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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계획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머스크가 이르면 주말부터 직원 해고를 시작할 계획이었고, 일부 매니저들은 해고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WSJ도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위터가 광범위 해고 계획 초안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전체적인 감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부 관계자들은 엔지니어를 포함해 다양한 직종에서 해고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직원 75%를 해고하겠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로스 거버 ‘거버 가와사키 자산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는 NYT에 머스크 측 인사로부터 "대략 50% 정도가 해고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한 인물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 트위터 직원들과의 원격 회의에서 ‘해고는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에 기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위터 직원들은 트위터 인력 구조조정이 10월 안에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1일이 특정 계약 조건을 채운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식 매수 권리를 부여하는 ‘베스팅 데이’라는 점에서다. 결국 머스크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그 전에 감원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트위터 인수 계약에 따라 머스크는 해고 직원들에게도 주식 대신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앞서 머스크는 이미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자신이 사실상 해고했다.
NYT는 머스크가 이들에게 ‘황금 낙하산 조항’에 따른 특별 퇴직금 지급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황금 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비해 경영진 신분 보장을 위해 이들에게 거액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하는 조항을 말하다.
머스크 논리는 ‘타당한 이유’에 따라 해고된 경영자에게는 ‘황금 낙하산’ 퇴직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 초반 머스크는 감원 등을 통한 회사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 인수로 부채가 130억달러 급증한 트위터가 앞으로 매년 10억달러 이상 이자 비용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