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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내달 JP모건 헬스케어 참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바이오텍이 내년 1월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50여개 나라의1500개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행사이다.차바이오텍은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1:1 미팅에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을 소개하고, 기술이전·공동개발·투자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차바이오텍이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 라인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 관련 만성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세포치료제 ‘CordSTEM-POI’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CBT-NPC’ 등이다.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30여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계획하고 있어 파트너십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전략BD본부장은 "많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파이프 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핵심기술과 주요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을 적극 알려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표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대웅제약,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 신약 공동연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약물 선별 플랫폼 전문 바이오 스타트업과 손잡고 기존 항우울제보다 우수한 우울증 치료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27일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중 표적 기반의 비마약성 경구(먹는) 우울증 치료제 ‘NR-0601’를 공동 개발해 우울증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우울증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 개발 신약으로 ‘NR-0601’을 연구하고 있다. NR-0601은 뉴로라이브의 약물 선별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신약으로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경구 항우울제이다. 다중 표적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모노아민계 경구 항우울제보다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 중 3명 중 1명이 가진 기존 치료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도 작용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 회사는 내년 초 임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임상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제제개선 연구,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맡는다. 뉴로라이브는 비임상 개발 및 시험,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계획승인(IND) 신청, 임상개발 등을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뉴로라이브와 한층 진화한 우울증 치료제 연구개발에 협력하게 돼 고무적"이라며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본사 전경

CJ바이오, 항암치료제 시장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초 출범한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27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FDA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 전이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과 머크社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을 병용 투여해 효과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과 미국 내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1상 46명, 2상 120명 등 총 1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시험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써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첫 자체 의약품 임상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바이오기업 ‘천랩’을 인수해 올해 출범시킨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의 미생물 연구 경쟁력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생태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또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총칭하는 용어로 이 중 인체 안팎에 서식·공생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주로 장 내에서 발견되며 그 수는 인체 세포 수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인체 내 특정 미생물의 수를 증가·감소 시키거나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억제해 기존 치료제가 없거나 치료제 효능이 낮은 질병에 새로운 치료법을 줄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디피실균 등 세균성 장질환 치료는 물론 간암, 대장암 등 기존 고형암 항암제와 병용하면 항암 효과를 높이거나 항암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말 미국 FDA가 세계 최초로 페링파마슈티컬스의 디피실균 장염 치료제 ‘레비요타’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승인했다. 국내에는 아직 승인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없지만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등이 각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도 활발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3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고 메디톡스의 자회사 ‘리비옴’은 지난 4월 시리즈A 해외투자를 받아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리비옴은 새해에 글로벌 임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내년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130조원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RB-101을 포함해 항암·장질환·신경질환 분야에서 총 3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한 장내 미생물 모니터링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류 플랫폼 서비스 등도 운영 중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RB-101과 펨브롤리주맙을 함께 사용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고 난치성 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kch0054@ekn.kr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왼쪽부터),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지난 1월 5일 열린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메디포스트, 줄기세포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기업 메디포스트가 대표 제품인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치료 효과 사례를 세계적 권위의 의료 사례 전문 학술지에 게재했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을 무릎 슬개골 연골 결손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월드 저널 오브 클리니컬 케이스(World Journal of Clinical Cases)’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사례 논문은 슬개골 연골이 결손된 15세 남성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투여해 24개월간 추적 관리한 결과를 소개한 논문으로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과 김석중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주도했다.연구 결과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연골 재생을 확인했으며 장기적으로 연골 재생효과가 지속됨을 입증했다. 또한 대표적 관절통증 지표인 신체기능의 경과별 개선(WOMAC), 주관적 통증완화(VAS), 관절의 기능개선(IKDC) 등에서도 모두 유의적인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기존 슬개골 연골결손 치료법은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CI) 또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OAT) 등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자신의 신체부위 다른 연골을 떼어내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티스템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로 원하는 시간에 동일한 규격으로 제공될 수 있고 다른 부위 연골을 떼어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카티스템이 슬개골의 병변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임을 입증했다"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골관절염 뿐 아니라 젊은 나이의 무릎관절 환자에게도 최선의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kch0054@ekn.kr메디포스트 본사 전경

GC녹십자의료재단, 중증장애인시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의료재단이 지난 23일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인 경기도 용인 소재 사회복지법인 천주교인보회 ‘요한의 집’에 연말 성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거주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시설 운영 및 관리 지원을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성금 기부 외에도 뇌병변 장애인 등 요한의 집 거주 장애인에게 무료 건강검진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제공해 왔다. 이밖에 GC녹십자의료재단은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를 통해 혈액 수급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료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보건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재단 임직원들은 ‘연말 1% 나눔’, ‘급여끝전 기부’ 등 기부 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성금 기탁으로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 우리 사회의 따뜻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의료재단 용인 본원 건물 GC녹십자의료재단 용인 본원

셀트리온, 코이카 통해 우크라이나에 항암제 원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손잡고 항암치료제 ‘허쥬마’를 러시아와 전쟁으로 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셀트리온은 26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코이카를 통해 우크라이나 환자들에게 공급됐다고 밝혔다. 인도주의 차원의 허쥬마 공급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 코이카의 주도로 성사됐다. 코이카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허쥬마를 구매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 20억원 규모의 1차 공급분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넘겨졌고, 나머지 물량은 지난 19일 코이카로 전달돼 다른 구호물품과 함께 현지에 공급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의약품 원조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러 의약품 가운데 허쥬마를 선택해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허쥬마가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로 유방암, 위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검증된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갖추고 있고 유럽 의료진의 신뢰와 선호도가 높은 허쥬마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허쥬마는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 12.7% 점유율을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실적 기준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kch0054@ekn.kr셀트리온 허쥬마 셀트리온 항암 치료제 허쥬마

K-제약바이오 "새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새해 업계 동향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규제의 복잡성과 경영 효율화 등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헬스와 제약바이오산업 융복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5일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대응’을 주제로 하는 제24호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해성 KT 디지털&바이오 헬스사업단 상무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혁신’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및 팬데믹 장기화로 전체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생산,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 측면에서 제약바이오의 디지털전환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영역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원료물질과 복잡한 제약바이오 제품의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생산 프로세스의 혁신으로 제품의 수율을 극대화하고 경영활동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마케팅에서는 디지털전환을 통해 ‘환자-의료진(병원)-제약바이오회사-약국-보험회사’ 등 생태계에서 적절한 ‘수요-공급’을 예측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고도화 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연구영역은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예측에 도움을 주고 적절한 치료제의 선택 및 예후 관리에서 효율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 이밖에 이번 정책보고서는 △디지털전환과 디지털치료제 활성화 정책 방향(김혜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 사무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제도권 진입을 위한 과제(윤구현 라이프시맨틱스 정책홍보팀 매니저) △인공지능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과 미래(홍승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책임연구원) △만성질환 헬스케어 서비스 현황 및 디지털 전환 과제(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디지털 치료제가 만들어나갈 제약바이오의 미래(강성지 웰트 대표) △스마트공장과 QbD를 통해 본 제약바이오 혁신(허훈석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전략기획팀 PL) 등 제약바이오의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정책 동향과 기술을 담았다. 또한 이번 정책보고서는 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 9월 제약바이오기업 7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ESG 설문조사 결과도 담았다. 이에 따르면 환경 이슈 중 가장 중요하게 대처해야 할 사안은 ‘폐의약품 등 폐기물 처리’, 사회 이슈에선 ‘협력업체 등 공급망 관리’로 조사됐다. 지배구조에선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선진화’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혔다. 앞서 지난 22일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역시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혁신의 속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회장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에 과감한 연구개발과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학계, 민·관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우리 업계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계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동안 축적한 역량과 에너지를 한껏 쏟아내 세계 시장에 K-제약바이오를 각인시키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kch0054@ekn.kr[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프로필 사진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레고켐바이오, 1조6천억 기술수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올 한해 주춤했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에 막바지 단비와 같은 희소식을 전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암젠에 5개 표적단백질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원천기술을 이전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1조6050억원이며 향후 제품화 성공시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다. 선급금과 개발단계별 마일스톤 등 구체적인 금액 규모는 두 회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이며 계약 체결 후 45일 이내에 암젠이 레고켐바이오에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약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금액으로 최대 규모이며 신약 개발이 까다로운 항암 분야의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DC 기술은 면역세포인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가도록 하는 약물전달기술의 하나로 탈모, 백혈구 감소 등 정상 세포까지 약화시키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ADC 기반 항암제 개발 경쟁이 뜨거우며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올해 약 7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6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퇴행성 뇌질환 신약 ‘ABL301’에 대해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올 한해 K-바이오 기술수출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웠다. 그러나 올해 전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지난 19일까지 총 4조3000억원으로 지난 2년간에 비해 저조함을 면치 못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은 지난 2020년 처음 1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수출액이 60% 이상 감소했고 기술수출 계약 건수도 지난해 총 34건에서 올해 지난 19일까지 14건으로 줄었다. 업계는 코로나 기간동안 글로벌 임상 수행이 차질을 겪었을 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이 올 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신약개발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장기간 개발과정이 필요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보다는 개발을 거의 완료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전략에 치중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한미약품 ‘롤론티스’)와 국산 35호(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36호(대웅제약 ‘엔블로정’) 신약의 잇따른 탄생 등 기술력이 높아지는 만큼 새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제약바이오 기술수출도 회복세를 되찾길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레고켐바이오

K-바이오, 세계최대 JP모건 헬스케어에 집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기관들이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거 출동, 한껏 높아진 ‘K-바이오’의 글로벌 투자 유치전에 나선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1월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다.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기업과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신약은 물론 유전자편집, 원격의료, 디지털헬스 관련 신기술 발표와 파트너링 미팅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신년 초에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개최되며, 세계 50여개국 1500여 기업·기관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한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주최측의 공식초청을 받은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발표와 미팅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1월 11일 국내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진단기기로 크게 성장한 에스디(SD)바이오센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초청을 받아 ‘아시아태평양기업 트랙’에서 나란히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발표에 나서는 이들 3개사 외에도 1대1 파트너링 미팅에 주력하는 국내 기업들도 있다. JW중외제약은 주최측 공식초청을 받아 새로운 기전의 표적항암제 ‘JW2286’,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탈모치료제 ‘JW0061’ 등을 대상으로 기술수출 등 파트너링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약품·LG화학·SK바이오사이언스·티움바이오도 공식초청을 받아 현장에서 각각 파트너링 미팅 등이 잡혀 있고, 유한양행·동아에스티·종근당·휴온스글로벌은 1대1 비즈니스 상담에 집중할 계획이다.국내 기관으로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측 공식초청을 받아 국내 바이오벤처 6개사와 현지 제약바이오 전문 로펌 시들리오스틴, 언론사 바이오센추리와 공동진행하는 투자유치설명회 ‘2023 글로벌 IR @JPM’을 1월 10일 샌프란시스코 ‘나스닥 엔터프리너리얼 센터’에서 연다. 바이오협회 설명회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공식 부대행사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열리다 이번에 처음 현지에서 대면행사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발표기업으로 선정된 SCM생명과학을 비롯해 앱티스·에이비온·지아이이노베이션·포트가바이오·휴이노 등 바이오벤처 6개사는 기존 온라인 설명회 때보다 높은 투자유치와 파트너링 가능성이 기대된다.이밖에 공식초청을 받지 않은 K-제약바이오 수십 곳도 현지 행사장을 방문해 즉석 파트너링을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K-바이오 선두주자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과 임상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이어 새해 1월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별 미팅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 자체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심도 있는 기술제휴 논의를 할 것"이라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 기존 기술수출을 통해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만큼 많은 해외기업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내년 1월 1~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제 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홍보 이미지. 사진=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3 홈페이지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온라인 발표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계 최초 피하주사 제형의 인플릭시맙 ‘CT-P13(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량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성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이다. 국내를 비롯해 유럽과 캐나다 등 약 40여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존 램시마의 제형을 개선한 ‘바이오베터(기존 의약품의 제형 등을 개선한 의약품)’임에도 혁신성을 인정받아 FDA로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진행하도록 권고받아 조속한 승인이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후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하면 앞서 출시돼 호평받고 있는 램시마IV 제형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계열의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출시되면 높은 수익성도 기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SC가 속한 TNF-α 억제제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88억달러(약 76조원 )이며 그중 미국 시장은 약 428억달러(약 56조원)이다. 글로벌 의료정보기관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중인 램시마IV(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는 올해 3분기 기준 미국에서 3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앞서 진출한 유럽에서 빠른 투약 효과와 제형의 편의성을 앞세워 이미 12%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램시마SC가 세계 최대 인플릭시맙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 지위를 확보하면 램시마 제품군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약품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램시마SC 셀트리온의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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