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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마약근절 ‘NO EXIT 캠페인’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엄태관 대표가 마약 근절을 위한 ‘NO EXIT(노 엑시트)’ 온라인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NO EXIT’는 전 국민에게 마약의 심각한 유해성을 알리고 투약하는 순간 중독돼 헤어나올 수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찰청이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마치 출구 없는 미로를 헤매는 것처럼 일단 접하면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 ‘NO EXIT’라는 캠페인명을 붙였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캠페인에는 정부 기관과 단체, 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를 이어가면서 범국민적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엄태관 대표는 서영범 세아특수강 대표의 지명을 받아 캠페인에 나섰다. 엄태관 대표는 "마약은 치아와 구강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단 한번으로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독돼 결국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므로 애초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게 현명하다"며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마약으로부터 우리의 삶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의 더 좋은 진료를 도와줌으로써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치과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구강 건강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교육을 펼치고 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임직원들과 함께 마약 중독 방지를 위한 ‘NO EXIT’ 캠페인 참여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백신 라이벌 SK바사-녹십자, 독감백신이 희비 갈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양대 ‘백신 명가(名家)’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백신사업 실적 때문에 지난 3분기(7∼9월)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독감백신 승부 결과로 실적을 갈린 만큼 남은 4분기에 두 회사의 독감백신 판매에 따라 양대 백신명가의 자존심 걸린 전체 실적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겨울 독감 유행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커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의 수요 선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18억원, 영업이익 6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4.6%, 영업이익은 185.3% 증가한 호실적이다. 특히, 직전분기인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은 775.5%나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로나 종식에 따른 코로나 백신 공급 중단 여파로 올해 1분기부터 영업적자에 빠졌다가 2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호실적은 지난 8월 노바백스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 종료로 잔여정산금액 1488억원이 유입된 영향이 가장 크지만,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및 판매 재개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팬데믹 2년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생산을 재개했다. 지난 6월에는 질병관리청의 독감백신 공공조달사업인 ‘2023-2024절기 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지원사업’에서 총 조달물량 1121만 도즈 중 242만 도즈를 낙찰받아 전체 참여 업체 중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백을 틈타 지난 2021~2022년 2년간 국내 독감백신 공급 1위를 차지했던 GC녹십자는 이번 공공조달사업에서 174만 도즈를 낙찰받아 입찰 참여 업체 중 4위에 그쳤다. 2021년 400만 도즈, 지난해 497만 도즈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아쉬운 규모다. 특히, GC녹십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394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 32.8% 줄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개별 병·의원에 공급될 독감백신 민간조달물량 약 2000만 도즈가 남아있어 올해 전체 국내 독감백신 매출 규모는 내년 초에나 집계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에 국내 독감백신 시장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더욱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적과 관계없이 향후 5년간 2조 4000억원을 연구개발(R&D) 및 시설확충에 투자해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공격경영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달리, GC녹십자는 최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조직의 10%를 통폐합해 실적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사뭇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비되는 분위기다. 다만, 양대 백신명가의 전망을 다르게 제시하는 견해도 있다. 즉,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백신과 같은 대규모 위탁생산(CMO) 수주가 없는 만큼 올해 전체는 물론 내년에도 흑자 전환이 불투명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견지하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반면에 GC녹십자는 내년 초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같은 해 하반기 미국 출시가 기대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강국면으로 헌터라제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두 회사의 3분기 실적 희비가 다시 반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견해다. 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왼쪽), GC녹십자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사진=각사

대웅제약 나보타, 잇따른 호재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상반기에 휴젤을 제치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에 오른 대웅제약이 잇따른 호재로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자리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해외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최근 고용량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임상 2상에서 6개월 장기 지속 효과 입증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고용량 톡신인 주보(나보타 미국 제품명) 40유닛에 대한 6개월 장기지속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행한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으며, 에볼루스는 지난 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피부외과학회(ASDS)를 통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미간 주름 척도(GLS)를 활용해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미간주름 개선 및 지속 효과를 측정했으며, 대조군인 20유닛 보톡스(애브비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명) 및 20유닛 주보와 비교해 부작용 결과값은 유사한 수준이었고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 성공을 통해 에볼루스는 고용량 40유닛 주보의 시술 주기 유연성을 확보해 환자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글로벌 제품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매출 753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휴젤을 제치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기업 중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해 3분기에도 수출 306억원을 포함해 총 380억원의 나보타 매출을 올려 3분기 누적 11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역대 최대치였던 1420억원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보타 선전에 힘입어 대웅제약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 매출 902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 톡신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나보타는 미국, 유럽 등 66개국에서 허가를 받고 80여개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내년 중국과 호주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 외에 양성교근비대(사각턱),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편두통 등 치료 목적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이번 고용량 임상을 통해 주보의 장기 지속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대웅과 에볼루스는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약바이오 계열사, 실적부진 모기업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전통 제약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기업 제약바이오 계열사들도 괄목할 성장을 보이며 실적악화에 고민하는 모기업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전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3조6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인천 송도 제4공장의 성공적인 준공과 가동률 상승 덕분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사 중인 제5공장이 2025년 준공되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고성장은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 부진 등으로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78% 감소한 상황에서 올린 성과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SK케미칼은 3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2983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 30.8% 줄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친환경 용기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케미칼 부문 판매가 감소했고, 울산공장 정기보수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그러나, 라이프사이언스(제약) 부문은 생약성분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등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해 SK케미칼의 실적 악화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SK케미칼은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3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5814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4%, 67.6% 증가하면서 별도기준 실적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SK바이오사이언스가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이후 독감 백신 생산 재개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54.6% 증가한 2318억원의 매출과 185.3% 증가한 9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LG화학 역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 등 영업환경 악화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13조4948억원, 8604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동기 대비 3.5%, 5.6% 줄었다. 그러나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3분기에 매출 2914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4%, 162.1%나 증가했다. 이는 LG화학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 제약사 아베오파마슈티컬스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문은 올해 4분기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제 출하 확대 계획도 있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55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코오롱그룹의 제약·생명과학·티슈진 등 제약바이오 3사도 공장 신축, 신약개발 등 적극 투자에 나서 그룹 주력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SK케미칼이 제약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사업에는 SK그룹 차원의 투자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보듯이 주요 대기업의 제약바이오 투자 의지가 높은 만큼 향후 각 대기업 그룹 내에서 제약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대기업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4공장(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백신공장,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충북 오송공장. 사진=각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과 인증을 잇따라 받으며 최고 수준의 안전한 일터로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소방청이 주관하는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안전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데 이어 3년만인 올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서 업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한 시설과 작업 환경을 구축했다고 평가받았다. 안전보건(45001), 환경(14001), BCMS(22301), 정보보호(27001) 등 분야별 ISO 인증 획득을 통해 사업장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특히 소방 부문에서 건물의 잠재적 위험을 발굴·제거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냉각탑, 냉동창고 등을 설계했다. 또 가스소화설비구역에 밀폐도 시험을 실시해 가스소화설비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지난 6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로 지정됐으며, 그 중에서도 ‘최우수 연구실’로 선정돼 국가연구안전관리 본부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9일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건강증진 우수 사업장 인증서’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임직원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비상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소화전 체험 교육·심폐 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기차 화재·화학물질 누출 등 부서별 위험성을 고려한 비상조치계획도 수립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기업이 지속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임직원"이라며 "임직원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구축해 안전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근당 1.7조 기술수출 이을 ‘신약 후속작’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임상시험 1위’ 종근당이 1조7000억원대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후속 신약의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심혈관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로,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 2500만달러(약 1조 6240억원)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CKD-510은 단백질의 아세틸화를 촉진하는 효소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의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로,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HDAC6 억제제는 심혈관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각종 암질환에 사용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수출 1조7000억원은 종근당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이자, 올해 이뤄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 중 최대이다. 특히,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계는 이번 종근당의 기술수출이 종근당의 오랜 신약개발 경쟁력에 따른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국내 제약사 중 국내 임상 승인 건수 1위를 기록했고, 올해에도 7일 현재까지 총 23건으로 국내 제약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종근당은 매년 매출의 12%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730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후속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종근당은 다양한 HDAC6 억제제 개발을 위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 CKD-510에 이은 후속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신약 ‘CKD-7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로,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이다. 고지혈증 치료제 ‘CKD-508’ 역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CKD-508은 저밀도콜레스테롤(LDL-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로, 특히 지방조직에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기존 치료제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꼽힌다. 이밖에 종근당은 대장암 신약 ‘CKD-516’,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 당뇨 치료제 ‘CKD-398’, 탈모 치료제 ‘CKD-843’ 등 총 17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계약을 동력 삼아 핵심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에 박차를 가해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종근당 효종연구소 경기 용인 종근당 효종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종근당 종근당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왼쪽),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

HK이노엔 ‘케이캡’, 한국공학한림원 ‘우수기술’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이 개발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이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술로 인정받았다. 제약바이오기업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한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2023년도 산업기술성과’ 생명과학분야 우수기술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공학 및 기술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 연구기관으로,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다양한 산업의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전자 △에너지·소재 △모빌리티 △건설·환경 △생명과학 분야에서 기술의 미래 성장성, 시장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UFS4.0 고성능 모바일 스토리지 제품, LG화학의 리튬이차전지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UV 가교 분리막 기술, 부강테크의 국내 최초 에너지 절감형하폐수처리질소제거 기술 등 총 14건이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케이캡’이 꼽혔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차세대 약물이다. 케이캡은 근본적인 질환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경제·산업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 기술로 선정됐다. 케이캡은 △복용 30분 내 빠른 약효 발현 △우수한 약효 지속성 △식사시간 관계없이 복용 가능 △6개월 장기 복용 시에도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 등의 장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19년 출시된 이후 지난 9월까지 케이캡이 국내에서만 거둔 누적 처방실적은 3503억원으로, 5년 연속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중남미 시장규모 1, 2위 국가인 브라질, 멕시코에도 진출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을 포함한 해외 35개국에 진출해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케이캡은 다양한 제형과 적응증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국내 P-CAB 계열 제품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정제에 이어 구강붕해정(입에서 녹는 제형)을 개발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응급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주사제도 개발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물론 제형 및 용량 다양화 등을 통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신약 경쟁력을 더욱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코스맥스바이오, UL cGMP 인증 획득…美 수출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스맥스바이오는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서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1894년 설립된 UL은 미국국가표준원(ANSI)이 승인한 주요 표준 개발 기관 중 하나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제품, 시설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건기식과 같은 식품 안전분야 품질도 보증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미국 등 해외 고객사의 수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번 인증을 추진했다. 미국에선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에 건기식을 납품할 때 cGMP 인증이 필수 요건이다. 특히, 여러 기관의 cGMP 인증 가운데 UL인증은 미국 소비자 인지도가 75%로 소비자 신뢰도를 담보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UL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FDA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원재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생산 공정이 심사 대상이다. 이 밖에 작업자와 실험자의 자격부여 여부, 내·외부 의사소통 등 다방면으로 현장·서류 심사를 거친다. 코스맥스바이오는 고객사의 수출 수요에 대비해 이번 UL cGMP 인증 외에도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HACCP 인증은 물론 ISO9001, FSSC22000 등 각종 국제 표준과 KMF 할랄 인증까지 획득한 바 있다. 김철희 코스맥스바이오 대표는 "다양한 국제 표준을 만족해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코스맥스바이오 제천공장 충북 제천시 소재 코스맥스바이오 공장. 사진=코스맥스

‘3세 경영’ 제약사, 대원·보령 ‘안착’ 일동·일양 ‘주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창업주 3세’ 경영체제에 들어선 주요 제약사들이 엇갈린 중간성적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57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체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보면, 대원제약은 올해 전년대비 8.8% 증가한 5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를 계기로 대표 감기약으로 자리잡은 ‘콜대원’을 비롯해,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펠루비’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고공성장에는 올해 초 경영총괄사장으로 취임한 ‘창업주 3세’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의 역량이 뒷받침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시절 ‘짜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콜대원 성공을 이끌었으며, 의약품, 건기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보령의 ‘창업주 3세’ 김정균 보령 대표 역시 지난해 초 사장 취임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6284억원, 누적 영업이익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이는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비롯해 항암제 등 일반·전문의약품이 두루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1985년생인 김정균 사장은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우주헬스케어 사업에 착수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기반 위에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일동제약은 대규모 구조조정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1967년생의 창업주 3세로 지난 2021년 12월 부회장에 승진한 윤 부회장은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R&D 투자에 나섰지만 영업적자 지속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은 30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줄고 영업손실은 3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늘었다. 다만, 고강도 긴축재정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모기업의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신약개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1일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시킨 것이 윤 부회장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주목된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신약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공식 출범시키고 전 일동제약 COO인 서진식 사장과 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인 최성구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유노비아는 암, 심혈관질환 등 25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기존 연구개발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4월 오너 3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일양약품은 아직 오너 3세 체제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4월 1976년생인 창업주 3세 정유석 대표가 공동대표로 승진해 전문경영인인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지난해 역대 최대인 3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일양약품은 정 대표 취임 직후인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1657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63.3%나 감소한 74억원에 그쳐 새로 취임한 정 대표에게 실적 개선의 과제를 안겼다. 업계는 국내 제약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종합 헬스케어기업 변신을 위해 30~40대 젊은 2~3세 CEO 승계를 앞당기는 추세인 만큼, 이들 오너 2~3세의 역량이 기업의 장기 성장에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ch0054@ekn.kr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왼쪽), 김정균 보령 대표. 사진=각사

휴온스-카카오헬스케어,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7’ 판매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와 카카오헬스케어가 채혈 없이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휴온스는 지난 3일 경기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카카오헬스케어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에 대한 판매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상배 휴온스 대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덱스콤 G7의 안정적인 국내 판매를 위해 협력하고,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판매 1위 달성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덱스콤 G7은 미국 덱스콤社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로, 기존 덱스콤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이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 후 스마트폰으로 혈당 측정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매일 손 끝에서 채혈해야 하는 기존 혈당측정 방식을 탈피해 당뇨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강점이다. 덱스콤 G7은 센서와 트랜스미터를 일체형으로 구성, 크기를 기존 모델인 덱스콤 G6보다 60% 줄였다. 또한 시스템 예열시간을 30분으로 대폭 줄였고, 정확도(MARD)도 향상돼 정확한 혈당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혈당측정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될 때는 사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도 있어 환자가 저혈당을 실시간으로, 나아가 사전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면, 운동시간에도 자동으로 혈당값이 측정되고,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등 최대 10명에게 공유할 수 있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 국내 독점 공급사인 휴온스는 덱스콤 G7을 내년 1분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덱스콤 G7을 국내 이용자에게 소개 및 판매하고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덱스콤 G7의 국내 시장 성공적 안착과 당뇨 환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협력하는 동시에 당뇨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 정보 제공 프로그램, 혈당 관련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카카오헬스케어는 덱스콤 G7과 카카오헬스케어 플랫폼을 연동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국내 도입 이후 미국, 중동, 일본 등 국가에서 혈당과 생활습관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디지털 혈당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의료진의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CGM 시장을 확대하고,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환자와 의료진의 입장에서 각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 윤상배 휴온스 대표(왼쪽)와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지난 3일 성남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덱스콤G7 판매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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