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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공공기관 감사인대회 ‘공직기강 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16일 열린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에서 ‘공직기강 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는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가 120여 공공기관 감사인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청렴윤리, 내부감사 부문 등 공공분야 감사활동에 있어 국민 삶과 행복 증진에 기여한 성과·공로가 있는 기관·감사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가스안전공사는 그동안 △공공기관으로서 반부패 추진계획 100% 이행 △부패행위 제로 달성 △안전분야 부패근절을 위한 안전감찰 업무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국민 생활 속 위험을 개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국민안전 지킴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공사는 지난 2월 안전감찰 분야에서 위험사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 불법 가스용기 유통 등에 대해 국민안전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주관 공직기강 확립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임찬기 가스안전공사 상임감사는 "공사의 청렴윤리문화 확산과 부패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노력을 안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청렴윤리활동과 내부통제를 고도화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youns@ekn.kr사진_임찬기 감사_오른쪽에서 두 번째 임찬기(오른쪽 두번째) 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가 16일 열린 2022년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에서 공직기강 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 이번주 모두 하락…경유 1700원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이번 주 모두 내렸다. 경유 가격은 1700원대로 떨어졌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8.9원으로 전주 대비 42.2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 연속 떨어졌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56.1원으로 43.5원 하락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94.6원으로 50.2원 떨어졌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797.2원으로 48.6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떨어졌다. 일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13일 1796.67원을 기록하며 1800원 아래로 내렸다. 일일 경유 판매가격이 L당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0일에 1781.84원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따라 보합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75.4달러로 전주 대비 0.3달러 내렸다. 반면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83.2달러로 0.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12.9달러로 4달러 각각 올랐다. dsk@ekn.kr휘발유 등유 가격이 급등한 지난 16일 서울의 한 주유소. 연합뉴스

국회의원 출신 최연혜 사장 오니 달라졌네…가스공사법안 국회 처리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공사 채권 발행한도 확대의 시급성을 호소한 지 하루만에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5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가스공사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를 담은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이철규 의원 대표발의)을 통과시켰다. 이 가스공사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까지 올라 통과 직전까지 갔던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과 달리 산자중기위 소위에 붙잡혀 있었다. 한전법안은 당시 같은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를 내용으로 한 것인데도 가스공사법안보다 국회 법안 처리 절차로 보면 무려 4∼5단계나 앞서갔다. 하지만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전법안이 부결됐고 국회의원 출신으로 원내에서 산자중기위원으로 활동했던 최연혜 사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최 사장은 취임 닷새만인 전날 인터뷰를 자청, 가스공사의 재무사정이 한전보다 더 절박한 만큼 가스공사법 개정안이 12월 임기국회 회기 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가스공사법안의 산자중기위 소위 계류 상황을 보고받고 집권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론 원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친한 의원 등 여러 통로로 연락, 가스공사법안의 조속한 통과 필요성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산자중기위는 이날 소위와 전체회의를 열고 계류된 가스공사법안을 재발의된 한전법안과 함께 통과시켰다. 이를 놓고 최 사장의 적극적인 법안 통과 요청 및 설득이 이어지면서 국회가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됐다. 국회 및 가스공사 안팎에선 최 사장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시 힘 센 사장이 오니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당초 가스공사 업무 전문성에 대한 일각의 의문도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최 사장은 집권당의 지원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내 네트워크를 폭 넓게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내 활동 등을 통해 얻은 뚝심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데다 소통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게 중론이다. 국회의 가스공사법안 처리 속도 배경엔 최 사장의 이런 강점이 작용했다고 입을 모은다. 가스공사 한 직원은 "신임 사장 취임 후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회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인 자금 확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결과를 만들었다"면서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직원은 "만약 이번 가스공사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가스공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LNG 구매대금 지불의 어려움, 나아가 디폴트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법안의 산업위 통과 소식을 반겼다. 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비가 폭증하면서 단기차입금과 미수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378.9%였던 가스공사 부채비율은 올해 말 437.3%까지 증가하고, 미수금 규모도 내년 3월 12조 6148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스공사 사채 발행한도는 29조 7000억 원이며, 작년 말 기준 가스공사의 사채발행액은 21조 3000억 원이다. 현재 추세라면 사채발행한도 초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가스공사법 개정안이 앞으로 국회 법사위 심의 등을 거쳐 본회의서 가결되면 가스공사는 회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기존 4배에서 5배로 상향할 수 있게 된다. youns@ekn.kr666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 가스터빈 기술정보교류 협약 체결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는 15일 가스터빈 진단ㆍ정비 기술력 증진 및 고장정지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동일기종 가스터빈을 운영 하는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대륜발전과 ‘가스터빈 기술정보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정보교류 협약은 한난 화성·파주 열병합발전소를 포함해 동일기종 가스터빈 발전소 간 유지보수, 성능진단 및 설비개선 사례 등을 공유하고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또 가스터빈 제작사인 MHPSK와 두산에너빌리티와 정비사인 한전KPS가 참여해 진단정비·설비개선 사례와 최신 기술동향을 발표하는 등 기술교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한상철 한난 화성지사장은 "이번 협약은 발전소 간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난은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발전사, 제작사, 정비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전력계통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laudia@ekn.kr(첨부) 가스터빈 기술정보교류 협약식 관련 사진 한국지역난방공사 및 가스터빈 업계 관계자들이 15일 ‘가스터빈 기술정보 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일영 의원 "가스안전공사, 전문가 몰아내고 비전문 비상임이사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전문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비상임이사 임명 현황’에 따르면, 최근 선출된 비상임 이사 3명이 금융 경험자, 농림수산 관련자, 인쇄업종 출신으로 모두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없는 비전문가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에 따르면 가스안전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서는 비상임이사의 경우 1차 서류 심사 평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 심사항목에는 ‘관련 분야 전문지식’ 100점 중 20점을 차지하고 있다.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심사기준으로 채택돼 있다. 정 의원은 "이번에 가스안전공사가 선출한 비상임이사 3명의 프로필을 보면 가스안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찾아볼 수 없고, 금융관련 전문가인 A비상임이사를 제외하면, B와 C 모두 국민의힘 정당 출신 활동가들"이라고 밝혔다. B 비상임이사는 시 의회 의원 경력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농어업상생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C 비상임이사의 경우, 국민의힘 광진구청장, 국민의힘 당헌에 규정돼있는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 의원은 "B, C 비상임이사의 프로필에 각각 기재된 농어업상생발전위와 국민통합특위는 모두 여당 재선 D의원이 위원장으로 위촉된 곳"이라며 "비전문가 중 국민의힘 출신, D 국회의원과의 관계가 있는 인사들이 가스안전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스안전공사 비상임이사 지원자 중 정부기관 통합적 재난대응체계와 위기관리 매뉴얼 연구 등 재난안전체계 발전을 위한 활동에 힘쓴 경력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정일영 의원은 "교체된 기존 비상임이사는 모두 전문성을 갖춘 인사였지만, 이번에 비전문가 및 여당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것"이라면서, "에너지 대란 속 윤정부의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도 넘은 낙하산 인사 임명 행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youns@ekn.kr555

SK, 도심지서도 액화수소 보급 본격화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가 대용량 상용차 수요시장을 넘어 도심지까지 액화수소 보급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저장 효율성이 높아 도심지에 소규모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수소사업추진단 김현광 PL(프로젝트 리더)은 15일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주관한 수소 모빌리티 세미나에서 ‘수소사회로 가는 길, SK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PL은 "액화수소는 높은 운송 효율성, 빠른 충전속도, 적은 충전부지, 낮은 전력소비로 기체수도 대비 효율성이 높아 도심지에 소규모 구축이 가능하다"며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액화수소 충전소가 본격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액화수소는 높은 저장효율을 보여 액화수소 운송차량의 운행횟수를 절감할 수 있고, 압축기를 사용하는 기체수소 대신 펌프를 사용하는 액화수소 충전소의 운영 신뢰도 또한 높다"면서 "대용량 저장으로 빠른 충전 등의 특징을 고려해 버스,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충전소에서 최적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PL은 또한 "액화수소 충전소는 전 세계 250개소 이상 운영, 100개소 이상 건설 진행 중이며,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국내에도 액화수소 충전소가 본격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PL에 따르면 SK는 내년 하반기부터 SK인천석유화학 부생수소를 액화 후 시장이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상용차 인근 충전소 구축을 기반으로 상용차 중심의 액화수소 수요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석유화학 공장 내에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에는 하루 30톤 규모의 액화설비 3기와 부생수소 정제설비, 저장탱크 등이 구축된다. 현재 부지정지 및 철거, 이설공사, 경유 출하설비 철거, 사면절토 공사 등이 완료됐다. SK는 액화수소 탱크로리 출하시설을 대규모로 조성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체 충전소와 다르게 액화석유가스(LPG) 및 휘발유, 디젤과 같이 탱크로리로 액화수소를 운송해 충전소 내 저장탱크에 저장한 후 압축 또는 기화해 충전이 이루어진다. 김 PL은 "SK는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국내 액화수소 시장에 진입한 후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및 탄소 포집·사용·저장 기술을 활용해 청정 수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생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해 수소에너지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는 수소 기업, 정부기관, 지자체, 운수회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협력 촉진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미나에서 김유란 환경부 사무관은 "수소차 시장은 다양하지 못한 차종으로 인해 수요확대에 제약이 있지만, 전기차로의 대체가 어려운 상용차의 탄소중립은 수소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수소 전주기(생산-유통-활용) 기술혁신에 따라 수소모빌리티 정책 수단 또한 다양화 되고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youns@ekn.kr222 김현광 SK 수소사업추진단 PL이 15일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주관한 수소 모빌리티 세미나에서 SK의 수소사업 정책방향 및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444 15일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가 주관한 수소 모빌리티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법안 국회 통과, 한전법안보다 급해"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회사채 발행 한도 확대 실패 시 도입 물량에 대한 자금 지불 능력에 차질이 생겨 가스공사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취임 닷새만인 14일 대구혁신도시 내 공사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긴급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취임 첫 대외 메시지로 비상한 각오를 밝힌 것이다. 가스공사가 국회의원 출신인 최 사장의 리더십과 네트워크로 최근 재무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사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가스공사를 소관 기관으로 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현 재무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사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자기자본의 4배에서 5배로 상향하는 내용의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을 다음달 9일까지인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스공사는 기업어음 발행이나 은행 차입 등 고금리 단기자금으로 돌려막기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이는 공사 자금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스공사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산자중기위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가스공사는 최 사장 취임 전부터 공사의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를 추진해왔다. 회사채 발행한도 확대는 공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해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공사의 사명이 부도나지 않도록 하는 응급조치나 다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가스공사는 약 2조 90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현 재무위기에서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공사측은 기대한다. 가스공사의 재무위기는 공사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맞춰 저렴한 가스요금 체제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팔고도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및 환율 상승, 미수금 증가로 현재 사채 발행 한도인 29조 7000억 원이 연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면서 천연가스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현재 가스공사가 떠안고 있는 부채비율과 결제조건 등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전쟁에 나가 있는 군대에게 보급품을 대주지 않는 것과 같다"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어 "만약 사채 발행 한도가 확대되지 않으면 자칫 LNG 구매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을 초래해 대국민 가스 공급 중단은 물론, 첨두부하를 담당하고 있는 LNG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 블랙아웃(대정전)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첨부부하(Peak Load)는 생산·소비 활동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전력수요를 반영한 발전용량이다. 발전기를 비교적 쉽게 켰다 끌 수 있는 LNG 발전소가 이 첨두부하를 맡는다. 전력수요가 최소일 때도 일정하게 소비되는 발전용량인 기저발전(Base Load )과 대비된다. 기저발전은 발전기 가동을 수시로 멈출 수 없는 원자력 및 석탄 발전이 담당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동절기 약 1000만 톤에 달하는 LNG 도입물량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가스공사가 대금 지불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경우 기존에 계약된 스팟물량(현물시장 거래물량)을 제때 도입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의 사채발행 한도 확대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단언한 뒤 가스공사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필요한 자금을 사채 또는 기업어음으로 조달할 것인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여러 가지 옵션을 갖고 그때그때 정부와 협의해 나가며 국내 금융시장이 악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당면한 과제는 본질적, 구조적으로 풀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자금 확보 문제와 함께 미수금 회수, 부채비율 해소 등을 가스공사가 해결해야 할 구조적인 문제로 짚었다. 그는 "현재 상태에서 가스요금은 원가 보전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미수금이 계속 쌓이면서 현재 5조 원이 넘어 섰고 연말이면 9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가스공사법 통과로 자금 확보에 여유가 생가더라도 공사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춰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명무실 한 가스요금 원료비연동제로부터 초래된 가스공사 자금 압박문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가스공사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로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youns@ekn.kr111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4일 대구 혁신도시 가스공사 본사 화상회의실에서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며 인터뷰 하고 있다.

하이넷 수소판매가격 15일부터 kg당 1100원 인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수소에너지네트워크(대표 도경환, 하이넷)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15일부터 수소 판매금액을 kg당 현행 8800원에서 9900원(셀프충전 시 kg당 9400원)으로 11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20년 8월 하이넷의 수소판매 개시 후 최초다. 하이넷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수소 제조·구매원가가 급등했고, 나아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수소 운송비 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판매 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경유 등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에 연동해 결정된다. 하이넷에 따르면 현재 수소판매가격(8800원/kg)이 결정됐던 2019년 10월 대비 올해 11월 유가 61.0%, 환율 22.2%가 인상됐다. 원자재인 나프타는 29.4%, LNG는 132.3%, LPG는 32.9%, 경유는 36.5%씩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수소유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소 운송비도 올랐다. 하이넷 당진출하센터에서 공급하고 있는 25~150km 거리 충전소의 경우 평균 25.1% 운송비 인상이 이뤄졌다. 환경부의 상반기 연료보조금 지원사업 결과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 128곳(연구용 충전소 등은 제외, 수소충전기 207기) 중 90% 이상이 적자운영에 처해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수소매입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및 운송비 증가로 인해 수소 구입비용과 판매가격의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이넷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안정적인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주도하며 향후 수소 충전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민간주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 기관과 수소가격 안정화, 수소수급 관련대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셀프충전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모색, 블루멤버스 결제 등을 지속 추진해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고 국내 대표 수소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넷은 2024년까지 누적 1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증설, 내년 상반기 중 용산 전쟁기념관에 미래종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youns@ekn.kr하이넷 구리토평 수소충전소 전경 하이넷 구리토평 수소충전소 전경.

한난, 현장중심 안전경영 강화로 중대재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개 모든 지사 및 현장 작업장을 대상으로 ‘임원 현장중심 안전경영 점검’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안전 점검은 안전 담당 임원인 안전기술본부장이 현장 근로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시행됐다. 특히 안전기술본부장이 협력업체 및 건설공사 시공사가 참여하는 안전보건협의체를 직접 주관하고 직원 간담회를 시행하는 등 현장소통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한편 한난은 지난 4년간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해오고 있다. ‘양산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 협력업체 간담회에서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증액 요구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법적 기준 외에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에 앞장서기도 했다. 송현규 한난 안전기술본부장은 "한난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경영진의 사업현장 안전 점검을 지속 실시해 조직 전반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laudia@ekn.kr한난 한국지역난방공사 경영진들이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지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경영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에너지 혈관 ‘송유관’, 첨단 IT 기술로 안전+친환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국 곳곳을 잇는 1116km의 송유관 관리에 첨단 IT 시스템이 활용됨에 따라 도유 및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친환경 석유 수송에 수월해지고 있다.14일 대한송유관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충남 서산에서 도유를 시도한 일당을 검거하는데 자사의 송유관 누유감지시스템 d-폴리스(d-POLIS, dopco-Pipeline Oil Leak Inspection System)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d-폴리스는 배관 내 미세한 압력과 유량, 온도, 비중에 대한 정보를 24시간 상시 분석해 기름이 새는 위치와 양까지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대한송유관공사가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d-폴리스는 일정한 압력으로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흐르는 송유관에서 유량과 압력이 변화하면 즉시 관제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도유 일당 검거 역시 d-폴리스로 이상징후를 확인한 즉시 신속히 이뤄졌다.대한송유관공사는 d-폴리스 뿐 아니라 관로 전 구간에 설치된 CCTV, 특수장비 등을 활용해 송유관 표면의 피복손상 여부 또한 모니터링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난 2017~2019년 연 평균 4.7건이었던 도유 범죄가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연 평균 1.5건으로 줄어드는 등 송유관의 안전확보 수준 또한 커지고 있다.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는 송유관은 각각 울산과 여수에서 시작하는 영남라인, 호남라인이 대전에서 합류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그 과정에서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거점 저유소를 거치며 석유를 배분한다. 또한 충남 대산의 호서라인은 충청권 석유 물류를 책임지며 천안에서 주배관망에 합류해 수도권으로 연결된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의 60%에 이르는 1억8000만배럴이 매년 송유관을 통해 전국 주요 거점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보내지는 것이다.송유관은 기상상황에 상관없이 전천후 대량의 석유수송이 가능한데다 유조차, 선박으로 운송할 때보다 탄소배출이 훨씬 적고 비용 또한 대폭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강무 대한송유관공사 대표는 "안정적인 석유제품 수송을 위해 안전은 대한송유관공사의 최우선 가치이며, 설비투자와 저유소 및 배관망 관리 등 제품 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회사의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송유관공사 직원이 송유관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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