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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뜨거웠던 CPI 흥분은 끝...아마존·테슬라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후퇴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6p(0.63%) 하락한 3만 3536.7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p(0.89%) 내린 3957.25로, 나스닥지수는 127.11p(1.12%) 밀린 1만 1196.2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올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을 받으면서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역시 4.2% 올랐다. 다만 이날은 최근 상승이 너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한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 특히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 흥분을 식혔다. 월러 이사는 투자은행 UBS 주최로 시드니에서 열린 행사에 나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면서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연은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5.4%에서 오른 5.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이후 최고치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3년 3.1%, 5년 2.4%로 전달 2.9%, 2.2%에서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은 네바다주에서 승리해 민주당 50석 확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남은 조지아주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하원에서는 공화당 승리가 예상되나 적은 격차에 시장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과도한 민주당 재정정책 견제로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공격적인 연준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FTX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불안도 주목 받았다.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20%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했다. 크립토닷컴은 아시아 시장 글로벌 15위권 거래소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만 6314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소폭 오른 1220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자사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2단계 임상에서 BA.4와 BA.5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히면서다. 아마존 주가는 회사가 1만 명 감원을 이번 주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2.5%가량 내렸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내렸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고 조언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이 하나의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까 봐 두렵다"라며 "이제 관심을 실물 경제로 옮기고 (금리 상승의 측면에서) 경제가 이미 일어난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르고, 연준이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내년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S&P500지수를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주가가 항상 랠리를 펼쳤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000년에 미국 주식은 닷컴 버블 붕괴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5%p가 1주일 전 52%에서 크게 오른 85.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1p(5.37%) 오른 23.73을 기록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2-11-15T080234.758 테슬라와 아마존 로고.

[현장을 가다-下] 베트남 속 커지는 존재감…일상 곳곳에서 한국 찾는다

[하노이·호찌민(베트남)=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수교 30년간 교역량과 교류 면에서 급성장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한국의 중요성과 위상도 커져갔다. 그러다 보니 한국이 베트남인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10월 30일∼11월 7일(현지시간) 기자가 직접 찾은 베트남에선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가 일상에 잘 스며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이 다양한 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거나 교육 기관에서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는 현지인이 많다. 한국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베트남 CGV에서 한국 영화를 즐기거나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한다.기업들은 프리미엄 브랜딩에 힘 쓰며 베트남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한 채널에서는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H사의 방송이 흘러나온다. 홈쇼핑 방송에 현지인들이 등장해 복용 후기를 전하는데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송과 다를 게 거의 없다.흥미로운 부분은 한국산 브랜드가 베트남인들 입장에선 비싼 편에 속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출을 주저하지 않는다.베트남 CGV의 경우 성인 기준 주말 영화 티켓 가격이 인당 13만동(약 7100원)이다. 한국 CGV 티켓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해보일 수 있겠지만 베트남인들의 소득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채민수 베트남 CGV 운영총책임자(COO)에 따르면 베트남 CGV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우리 돈으로 치면 1000원 정도다.채 COO는 "현지 영화관 티켓 가격이 2500~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시설·서비스·IMAX 등 특별관처럼 고급화 전략을 펼쳐왔고 젊은층은 젊은층대로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방문한 베트남 CGV는 외관이나 시설에서 국내의 것들과 다를 바 하나도 없었다.베트남에서 한국어 통역사로 일하는 현지인 A씨 역시 신입사원 초봉이 평균 월 700만동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인들의 경우 웰빙, 식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관한 한 비싸도 돈을 쓴다"며 "TV나 냉장고 모두 삼성 제품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베트남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진 것은 ‘K브랜드’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평가가 높아진 덕이다. A씨는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며 "전자제품은 한국과 일본 것이 좋지만 지난 10년 동안 한국산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삼성 스마트폰 가격이 2000만~4000만동이지만 한국 제품 사용에 자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한국이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교역 등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확산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 및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세종학당재단은 현재 세계 84개국에서 244개 세종학당과 온라인 세종학당까지 운영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도록 유도해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국가 브랜드가 중요한 것은 한 나라의 기업 제품과 서비스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를 통해 좌우되기 때문이다.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가 베트남이라는 점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23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세계의 10% 정도로 2011년 3개 이후 10년 사이 7배 증가한 규모다. 이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베트남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특히 한국어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수요는 막대하다.실제로 베트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학 산하 외국어대, 인문사회과학대(인사대) 등 총 35개 대학에서 4년제 한국어학과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제1외국어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선택과목으로 가르치는 외국어를 뜻한다.특히 올해 하노이 인사대 입학에 필요한 성적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한국어학과로 알려졌다. 하노이 외국어대학에서도 한국어학과 입학 점수가 영어 다음으로 높다.쩐 티 흐엉 외국어대 한국어 및 한국문화학부 학부장은 "최근 5~6년 동안 우리 학교 한국어 학부는 물론 다른 학교에서도 한국어 전공 학생들의 입학 점수가 항상 상위에 속한다"며 "그 정도로 한국어학과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한국어 통역사 A씨도 최근 한국어 어학원을 새로 오픈했다고 귀띔했다. 학비는 12주 과정에 300만동이다. 현재 수강생은 30명 정도. 하지만 홍보하면 더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처럼 한국어 공부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은 한국으로 유학 가거나 한국 기업 근무 또는 취업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어학과 3~4학년만 돼도 한국과 관련된 일자리로 연계되곤 한다.게다가 한국어를 배운 베트남인들의 급여가 많이 오른다. 이에 직장인들도 더 좋은 환경으로 이직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 베트남 한국문화원에 자리잡은 세종학당 수강생들 모두 직장인이다. 한국어가 베트남인들의 미래와 향후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이규림 베트남거점세종학당 소장은 "베트남어를 하면 월급이 1배, 영어를 하면 월급이 2배, 한국어를 하면 월급이 3배라는 말도 있다"며 "마냥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많다"고 설명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 소속 외국어대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 중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한국어학과에서는 250명을 모집해 8개 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대다수 졸업생은 한국 기업에 들어가거나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며 일부는 한국으로 유학 간다(사진=박성준 기자).지난 3일(현지시간) 베트남 국영 방송 VTV에서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H사의 홈쇼핑 방송이 진행 중이다. 진행 방식과 현지인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모습 등이 한국과 유사하다(사진=박성준 기자).기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방문한 베트남 CGV의 모습. 매표소나 시설 모습은 한국의 CGV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베트남 CGV 역시 스타리움, IMAX 등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어 고급화 브랜딩에 힘쓰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 지하에 위치한 롯데마트 입구. 시간이 밤 9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계산대 앞은 물론 마트 내부도 현지인들로 아직 북적대고 있다(사진=박성준 기자).지난 4일(현지시간) 베트남거점세종학당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 체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비교적 많은 국가 가운데 하나다 (사진=박성준 기자).베트남 현지인이 세종학당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교재(사진=박성준 기자).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베트남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개시..."만나서 반갑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을 약간 넘은 시점에서 두 정상은 한 호텔에서 서로 만나 악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만나서 반갑다"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 간의 차이를 관리하고 경쟁이 분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으면서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만나서 반갑다"고 화답한 후 "현재 미·중 관계는 우리 모두가 신경을 많이 쓰는 그런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올바른 방향을 찾아 관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은 최소 2시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열며 공동성명 발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난 7월까지 화상 회담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만 5차례 소통했다.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레드라인(한계선)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향후 2년 동안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촬영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로이터 "英, G20에 국제경제 불안 관련 공동 조치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영국 정부가 러시아를 국제 경제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공동 조치를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 발표를 인용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경제 불안과 생계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에 공동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구상의 모든 가정이 푸틴의 전쟁 영향을 느끼고 있다"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에 의해 하늘 높이 치솟은 에너지 가격이 세계 성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낵)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푸틴의 야만성을 규탄하고 러시아가 무의미한 폭력 군사 작전으로 야기된 세계적인 고통에 직면하게 하는 기회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수낵 총리가 G20 회원국 정상들에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정부 지원을 제공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빈국들이 부채 부담을 더욱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발리에 도착한 후 낸 성명에서 "올해 세계는 국제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고 세계 최빈곤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G20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럼인 G20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장관들이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J2KFEJOOKNMHHCY6WYO54LD5YQ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정부 비행기 안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준 ‘매파’ 월러 이사 "인플레 여전히 높아…금리인상 중단까지 갈 길 멀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되기 전까지 "가야 할 길이 남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인상(1bp=0.01%포인트)이 유력시 되고 있지만 이는 금리인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떨어질 때까지 기준금리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고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남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다음 회의나 두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또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몇 가지 증거를 목격한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인플레 하락 추이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종 금리가 5% 이상 상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인플레이션 추세에 달렸다고 답했다. 월러 이사는 "CPI 7.7%는 어마어마한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의 속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라며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끝낼지가 중요한데 이는 오직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 물가 상승률이 확실히 둔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매파로 분류된다. 이는 금리인상 속도조절과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이달 초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파월 의장은 11월 FOMC 직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끝나기엔 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연준은 11월에 기준금리를 0.75% 올린 3.75∼4.00%로 결정했다. 연준이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최종금리는 내년에 4.6%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2월에 50bp 인상하고 내년에 마지막으로 25bp 더 올린다. 연준은 다음달 새로운 최종금리를 제시하는 점도표를 공개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달러화가 이날 강세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7.5원 오른 1325.9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 역시 달러당 140엔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0.34%, 0.23% 하락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미 연준 건물 미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디지털 금이라더니" 美 월가 기관들, 암호화폐 기대 접어…비트코인 시세 또 휘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미 월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둘러싼 낙관론을 철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는 계속 휘청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같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면 기대가 사라지면서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등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투자 손실 규모가 너무 큰 데 이어 암호화폐 시장구조도 너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암호화폐 시세가 작년에 고공행진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도 증가 추세였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가 제도권에 급속히 진입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6만 7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를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JP모건체이스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가 금을 밀어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6000달러(약 1억 9300만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지난 4월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조사에서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42%가 올해 연말 비트코인 가격대가 7만 5000∼10만 달러(약 9930만∼1억 3200만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올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에 이어 테라·루나 코인 붕괴와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암호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의 파산이 있었고 최근엔 FTX 파산신청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성이 잇따라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여름 기록한 저점인 1만 3000달러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영국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해니 레다도 한때는 암호화폐가 전략적 자산 배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투자대상으로 인식된 적도 있으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것이란 주장은 거짓일 뿐이며, 더 많은 투자자가 이탈하고 가격이 또다시 급락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암호화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가량 급락한 1만 5916.35달러에 거래되는 등 1만 6000달러선이 또 다시 붕괴됐다. 7일 손실률만 보면 24% 가까이 폭락했다. 암호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6.79% 하락한 1180.48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리플(-11.43%), 카르다노(-7.98%), 도지코인(-9.93%), 폴카닷(-5.32%), 솔라나(-13.71%)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고꾸라지고 있다. FTX가 발행한 FTT는 20% 가까지 급락한 1.55달러를 기록 중이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시세가 93% 넘게 빠진 상황이다.(사진=연합)

수낵 英 총리 “G20에서 푸틴 정권에 목소리 높일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목소리를 높일 것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수낵 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데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할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회의 참석차 발리로 향한 수낵 총리는 출발 전 "푸틴의 전쟁은 전 세계에 재앙을 불러왔으며 생명을 파괴하고 국제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여느 때처럼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푸틴 정권을 규탄하고 G20과 같은 주권 포럼이 대표하는 국제 협력 및 존중에 대한 그들의 철저한 멸시를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 같은 발언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주 러시아 정부가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daniel1115@ekn.kr4OGBCCJ6HRK33A23D32YNIBA5A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오는 15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 가즈프롬에 대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비 지출 증가에도 지난달 연방 예산을 흑자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전하며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에 부과한 천문학적인 ‘횡재세’ 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예산 흑자가 1284억루블(약 2조80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547억루블에서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에서 전비 지출이 늘고 석유·가스 수출에 따른 수입이 줄면서 오는 연말이면 예산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여전하다. 러시아 재무부는 예산에 명시된 국내총생산(GDP)의 0.9%보다 많은 돈이 1년 내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석유·가스에서 비롯된 러시아 정부의 세수는 전달 대비 거의 배가 됐다. 가즈프롬은 유가가 급등하자 4160억루블에 이르는 광물채취세까지 납부했다. 일시적인 횡재세 지급액은 상반기 고물가 추세 이후 책정된 것이다. 가즈프롬은 11~12월에도 다달이 같은 금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러시아 정부의 지출은 20% 늘었다. 경기침체와 전비 지출 와중에도 복지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달 처음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복지기금에 손대야 했다. 미하일 미슈틴 러시아 총리가 지출 충당용으로 1조루블을 배정하라고 지시한 뒤 그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이미 지출된 상태다. 예산은 연말이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영국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매가격이 한도를 넘어서면 러시아산 원유 운송 선박에 대한 기업들의 서비스 제공도 금할 방침이다.GAZPROM-CEO/ (REUTERS)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6명 사망·81명 부상 이스탄불 폭발사고, 용의자 붙잡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주말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고의로 폭탄을 터뜨린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용의자를 구금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강력한 폭발과 화염이 치솟았고 사상자가 속출했다. 구급차 여러 대는 부상자 구조 활동을 벌였고, 경찰은 이스티크랄 거리 일대에 보행자가 다니지 않게 통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최소 6명이 숨졌다면서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직접 찾았던 푸앗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사망자 6명 외에 부상자가 83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건을 사실상 테러로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러를 통해 터키와 튀르키예국민을 패배시키려는 노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일도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의심할 여지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폭탄이 터진 경위와 배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에는 검사 5명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부 장관은 국영방송 TRT 월드에서 "폭탄을 두고 간 사람이 구금됐다"며 폭탄 테러의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가 이날 폭발 사건을 테러로 판단함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세력(IS)이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사건에 연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튀르키예에서는 2015년 수도 앙카라의 기차역 광장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2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온 바 있다. 2016년 3월 13일에는 앙카라 도심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34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 사건이 터진 지 6일 뒤인 3월 19일에는 이스탄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또 발생해 사망자 5명과 부상자 39명이 나왔다. 당시 사건 장소는 이날 폭발이 발생한 이스티크랄 거리였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로 알려져 있다.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음식점 등이 모여 있고 이스탄불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2016년 12월에는 이스탄불 중심부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구장 인근에서 2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친 사건도 있었다. 튀르키예는 자국 동부 및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지를 거점으로 하는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긴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는 국내는 물론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의 국경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hg3to8@ekn.krTurkey Explosion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스탄불 현장의 보안 담당관.AP/연합뉴스

"한국 미래 불안하다"…외신이 진단한 교육 제도의 민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의 교육 제도를 둘러싼 외신의 뼈아픈 진단이 나왔다. 명문대·대기업 진출을 중심으로 한 교육 시스템이 한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들이 속속 들어나면서 한국의 경제적 미래가 불안해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적 성공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노동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까지 악화시키는 등 다양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14일 보도했다.사교육 영향으로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 졸업자를 배출한 국가가 됐다. OECD에 따르면 2020년 25∼34세 청년층 중 제3차 교육을 이수한 비중은 한국이 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캐나다(64%), 일본(61%), 아일랜드(58%) 순이었다. OECD 평균은 45%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13년 부통령 시절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의 교육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이 세계에서 요구되는 능력들을 희생시킬 정도로 화려한 대학에만 집착한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한국 학생들이 근로 현장에 투입되는 순간 이들의 인지능력은 OECD 회원국 대졸자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고 꼬집었다.실제로 한국은 OECD 회원국 중에서 교육 지출 대비 생산성이 가장 낮은 국가로 꼽혔다. 아일랜드와 비교했을 때 한국 청소년들에 들어간 사교육 비용은 40% 높지만 직원당 국내총생산(GDP)은 60% 더 낮다. 아일랜드의 교육 비용 대비 생산성은 22.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고 멕시코(16.2%), 리투아니아(13.2%) 등이 순위를 이었다. 하위권 국가들을 살펴보면 한국(6.5%)이 가장 낮았고 호주(7.5%), 일본(7.8%), 영국(8.4%) 등이 뒤따랐다. 프랑스와 미국은 10.6%로 공동 5위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교육 지출의 대부분이 학업 성과를 보장해주는 ‘hagwon’(학원)으로 향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진행한 ‘2021년 사교육비 조사결과’ 브리핑 현장에서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가 23조 4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2009년(21조 6000억원)보다 2조원 가량 더 높다. 교육부는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최대치는 금년도"라며 "전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36만 7000원, 그리고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41만 9000원"이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인용, "이르면 유치원부터 사교육이 시작된다"며 "영어 유치원 학비가 1년에 2만 5000달러(약 3282만 5000원) 수준인데 이는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보다도 5배 높다"고 지적했다. 사교육 부작용 탓에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근로시장의 요구와 대학교 졸업생들의 능력 간 격차가 가장 심한 국가로 꼽혔다. 게다가 졸업생 절반은 직장에서 맡은 역할이 전공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OECD 회원국 중 제3차 교육에서 학생들이 택한 과목과 고용 간 상관관계가 사실상 제로(0)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학생들의 커리어가 대학 전공과 연관성이 없는 현상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지만 한국에선 유독 심하다는 것이다. 향후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교육보단 명문대 진학, 대기업이나 정부 취업 등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OECD는 이런 현상을 두고 한국 사회가 ‘황금 티켓 신드롬’이 만연해 있다고 지난 9월 ‘2022년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청년층의 고용률 하락, 결혼과 출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또 "대학 입시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살의 최대 원인"이라며 "이는 또 학생들이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반가운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성공의 덫에 걸려 있다"며 "한국의 교육제도는 국가를 지금 수준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경제적 미래를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응원 나무에서 재학생들이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바라며 응원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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