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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넷 구리토평 수소충전소 전경. |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20년 8월 하이넷의 수소판매 개시 후 최초다.
하이넷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수소 제조·구매원가가 급등했고, 나아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수소 운송비 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판매 가격은 국제유가 및 환율,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나프타, 경유 등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에 연동해 결정된다.
하이넷에 따르면 현재 수소판매가격(8800원/kg)이 결정됐던 2019년 10월 대비 올해 11월 유가 61.0%, 환율 22.2%가 인상됐다. 원자재인 나프타는 29.4%, LNG는 132.3%, LPG는 32.9%, 경유는 36.5%씩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수소유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소 운송비도 올랐다. 하이넷 당진출하센터에서 공급하고 있는 25~150km 거리 충전소의 경우 평균 25.1% 운송비 인상이 이뤄졌다.
환경부의 상반기 연료보조금 지원사업 결과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 128곳(연구용 충전소 등은 제외, 수소충전기 207기) 중 90% 이상이 적자운영에 처해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수소매입비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및 운송비 증가로 인해 수소 구입비용과 판매가격의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이넷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안정적인 수소충전 인프라 확산을 주도하며 향후 수소 충전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민간주도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 기관과 수소가격 안정화, 수소수급 관련대책 마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셀프충전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모색, 블루멤버스 결제 등을 지속 추진해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고 국내 대표 수소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넷은 2024년까지 누적 1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증설, 내년 상반기 중 용산 전쟁기념관에 미래종합 에너지 스테이션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