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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상반기 매출 945억...4년만에 9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51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억원, 당기순이익은 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945억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9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개선을 보였다.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40%, 순이익은 61% 증가하며 대폭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회성 지급수수료 등의 영향이 제거되고 주력 사업분야의 매출이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전분기 대비 국내에서 198%, 해외에서 11% 각각 증가했으며, 지난해부터 주력 품목으로 성장한 ‘코어톡스’는 국내외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메디톡스는 올해 하반기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절차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열사 뉴메코(구 메디톡스코리아)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 국내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올해 목표로 삼은 사상 최고 매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부사장은 "지난 1분기 경쟁사와의 민사소송 1심 승소 이후 최근 품목허가 취소 관련 소송에서도 승소하며 대내외 이슈들이 일단락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다른 이슈들도 하반기에는 긍정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메디톡스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유한양행·녹십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타이틀 경쟁이 올해 재점화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현재 선두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를, 추격하는 GC녹십자는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각각 순위다툼의 승부수로 키우고 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주요 제약사 중 마지막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GC녹십자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4329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80.9%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 782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달성했다.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한양행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957억원, 영업이익 271억원을 올렸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9388억원, 영업이익은 497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전통 제약사군에서 나란히 매출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수 년째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1·2위 구도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021년 3분기에 분기 매출 기준 유한양행을 제치고 전통 제약사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분기와 3분기에도 1위를 차지해 분기마다 1·2위가 순위바꿈을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비록 올해 1·2분기 모두 유한양행이 1위를 차지했지만, GC녹십자는 유한양행과 매출 격차를 지난 1분기 936억원에서 2분기 628억원으로 좁혔다는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1·2위를 차지한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상위 5대 제약사 중 4, 5위에 머물러 있다. 한미약품이 상반기 영업이익 931억원으로 선두에 섰고, 그 뒤를 △종근당 735억원 △대웅제약 672억원 △유한양행 497억원 △GC녹십자 101억원 순이다.다만, 유한양행·녹십자 두 회사 모두 조 단위 매출이 기대되는 신약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 정상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의 3세대 치료 신약 ‘렉라자’를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데 이어, 올해 하반기 파트너사 얀센과 함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은 약 3000억원,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약 3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국내 판매 수입과 더불어 얀센의 글로벌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기대할 수 있다. GC녹십자 역시 혈액분획제제 ‘알리글로’(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10%)의 미국 FDA 허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천성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 혈액제제인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10년 넘게 미국 FDA 승인을 목표로 도전해 온 주력 제품 중 하나이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현장실사 지연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FDA의 허가심사 절차가 시작된 ‘알리글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내년 1월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 혈액제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혈액제제는 고도로 전문화된 생산설비와 경험이 필수적이라 생산업체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공급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글로’가 내년 FDA 허가 획득과 미국 출시에 성공하면 지난해 기준 13조원 규모인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조 단위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의 매출 1위 경쟁은 물론 ‘렉라자’와 ‘알리글로’에 걸린 ‘7번째 국산신약 미국 FDA 승인’과 ‘국산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연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이라는 타이틀 경쟁도 국내 제약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kch0054@ekn.kr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각사

[잼버리 지원 한마음] 동아쏘시오, 이온음료·생수 물품후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의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피로회복제 ‘박카스’를 비롯해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 생수 ‘마신다’ 등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문화 교류와 우애를 나누고자 찾아온 청소년 및 지도자들과 대회 운영진 등 잼버리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폭염을 이겨내고, 행사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동아쏘시오 전북 새만금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 지원을 위해 동아제약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트럭에 실리고 있다. 사진=동아제약

K-바이오시밀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 등 글로벌 톱10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바이오시밀러 큰 장(場)’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이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시장에 기회가 찾아오자 그동안 해당 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에 몰두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국내외 경쟁사들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미국 물질특허가 다음달인 오는 9월, 유럽 물질특허가 내년 7월 만료된다. 휴미라와 같이 건선,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돼 글로벌 수요가 높은 스텔라라는 지난해 약 23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려 27조원의 1위 휴미라와 함께 대표적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지난 5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잇따라 완료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13년부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자체 개발해 온 동아에스티는 올해 초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달 유럽 EM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지난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쳤으며, 현재 국내, 미국, 유럽에 허가 신청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글로벌 매출 톱10 의약품인 미국 리제네론의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는 미국에서 내년 5월, 유럽에서 2025년 11월 특허가 만료된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되는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3조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FDA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지난달 국내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같은 달 미국 망막학회(ASRS)에서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유럽 등 주요국에 CT-P42의 품목허가 신청을 순차적으로 낼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4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한데 이어, 현재 국내외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삼천당제약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유럽 판매를 추진 중이며,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글로벌 매출 톱10 의약품 중 아직 특허기간이 남은 의약품으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면역항암제 ‘옵티보’가 오는 2026년부터,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오는 2028년부터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미국에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경쟁력 높은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됐다. 특히, 셀트리온은 현재 휴미라와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경구용(먹는) 제형으로도 개발 중이고, 안구에 직접 주사해야 해 환자의 불편이 큰 아일리아 역시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피하주사 제형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우수한 효능과 차별화된 제형 등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잇따라 펼쳐질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각사

대웅제약, 국내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 1위..."나보타·신약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해외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나보타’를 비롯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성과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의 의약품 분야에서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인지도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계열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제약사 중에서는 인지도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 조사는 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의 브랜드 파워와 국제 경쟁력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이 수출되는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19개 주요국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및 일반인 94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정기업 인지도 조사 결과, 의약품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 중 대웅제약의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2%가 대웅제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어서 한미약품 33.8%, GC녹십자 31.7%, 유한양행 26.0% 순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나보타를 비롯해, 국내 34호 신약 펙수클루, 국내 36호 신약 엔블로 등 자체개발 국산 신약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4월 윤 대통령 미국 방문 기간동안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에 63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과거 한국의 제약산업은 해외 약을 국내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우리도 R&D에 집중 투자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대웅제약

롯데바이오, 국적·나이·경력 제한 없앤 인턴십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메가플랜트 신규 조성 등 사세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헬스 인재 확보를 위해 국적·나이·학력·경력 등 제한을 없앤 인턴십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은 성별, 국적, 나이, 학력, 경력과 관계없이 어느 직무든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이다. 지원자는 인재 DB 시스템을 통해 지원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인턴십 모집 수요 발생시 인재 DB 지원자 중 적격자를 대상으로 다음 전형이 진행된다. 별도의 마감일이 없는 상시 제도로, 근무기간 또한 상황에 맞춰 회사와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3일부터 인재 DB 등록이 가능하며, 모집 분야는 △인사 △기획 △IT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생산관리 △글로벌 BD 등 전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전반에서 인재 확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규모는 총 2600조원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따른 인력 수요와 퇴사 등 자연발생 수요를 모두 고려해 향후 5년간 10만8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11만명 양성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 제도는 우수한 인재를 선제 확보해 잠재적 재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채용제도를 도입해 바이오업계의 인력공급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 상시채용 공고 웹페이지 이미지.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동화약품, 베트남 약국체인 인수...활명수·잇치 동남아 진출 교두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화약품이 390억원을 들여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업체를 인수,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4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기업 ‘중선파마’의 지분 51%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91억원이며 오는 10월 말 해당 지분의 취득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지역 140여개 약국체인을 개발·운영하는 업체로, 지난해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뷰티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선파마는 1000여명의 약사를 보유, 전문적인 고객응대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19~2022년 연평균성장률(CAGR) 46%를 기록했다. 매장 수도 지난 2018년 23개에서 지난해 140여개로 늘렸으며, 동화약품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약 460개로 확장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동화약품은 대표 의약품인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기식 및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제약 및 뷰티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 및 H&B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제약사 온라인 포스팅 1위 종근당…"락토핏·알티지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지난 2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건강 등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에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2일 뉴스·커뮤니티·페이스북 등 총 12개 온라인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제약사 10개사 대상 지난 2분기 정보량(포스팅 수)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종근당이 지난 2분기 동안 총 3만7485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유한양행이 톱3를 차지했고, 그 뒤를 대웅제약·동아제약·휴온스·동국제약·JW중외제약·광동제약·GC녹십자 순으로 이어졌다. GC녹십자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이유는 데이터앤리서치가 ‘녹십자’가 아닌 ‘GC녹십자’라는 키워드로만 검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근당이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은 개인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종근당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한 유저가 ‘쿠팡’에서 판매중인 종근당의 비타민C 제품 사진을 게시하자, 이를 본 다른 유저는 "마진을 거의 안 붙인듯. 그리고 최근에 비타민C 엄청 싸짐. 나는 다른 데에서 사는데 거의 가격 25% 떨어짐"이라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종근당건강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비타민D’라는 제목과 함께 "rtg형이라 흡수력 좋습니다. 목넘김도 편해서 꾸준히 복용해봤더니 손저림이 있었는데 저림이 줄어들었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산균 ‘락토핏’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 5451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2021년 6155억원에 비해 12.9% 감소했으나, 지난달 자사몰을 개편한 ‘종근당건강몰’을 계기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3만729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해 종근당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한미약품의 경우, 주식 관련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주식 블로거 등 여러 채널에서 "한미약품 왜 이렇게 오르냐", "한미약품 일주일만에 30% 가까이 올랐네", "한미약품 오늘 달리네" 등 한미약품의 주가상승을 둘러싼 글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총 3만467건의 포스팅 수로 3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의 경우, 유한양행 특유의 ‘투명경영’이 높은 관심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조선 역사상 세무조사로 안털린 곳은 유한양행 뿐이 아닌지", "세무조사해서 안털리는 기업은 대체 어떻게 장사한 걸까, 유한양행이 유일무이하다는데", "세무조사 털면 다 나온다는데 유한양행은 왜 안 나왔느냐" 등 게시물들이 보였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충북 청주시가 지난 5년간 세무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성실납세법인’에 선정되며 지방세 세무조사 2년간 유예 혜택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이 2만5370건, 동아제약 1만9196건, 휴온스 1만2924건, 동국제약 1만2238건, JW중외제약 1만428건, 광동제약 9528건, GC녹십자 8259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kch0054@ekn.kr종근당 종근당건강 건강기능식품 TV CF 장면. 사진=종근당건강 홈페이지 캡쳐

삼바·셀트리온, 美 바이오시밀러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출시한지 한 달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교차투여 승인 획득, 현지 공급처 확보 등에 나란히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가격 등 세부 전략에서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개발명 SB5)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교차투여) 글로벌 임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2일 밝혔다. 상호교환성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하던 환자에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 투여해도 좋다는 의미로, 품목 허가와 별도로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승인을 받으면 신규 환자 외에 바이오시밀러로 갈아타려는 기존 환자까지 고객층을 대폭 넓힐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승인을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1차 평가지표 충족을 계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호교환성 승인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동시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 셀트리온 역시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상호교환성 승인을 획득한다는 목표이다. 두 회사는 품질 면에서도 각각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임을 자부하며 이를 알리는데 애쓰고 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환자 편의성이 높은 고농도 제형으로, 특히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시트르산염)을 제거한 동시에, 오리지널 대비 2배 이상 긴 유효기간으로 상온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 출시에 앞서 유럽 등 전 세계 24개국 5100여명의 류마티스·건선·소화기질환 환자들에게 처방해 온 데이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에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등 다양한 질환에 쓰인다는 장점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백신을 제외하고 10년 넘게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27조원, 그 중 미국시장 규모만 24조원에 이른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사보험과 공보험이 병행 운용되고 있는 미국 의약품 시장의 특성을 감안, 두 회사는 가격 책정 등 세부 전략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현지 유통 중인 반면, 셀트리온은 판매전문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의 도매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 가격보다 85%나 낮게 책정한 ‘저가 전략’(2회 접종 기준 약 136만원)을 취한 반면,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 가격을 휴미라 대비 5%만 낮춘 ‘고가 전략’(2회 접종 기준 약 860만원)을 선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없는 민간업체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약가책정·약가협상 등을 담당하는 PBM를 확보해 이들의 처방약 목록에 등재돼야 실제 현지 약국 등에서 판매가 가능해진다. 업계는 고가전략을 쓰면 PBM에게 보다 많은 리베이트(제약사가 제공하는 판매액의 일부. 국내에서는 불법이나 미국에서는 허용됨)를 줄 수 있어 보다 많은 PBM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저가전략을 쓰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이드 등 공보험을 통한 판로 확대의 장점이 있다고 보고, 각각의 전략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상반된 선택에 대한 향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왼쪽)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사진=각사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해외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7월 27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펙수클루 론칭 행사를 갖고 필리핀에 펙수클루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필리핀 출시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를 처음 국내에서 발매하기 시작한지 1년만에 이뤄진 첫 해외 출시 사례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2008년부터 10여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34호 신약으로, 차세대 계열로 불리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이다. P-CAB 제제는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소화불량,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로, 특히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어 한 번 복용으로도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 등을 현저히 개선시킨 것이 강점이다. 이날 론칭 행사에서 대웅제약은 350여명의 필리핀 현지 의료진에게 위식도역류질환의 최신 연구동향과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펙수클루의 필리핀 현지 유통과 판매, 마케팅은 현지 제약유통사 ‘SV More’ 그룹사 중 하나인 ‘PNSV 아시아’가 맡는다. SV More 그룹은 10여년간 대웅제약의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와 소화제 ‘베아제’ 등 소화기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을 맡아 왔다. 대웅제약은 SV More 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로 펙수클루도 필리핀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필리핀 발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본격적으로 이어가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나아가 현재 확보된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급성·만성위염 위점막병변 개선 외에 추가로 적응증을 확보하고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나서 경쟁력을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필리핀 대웅제약이 7월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한 펙수클루 필리핀 론칭 행사 모습. 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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