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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자체 개발 고지혈증 치료제 인니 판매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항고지혈 복합제 ‘드롭탑’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이자 일동제약의 현지 파트너사인 칼베 파마를 통해 현지 판매를 시작한 드롭탑은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계열 약물인 ‘로수바스타틴’ 성분과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지질저하제 ‘에제티미브’ 성분을 조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용 복합제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칼베 파마와 드롭탑 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초도물량을 시작으로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칼베 파마를 통해 현지 규제당국의 허가를 취득했으며, ‘로제트’라는 현지 상품명으로 판매한다.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자체 개발 생산한 완제품을 칼베 파마에 공급하고, 칼베 파마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병원 및 약국 등에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칼베 파마는 현지에서 로제트정 2종 발매와 함께 관련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등 신제품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아세안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1위 제약업체로서 시장 영향력을 가진 칼베 파마와 제휴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R&D 및 신약 파이프라인과 관련한 협의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h0054@ekn.kr일동제약 일동제약 본사 전경

동아제약, 여름 한정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이 복숭아향과 민트향을 가미한 가그린 피치민트향을 새롭게 출시했다. 8일 동아제약에 따르면, 새로 선보인 가그린 피치민트향은 올해 여름에만 판매되는 한정 제품이다. 여름과일인 복숭아의 달달한 향을 베이스로 산뜻한 민트향이 더해져 입 속을 상쾌하게 해준다. 또한 투명한 가그린 용기에 카카오프렌즈 복숭아 캐릭터 ‘어피치’ 디자인을 적용해 친숙함을 더했다. 가그린 피치민트향은 구취제거와 충치예방 효과는 물론 에탄올 무첨가로 자극 없이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가 용이한 100㎖ 사이즈와 가족 모두 함께 사용이 가능한 550㎖ 사이즈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휴대용 100㎖ 제품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 카카오프렌즈 스티커 굿즈가 포함된 ‘가그린 피치민트 550㎖ 단독 기획세트’는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등 코로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개인 위생과 구강 청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올 여름 한정 출시한 가그린 피치민트와 함께 상쾌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가그린 동아제약 ‘가그린 피치민트향’

대원제약 극동에치팜, ‘대원헬스케어’로 재탄생 "건기식 사업 다각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원제약이 지난 2021년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극동에치팜의 생산설비 확충을 마무리하고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하며 건기식 사업 본격 확대를 알렸다. 8일 대원제약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계열사로 편입된 극동에치팜의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했다. 대원헬스케어는 대원제약에 편입된 이후 전체적인 시스템 개선 작업을 벌여 왔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에 제2공장 증축 및 생산라인 확장 이전을 마무리했다. 공장 증축을 통해 첨단설비와 대규모 생산라인을 확보한 대원헬스케어는 제품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주력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외에 다양한 반려동물용 건기식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대원헬스케어는 전신인 극동에치팜 때부터 20여년간 건기식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아 왔으며,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충청남도 고용창출 우수기업 선정, 중소기업청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등 여러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황상철 대원헬스케어 대표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모회사인 대원제약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을 넘어 건강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원제약 대원제약 본사 전경

대웅제약,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9월 국내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를 오는 9월부터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에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와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 국내 판권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독점 판매권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본격 유통한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의 진단 및 관리 영역에도 뛰어들어 순환기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는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 방식이 아닌 세계 최초의 ‘반지형 혈압계’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광용적맥파(빛을 이용한 맥 측정방식)’를 통해 혈압을 측정하며, 손가락에 착용하면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해 편의성과 효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또 방수기능도 갖춰 운동과 샤워, 우천 시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침, 주간, 야간 혈압 변화를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혈압 데이터를 제공받아 약물 용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나아가 음주나 혈압약 복용 후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생활습관 개선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 대웅제약은 우선 병원용으로 출시한 후 올해 말 온라인 시장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3년간 누적 700억원 이상의 국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올메텍과 세비카,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심부전 치료제 콩코르 등 다수의 제품군을 통해 국내 순환기계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리브레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품군을 갖추고 있어 카트원BP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카트원BP의 기술력과 대웅제약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1200만명에 이르는 국내 고혈압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적화된 진단기술과 치료 솔루션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카트원BP 대웅제약이 오는 9월부터 국내 판매하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 사진=대웅제약

일동제약 마이니, 건기식 ‘딥슬립 이뮨’·‘부스터 비타민’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이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의 신제품 ‘마이니 딥슬립 이뮨’과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 2종을 출시했다. 마이니 딥슬립 이뮨은 바쁘고 지친 일상 속의 사람들을 위해 숙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락티움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테아닌을 기능성 원료로 사용했다. 또한, 에너지의 이용에 필요한 마그네슘(액상형)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아연 등이 함께 들어 있다.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은 활력 넘치는 일상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하루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한 병에 골고루 채웠다. 에너지 이용에 필요한 액상형 마그네슘을 비롯해 아연, 셀렌, 망간 등의 미네랄은 물론, 비타민 A·C·D·E·K와 고함량의 비타민 B군(B1·B2·B6·B12·나이아신·판토텐산·비오틴·엽산) 등 총 21종의 기능성 원료가 함유돼 있다. 두 제품은 정제 형태의 기능성 원료가 들어 있는 상단부의 뚜껑과 액상 마그네슘을 담고 있는 아래쪽의 용기로 구성돼 있다. 하루에 한 병, 정제와 액상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니 딥슬립 이뮨과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은 일동제약 ‘일동몰’과 ‘네이버 일동제약 스마트스토어’ 등 직영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론칭을 기념하는 프로모션 등도 예정돼 있다. 일동제약의 CM그룹장 강대석 상무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본인의 기준과 가치 판단에 따른 선택을 중요시하는 ‘가치소비’ 등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신제품 2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ch0054@ekn.kr마이니 딥슬립 이뮨 ·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 일동제약 건강기능식품 ‘마이니 딥슬립 이뮨’과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매출 1위 글로벌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의약품·원료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 1위를 넘어 매출 1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서 존 림 사장이 직접 인천 송도 제5공장 조기가동 계획을 공개하며 ‘생산시설 규모 세계 1위’ 위용을 과시하면서 다음 수순인 ‘매출 1위’ 등극 시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2025년 9월 목표였던 인천 송도 제5공장 가동 시점을 같은 해 4월로 5개월 앞당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스위스 론자를 제치고 원액과 완제품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캐파(생산설비용량) 세계 1위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캐파 면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설립 예정을 포함해 제1~8공장을 모두 합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CDMO 캐파는 전 세계 CDMO 캐파의 30%가 넘는 132만4000ℓ가 된다. 규모면에서 초격차 세계 1위로 올라선 만큼, 글로벌 매출(시장점유율) 1위 등극도 머지않아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총 202억8000만달러(약 26조원)로, 이 중 론자가 약 20%인 4조7000억원을 차지해 매출 및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 그룹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조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조8000억원,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1조8000억원의 바이오 CDMO 매출을 올렸다. 론자와 매출 격차는 1조7000억원 정도이지만 성장 속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더 빠르다. 론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등에 힘입어 바이오·CDMO 매출이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1.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영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회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대비 55% 성장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7.5% 증가한 3조5300억원으로 제시했다. 산술적으로 존림 대표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 시점으로 밝힌 2030년 이전에 론자를 제치고 글로벌 CDMO 매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세계 CDMO 생산설비 역대 최단기간 준공 기록을 세우고 지난 1일 완전가동에 들어간 제4공장은 물론 제5공장 조기가동으로 선수주 물량이 늘어나면 1위 등극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존림 대표는 "제4공장 공기 단축과 동시에 선수주에 주력한 결과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의 제품에 대한 수주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 1위 기업에 오르기까지 변수는 많이 남아있다. 론자는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원액 등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할 수 있고, 글로벌 톱20 제약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등 소품종 대량생산에 주력하고 톱20개사 중 13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과 비교된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에 전년대비 48.4%의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가 14.5% 성장하는 등 경쟁업체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역시 "아직 매출 세계 1위 달성 시점에 대한 목표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캐파 1위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 품목을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항체의약품에서 유망 품목인 항체약물접합체(ADC),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넓혀간다면 이미 생산설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매출면에서도 론자를 추월할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공장을 신규 건설해 내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ADC 생산설비뿐 아니라 생산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기술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CDMO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 호텔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K-바이오, 한·미·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미국·일본과 제약·바이오 산업 국제협력 관계를 ‘파트너십’을 넘어 ‘동맹’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31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계획 공고’를 게시하고, 특구 유치를 희망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모집에 들어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국내 최초로 네거티브 규제(명시된 규제 외에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규제방식)가 전면 적용되는 특구로, 이 지정계획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2곳을 시범 특구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권역별로 10개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과 별도로 병행 추진하는 ‘해외 실증거점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 규제 때문에 진행이 어려운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아예 해외 실증거점 지역에 나가 개발해 출시까지 하도록 연구개발부터 인증획득과 출시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글로벌 혁신특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에 조성하지만 해외에 있는 클러스터(산업단지)를 마치 우리 혁신특구처럼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중기부는 해외 실증거점 조성사업의 1호 후보로 바이오 분야를 낙점했고, 해외 실증거점 후보지는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쇼난 지역에 있는 ‘아이파크 인스티튜트’를 점찍어 둔 상태다. 해외 실증거점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세 나라의 바이오기업이 상대방 나라에 있는 제약사에서 신약 임상시험을 할 수 있고, 기업뿐 아니라 대학도 상대국 병원에서 신약 연구개발을 할 수 있다. 한국·미국·일본의 바이오클러스터를 넘나들며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규제의 제약 없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혁신특구 사업과 연계해 해외 실증거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바이오는 이미 정해졌고, 나머지 전체 산업 분야 중 하나를 추가 선택해 총 2개 분야에서 해외 실증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일본 아이파크와 협의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바이오 분야 해외 실증거점 조성사업의 세부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 때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추기관인 랩센트럴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와 상호실증 등 협업에 관한 공식 협정을 체결해 ‘한-미-일 삼각 바이오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를 언급하고 "연구기관간 국제적 협력체계에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며 "이제 파트너십이 아니라 얼라이언스(동맹)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제약·바이오업계도 민간 차원에서 미·일 바이오클러스터와 교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4월 미국바이오협회(BIO)와 두 협회간 첫 MOU를 체결한데 이어, 이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전시회에서 상호 교류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산업이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산업으로 부상한 만큼 주요 동맹국과 바이오 협력강화를 환영한다"며 "바이오기술 선진국인 미국·일본과 교류 확대는 선진기술 도입 등 K-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림 대표 "송도 5공장, 2025년 4월 조기 가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구축사업을 한창 진행중인 인천 송도 제5공장을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존 림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3 바이오USA 2023’에 참가해 현지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5년 4월 인천 송도 제5공장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ADC·mRNA 등 신기술 포트폴리오 소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에는 우리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대거 참가해 4일간의 홍보·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존 림 대표의 송도 제5공장 조기가동 계획을 공개하고 신속한 생산 노하우와 초격차 경쟁력을 과시했다. 또한, 제5공장을 시작으로 총 7조5000억원 규모의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사업을 본격화하며, 향후 추가 생산공장,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송도 제4공장은 지난 1일부터 전체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존 림 대표는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계획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 제품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전용 생산공장도 건설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의약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도 확대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년 연속 단독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이번 컨벤션 참가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167㎡(약 50평)의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수주전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LED 패널 등 첨단 홍보장비를 통해 세계 최대인 60만4000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홍보하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기술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이어 7일에는 이번 전시회 주관기관이 주최하는 메인 환영식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교류를 가질 계획이다. ◇ 바이오협회, MIT와 연구시설 벤처랩 연구개발 공유 논의 같은 날 한국바이오협회는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사무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이끄는 방문단은 MIT ILP에서 연구시설 및 바이오텍 벤처랩, ILP 컨소시엄 사무국을 차례로 둘러보며 면담했으며, 특히 기술분야별로 우리 대학교, 바이오벤처, 연구소가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중점 살펴봤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선진 사례를 통해 기술의 효율적인 사업화 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바이오의 혁신 생태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MIT ILP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7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인·언론인들이 우리 기업의 선진 시장 진출방안을 논의하는 ‘코리아-바이오텍 파트너십 2023(KBTP 2023)’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행사기간 현지에서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순방시 이뤄졌던 라운드테이블의 후속조치로, 바이오협회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아미코젠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 올해 바이오USA에 한국기업 544개 참가 ‘역대최다’ 출범 2년차에 벌써 두 번째 바이오 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와 프라이빗 미팅룸을 운영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인천 송도 메가플랜트 설립 계획을 홍보하며 CDMO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셀트리온 역시 단독 부스에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ADC 기술, 이중항체 및 항체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신약개발 역랑을 홍보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회사를 넘어 신약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자체개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공동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확대 방안과 파트너십을 이번 행사에서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바이오 USA는 올해 세계 85개국 4000여개 기업과 1만4000여명의 방문객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차바이오그룹 등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총 544곳이 참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게 됐다. kch0054@ekn.kr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USA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사무국에서 배재완 MIT ILP 이사 등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롯데바이오로직스 BIO USA 5~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3)’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전시 부스 모습.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2023 바이오USA 개막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에 참가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웅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신생 바이오텍 대신 다국적 제약사(글로벌 빅파마)와의 제휴를 모색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뉴로가스트릭스와 체결한 미국·캐나다 시장에서의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 라이선스 계약을 양사 합의하에 종료했다고 5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펙수클루 판매를 시작한 상황에서, 북미지역에서 펙수프라잔을 여러 적응증으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사가 필요해 이번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계약 종료에 따라 대웅제약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회수했다. 다만 2021년 계약 당시 대웅제약이 취득한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는 반환하지 않는다. 동시에 대웅제약은 북미 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에 돌입했다. 자금력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빅마켓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국산 제34호 신약인 펙수클루는 새로운 계열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됐다. 기존 계열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제의 단점을 개선,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빠르게 환자들의 호응을 얻어 현재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처방액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P-CAB이 전 세계 의료진으로부터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펙수프라잔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마켓에서 펙수프라잔의 추가 적응증 확보와 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펙수클루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셀트리온, 28조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연매출 28조원 규모의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를 경구형(먹는약)으로 개발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바이오텍 라니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아달리무맙(개발명 RT-105)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아달리무맙(개발명 CT-P17)을 라니에 독점 공급하고, 향후 경구형 아달리무맙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는다. 라니는 고용량 약물을 탑재할 수 있는 자체 보유 기술을 활용해 경구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고농도 경구형 아달리무맙을 개발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라니와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를 경구형(개발명 RT-111)으로 개발하는 신약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셀트리온과 라니의 두 번째 경구형 제품개발 계약이 된다. 셀트리온과 두 번째 협업 계약을 맺은 라니는 지금까지 정맥주사 또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만 약물 전달이 가능했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개발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독자적인 경구용 캡슐 플랫폼 기술 ‘라니필’을 보유하고 있다. 라니필 기술로 만든 경구용 캡슐은 장에서 캡슐이 분해되고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미세 바늘)을 통해 약물이 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한다. 경구제이지만 캡슐 내 탑재한 미세바늘을 통해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라니와의 협업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고농도 제형 중심의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 연매출 28조원으로 추산되는 아달리무맙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212억3700만달러(약 27조6081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올해 휴미라 특허 만료로 국내외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고농도 제형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개발명 CT-P17)를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잇따라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번 경구형 개발 돌입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약물전달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 개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우스테키누맙에 이어 아달리무맙까지 경구제 개발에 돌입하며 차별화된 제형으로 치료방식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제품 혁신을 도모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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