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4% 상승한 배럴당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60% 올라간 96.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겨울 난방철을 앞두고 미국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28일로 끝난 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311만5000배럴 감소한 4억368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2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 또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으로 내년 2월에는 러시아 석유제품 또한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의 원유 및 제품 출하 능력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돼 시장
긴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트레이더 레베카 바빈은 "오늘 (EIA) 발표와 러시아 제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본 수급 펀더멘털과 재고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도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p 추가 인상하면서 6회 연속 인상이자 4회 연속 0.75%p 인상을 기록했다.
이에 공격적인 긴축은 전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어 원유 수요를 급감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목표 범위의 미래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정책의 누적된 긴축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그리고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