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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긴축·中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하락...WTI 2.03%↓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글로벌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고수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배럴당 8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55% 내려간 94.6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의 공격적 긴축이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켜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또한 같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33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언급하면서 달러 가치 또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구매자들의 투자를 꺼리게 만들어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유가는 세계 경제 전망 약화 및 달러 급등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가 약세 요인은 조만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관측했다. 영국의 에너지중개업체인 PVM석유협회의 타마스 바르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유가) 추가 하락 또한 억지스러운 생각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수요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4 092504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미국주식] 4연속 백스탭 뉴욕증시, 파월 충격 여전히 어질…니콜라·퀄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p(0.46%) 하락한 3만 2001.2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p(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p(1.73%) 내린 1만 342.94로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밟았다. 이는 4회 연속 0.75%p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 금리 인상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긋고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 예상치 4.6%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연준 긴축이 예상보다 높고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번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올라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상승해 4.70%를 넘어섰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모더나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이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0.75%가량 하락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퀄컴은 9월 25일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7%이상 떨어졌다. 펠로톤 주가는 회사 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8% 이상 올랐다. 켈로그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날 파월 발언을 두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려 당분간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적이거나 완화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의 순진한 시각을 밀어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대 유럽이 더 오래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한 사례를 언급, "앞으로 금리에 있어 시장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메이스 맥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파월이 자신의 메시지를 시장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라며 "증시가 매우 강했으며, 그는 시장이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이용해 이를 억제하거나 완화하길 바란다. 바로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인상이 52.8%, 0.50%p 인상이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도 27.3%로 올랐다. 이는 1주일 전 2.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6p(2.17%) 내린 25.30을 나타냈다. hg3to8@ekn.kr2021052701001163300051351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우버 내부고발자 “현 사업모델 ‘절대’ 지속 불가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세계적인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의 내부 고발자로 잘 알려진 전직 로비스트 마크 맥갠이 우버 사업모델의 지속성을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갠은 이날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우버가 업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모델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라고 꼬집었다. 맥갠은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훌륭한 일들을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아주 멀다"면서 "우버는 잘해왔지만 현재 (사업)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버는 최근 자사 사업모델의 핵심은 계약된 독립 자영업자이며 이는 모든 이들이 유연성을 가진 자영업자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맥갠은 이어 "하지만 이는 운전자들이 질병 수당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회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사실과 모순된다"면서 우버를 비판했다. 그는 우버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수천만달러를 쏟아부으며 관련법 제정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맥갠은 2013∼2017년 우버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각국 정치권에 불법으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내부문건 12만4000건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영국 가디언·프랑스 르몽드 등 각국 언론에 제공한 내부 고발자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3 155309 2일(현지시간)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기술 콘퍼런스 행사 ‘웹서밋’에서 기자회견 하고있는 마크 맥갠. (사진=로이터/연합)

"대만 반도체산업 내년 생산 220조원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대만 경제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내년도 생산은 총 22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일(현지시간)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정부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전날 ‘2023년도 산업 발전 동향’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ITRI 산하 산업과학기술 국제전략센터는 올해 대만 반도체 산업의 생산이 15.6% 증가해 생산 규모가 4조7000억대만달러(약 20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센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양산 등에 힘입어 내년 대만 반도체 산업 생산이 5조대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증가율은 6.1%로 올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센터는 이어 올해 세계 반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한 6185억달러(약 879조원), 내년 3.6% 감소한 5964억달러로 각각 전망된다고 밝혔다.센터 산하 반도체 연구부의 판저하오 매니저는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소비 여력이 위축됐다며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5% 급감한 6800만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한편 대만 반도체 메이커 파워칩(力積電)의 황충런 창업자는 전날 반도체 산업이 인플레이션, ‘킹달러’, 구매력 감소, 재고 증가 등 4가지 주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그는 재고 조정 기간이 1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많은 회사의 재고가 감소하고 내년 하반기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세계 1위 반도체 메이커인 대만의 TSMC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 하루 세계 500대 갑부 재산 84조원 증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사라지면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무너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시작 후 1시간 30분 사이 세계 최고 갑부 500명의 보유 주식 가치도 590억달러(약 83조8390원)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0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48억달러, 빌 게이츠 MS 공동창업자는 20억달러 넘게 자산이 감소했다. 이날 증시의 움직임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이어가던 미 증시가 잭슨홀 회의 당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한 지난 8월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FILES-US-MUSK-TWITTER-MERGER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뉴스).

美 고용시장 10월에도 뜨거워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지난달에도 미국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ADP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10월 민간 고용이 전월보다 23만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9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19만2000명 증가한 전월보다도 는 것이다. 임금상승률은 7.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숙박·요식업의 고용이 21만명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11.2%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서비스 관련 업종 고용이 24만7000명 늘었으나 상품 생산 관련 업종의 고용은 8000명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수 50∼249명인 기업의 고용이 24만1000명 늘어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세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매우 강한 고용 상태다. 하지만 특정 업종이 고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호조라고 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은 일부 업종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상품 생산 관련 업종에서 고용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 폭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USA-ECONOMY/ 지난 7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루번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인근에 구인광고 팻말이 서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월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늦춰"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오는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금리인하 전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며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면모도 동시에 드러냈다.파월 의장은 이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연준은 이날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여지도 열어놨다.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이르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 이하로 낮출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시장은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등으로 이미 알려진 속도조절 방침보다 파월 의장의 다른 발언들에 더 주목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최종 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치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제시된 4.6% 너머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특히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매우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오래 유지되리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파월 의장은 "역사가 너무 일찍 정책을 완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기준금리가 이미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제약적 수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질문은 덜 중요해졌다"며 이제 최종 금리가 얼마나 될지, 높은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더불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물가가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경제성장이 추세 이하로 내려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아직 예상보다 높고 노동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진단한 뒤 "연준이 충분히 긴축하지 않으면 정말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음을 파월 의장은 인정했다. 그는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더 어려워졌다”며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고 우려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마감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매우 시기상조"라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사진=AFP/연합뉴스).

"北, 2일 하루 미사일 발사에 7000만달러 썼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북한이 지난 2일 미사일을 25발 쏘아올리는 데만 7000만달러(약 994억원) 정도 지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한 달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드는 돈과 비슷하다고 3일 꼬집었다. 북한이 2일 약 10시간 동안 발사한 미사일은 25발 가량으로 파악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된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발사한 이번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만큼의 위력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종류의 미사일을 25발 발사하려면 70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베넷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한 발에 200만~300만달러, 총 5000만∼7500만달러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이번에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보다 저렴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발에 1000만~1500만달러나 드는 중거리미사일보다 200만~300만달러가 들어가는 단거리미사일을 택했다는 것이다. 베넷 연구원은 7000만달러라면 북한이 한 달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액수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7000만달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북한이 1년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쌀 규모에 해당하기도 한다. 북한이 지난 8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7154만달러, 9월에는 9700만달러였다. 코로나 이후에는 북한의 쌀 수입이 크게 줄어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515만달러어치 쌀 1만t을 수입한 게 2년 10개월만의 최다 기록이다. 쌀 수입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10시간 동안 미사일 발사에 7000만달러나 쓰는 것은 반인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수석연구원은 “북한 정권이 주민 복지는 뒤로 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 범죄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 보는 시민들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세...WTI 1.84%↑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4% 상승한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60% 올라간 96.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28일로 끝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11만5000배럴 감소한 4억368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2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내년 2월에는 러시아 석유제품 또한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및 제품 출하 능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긴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오늘 (EIA) 발표와 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본 수급 펀더멘털과 재고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이에 공격적인 긴축은 전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어 원유 수요를 급감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3 103609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러시아가 우크라에 쏜 포탄, 알고 보니 북한산? 美 “위장 수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상당량 포탄을 위장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들은 중동 혹은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을 취해 실제 목적지를 숨겼다"고 공개했다.커비 조정관은 북한과 함께 이란도 러시아에 추가 무기를 제공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제공 포탄의 종류와 규모, 구체적인 경유지 등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이 적지 않은 양의 포탄이라고 보지만, 이것으로 전쟁의 방향이 바뀔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러시아가 북한을 대상으로 로켓과 포탄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당시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것(무기)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추가로 책임을 묻는 조치가 가능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유엔 추가 제재 입장을 밝혔지만, 구속력을 가지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 제재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 모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한 이란에도 이미 제재 방침을 공개했지만, 관련 결의안 채택은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의 러시아 무기 공급에 모든 수단을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에도 동일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들과 관련해선 기존 제재가 존재하며 추가적 대응 수단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라이스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은 유엔안보리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개발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사안과 관련 유엔은 "대북제재 전문가들이 조사할 것"이라며 아직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무국으로서는 (무기 제공)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대북)제재 전문가 그룹이 들여다볼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뒤자리크 대변인은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뒤자리크 대변인이 말한 전문가 그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소속 전문가패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전문가패널은 북한 안보리 제재 위반 상황을 조사해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집필하고 안보리에 제출한다. 북한 무기 수출은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hg3to8@ekn.kr러시아 북부군의 훈련 모습(기사내용과 무관).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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