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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이원직 대표가 에너지 절약 릴레이 캠페인 ‘쿨코리아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7일 밝혔다. ‘쿨코리아 챌린지’는 여름철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며 체열을 낮춰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캠페인으로, 현재 각계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참여하며 전 국민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의 지목을 받은 이원직 대표는 임직원과 함께 간편복을 착용하고 이를 공식 SNS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릴레이 캠페인의 다음 주자로 김용석 머크 프로세스 솔루션 북아시아 대표, 안만식 서현파트너스 회장, 박광호 퍼시스 대표를 지목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피스 쿨비즈룩’을 비롯한 자유로운 사복 착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회용 텀블러 사용하기 △불필요한 인쇄 줄이기 △PC 절전모드 활성화하기 △일회용 빨대 사용 줄이기 등 사내 친환경 문화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일상 속에서 ESG를 실천하고 확산할 수 있는 뜻 깊은 챌린지에 동참해 기쁘다"며 "이번 릴레이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문화가 사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운데)가 임직원과 함께 간편복을 착용하고 ‘쿨 코리아 챌린지’ 홍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휴온스 전립선 건기식 ‘사군자추출분말’ 말레이시아 특허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가 ‘사군자추출분말’을 통해 남성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시장 ‘새판짜기’에 나섰다. 17일 휴온스에 따르면, 휴온스의 전립선건강 개별인정형원료 ‘사군자추출분말’이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특허청으로부터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 또는 치료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사군자 추출물을 함유하는 전립선 비대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기술이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 5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말레이시아 특허까지 취득하면서 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향후 추가로 글로벌 특허를 취득하며 기술권 보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군자추출분말은 지난 2017년부터 충남대와 공동 연구해 개발한 전립선건강개선 개별인정원료이다. 휴온스는 충남대 수의학과 권효정 교수로부터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독점권을 확보했다. 사군자는 사군자과에 속하는 덩굴나무로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이 원산지다. 전통적 약초로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기재돼 있다. 사군자추출분말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 총점 개선을 비롯해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곤란 △배뇨중단 △배뇨지연 △생활불편 △약한배뇨 등 개별항목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인체적용시험에 앞서 동물실험에서도 사군자추출분말을 경구투여 했을 때 전립선 무게와 조직 성장 관련 인자가 유의적으로 감소함을 규명한 바 있다. 특히, 제품 출시 반년 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이 주최하는 ‘IR52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휴온스는 전립선 관련 질환이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비뇨기 질환 특성상 병원 치료에 소극적인 환자가 많아 질환을 키우는 일이 빈번한 만큼, 중장년층 남성들이 스스로 일상에서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많은 중장년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증상을 호소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제가 한정적이다"며 "사군자추출물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만큼 남성 전립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 전립선건강 휴온스의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전립선 사군자’

보툴리눔톡신 강자 휴젤, HA필러 해외진출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에 이어 히알루론산(HA) 필러 사업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휴젤에 따르면, 휴젤의 HA 필러 ‘더채움’(유럽 수출명 레볼렉스)이 최근 독일, 영국, 스페인에서 공급을 확대한데 이어, 덴마크, 헝가리에 새롭게 진출했다. 레볼렉스는 현재 유럽에서 판매수량 기준 1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빅 5 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포함해 총 21개 유럽 국가에 진출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영국,스페인에서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176%, 23%, 39%씩 증가했다. 유럽 필러 시장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해 21억 1950만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향후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HA 필러 관계사인 아크로스와 영업·마케팅을 협업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앞서 휴젤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태국에서도 태국식약청(TFDA)으로부터 레볼렉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스 그룹(DRG)에 따르면 태국 HA 필러 시장은 올해 약 950억원에서 2025년 약 11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휴젤은 이번 태국 품목허가 획득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봉합사 시장에 모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에스톡스’(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는 50%대 시장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PDO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국내 제품명 블루로즈 포르테)를 론칭했다. 휴젤은 올해 4분기 태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레볼렉스의 영업·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의료기관 및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학술 프로그램, 핸즈온트레이닝 등을 통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레볼렉스, 에스톡스, 리셀비 세 제품간의 시너지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더 채움은 현재 전 세계 3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K-필러 대표 주자로서 향후 3년 내 유럽의 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표 미용·성형 강국인 태국에서도 휴젤이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젤 더채움 휴젤의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 프리미엄. 사진=휴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전반적인 상반기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특수를 누린 역기저 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위한 포스트코로나 전략짜기에 분주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 코로나 수혜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71억원, 영업손실 6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9.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등 코로나 기간동안 누리던 특수가 끝난 ‘역기저효과’의 영향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독감 범용백신, 폐렴구균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강공법’을 선택했다.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 기간동안 파트너였던 노바백스의 지분 6.45%를 인수하는데 1102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 기간동안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백신도 하반기에 생산을 재개해 매출을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임상시험 등 코로나 기간동안 R&D 지출이 컸던 일동제약도 ‘공격적 투자’ 대신 ‘허리띠 졸라매기’ 전략을 선택했다. 일동제약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8% 줄고 영업손실은 7.3% 늘면서 적자가 더 커졌다. 이는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코로나 기간동안 코로나19 치료제 등 매년 1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지속해 온 영향이 컸다. 코로나 종식으로 기대했던 ‘조코바 특수’가 어려워지자 일동제약은 지난 5월 희망퇴직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연구개발부문을 물적분할해 오는 11월 신약 R&D 전담 자회사를 신설해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의 독립성·전문성 강화, 외부 투자유치 활성화, 오픈이노베이션 효율화 외에 모기업인 일동제약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진단분야 선도기업 씨젠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750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9.8%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팬데믹 종식에 따른 진단기기 매출 감소의 역기저효과로, 씨젠은 호흡기, 소화기, 자궁경부암 등 비(非) 코로나 진단시약 사업과 해외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씨젠 관계자는 "비 코로나 제품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해 1분기보다 2분기에 영업적자가 줄었다"며 "하반기에도 비 코로나 제품 매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028년까지 영국, 스페인, 이스라엘 등 100여개국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체결하고 인수합병에도 나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유통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업체로는 GC녹십자, HK이노엔, 동아에스티, 일양약품 등이 있다. 업계는 이들 제약사의 실적악화가 R&D 투자 확대·영업마케팅 비용 증가에 기인한 만큼 하반기 실적반등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R&PD 센터 조감도(왼쪽)와 일동제약 서울 본사 전경. 사진=각사

K-바이오,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 선점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바이오 USA 등 주요 바이오 국제행사에서 가장 유망한 차세대 의약품 기술의 하나로 지목받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ADC 투자와 성과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ADC 항암제는 암세포만 찾아가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연결한 일종의 표적항암제로, 정상세포 파괴 없이 암세포만 죽이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 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치 산쿄는 ADC 기반 항암제 매출이 오는 2025년 63억달러(약 8조원), 2029년 108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을 기록해 이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서 씨젠이 2029년 57억달러(약 7조원), 로슈가 35억달러(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려 2,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12조원 규모에서 2029년 360억달러(48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연구개발이 시작된 ADC 항암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치료제만 총 13개로 알려져 있다. 2000년 화이자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마일로탁’을 시작으로 로슈, 길리어드,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ADC 항암제를 출시했다. 그러나 2021년 출시된 다이이치 산쿄의 표적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탁월한 효능을 바탕으로 매출 선두로 나설 전망이다. 이에 화이자는 지난 3월 씨젠을 430억달러(약 56조원)를 들어 인수해 열세를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머크는 지난해 최대 12조원을 들여 중국 ADC 개발기업 켈룬파마수티컬의 ADC 후보물질 7개를 도입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수십억 달러를 ADC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 암젠에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기술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 출시나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형 제약바이오기업과 ADC 전문 바이오텍간의 기술협력이 활발한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고, 종근당은 네덜란드 ADC 개발회사 시나픽스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진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해 지분 47.1%를 확보한데 이어, 국내 ADC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도 ADC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삼성그룹이 조성한 바이오분야 투자펀드 ‘라이프라이언스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바이오텍 아라리스에 투자한데 이어 내년 ADC 상업생산 시작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인천 송도에 구축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국내 바이오텍 카나프테라퓨틱스와 ‘ADC 플랫폼 구축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시러큐스 생산공장에서 ADC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업계는 ADC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를 지나 수익실현이 시작된 기술인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합병, 기술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규모 면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기 어려운 우리 기업으로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ADC 매출 글로벌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전망한 2029년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와 매출 전망치, 자료=글로벌데이터. 한국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 하반기에도 신약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8월 첫 주 업계 공동의 휴가기간을 마친 제약바이오업계가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과 승인, 주요 국제학술대회에서의 임상결과 발표 등 굵직한 이슈들이 예고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3)와 이어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얀센과 함께 발표하는 이번 임상 결과는 얀센의 기존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요법 임상 3상으로,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미국 FDA에 신청 제출 예정인 레이저티닙의 허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GC녹십자는 10년 넘게 도전해 온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FDA 승인 여부가 하반기 가장 큰 이슈이다. 늦어도 내년 1월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되며, 허가 획득시 13조원 규모의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서 조 단위의 매출이 기대된다. 종근당과 HK이노엔은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의 공동 마케팅 연장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기존 공동 판매 체제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대웅제약의 경쟁 약물인 동일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출시 이후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동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두 약물은 상호 경쟁을 통한 시장잠식보다 공통점인 차세대 계열(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의 신약임을 내세워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고형암 치료 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임상 1상 결과가 주목된다. 아직 임상 1상 단계이지만 앞서 지난 2016년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약물인 만큼, 임상 결과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 7월 미국에서 각각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이 주된 관심사다. 23조원 규모의 미국 휴미라 시장에서 고농도 제형으로 오리지널과 차별화한 두 회사는 미국의 독특한 제도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다수 확보가 성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이밖에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인 휴젤은 이달 말 미국 FDA에 주력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현재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 톡신 중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제품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뿐으로, 보툴렉스도 FDA 승인을 받으면 미국 톡신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 흑자전환 여부가 관심사이다.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개발에 10여년을 투자해 온 SK바이오팜은 내년 중 미국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건수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판매해 수익률이 높은 만큼 올해 중에 분기별 영업흑자로 전환한 후 내년부터 연간 단위로 영업흑자를 기록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주요 제약사들의 호실적 행진이 자체 개발한 신약들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인 만큼 하반기에도 신약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률 개선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R&D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 하반기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지난 7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한미약품, 복합성분 진통제 ‘스피드펜이지’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다양한 통증을 케어하는 복합성분의 진통제를 출시했다. 15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부프로펜, 파마브롬, 산화마그네슘 등의 복합성분 진통제 ‘스피드펜이지’ 연질캡슐을 14일 출시했다. 스피드펜이지는 해열·진통·소염 성분의 이부프로펜 200㎎과 파마브롬 25㎎, 산화마그네슘 83㎎이 함유된 복합성분 일반의약품이다. 이부프로펜은 해열, 진통 뿐 아니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이 있는 성분이며, 파마브롬은 이뇨제로 생리기간 중 나타날 수 있는 부기(부종)를 완화시켜주는 성분이다. 산화마그네슘은 제산 작용을 통해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붓고 아픈 통증을 빠르고 편안하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스피드펜이지는 생리통, 두통, 치통 등 ‘붓고 아픈 다양한 통증’에 효과가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진통제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합성분을 고안해 스피드펜이지를 개발했다"며 "세 가지 복합성분으로 만 8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한 스피드펜이지가 붓고 아픈 통증에 효과적인 진통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스피드펜이지 한미약품의 복합성분 진통제 스피드펜이지

HLB제약, 상반기 매출 676억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 HLB제약이 창사 이래 최대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콴첼’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분기에 적자전환했다. 15일 HLB제약에 따르면,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약 60% 성장한 6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분기만 보면 3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HLB제약은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올해 최대 매출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매출 증가 요인으로는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2% 가량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4월 출시한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HLB제약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생산설비 확충을 통한 위탁생산(CMO) 매출 증가도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9억원, 1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은 85억원, 당기순손실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적자전환은 지난 4월 론칭한 ‘콴첼’의 광고비용 증가와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 및 평가손실 반영 영향으로 풀이된다. HLB제약은 현재 콴첼의 매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콴첼을 제외한 의약품 부문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HLB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제품명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는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아픽사반이 연매출 23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만큼 투약 편의성을 높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성공하면 큰 폭의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HLB제약 박재형 HLB제약 대표(앞줄 가운데)가 관계자들과 함께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 출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LB제약

셀트리온, 2분기 매출·영업익 감소...영업이익률은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그룹 3사가 2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15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 영업이익률 34.9%를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케미컬부문 국제조달 입찰시기 조정, 용역 매출 등 기타 매출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후속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증가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영업이익률도 34.9%로 개선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61.7%, 항암제 트룩시마 22.1%, 허쥬마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상회하는 견고한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 30.2%, 트룩시마가 30.5%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2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임상과 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유럽 품목허가 신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유럽 및 미국 품목허가 신청,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각각 완료했으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도 현재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판매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 294억원을 달성하며 상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램시마의 처방이 꾸준한 가운데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 및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유럽 판매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분기에 분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셀트리온제약은 2분기 매출액 1102억원, 영업이익 148억원, 영업이익률 13.4 %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수치이다.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두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호실적을 올렸다. 특히, 국내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2분기에만 약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증대를 도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후속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과 허가도 차질없이 진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셀트리온 본사 모습

휴온스그룹, 자회사 모두 날았다...2분기 실적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상장·비상장 자회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937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 15.6%, 77.2% 성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휴온스글로벌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 상장 자회사와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앞서 지난 8일 휴온스그룹 주력사인 휴온스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 13.4%, 64.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는 2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398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25%, 49% 성장했다. 휴메딕스는 코로나 엔데믹 효과로 국내 성형외과와 피부과에서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과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필러 수출 증가와 브라질 등 남미지역의 해외 필러 수요도 급증했다. 헬스케어 부자재 자회사인 휴엠앤씨도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각 9%, 38%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엠엔씨의 호실적 배경에는 의료용기 등 글라스 사업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미용수요 확대와 고령화로 증가하는 의료용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에 글라스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보툴리눔 톡신을 제조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수출기반 수요 증가에 원가율 개선효과를 누리며 매출 127억, 영업이익 44억원으로 각 48%, 130% 성장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맞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신규 바이오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비상장 의료기기 자회사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15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 성장에 힘을 보탰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혁신과 체질개선에 무게를 두고 수출확대 등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견고한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글로벌 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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