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2024년 대선출마 공식선언…세 번째 대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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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제가 지난 7~9월 예상밖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3%, 연간 환산 성장률(연율)로는 마이너스 1.2%다. 9개월간의 성장은 끝나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엔화 약세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잠식하고 기업들의 힘을 약화시킨 탓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판에 일본은 금리를 최저로 유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쓰비시UFJ리서치앤드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수석 연구원은 이번 깜짝 발표 결과가 "수입 서비스 가격의 급등과 관련 있다"며 "일본 경제는 다음 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즈호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스의 사카이 사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8월 코로나19 감염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일본 내 소비가 전보다 원활했다"며 "이는 일본이 ‘코로나19와 더불어 사는 삶’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엔화 가치 급락은 금리를 낮게 유지한 일본은행 탓이다. 미국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엔화와 달러화 사이에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을 챙기고자 달러화로 몰리면서 엔화 매도를 견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엔화 약세는 일본의 수출기업, 해외 수익과 투자가 많은 다른 일본 기업에 어느 정도 득이 됐다. 그러나 기업과 소비자 모두 원자재든 완제품이든 수입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일본 내수 시장에 가해지는 플러스 요인보다 스트레스가 더 큰 것이다. 엔화 약세 탓에 일본은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경험해야 했다. 2021회계연도 상반기(2021년 4~9월)에 수입액은 거의 45% 급증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연료 가격 때문이다. 반면 수출액은 20%도 채 늘지 못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앵그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자료에 나타난 무역 측면과 관련해 "3분기 수입 급증은 기업과 가계가 소비로 돌아서면서 일본의 회복 속도에 견인력이 생겼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보폭을 맞추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으로 해외 수요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코로나19와 더불어 사는 삶에 적응 중이라는 것, 지난달 재개된 관광업,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도는 내수의 완만하고도 지속적인 회복에 기여할 것 같다고 고바야시 연구원은 말했다. 게다가 일본은 경제의 디지털화를 밀어부치고 있다. 이 역시 기업 투자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Japan Financial Markets 지난 14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엔/달러 환율 표시 전광판 앞에 마스크를 쓴 어느 남성이 서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판에 일본은 금리를 최저로 유지해 엔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사진=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과 대만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공급망을 둘러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미국으로부터 반도체를 조달받기 위한 준비하는 등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들에게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공급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애플 내부 회의에서 "애플은 애리조나 주에서 칩을 사들이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에 가동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2년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관련 계획이 구체화되면 유럽에서도 반도체를 조달받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을 재조정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의 생산역량과 능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있어 중대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쿡 CEO가 언급한 구매처는 현재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대만 TSMC로 보인다. TSMC는 120억 달러를 들여 2024년부터 애리조나에서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TSMC는 애플의 핵심 공급처로 꼽힌다. 애플은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있지만 생산은 TSMC에 위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쿡 CEO는 "전 세계의 프로세서 공급 중 60%가 대만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또한 TSMC와 마찬가지로 애리조나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인텔 또한 쿡 CEO가 언급한 공급처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인텔은 수년 동안 애플의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러나 애플이 인텔에서 받던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한 부품으로 교체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처럼 애플이 아시아 위탁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과 유럽 등 현지에서 반도체를 조달받기 위한 움직임은 중국과 대만의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대만 침공에 따른 직격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대만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이 더 이상 중국에서 경영을 이어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한 듯, 반도체 위탁생산에 있어서 대만 TSMC보다 자유롭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15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요즘 만나는 고객들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해 새로운 공급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새로운 공급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5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위한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이어왔으며 퀄컴 등의 거대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애리조나에서 건설 중인 공장이 애플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라고 짚었다. TSMC에 따르면 이 공장은 5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월 2만장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향후 3나노미터 공정을 원하는 애플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TSMS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공정 수준을 높이거나 애플이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덜 복잡한 제품에 적용하는 가능성이 거론된다.USA-RUSSIA/SOFTWARE 애플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삼성전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연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몇 줄기 희망이 있다"면서도 "광범위한 물가상승률 완화의 지표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목표치(2%)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의 통화정책을 달성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 그래서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품뿐 아니라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도 둔화해야 한다며 "아직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비스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경직돼 있고 이로 인해 임금에 상방 압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실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걸리는 정책 시차에 대해선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18개월에서 2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연준은 "물가상승률 외에 다른 경제 지표들도 통화정책 경로의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라고 보스틱 총재는 밝혔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상승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 속에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릴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이 연준 고위 인사들의 다수 견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이날 한 온라인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나 높다"라며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둔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최근 들어 강하게 대두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통화정책이 이미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진입한 상태라며 "향후 몇 달 안에"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블룸버그 인터뷰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하커 총재는 "신용카드 구매 데이터를 보면 미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느려지고 있다"며 "주택 투자가 감소했고 제조업 호황마저 꺾이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USA-FED/BOSTIC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1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정보당국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U와 NATO 회원국들도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700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미 국방부는 일단 보도 내용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분명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폴란드 정부와 협조하에 사태를 파악 중이며 이를 토대로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되는 질문에 "보도에 대해 알고 있고 확증할 정보가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 구석구석을 확실히 방위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가 갖는 의미를 묻자 "추정하거나 앞서가고 싶지 않다"면서 "안보 약속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나토 영토의 마지막 1인치도 수호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다"고 방위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스럽다"고 말하면서도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 적절한 그다음 조치가 무엇인지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대화 중이며, 폴란드 정부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폴란드에 대한 미사일 발사를 부인하면서 해당 보도를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도발이라고 규정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확실히 긴장을 고조하거나 상황을 자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폴란드에 대한 보도를 보았고 폴란드 정부와 추가 정보를 모으기 위해 협력 중"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어떤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무엇이 정확히 다음 단계가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경고해왔다. 하지만 폴란드에 떨어진 것이 러시아 미사일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폴란드를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발생한 오발 사건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대응도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을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폴란드의 이 같은 주장은 갈등 상황을 고조시키는 게 목표라는 게 국방부의 지적이라고 전했다.UKRAINE-CRISIS/POLAND-BLAST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일어난 폭발(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다만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분이 축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3만 3592.9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7% 상승한 3991.73으로, 나스닥지수는 1.45% 상승한 1만 1358.41로 장을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폴란드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됐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그러나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미 국방부는 이후 일단 해당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전날보다 1.4%가량 하락한 137.690엔까지 떨어지며 위험회피 심리에 엔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엔화 강세 속에 달러지수도 한때 105.300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이미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것으로 전월치인 0.2% 상승과 같은 수준이다. 10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올라 전월치인 8.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인 8.3% 상승도 밑돌았다. PPI는 지난 3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찍었었다. 이후 상승 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위험회피 심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에 9bp가량 하락한 3.76%까지 밀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이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월마트는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1.6%가량 올랐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 활동도 4개월 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13.6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치가 -9.1을 기록한 바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생산자물가의 둔화도 연준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이번 수치는 연준의 피벗(가능성)을 끌어올린다"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장에서 실제 가격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것들이 오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트는 CNBC에 "PPI는 확실히 인플레이션 추세가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기름을 부었다"라며 "시장은 지난주 소비자물가 하향 소식을 받아들였고, 이날 초기 반등도 그와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1포인트(3.41%) 오른 24.54를 기록했다.USA-STOCKS/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오후 5시11분(한국시간 오후 6시11분)에 시작해 25분간 진행됐다. 양국 기자단의 풀(pool) 취재 없이 대통령실 관계자가 현장 상황을 사후 정리해 전해주는 전속 취재 형식으로 진행됐다.한중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이후로 3년만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시 주석과 25분간 첫 통화를 한 바 있다.이날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먼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 주요20개국(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통화와 8월 한중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을 교환하면서 새로운 한중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자는데 공감했다"며 "우리 정부는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양국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 ▲ 한중관계 발전 방향 ▲ 한반도 문제 ▲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한중 교류와 협력이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양국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도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공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1.5 트랙(반관반민) 대화체제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양국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문화교류 확대의 방향성에도 공감했다.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진핑 주석은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북핵 이슈도 테이블에 올랐다.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시 주석은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가진다"면서 "평화를 수호해야 하며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 시 주석은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한 견제성 언급도 내놨다.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이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며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 안보화(안보와 경제를 자의적으로 연계)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인 칩4 등을 포함해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동참하지 말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CTV는 전했다.'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소통' 등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국면에서 중국 측 인사들이 자주 써온 표현이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행보가 중국의 안보상 이해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하게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에서 열린 국제 럭비대회에서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지자 홍콩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전날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홍콩-한국 남자부 결승전’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대와 관련된 노래가 흘러나온 것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국가법, 홍콩 국가보안법 등 위반 여부에 따라 엄중하게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글로리 투 홍콩’ 가사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홍콩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 홍콩, 시대 혁명’도 담고 있다. 이 구호는 현재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간주된다.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는 국가가 잘못 연주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틀었다. 대한럭비협회는 "국가 연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착오로 인한 단순 실수로 발생한 것이며 그 어떠한 의도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럭비연맹도 성명을 통해 "아시아럭비와 한국럭비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럭비연맹, 홍콩 정부, 중국 정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사건은 올바른 국가 대신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노래를 튼 현지 조직위 직원의 단순한 실수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최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홍콩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공식 항의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에릭 찬 정무부총리가 한국 총영사를 만나 (사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으며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결승 경기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시아럭비연맹이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연주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맹이 이미 사과했지만 국가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AKR20221115013551074_01_i_P4 지난 13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홍콩-한국 남자부 결승전’에 출전한 홍콩 선수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우방국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이 14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공개 비판’을 내놨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핵무기 사용 위협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튼튼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면서 휴전 시나리오 가늠까지 드러내는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 핵 위협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 혹은 사용 위협에 대한 분명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며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사후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에서 핵전쟁이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핵무기 사용 위협을 조명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정상 발언을 크게 반겼다. 이어 푸틴 대통령을 겨냥, "이런 발언이 누구를 노린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소극적이던 중국이 다소 이례적이고 직접적인 발언을 내놨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그간 러시아를 직접 돕지도 않았지만 공개적인 비판도 자제해왔다. 대응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규모를 키우는 등 방식으로 러시아를 간접 지원하는 정도였다. 다만 중국은 핵무기 사용 외에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한 공개 비판을 내놓지 않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AFP는 이를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산 석유 등에 가한 제재를 비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또 중국은 이날 러시아에 각종 불법행위 관련 배상 책임을 물리는 유엔 결의안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해당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이 가운데 EU는 우크라이나 입장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회의 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EU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보렐 대표는 27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계속 고립시키는 데 합의했다"며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제한적인 조처를 계속 부여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벨라루스, 이란 등 러시아에 직·간접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하는 제3국을 겨냥한 조처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제재 확대 가능성을 경고한 셈이다.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올해 빼앗긴 영토뿐 아니라 2014년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 수복까지를 포함하느냐는 질문에는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우크라이나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이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 첫 번째 세션인 식량·에너지 안보 회의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러시아 핵무기 위협을 지적하면서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과 관련해선 "전쟁이 언제 끝나든 우리의 곡물 수출은 무기한 연장돼야 한다"라며 다른 항구로도 곡물 수출이 가능하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봉쇄했다. 이에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중재로 곡물 수출 협정이 체결돼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흑해 3개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달 19일로 곡물 수출 협정이 만료된다. 유엔 등이 나서 협정 연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타결이 안 된 상태다.hg3to8@ekn.kr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세계 4위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4일(현지시간) 자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가 1240억달러(약 165조원)에 이르는 베이조스는 이날 방영된 CNN 방송과 인터뷰 도중 "이 돈을 나눠줄 수 있는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 중대한 문제가 많다”며 “이런 중대 문제들을 끝내는 방법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해결과 분열된 정치 지형 통합에 헌신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돈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베이조스의 기부는 2020년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100억달러 기부를 공약하고 그보다 앞서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에 20억달러를 내놓은 게 거의 전부였다. 베이조스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의 억만장자 23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기부에 인색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베이조스는 인터뷰에서 "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이 너무 많다"며 기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기침체에 놓여 있진 않지만 곧 그런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지금 상태가 "기술적인 경기침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면서 "경제가 지금은 좋아 보이지 않는데다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잇따르고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능한 한 줄이라는 것"이라며 TV나 자동차 구매 같은 지출 계획은 미루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FILES-US-TECHNOLOGY-AMAZON-BEZOS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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