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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당뇨관리 위한 건기식 ‘유한 혈당케어 여주리버플러스’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 ‘유한 혈당케어 여주리버플러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유한 혈당케어 여주리버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후 혈당상승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미숙여주주정 추출 분말’과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추출물’이 주원료인 건강기능식품이다. 주요 성분인 미숙여주주정 추출 분말은 경남 합천과 거창, 전북 정읍 지역에서 재배되는 국내산 여주 100%를 사용하며,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를 받았다. 미숙여주주정 추출 분말은 아직 씨가 형성되지 않은 미숙과(익지 않은 열매) 여주(박과 식물의 하나로 열대지역이 원산인 과일)에서 추출한 분말로, 인체적용시험 결과 원료를 섭취한 사람은 식후혈당이 감소했고 혈당 상승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수치 역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다른 주성분인 밀크씨슬은 혈당조절 개선을 위한 보조제로 함유됐다. 간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포도당 조절이 어려워지는데, 밀크씨슬은 당뇨병 관리 및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임상적 근거가 여러 편의 논문을 통해 밝혀져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 혈당케어 여주리버플러스는 당뇨 및 간 건강 관리를 위해 어린 여주의 핵심만 추출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성과 효능을 높인 새로운 제품을 적극 선보이며 건강기능시품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유한 혈당케어 여주 리버플러스 유한 혈당케어 여주 리버플러스. 사진=유한양행

SK케미칼, 노인보호센터에 AI 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 보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SK플라즈마와 함께 노인보호센터에 치매 예방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기부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국 45개 노인주야간보호센터를 신규로 선정하고 AI 기반 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마인드’를 추가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올해에는 SK플라즈마와 함께 한다. SK케미칼은 지난해에 75곳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 이어 올해는 45개소에 추가로 사운드마인드를 보급해 총 120개소의 노인주야간보호센터에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운드마인드는 소셜벤처 이드웨어가 개발한 인지 및 언어 훈련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및 AI 기술을 활용해 고령층 및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를 예방하거나 증상 지연을 돕는 앱 서비스다. 신경과 전문의 및 대학 언어병리학과 등의 임상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기억·언어·지각·사고·주의 영역의 60여가지 두뇌 훈련 콘텐츠를 기반으로 12주마다 인지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 검사 결과에 따라 AI가 개인의 특성에 맞는 훈련을 골라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보급한 75개소 노인주야간센터의 운영결과 사운드마인드를 12주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과 미이용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인지기능이 12%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3년간 인지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SK케미칼 pharma 사업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의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초기 경증 환자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보급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치매 예방 등 사회적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image001 SK케미칼 관계자들이 AI 기반 인지기능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최대 바이오 집적산업단지(클러스터)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모델로 하는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닻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인천 송도(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 연세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분야 기업·기관들과 함께 ‘K-바이오 랩허브(Lab-Hub)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 등 30여개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추기관 중 하나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바이오산업 원스톱 지원기관이다. 바이오·의약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병원이 의기투합해 스타트업 창업보육부터 벤처캐피털 투자, 신약 연구개발, 임상시험, 상업화, 연구장비 테스트베드 등 기능을 통합 수행한다. 바이오산업 가운데 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의약품 분야 바이오산업(레드 바이오)은 살아있는 유기체(세포·유전자)를 다루고 스타트업·제약사·병원·규제기관 등이 수시로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적시켜 놓은 것이 효과적이고 시너지 창출에 유리하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연구성과의 상업화 전통이 강한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대학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특히, 민간 투자자문회사에서 출발한 랩 센트럴은 매사추세츠 주정부와 협력해 벤처캐피탈 투자, 연구시설 임대, 연구원-기업인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기관으로 성장, 많은 바이오텍 스타트업이 이곳에 모여들어 자생적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도록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은 물론 국내외 제약사, 병원, 대학, 연구소,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운영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송도지역을 K-바이오 랩허브 사업지로 선정했다. 중기부는 오는 2031년까지 총 2726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2026년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10년대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클러스터 조성 전인 2002년 입주한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2025년 송도 R&PD 센터를 준공하면 경기 판교에서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며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이곳에 메가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을 비롯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단체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송도 바이오 클러스트 내 기업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는 허브 기관이 없다는 점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의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분야는 특성상 연구시설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창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의 중심지를 우리나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K-바이오 랩허브 22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셀트리온 권기성 부사장(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포스트코로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엔데믹(지역 전염병화) 이후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연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도 내년 5월께 글로벌 차원의 ‘팬데믹 조약’ 마련을 서두르고 있어 우리나라도 국산 백신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 등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이같은 해외의 코로나 백신 대책 동향을 소개하고 국내 대응책을 요구한 의견은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첫 글로벌 산업동향 보고서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 제1호에서 제기된 내용들이다.이번 제약바이오협회 보고서는 총 6페이지 분량으로 길지 않지만, 국내외 제약·바이오산업 정책·제도의 주요 현안을 넓은 시야로 조망하고 최적의 전략 마련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취지로 제작된 협회의 첫 산업보고서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보고서는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백신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의 매년 1~2회 접종 연례화를 제안했다. 특히 초기접종과 추가접종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는 2가백신을 접종할 것을 제안했다. 더욱이 화이자와 모더나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1회 접종가격을 최대 16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백신접종 연례화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한 개 뿐이고 2가 이상 백신은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국산 백신 자급률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이슈 및 대응과제’ 내용 주요 글로벌 이슈 대응과제 -美 FDA, 코로나 백신접종 연례화 검토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접종가격 인상 검토 -mRNA백신·개량백신·콤보백신 개발 지원 확대 -WHO, 팬데믹 조약 초안 작성 -지재권 일정기간 포기 조항 대비책 마련 -EU, 신약개발 규제샌드박스 적용 -국내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샌드박스 제도 마련 자료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이슈 파노라마’ 제1호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관해 직·간접적으로 총 319억달러(약 41조원)을 지원했지만 우리 정부의 지난해 mRNA 백신 임상 지원 예산은 105억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47.2%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연구개발 자금 부족을 꼽았다"며 "향후 독감처럼 코로나 백신 연례접종이 실현될 경우에 대비해 mRNA 백신, 2가백신,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하는 콤보백신 등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임상 지원 폭을 넓혀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두 번째 이슈로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팬데믹 조약‘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 회원국들은 이달 초 ’팬데믹 조약‘ 초안을 채택한데 이어 내년 5월 최종안 마련을 목표로 회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 조약은 향후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국가간 협력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조약으로, 의약품 신속 공급을 위해 제약사의 지적재산권 일정기간 포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제약협회연맹(IFPMA) 등이 지적재산권 보호 완화로 의약품 개발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와 제약업계의 대처를 주문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이달 말 유럽연합(EU)이 신약개발 분야에 규제샌드박스(신기술 적용시 현행 규제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를 적용하는 EU 제약법 개정안을 공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신약개발을 위한 규제샌드박스 사례는 미미한 만큼 바이오헬스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kch0054@ekn.kr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관 전경.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동화약품,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50억 투자 "펫 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126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펫 사업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동화약품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에 동화약품의 의약품 개발 노하우를 접목, 동물의약품을 연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로 개발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핏펫은 현재까지 누적 600억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반려동물의 간편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아기유니콘 기업, 2021년 예비유니콘 기업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 강자인 동화약품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하며 창사 123년만에 처음 M&A를 단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 ‘하이’를 비롯해 리브스메드, 제테마, 환인제약, 뷰노,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지플러스생명과학, 캐리스라이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피코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성장세에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핏펫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2201001191300053221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오유경 식약처장 방미…FDA와 협력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장이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을 방문, 美식품의약국(FDA) 수장과 첫 만남을 갖는 등 양국간 바이오헬스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20일 식약처에 따르면, 오 처장은 20~2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한·미 양국의 식의약 규제기관 수장이 처음 직접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 규제기관 수장은 △규제제도 개선 △혁신제품 개발 지원 △마약류 안전관리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오 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 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 FDA의 조직·인력·혁신 등 업무 경험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기반으로 식의약 규제혁신 2.0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8월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제도(GIFT)’ 등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선정해 현재 이행 중이며, 올해 중 2년차 계획 격인 ‘식의약 규제혁신 2.0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한, 식약처는 디지털치료기기 등 아직 규제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신산업분야 혁신제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등도 FDA와 협력할 방침이다. FDA국장과 면담에 이어 오 처장은 규제관련 인력양성기관인 미국 규제과학혁신우수센터(CERSI)를 방문해 양국 인적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에서도 점차 심각해지는 마약류 문제 해결을 위해 마약류 예방 및 치료·재활 비영리기관인 미국마약류중독재활센터(Samaritan Daytop Village)도 방문해 운영 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밖에 오 처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식품·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수출 활성화 방안 △글로벌 스탠다드의 규제시스템 구축 △기술규제 장벽 해소 △글로벌 진출 관련 애로사항 등을 들을 계획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세계 식품·바이오·디지털헬스 선도국인 미국의 규제기관과 협력해 규제혁신 시너지를 내겠다"며 "아울러 식약처의 우수한 규제역량과 글로벌 규제조화를 위한 노력을 알리고 대미 수출 기회까지 늘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추진성과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매출 3조원으로 기세를 올리자 전통 제약사도 CDMO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K-바이오가 CDMO를 중심으로 비약적 발전과 함께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위상을 올릴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20~2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 행사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컨퍼런스에는 노바티스, 로슈,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미약품은 특히 바이오의약품 CDMO 또는 위탁생산(CMO) 수주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신약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창사 이래 첫 바이오의약품 FDA 승인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한미약품은 이를 발판삼아 총 1만2500ℓ 규모의 배양기와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약물이 담겨 있는 주사기) 생산시설을 갖춘 경기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CDMO 역량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지난해 약 19조원에서 오는 2026년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 등 상위 5개사가 글로벌 시장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세계 1위(삼성바이오로직스, 60만4000ℓ)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생산용량이 크지 않지만,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들과 달리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평택 바이오플랜트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미생물 배양 방식은 동물세포 배양 방식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롤베돈은 물론 미국 머크(MSD)가 개발중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용 제품도 생산 중"이라며 "CMO 비즈니스를 적극 펼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대웅바이오는 146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설을 준공한다는 목표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정한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취득,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진출에 필요한 모든 법적 조건을 갖췄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은 고지혈증 치료 등에 쓰이는 올리고핵산 치료제의 핵심원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CDMO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말까지 총 1500억원을 투자해 기존 반월공장 올리고 CDMO 시설을 증축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주력하던 기업도 CDMO 사업 확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재조합단백질(1세대), 항체치료제(2세대)에 이어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의 CDMO 사업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CDMO 전문 자회사 마티카바이오의 생산용량을 현재 500ℓ에서 내년까지 2000ℓ로 4배 늘리고 올해 200명 이상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확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계열사 GC셀은 지난해 4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CDMO를 위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바이오의약품의 ‘신약개발’과 ‘위탁생산’이 후보물질 발굴·임상 등에서 시너지가 클 뿐 아니라, 위탁생산은 신약개발에 비해 캐시카우 효과가 큰 만큼 전통 제약사들이 합성의약품(케미칼의약품)보다 성장률이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공략을 위해 CDMO 사업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 행사장 모습. 사진=바이오 유럽 스프링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제약바이오 주총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이번 주부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다.올해 제약·바이오 주총에는 글로벌 고금리, 주식시장 침체 등 경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경영권 강화와 함께 사업다각화, 현금배당 확대 등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돼 이목을 끌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2일 종근당 △23일 유한양행 △24일 대원제약·삼진제약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 △28일 셀트리온·HK이노엔 △29일 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의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우선 눈에 띄는 이슈는 ‘오너 경영권 강화’이다. 셀트리온그룹 3사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 202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명예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의결한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 창업주 고 임성기 선대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 반면에 핵심 계열사 한미약품에서 임 선대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그룹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송영숙 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도 창업주의 장남·차남인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모두 상정됐고,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자 조의환·최승주 회장의 2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각각 상정돼 오너 2세의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 올해 주총시즌의 또 다른 이슈는 ‘신사업 확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주총에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 개막을 선언하고 올해 상반기 제5공장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을 통해 인천 송도를 ‘K-바이오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삼진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사업목적에 동물약품·동물건강기능식품·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펫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밖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주요 제약사들은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이익 실현에 적극 나선다. 녹십자는 이번 주총에서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주당 17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외에 종근당은 1주당 1000원, 동아에스티 700원, 대웅제약 600원, 휴온스, 600원, 유한양행 400원, 대원제약 350원, 보령은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각각 주총에서 의결한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약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해 주가 안정에 나서기로 했고, HK이노엔은 이번 주총에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 ESG 경영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는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주식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다각화는 물론 자사주매입, 현금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지난 1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23년 정기 주주총회 일정. 자료=각사

휴젤, 신한금융그룹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인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휴젤은 신한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 오는 30일까지 휴젤과 전략적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술 또는 혁신적 활용방안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집 분야 및 기술은 △에너지기반 미용의료기기 △차세대 필러 및 스킨부스터 △코스메슈티컬(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 등 3개 분야이다. 서류 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휴젤과 약 11주간 사업화 방안 및 비즈니스 모델 검토, 기술검증(PoC) 등 각종 협업을 논의한다. 휴젤은 지난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를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팁스 프로그램에서 바이오 특화형 운영사로 선정된 후 현재까지 10개 벤처기업을 지원하며 총 42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휴젤은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쌓아온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추진, 보툴리눔 톡신·필러 등 기존 주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신규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 역시 바이오 벤처로 출발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에 다양한 기회 제공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휴젤의 사업화 노하우 및 임상 역량과 접목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2070801000345200013891 (1) 강원 춘천에 있는 휴젤의 거두공장 전경. 사진=휴젤

삼성바이오, 美 뉴저지 세일즈오피스 개소...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에서 바이오업계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3 디캣위크(2023 DCAT Week)’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디캣위크는 1890년 뉴욕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시작해 현재는 디캣(Drug·Chemical & Associated Technologies Association) 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바이오제약 분야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고위직으로 구성돼 있어 기업간 파트너십을 집중 논의할 수 있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세계 50여개국 총 700여개 기업 1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1만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최되지 않은 2020년를 제외하고 2016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함께 주요 프로그램의 후원 기업으로서 참여한다. 특히 존림 대표가 직접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과 사업 비전을 알리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첫날인 20일 오전에는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회원사 발표 포럼 연사로 초청돼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 계획’을 주제로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9일(현지시간) 주요 빅파마(거대제약사)가 있는 미국 뉴저지에 세일즈오피스(영업 사무소)를 정식 개소한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고객 소통채널 확보 등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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