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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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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부호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15 15:00

재산 규모 165조원…경기침체 경고하며 "리스크 줄이고 현금 확보하라"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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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세계 4위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4일(현지시간) 자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가 1240억달러(약 165조원)에 이르는 베이조스는 이날 방영된 CNN 방송과 인터뷰 도중 "이 돈을 나눠줄 수 있는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 중대한 문제가 많다”며 “이런 중대 문제들을 끝내는 방법은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해결과 분열된 정치 지형 통합에 헌신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돈이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가 재산의 상당 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베이조스의 기부는 2020년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100억달러 기부를 공약하고 그보다 앞서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에 20억달러를 내놓은 게 거의 전부였다.

베이조스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의 억만장자 23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기부에 인색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베이조스는 인터뷰에서 "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이 너무 많다"며 기부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경기침체에 놓여 있진 않지만 곧 그런 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지금 상태가 "기술적인 경기침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면서 "경제가 지금은 좋아 보이지 않는데다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잇따르고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능한 한 줄이라는 것"이라며 TV나 자동차 구매 같은 지출 계획은 미루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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