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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바이오협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글로벌 투자위축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이오업계의 자금순환을 위해 적극 올 한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1일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고 회장은 지난 26일 신년사를 통해 ‘회원사간 협업과 상생’, ‘바이오 생태계 조성’ 등 두 가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고 회장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협력과 더불어 레드바이오 산업 뿐만 아니라 미래의 환경·에너지 기술을 집약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미래 인류의 식량·농업을 위한 그린바이오 산업, ICT를 위시한 융합바이오 산업 등 바이오의 전 산업 간의 활발한 협업을 위해 회원사간 소통의 통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오산업은 그레이존(중첩영역)이 많은 대표적 융복합산업으로 꼽힌다. 세포·유전자 기술로 개발한 소재는 응용분야에 따라 의약품(레드), 식량(그린), 에너지(화이트) 등 어느 분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크로칩을 내장한 스마트알약(스마트 필)은 제약바이오 분야에 IT 기술이 융합돼 비로소 실현된다. 고 회장은 올 한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협업은 물론 레드·화이트·그린·융합 바이오 산업간의 협업을 이끌며 진정한 의미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고 회장은 글로벌 투자냉각으로 임상중단, 인원감축 등 바이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 활성화, 국내외 펀드와의 연결을 통한 투자유치, 창업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성장을 지원하는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액은 총 1조1058억원으로 전년도 1조6770억원에 비해 34.1%나 감소했다. 업계는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감소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공통 현상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상황에 여유가 있는 대·중견기업이 유망한 바이오벤처 인수합병(M&A)과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한승 회장은 "바이오협회가 운영해온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 프로그램인 ‘벤처 플레이그라운드’,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및 홍보를 위한 ‘글로벌 밍글’, 국제 바이오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코리아’ 개최 등 활동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해외시장에 더 많이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인 고한승 회장은 지난 2021~2022년 제7대 바이오협회 회장을 맡아 2년 임기 동안 협회 회원사 수를 34% 늘려 회원사 수 600개 돌파 등 회원사 네트워크를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일 제8대 회장에 연임됐다. kch0054@ekn.kr0004156242_001_20190107174444017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바이오협회

K-바이오 투자엔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액이 전년대비 30% 넘게 급감했다. 더욱이 감소 폭이 해외 다른 지역과 비교해 미국 다음으로 큰 수준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급부상했던 ‘K-바이오’의 성장 동력이 실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31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2022년도 국내외 바이오벤처 투자 동향’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액은 264억달러(약 32조5000억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342억달러(약 42조8000억원)보다 2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의 바이오벤처 투자 규모(평균)는 86억달러(약 10조6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원)로 절반이 넘는 무려 53.5%나 추락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평균)도 81억달러(약 10조원)에서 71억달러(약 8조8000억원)로 12.3% 줄었다.바이오경제연구센터의 이번 이슈브리프는 미국 바이오분야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수치다.◇ 러-우크라 전쟁, 인플레이션·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감소 ‘동조화’바이오센투리 자료에는 한국 바이오벤처 투자 수치는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29일 발표 ‘2022년도 연간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액은 1조1058억원으로 직전 2021년의 1조6770억원과 비교해 34.1% 크게 감소했다.미국쪽 자료와 중기부의 자료를 연계해 상호비교한 증감폭을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바이오벤처 투자 감소폭은 유럽에 이어 큰 수치에 해당한다.즉,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 위축이 유럽보다는 덜했지만 미국과 중국을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평균보다는 나빴음을 보여준다.국내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투자는 2020년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코로나 기간 동안 급성장한 이후 지난해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금리 기조 등으로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글로벌 공조 현상의 하나로 풀이된다.실제로 최근 5년간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액은 2018년 8417억원에서 △2019년 1조1033억원 △2020년 1조1970억원 △2021년 1조677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지난해 6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1조1058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였다. ◇ 업계 "투자금 회수 IPO 의존, M&A시장 미활성화로 투자 위축 더 심해"바이오벤처업계는 국내에서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바이오벤처의 기업공개(IPO)에 국한돼 있고,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돼 있지 않은 환경을 들어 투자 위축과 주식시장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한계를 지적했다.이 때문에 국내 바이오업계는 이 기회에 M&A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바이오벤처의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은 거꾸로 말하면 대기업이나 중견제약사에게는 유망한 바이오벤처를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로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선정돼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앞으로 3~4년간 자체 보유 현금 1조6000억원 등 자금을 활용해 국내외 바이오텍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의 재정 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국내 바이오분야 대·중견기업의 현금성 자산 또한 증가 추세"라며 "바이오벤처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은 기존 대·중견기업과의 M&A 등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연구원이 의약품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진격의 K-바이오, 글로벌 허브로 가는 길] 바이오클러스터, 언제 선진국 따라잡나

국내 바이오업계가 코로나를 계기로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정부의 잇따른 지원 약속과는 정반대로 심각한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된 원인은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돈 가뭄’ 탓이다. 특히 바이오 생태계에서 ‘새싹’ 역할을 하는 벤처기업의 고사 위기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팽배하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처한 현실과 해외 주요국 동향을 전문가 진단으로 짚어보고, 처방도 총 3회로 나눠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융복합 산업인 바이오산업은 ‘K-스마트시티’ 산업에 비유된다. 스마트시티가 단순 주택건설을 넘어 교통·에너지 등 IT 인프라와 주거문화까지 패키지로 수출하듯이 바이오산업 역시 의약품을 넘어 화장품·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육성·수출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기업·연구소·대학·병원 등이 한 곳에 밀집한 클러스터 형태로 성장하는 것이 효율적인데 세계 주요 바이오클러스터(Bio Cluster)는 거대 제약사 또는 병원, 대학·연구소, 공공기관 중 어느 한 기관 이상이 앵커(주축) 역할을 맡아 전체 클러스터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 공통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혁신선도국’의 바이오클러스터는 기업·대학·병원 등 민간부문이 선도해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세계 최대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1970년대부터 하버드대·메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대학이 앵커 역할을 맡아 형성됐다. 여기에 화이자 등 세계 톱 20 빅파마(거대 제약사) 중 19곳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보스턴에 이어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만) 바이오클러스터’는 1976년 세계 최초의 바이오기업 ‘제넨텍’ 설립을 계기로 형성됐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지역 생명과학 협회로 불리는 비영리단체 ‘커넥트(CONNECT)’가 1985년 결성돼 투자금 유치 등 1700여개 입주기업의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미국 ‘텍사스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어린이병원인 텍사스어린이병원이, 네덜란드 ‘레이든 바이오사이언스 파크’는 네덜란드 최고(最古) 대학인 레이든대가 앵커기관이 돼 자생적인 바이오생태계 단지로 성장했다. 반면 일본, 싱가포르 등은 주로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앵커역할을 맡아 바이오클러스터를 발전시켰다. 일본 고베시 ‘고베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KBIC)’는 1999년 일본 후생노동성과 고베시 등이 주도해 형성된 클러스터로, 재생의학 등 고령인구 대상 의약품·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4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는 2003년 싱가포르 정부의 ‘바이오메디컬 이니셔티브’ 정책에 따라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로, 특히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고 익명화된 개인 병리데이터 활용을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규제완화로 머크, 론자,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시설을 다수 유치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역시 1970년대 자생적으로 형성됐지만 1985년 설립된 비영리 지원기관 ‘메사추세츠 바이오테크놀로지 위원회(MassBio)’와 2000년대 들어 메사추세츠 주정부가 설립한 ‘메사추세츠 생명과학센터(MLSC)’가 촉매제 역할을 했다. 나아가 미국은 국가 주도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미국은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에 대한 업계와 학계 등 전문가의 의견을 백악관이 주도해 수렴 중이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지난해 7월 기준 ‘바이오경제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생명과학·농업·에너지·재료 등 광범위한 바이오산업의 주요 프로젝트에 총 1045억달러(약 130조원) 가량의 투자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미국, 유럽 등 ‘선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과 같은 ‘추격국’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부 주도의 바이오클러스터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조기업 중심의 인천 송도, 벤처창업 중심의 서울 홍릉, 기초연구 중심의 대전 등 특성에 맞는 차별화 지원은 물론 지역 클러스터간 연계와 해외 클러스터와의 전략적 제휴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업계는 조언하고 있다. kch0054@ekn.kr싱가포르의 바이오클러스터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전경.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희목 회장의 마지막 당부 "제약주권 확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임기 마지막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약주권 확립’을 강조하며 완제의약품 자급률을 높이는데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원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2023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와 업계의 과제들을 제시했다. 지난 6년간 제약바이오협회를 이끌어 온 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약주권 확립이 최우선"이라고 피력했다. 원 회장은 제약주권의 핵심지표인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20%대에 불과하고, ‘완제의약품’ 자급률도 2010년대 80%대에서 2020년대 60%대로 떨어졌으며 ‘백신’ 자급률도 50%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원료·필수의약품과 백신의 국내 개발·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완제의약품의 약가 우대와 세제지원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개인 소신과 업계의 바람사항을 밝힌 것이다. 아울러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할 국무총리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메가펀드 규모를 기존 5000억원 규모에서 1조원대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정부 R&D 지원의 효율성 제고를 언급한 원 회장은 "기존 정부 R&D 지원이 기초연구에 편중돼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제약사 등 기업이 수행하는 신약개발 활동과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3상 지원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원 회장은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국익 창출과 제약주권 확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미국과 우리나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정책을 비교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원 회장은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초고속작전’에 돌입, 총 14조원을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치료제 개발회사에게 지원했다"며 "연구소 규모에 불과했던 모더나는 대부분 정부 지원을 받아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기업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지난 2년간 총 4000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한 원 회장은 "적은 규모는 아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며 이러한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발생 2년 반만에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제약바이오 정부 R&D 예산 1조8000억원 중 기업 지원은 14.6%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그 비중을 30%로 높이고, 동시에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신약에 R&D 투자 비중도 기존 15.4%에서 30%로 높일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이 임기 마지막임을 의식한 듯 "제약바이오를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대로 정부는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며 ‘K-바이오산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2023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마스크 완전 해제, 5월이면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19 방역 자문위원 위원장이 실내 마스크 전면해제 시점을 오는 5월께로 예측한다는 개인 견해를 내놓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2단계까지 가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모든 논의는 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할 것"이라고 말해 전면해제를 위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걸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30일부터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는 1단계 해제를 시행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2단계로 모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1단계 조치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대중교통 등) 3곳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고 나머지 장소에선 자율적으로 착용을 하시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을 착용 의무 유지 장소로 정한 배경으로 "아픈 분들이 간다는 전제하에서 병원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을 권고로 완화했음에도 정 위원장은 여전히 착용 의무가 없어진 장소라 하더라도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마스크를 적극 착용해 달라고 권고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30일 기준 고위험군에 속하는 약 1420만명 중 감염 후 6개월 이내, 마지막 백신 접종 후 4개월 이내로 면역이 있는 인구는 60%인 830만명가량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고위험군 중에 약 40%는 면역이 없다"고 강조한 정 위원장은 "고위험에 속하는 분들은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강력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개량백신 접종을 당부했다.정기석 단장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JW중외제약, 머크와 손잡고 AI 신약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신약 연구에서 원료의약품 연구 분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손을 잡았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머크는 JW중외제약에게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제공한다. 신시아는 신약개발 단계 원료의약품의 합성 루트를 신속하게 분석·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머크는 자사의 주문합성연구소 ‘CS랩’의 신규 물질 합성 노하우도 JW중외제약에 컨설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 후보물질의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비임상·임상 시험에 사용할 화합물(주성분)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신시아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신약개발 초기단계에 필요한 저분자의 합성경로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몇 주 단위에서 몇 시간 또는 몇 분 단위로 절약할 수 있다. 또한 JW중외제약은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로봇이 연구원을 대신해 24시간 원료합성을 하는 ‘무인 자동화 실험실’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자체 R&D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이번 머크와의 협력은 앞으로 진행할 다양한 신약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머크 MOU 체결식 진세호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장(왼쪽)과 이남구 머크 사이언스 앤 랩 솔루션 비즈니스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동 JW중외제약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대웅제약 ‘펙수클루’, 사우디 품목허가 신청...중동 시장 교두보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글로벌 진출을 이어간다. 29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SFDA)에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국산 신약 펙수클루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이는 펙수클루의 11번째 해외 NDA 제출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궤양제 의약품 시장규모는 글로벌 12위인 4100억원으로, 중동 국가 중 1위 규모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사우디 허가 획득을 통해 중동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6개 아라비아반도 국가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대웅제약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30개 국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20개 국가에서 펙수클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항궤양제 시장에서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동국가 중 가장 큰 항궤양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허가 신청을 통해 아시아, 중남미에 이어 중동국가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개국 허가제출 및 순차적 해외국가 승인·발매를 통해 펙수클루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지속해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 펙수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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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중 하나로 도입된 ‘신속심사제도’를 통해 제품화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주관한 ‘혁신형 제약기업 GIFT 신속심사 지원 간담회’에서 신속심사제도를 통한 제품화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서 소개된 사례는 식약처 신속심사제도 대상 1호이자 국산 36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제품화 성공사례이다. 식약처의 신속심사제도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의 하나로 지난 2020년 도입됐다. 정식 명칭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로, 중대한 질환 치료제 등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준비된 자료부터 먼저 심사하는 ‘수시동반심사’ 등 밀착지원을 통해 심사기간을 일반심사기간 대비 75%까지 단축하는 제도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소윤 대웅제약 개발팀장은 지난 2020년 신속심사 대상 1호로 지정된 뒤 지난해 11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엔블로정 0.3밀리그램의 개발 및 심사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속심사과 등 관계 당국과 밀접하게 진행됐던 업무 사례를 소개했다. 이 팀장은 수시동반심사 제도를 활용해 미리 심사를 받고, 품목설명회 및 보완설명회 등을 통해 수시로 심사자와 소통할 수 있었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엔블로정은 제2형 당뇨병(인슐린 저항이 커져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저해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이다. 임상을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SGLT2 저해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용량만으로 동등한 약효를 입증해 혈당조절이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엔블로정은 식약처 신속심사 대상 1호로서 허가신청 후 GIFT 제도의 핵심 사항들이 적용돼 빠르게 심사 받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브라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진출도 더 빨리 진행할 수 있게 돼 대웅제약의 글로벌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식약처의 GIFT 신속심사 지원을 통해 많은 국내 개발 신약들이 더 빨리 제품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사진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에서 열린 ‘혁신형 제약기업 GIFT 신속심사 지원 간담회’ 모습. 사진=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바이오업계 최초 매출 3조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 진단기기 업계를 제외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이자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2조원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 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에 따른 외형 확대를 비롯해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83% 각각 증가한 괄목할만한 실적이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전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0%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기준 매출 96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한 분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영업이익은 31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미국의 고금리 정책 등 전세계 경제 위기에도 선제적인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톱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인 24만리터(ℓ) 규모를 갖춘 인천 송도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능력을 강화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과 신약 후보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선별하는 ‘디벨롭픽’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CDO 사업 강화 및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127_162014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의료재단, 국제 진단검사 전시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그룹의 임상검사 전문기관 GC녹십자의료재단이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진단검사 전문 전시회 ‘메드랩 2023(Medlab Middle East 2023)’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메드랩은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진단검사 전문 전시회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드랩에 참가해 중동 진단검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추가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전시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정확성과 정밀도를 인정받은 진단검사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GC녹십자재단은 국내 최초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비타민D 국제표준화 프로그램(VDSCP)과 호르몬(테스토스테론) 국제표준화 프로그램(HoSt) 인증을 획득하며 검사 기술의 우위를 증명했다.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은 기존의 검사 수탁 서비스에 이어 랩 컨설팅 서비스,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은 중동지역이 진단검사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 일찍부터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바레인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동 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메드랩 참가를 통해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검사능력의 우수성을 알리고 확대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h0054@ekn.krGC녹십자의료재단 2월 6~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메드랩 2023’ 전시장에 설치된 GC녹십자의료재단의 부스 모습.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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