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고령화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산업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전시회 종합행사 ‘바이오코리아 2023’이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는 10일 오전 코엑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23’ 개막식을 개최하고 12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에는 공동주최기관인 보건산업진흥원 차순도 원장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후원기관인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제2차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그리고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올해 18회째를 맞은 바이오코리아 2023은 국제사회의 코로나 팬데믹 공식종료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바이오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올해 51개국 총 730개 기업이 전시회와 컨퍼런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하며 3일간 연인원 2만2000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장에는 주요 바이오기업과 대형병원, 대학 등은 물론 합성의약품(케미칼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다수 참가했다. 유한양행은 전시부스에서 박민수 차관 등 참관객에게 국산 31호 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고, 한미약품은 경기도 평택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시설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위탁생산(CMO) 역량을 소개했다. 이밖에 종근당, GC셀, SK바이오사이언스, 메디포스트, 차백신연구소 등 제약바이오 기업과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텍, 아모레퍼시픽 등 뷰티기업, 서울대학교병원 등 대형병원, 존슨앤존슨,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 등이 참가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써모피셔와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치료제·백신 등 11개 주제 21개 세션이 열리는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13개국 120여명의 바이오헬스 전문가가 참여해 디지털치료제·비대면진료 등 고령화·디지털 전환 추세에 부응하는 바이오산업 동향에 대한 발표한다. 이날 오후 ‘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상용화’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 류재준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케어사업 총괄이사는 "현재 세계 1위 장수국가는 일본, 2위는 한국이지만 조만간 한국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IT 기술과 의료데이터 결합으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 스마트병원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류 이사는 "태국은 서구 선진국의 많은 은퇴자들이 노후를 위해 거주하고 있고 중동국가 의료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지만 디지털헬스케어 인프라와 서비스가 부족한 만큼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국가"라고 소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 전략도 제시했다. 차순도 원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혁신제품 발굴 등을 지원하고 국내 우수한 바이오헬스 기술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우리나라 디지털 신시장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다지털·바이오헬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국가 핵심전략산업으로 성장하도록 R&D 투자 확대, 핵심인재 양성, 과감한 규제개혁 등 보건산업 생태계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바이오코리아 한미약품 김세권 한미약품 이사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바이오코리아 2023 전시장 한미약품 전시부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김영환 충북도지사에게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