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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혁신신약, 美 FDA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국내 바이오벤처와 공동 개발중인 희귀질환 혁신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GC녹십자는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노벨파마’와 공동 개발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 A)’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 지정(RPDD)’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중추신경계에 헤파란황산염이 축적돼 중추신경계의 점진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열성유전질환이다. 아직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악화로 15세 전후에 사망하는 중증질환이다. 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지난 2020년부터 이 질환에 대한 ‘효소대체요법 치료제(ERT)’를 공동 개발 중이다. GC녹십자는 독자적인 재조합단백질 생산기술로 약물을 생산하고 노벨파마는 비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이후 ‘희귀의약품지정(ODD)’ 승인도 기대되는 만큼 두 회사는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RPDD로 지정 받으면 허가 신청시 특례에 따라 심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우선심사바우처(PRV)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바우처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2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그동안 희귀의약품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2121501000775300033121 경기도 용인 GC녹십자 본사 전경

메디포스트, 골관절염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주력제품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시험을 재개해 글로벌 진출을 다시 본격화한다. 17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대표제품인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해 최근 일본에서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을 완료해 본격적으로 일본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카티스템’은 세계 최초의 동종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기존 관절염 치료제가 통증완화 및 일시적 기능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카티스템은 염증의 억제는 물론 손상된 연골조직을 자연 상태의 연골로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가지는 무릎골관절염 치료제이다.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지난 2012년 품목허가 이후 2만5000여건의 수술 사례, 1000억여원의 누적 매출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이러한 국내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바이오의약품 최초로 일본에서 임상 1상과 2상을 생락하고 곧바로 임상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이번 임상 3상은 경증 및 중등증의 무릎골관절염 환자 총 130명을 대상으로 하며 카티스템 투약그룹과 대조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눠 투약 후 52주간 추적관찰을 통해 관절의 기능개선, 통증완화와 손상된 무릎연골 재생 등을 비교분석할 계획이다.카티스템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에 메디포스트는 목표한 임상결과 도출을 위해 한국의 축적된 수술 노하우를 일본 의료진에게 적극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디포스트는 일본 임상병원의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카티스템 수술을 직접 참관하고 수술 기법을 교육시킬 뿐 아니라 일본 내 카티스템 심포지움도 지속 개최해 현지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향후 상업화를 대비한 사전 마케팅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일본 현지 코로나 방역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임상병원 확보 및 대상환자 등록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자등록 및 투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규제당국으로부터 국내 임상1과 2상의 우수한 결과를 인정받은 만큼 일본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팬데믹 덫에 걸린 K-바이오…작년 백신 무역수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백신 무역수지가 ‘마이너스(적자)’ 8억달러(약 1조원)를 기록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으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해외 수출·입 실적에서는 아직 ‘흑자 원년’ 기록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해외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한 ‘백신 주권’ 확보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등을 분석해 16일 발표한 ‘한국의 인체백신 최근 5년간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체백신(사람에 투여하는 백신) 수출액은 총 9억41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수입액은 총 17억49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백신 수출보다 수입이 8억800만달러(약 1조원) 더 많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그나마 직전 2021년 무역적자 18억3600만달러(수출 5억1900만달러, 수입 23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신세를 면치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1분기 1억2900만달러 흑자의 기세를 타지 못하고 2~4분기 내리 적자로 돌아서 결국 반등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인체백신 무역적자 규모는 2018년 1억700만달러(약 1400억원)에서 △2019년 1억2700만달러(약 1600억원) △2020년 1억7200만달러(약 2200억원)로 증가폭이 완만하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던 2021년 18억36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급증했고, 지난해 8억800만달러(약 1조원)로 크게 줄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물량이 본격 수출되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누적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져 도로 적자로 역전됐다.바이오경제연구센터 자료에서 인체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독감·수두·자궁경부암 등 모든 인체백신이 포함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백신의 주요 수출국은 호주-대만-싱가포르-멕시코-페루 순이었고, 수입국은 벨기에-미국-독일-스위스-프랑스 순이었다. 바이오협회는 "지난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등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이 발생에 따른 후속 개량백신 개발 지연, 경제성 부족, 개발 및 인허가 경험 부족 등으로 백신 주권의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은 독감과 코로나를 동시에 예방하는 콤보 백신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장 시장이 큰 폐렴구균백신·자궁경부암백신 등 고부가가치 백신도 개발하지 못해 선진국과 격차가 더 벌이지고 있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백신 후발국가로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 해외기술 도입을 위한 적극 유인책과 함께 고위험·고비용(투자)가 수반되는 백신 연구개발을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성공불융자(신약·기술 개발 시 실패하면 융자금 전액 감면, 성공하면 원리금 외에 추가 부담금만 징수하는 제도) 등 지원책으로 추진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최근 5년간 우리나라 인체백신 수출입 현황. 자료=한국바이오협회

K-바이오, 차세대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대표 유망주자로 떠오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치료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우리나라 바이오벤처들이 ADC 기술수출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폐막한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 국내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들이 저마다 ADC 항암제 개발·생산 계획을 잇따라 공개해 K-바이오의 ADC 사업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ADC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특정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링커(연결고리)’로 연결한 일종의 ‘표적항암제’이다. 링커를 통해 ‘항체’와 ‘약물’이 연결된 모습은 열쇠 연결고리를 통해 ‘열쇠(약물)’와 ‘캐릭터 굿즈(항체)’를 연결한 모습에 비유된다. 이 ADC 항암제를 체내에 투여하면 항체가 약물을 지닌 채 암세포를 찾아가고 약물은 정상세포 파괴 없이 정확히 암세포만 죽이기 때문에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막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삼성·롯데·SK 등 우리 대기업 계열 참가업체들은 모두 ADC 항암제 개발·생산 계획을 앞다퉈 투자자에게 소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인천 송도 제4공장을 완전 가동해 압도적 세계 1위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동시에 올해 ADC 생산설비도 준비해 내년 1분기부터 ADC 의약품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총 3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동시에 올해부터 본가동에 들어간 미국 시러큐스 CDMO 공장을 북미 최고의 ‘ADC 위탁생산 센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SK그룹 차원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ADC도 우리가 가진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ADC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셀트리온 역시 ADC 항암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발표한 새해 셀트리온그룹 사업계획을 통해 자체 개발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DC 항암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권리를 확보한데 이어 지분 투자 계약도 체결해 장기적으로 ADC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앞서 지난 2021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차세대 ADC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ADC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암젠에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기술 수출을 성사시켜 우리 기업의 ADC 기술력을 입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ADC 항암치료제는 지난 2000년 화이자의 ‘마일로타그’가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ADC) 승인을 받았지만 효능이 낮아 승인이 철회된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FDA 승인을 받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ADC 항암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달러(약 9조1000억원)에서 올해 90억달러, 2025년 150억달러, 2030년 220억달러(약 27조원)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바이오업계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ADC 항암제가 차세대 유망분야로 관심이 집중됐고,우리 기업들이 ADC 플랫폼 기술과 ADC 위탁생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ADC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ch0054@ekn.kr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정맥에 주사하는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기술 美 학술지에 게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신라젠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결과가 세계적 권위의 미국 국제학술지에 게재된다. 신라젠은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이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공식 학술지인 ‘암 면역요법 저널’(JITC)에 채택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게재되는 논문은 신라젠과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SJ-600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결과에 대한 논문이다. 이번 임상에서 SJ-607을 비롯한 신규 항암바이러스는 기존 항암바이러스 대비 정맥투여 후 종양성장 억제 효능이 다양한 암종에서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젠의 SJ-600 시리즈는 ‘종양용해바이러스(암세포 내에 침투·번식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특수단백질로 감싸 정맥에 주사하면 이 바이러스가 혈관을 타고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도록 하는 새로운 항암제 기술이다. 기존에 항암바이러스를 종양에 직접 주사해야 하던 방식을 극복한 기술로 여러 장기에 전이된 암 등 다양한 고형암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SITC는 1984년 설립돼 전세계 63개국, 4600명 이상의 연구자와 임상 의사들이 활동하는 면역항암제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이다. JITC는 영향력 지수(IF)가 12.469에 이르는 최상위의 저널로 꼽힌다. 이 논문의 내용은 향후 저널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신라젠은 추가로 미국암연구학회(AACR)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같은 학회에도 SJ-600 시리즈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대 주주 엠투엔 및 서홍민 신라젠 회장의 의지로 SJ-600 시리즈 개발에 인적·물적 투자를 적극 진행해왔다"면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저널에 SJ-600 시리즈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이 채택돼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2121301000664000028261 김재경 신라젠 대표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라젠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신년기획-진격의 K-바이오, 글로벌 허브로 가는 길] 정부정책은

국내 바이오업계가 코로나를 계기로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정부의 잇따른 지원 약속과는 정반대로 심각한 생존위기에 직면해 있다. 주된 원인은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돈 가뭄’ 탓이다. 특히 바이오 생태계에서 ‘새싹’ 역할을 하는 벤처기업의 고사 위기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팽배하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처한 현실과 해외 주요국 동향을 전문가 진단으로 짚어보고, 처방도 총 3회로 나눠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업계가 새해 글로벌 투자위축과 그에 따른 연구개발 자금고갈 등 업계의 고사 위기를 경고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의 바이오산업 육성관련 법제도 마련은 현실을 반영하는데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윤석열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사업은 지난달 21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 안에 담긴 ‘신성장 4.0 전략’에 집약돼 있다. 정부는 반도체 등 ‘15대 핵심 프로젝트’ 중에 ‘미래 의료기술’과 ‘바이오 혁신’을 포함시키고 ‘미래 의료기술’ 부문에는 올해 3432억여원, ‘바이오 혁신’ 부문에서는 올해 664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아가 반도체, 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의 신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2배로 높이고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통한 우대금리 제공, 기술보증기금의 ‘특별 보증프로그램 공급’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그러나, 바이오업계는 기존 정부 정책에 비해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신성장 4.0 전략’ 중 주요 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은 사무실 입주공간·연구장비 지원 등이 주를 이루고 규모가 큰 사업의 사업비 투입 일정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 2031년까지 총 2726억원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2030년까지 5955억원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 2029년까지 6240억원 등 중장기 계획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히려 올해 전체 보건의료 R&D 예산은 총 1조469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에 그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약개발사업’ 예산은 20%,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예산은 80%, 보건복지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예산은 지난해보다 2% 각각 줄었다. 국회에서의 입법 움직임은 더 지지부진해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기존 보건복지부 산하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격상시키고 명칭도 ‘제약바이오산업혁신위원회’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위원회 확대 억제 기조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반도체 등 주요 국가전략기술 육성·지원을 위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여야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두 법안 모두 ‘바이오’라는 단어는 법안에 들어있지 않다. 앞선 제20대 국회인 2019년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제정돼 2020년 시행됐지만, 이 법은 바이오산업 육성보다는 의약품 품질과 안전성의 관리체계를 보다 엄격히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경희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효용가치가 높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의 경우 (첨생법의 제정으로) 기존 약사법 체계에 따를 때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연구 승인을 받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가 마련 중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의 ‘표준기술평가모델’도 올해 상반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계는 새 평가모델이 ‘기업공개(IPO)의 건전성과 투명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존보다 평가기준이 까다로와지고 상장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시행된 한국거래소의 제약·바이오 업종을 위한 ‘포괄공시 가이드라인’은 외국 파트너사와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 세부 계약내용까지 공시하도록 해 자칫 영업비밀 노출과 계약 불발 우려가 있어 업계가 추가 보완·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국회의 바이오산업 이해도는 높지 않고,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도 기존 각 부처의 사업계획을 ‘짜깁기’해 놓은 데 그친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바이든 정부가 국방부까지 포함시켜 백악관 주도로 공급망 강화 등 포괄적인 ‘바이오제조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과 같은 보다 과감한 국가 차원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kch0054@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올해 주목되는 주요 바이오산업 관련 법제도

제약업계, 건기식 선물세트 등 설맞이 할인행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업계가 선물용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계묘년 새해와 설 명절맞이 특별 할인행사를 잇따라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오는 25일까지 공식 브랜드몰 ‘디몰’에서 설맞이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새해 한정으로 선보이는 멀티비타민 브랜드 ‘오쏘몰 이뮨’ 선물세트를 비롯해 선택형 맞춤 건기식 ‘셀파렉스’ 에센셜 세트를 각각 최대 10%, 40%씩 할인 판매한다. GC녹십자웰빙은 오는 18일까지 녹십자웰빙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홍삼 브랜드 ‘어삼’ 선물세트 전 제품을 최대 78% 할인 판매한다. ‘어삼’ 브랜드 제품은 6년근 홍삼을 사용해 GC녹십자웰빙의 특허받은 효모기술로 제조하며 홍삼 등 어삼 3종과 침향 분말을 함유한 ‘어삼 진기력 천향침향단’ 등으로 구성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치아건강용품 자회사 오스템파마는 오는 31일까지 자사 공식 온라인몰 네이버 ‘오스템뷰센몰’에서 2023년 계묘년 맞이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치약, 칫솔, 칫솔살균기 등 단품·세트상품이 대상이며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설 명절 선물세트는 최대 4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오스템파마는 다음달 중에 치아미백 패치도 출시해 치아 미백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독은 오는 18일까지 한독의 건강전문 쇼핑몰 ‘일상건강’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한독몰’에서 설 선물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어린이를 위한 젤리형 홍삼 ‘핑크퐁 아기상어 키즈 홍삼 스틱 젤리’ △6년근 홍삼액 ‘홍삼애니타임’ △혈행개선과 눈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네이처셋 오메가루테인 캡슐’ 등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셋’ 제품군을 비롯해 △커큐민(강황에 함유돼 있는 항산화물질)의 체내 흡수율을 42배 높인 ‘테라큐민’ 제품군 △숙취해소 드링크 ‘레디큐’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한독의 설 선물세트는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고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현대약품은 오는 31일까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을 대상으로 최대 30%의 새해맞이 할인행사를 연다. 랩클 브랜드 론칭 2주년 기념 의미도 갖는 이번 행사는 현대약품 자사 쇼핑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동시 진행한다. 이밖에 JW중외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JW생활건강은 15일까지 △6년근 홍삼정 골드스틱 △데일리 홍삼녹용 골드스틱 △데일리 꿀&배도라지 골드스틱 △데일리 타트체리&석류콜라겐 젤리스틱 △링셀 스페셜 토탈세트 등 건기식과 화장품 5종을 할인 판매한다. JW생활건강 스마트스토어에서 진행하며 7만원 이상 구매시 노리개 등 사은품 증정 혜택(선착순)도 제공한다.휴온스그룹의 건기식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 역시 15일까지 건기식 브랜드 ‘이너셋’ 제품군의 설맞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기에는 혈행건강을 위한 ‘알티지 오메가3 듀얼’을 비롯해 멀티비타민 등 건기식과 도라지배즙 등 건강즙 세트가 포함된다. ‘이너셋’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 모두에게 최대 10만원 상당의 할인쿠폰 팩도 제공한다.동아제약 관계자는 "고객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풍성한 설맞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고물가·고환율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상승한 요즘 동아제약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설맞이 선물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kch0054@ekn.krGC녹십자웰빙의 계묘년 설맞이 선물세트 기획전 홍보 포스터

삼바 유전자치료제·롯데바이오 데뷔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본격적인 포스트코로나 국면을 맞아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가운데 삼성·SK·롯데 등 대기업 바이오 계열사와 전통 제약사·바이오벤처는 K-바이오의 새로운 비전과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1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서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확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부분가동한 인천 송도 제4공장을 올해 완전가동해 총 생산용량 60만4000리터(ℓ) 압도적인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또한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총 7조500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은 물론 차세대 의약품 기술기업 육성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건설할 계획이다.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유전자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1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이다. 존 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full) 서비스’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SK그룹은 현지에서 그룹 차원의 공동 투자설명회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를 성황리에 끝냈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를 독자 역량으로 올해 매출을 늘리는 한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 혁신상을 받은 뇌전증 예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공급하는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SK 바이오 나이트 행사에는 투자사와 파트너사 등 50여개사 100여명이 참석해 SK 바이오신약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는 전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지난 10일 ‘아시아태평양 트랙’에서 총 3조원 투자로 국내에 3곳의 메가 플랜트(공장)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10개국 이상에 체외진단기기 직판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각각 발표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고금리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행사 열기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올해 공식발표 세션에 나선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SK팜테코·LG화학·한미약품 등 6개사에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에스디바이오센서 등 3개사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이는 글로벌 빅파마(다국적 거대 제약사)들이 자금 부담으로 신규 투자보다는 성과가 가시화된 기업의 인수합병(M&A)에 주력하고 있고, 올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빅 딜(대규모 라이선스 인·아웃)’ 소식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다만,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려 사전등록자 수만 3000여명을 기록하는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하던 예년 수준의 열기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ADC 유전자치료제 등 ‘미래 유망 분야’ 발표장에는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몰려든 것과 달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진단기기 등 ‘정점을 지난 분야’ 발표장은 참석자가 적어 상반된 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차세대 유전자치료제,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지난 2015년 한미약품(당뇨 신약), 2018년 유한양행(폐암 신약)과 같은 후속 투자 유치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kch0054@ekn.kr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 발표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임상승인 건수 6년만에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가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투자위축,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백신·치료제 개발 감소 등으로 6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임상 승인 건수(국내에서만 임상과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 진행 모두 포괄)는 총 1011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2021년 1349건과 비교해 25.1%나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2016년 625건 이후 △2017년 655건 △2018년 712건 △2019년 973건 △2020년 1120건 △2021년 1349건으로 매년 늘다가 6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인플레이션·고금리에 따른 제약바이오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유럽 등에서의 다국가 임상 진행이 어려워졌고 코로나 엔데믹으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활동이 줄어든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다국적제약사와 의료기관을 제외한 국내 제약사 중에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임상 승인 건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종근당 역시 2018년 29건, 2019년 26건, 2020년 34건, 2021년 31건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24건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종근당에 이어 제약사 중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웅제약도 2019년 20건, 2020년 21건, 2021년 22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19건으로 줄었다. 다만, 종근당과 대웅제약 등 중견 제약사들은 최근 수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R&D 투자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종근당은 1169억원, 대웅제약은 1517억원을 각각 R&D에 투자했으며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자금여유가 부족하고 외부투자에 의존해야 하는 바이오벤처들은 투자 위축에 따른 임상 비용 부족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체 임상시험 승인 건수 중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28.3%, 2020년 36.4%, 2021년 38.2%였다. 합성(케미칼)의약품 비율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임상 승인 건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상대적으로 연구개발 단계의 벤처기업이 많이 포진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임상 승인 건수 감소 폭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의약품 종류별 임상 건수 비율은 현재 식약처가 집계 중이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고금리 등에 따른 국내외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많은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놓고도 임상을 수행할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임상시험을 포기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바이오벤처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R&D 자금지원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유한양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려 의료·제약분야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유일한상’ 시상식이 3년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1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4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상황마다 방역정책 수립 및 바이러스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민보건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학술적, 사회적, 정책적 공로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김우주 교수는 감염병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민건강과 안전, 그리고 생명의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참된 의료인이자 진정한 학자의 표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뜻을 계승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수상자로 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상자인 김우주 교수는 "감염병 전문가로서 진료, 교육, 연구도 하고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편해지고 정부에 좋은 방역정책을 제안한 것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며 "코로나가 4년째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일한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고 코로나 펜데믹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 전문가로서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30년 이상 진료현장에 근무해 왔다. 또한 수 많은 의료계 후학과 방역전문가를 양성해 왔으며 특히 감염병 분야를 연구해 정부 방역 시스템 구축과 국민 건강을 위한 감염병 위기대응에 크게 기여했다. ‘유일한상’은 모범적인 기업가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서의 삶을 산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유일한상은 2년마다 선정해 시상하지만 이번 제14회 시상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만에 선정됐다. kch0054@ekn.kr유일한상 시상식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왼쪽)와 김우주 고려대 교수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유일한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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