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기관들이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대거 출동, 한껏 높아진 ‘K-바이오’의 글로벌 투자 유치전에 나선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1월 9~12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다.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기업과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혁신신약은 물론 유전자편집, 원격의료, 디지털헬스 관련 신기술 발표와 파트너링 미팅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와 올해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신년 초에 3년만에 전면 대면행사로 개최되며, 세계 50여개국 1500여 기업·기관 1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한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주최측의 공식초청을 받은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발표와 미팅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년 연속 공식초청을 받아 1월 11일 국내 참가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코로나19 진단기기로 크게 성장한 에스디(SD)바이오센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초청을 받아 ‘아시아태평양기업 트랙’에서 나란히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발표에 나서는 이들 3개사 외에도 1대1 파트너링 미팅에 주력하는 국내 기업들도 있다. JW중외제약은 주최측 공식초청을 받아 새로운 기전의 표적항암제 ‘JW2286’, 통풍 신약 ‘에파미뉴라드’, 탈모치료제 ‘JW0061’ 등을 대상으로 기술수출 등 파트너링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한미약품·LG화학·SK바이오사이언스·티움바이오도 공식초청을 받아 현장에서 각각 파트너링 미팅 등이 잡혀 있고, 유한양행·동아에스티·종근당·휴온스글로벌은 1대1 비즈니스 상담에 집중할 계획이다.국내 기관으로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측 공식초청을 받아 국내 바이오벤처 6개사와 현지 제약바이오 전문 로펌 시들리오스틴, 언론사 바이오센추리와 공동진행하는 투자유치설명회 ‘2023 글로벌 IR @JPM’을 1월 10일 샌프란시스코 ‘나스닥 엔터프리너리얼 센터’에서 연다. 바이오협회 설명회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공식 부대행사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열리다 이번에 처음 현지에서 대면행사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발표기업으로 선정된 SCM생명과학을 비롯해 앱티스·에이비온·지아이이노베이션·포트가바이오·휴이노 등 바이오벤처 6개사는 기존 온라인 설명회 때보다 높은 투자유치와 파트너링 가능성이 기대된다.이밖에 공식초청을 받지 않은 K-제약바이오 수십 곳도 현지 행사장을 방문해 즉석 파트너링을 추진할 계획이다.다만, K-바이오 선두주자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과 임상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올해 1월에 이어 새해 1월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별 미팅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 자체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심도 있는 기술제휴 논의를 할 것"이라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등 기존 기술수출을 통해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만큼 많은 해외기업의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내년 1월 1~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투자행사 ‘제 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홍보 이미지. 사진=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3 홈페이지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온라인 발표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