었던 그다. 이후 그는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1945년 브라질 동북부 페르남부쿠주(州)에서 태어난 룰라 당선인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브라질 최대 경제 도시 상파울루 근교로 이주했다. 거기서 7세 때부터 땅콩 장사와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계를 도왔다.어린 룰라는 10살 때까지 읽고 쓸 줄도 모르는 문맹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 후 14세부터 상파울루 인근 상베르나르두두캄푸 지역의 한 금속업체에서 일하다 사고로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잃기도 했다.1969년 룰라는 함께 공장에 다니던 첫 부인을 산업재해성 질병으로 잃고 말았다. 사망 당시 부인은 임신 상태였는데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 이후 그는 노조 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1975년 그는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구속 등 탄압에도 잇따른 파업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개혁 성향의 지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1980년 노동자당(PT) 창당에 나선 룰라는 1982년 상파울루 주지사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1984년부터 당시 민주화운동의 대명사였던 대통령 직선제 쟁취 운동을 전개했다. 이윽고 1986년 그는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다.1989년 30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대통령 직선제 선거에서 그는 분패했다. 1994년과 1998년 대선에서도 보수층의 높은 장벽 앞에 거푸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2002년 강성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부드러운 룰라’를 앞세우며 대선에 다시 출마했다. 룰라는 기업인 출신 러닝메이트로 재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 결과 결선에서 61.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룰라 1기 정부는 실용 좌파를 표방했다. 일련의 정책으로 경제성장을 이끄는 한편 빈곤층 해소 차원에서 분배 정책도 적절히 구사하며 호응까지 얻었다. 룰라는 이런 정책으로 나중에 ‘보수주의자보다 더 보수적인 뜻밖의 보수’로 평가받기도 했다.그는 2006년 재선에 성공하며 2기 룰라 정부를 이끌었다. 당시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확대 같은 ‘보우사 파밀리아(가족지원금)’ 정책을 이어갔다. 빈곤에 허덕이던 국민들 사이에서 그는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010년 임기를 마친 뒤 물러날 당시 지지율이 80%대에 이를 정도였다.룰라는 2011년 9월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정치대학은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이 8년 집권 기간(2003~2010년) 중 새롭고 다양한 사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브라질 경제발전을 이끈데다 국제무대에서 브라질의 위상도 높였다고 평가했다. 파리정치대학이 중남미 인사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다.룰라가 집권한 8년간 브라질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는 ‘혁명’으로 평가될 정도였다.외화보유액은 집권 초기보다 10배 많은 3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진 빚도 다 갚아 브라질은 만성 채무국에서 채권국이 됐다. 룰라의 대통령 임기 중 브라질 중산층 비율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그러나 룰라는 퇴임 후 큰 시련을 겪었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2016년 구속된 뒤 이듬해 1심에서 9년 6개월, 2018년 2심에서 12년 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살이하게 됐기 때문이다.그러던 중 "재판 절차에 흠결이 있다"는 2019년 11월 연방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이어 1·2심 선고 모두 아예 무효가 되면서 재기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차 업계 3분기 고수익에도 투자자들 회의적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의 많은 자동차 관련 업체가 월스트리트의 3분기 수익 예상치를 충족하거나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자동차 판매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거시경제적 상황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일부 소비자는 시장에서 이탈한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저렴한 모델에 눈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게다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는 업계에 불길한 역풍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 시장환경이 소비자들에게 버겁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차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금 비싸게 지불하더라도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있다고 확신한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WSJ에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컴퓨터 칩과 기타 부품 부족으로 대리점에 신차 재고가 고갈되면서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됐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신차 가격은 32% 급등해 지난해 말 평균 4만5743달러(약 6520만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앞으로 높은 수익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폴크스바겐(VW)·테슬라 같은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3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하락율은 18%다. 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신차 마진을 압박하는 새로운 가격 압력이 곧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구매자는 높은 대출금리 탓에 시장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객은 금리가 6%에 이르자 신차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갈지 내년 봄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심산이다. 포드의 경영진은 요즘 소비자들이 가격인상에 민감한데다 할부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고가 모델에 눈 돌리는 소비자가 감소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환경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몇몇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자동차 구매자들은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해왔다. 이로써 자동차 메이커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통을 상쇄할 수 있었다. 현재 많은 원자재 가격이 봄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원자재 가격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부품 공급업체들로부터 2년간 이어진 자동차 고가행진 기간 중 거둔 짭짤한 수익 가운데 일부를 분담하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다. 포드 측은 원자재·물류 비용, 공급업체에 대한 지불금 증가 등으로 올해 9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W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장기 투자 전략 업데이트를 내년 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자동차 제조업계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하는가 하면 전기자동차 공장을 확장하면서 수년간 수익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GM-RESULTS/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오토 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의 안내에 따라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을 타본 뒤 내리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역사상 첫 3선 대통령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을 이기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룰라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르 대통령을 꺾고 대통령 직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이날 오후 7시 59분께 "룰라 대통령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2003~2010년 연임 당시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구제하는 데 도움을 준 국가주도 경제성장과 사회정책으로의 복귀를 약속했다. 또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맞서 브라질을 글로벌 기후 회담의 리더로 만들 것을 맹세했다. 로이터는 룰라 대통령 당선인이 그의 3번째 임기에서 경기침체, 예산제약, 적대적인 입법부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취임해 브라질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daniel1115@ekn.krPS22103100131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사진=AFP/연합)

인도에서도 축제 참사...다리 붕괴로 어린이 등 150여명 추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인도에서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려 있던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81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30일(현지시간) 저녁 붕괴했다. 이에 다리 위에서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이날 일몰 직후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다.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강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다리에는 사람들 150여명이 있었다. 지금까지 최소 81명이 숨졌고 수십명은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익사했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시민 중 일부는 헤엄쳐 나왔다. 일부는 케이블 등 다리 잔해를 붙잡고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사고가 난 다리는 길이 233m, 폭 1.5m 보행자 전용 다리로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에 개통했다. 현지 매체 NDTV는 이 다리가 7개월간 보수공사를 거쳐 이달 26일에 재개장했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에 "어린이 여러 명이 강물에 빠져 휩쓸려 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인도에선 매년 10∼11월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가 열린다. 이 다리는 축제기간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실종자 수색에 해군 50명과 공군 30명 등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다리 등 기반시설 관리가 잘 안 되는 탓에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6년에는 동부 대도시 콜카타 고가도로가 붕괴해 2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했다. 2011년에는 북동부 서 벵골주 다르질링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서 축제 인파로 가득 찬 다리가 무너져 약 30명이 숨졌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2-10-31T084733.191 인도 구자라트주(州) 다리 붕괴 사고.AP/연합뉴스

트위터 사장부터 자르고 "퇴직금 못 준다" 했던 머스크, 해고 폭풍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대대적인 인력 감원 계획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계획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머스크가 이르면 주말부터 직원 해고를 시작할 계획이었고, 일부 매니저들은 해고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WSJ도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위터가 광범위 해고 계획 초안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전체적인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 관계자들은 엔지니어를 포함해 다양한 직종에서 해고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직원 75%를 해고하겠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로스 거버 ‘거버 가와사키 자산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머스크 측 인사로부터 "대략 50% 정도가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의 원격 회의에서 ‘해고는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직원들은 트위터 인력 구조조정이 10월 안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1일이 특정 계약 조건을 채운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식 매수 권리를 부여하는 ‘베스팅 데이’라는 점에서다. 결국 머스크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그 전에 감원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트위터 인수 계약에 따라 머스크는 해고 직원들에게도 주식 대신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앞서 머스크는 이미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자신이 사실상 해고했다. NYT는 머스크가 이들에게 ‘황금 낙하산 조항’에 따른 특별 퇴직금 지급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황금 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비해 경영진 신분 보장을 위해 이들에게 거액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하는 조항을 말하다. 머스크 논리는 ‘타당한 이유’에 따라 해고된 경영자에게는 ‘황금 낙하산’ 퇴직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 초반 머스크는 감원 등을 통한 회사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인수로 부채가 130억달러 급증한 트위터가 앞으로 매년 10억달러 이상 이자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hg3to8@ekn.krTWITTER-M&A/MUSK-INVESTO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75% 해고?" 초조한 트위터 직원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자 직원들은 해고당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후 인력 75%를 해고할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된데다 실제로 인수가 끝나자마자 경영진을 대거 내보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체제가 현실화하면서 직원들은 그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내 메시지창으로 누가 해고됐는지, 그들의 업무가 어떻게 바뀌게 되는지 등등 새로운 소식을 검색하고 있다고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미 파라그 아그라왈 전 CEO와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같은 최고경영진이 해고된 상황에서 다른 고위 간부들도 머스크의 인수팀과 얘기를 나눈 뒤 사라지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 사내에서는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이례적으로 진 치고 앉아 업무를 살피고 있다. 머스크 CEO 측 변호인단도 측면에서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머스크 CEO 측 관계자는 현재 그가 트위터와 직원들의 재능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날로 고조되는 것은 인력 감축과 변화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최대한을 요구하고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의 경우 가차 없이 교체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앞서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 인수 후 인력 75%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올해 들어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가 기정사실화한 이달 들어서만 530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TWITTER-M&A/MUSK-INVESTORS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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