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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성금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그룹 임직원들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구호 성금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기탁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 ‘급여 우수리 적립 및 나눔 활동’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이재민 구호 성금 1000만원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동제약그룹의 ‘급여 우수리 적립 및 나눔 활동’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 하에 급여의 일부를 공제해 기금으로 조성하고, 구성원의 뜻을 모아 기부, 후원 등에 사용하는 제도이다. 이번 성금은 사단법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거쳐 지진 피해가 집중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14일 현재 두 국가에서 총 3만7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전하는 일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휴젤 "메디톡스-대웅제약 소송과 무관", 해명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이 최근 보툴리눔 톡신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최근 1심 소송 결과에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휴젤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1심 재판결과는 자사와 전혀 무관한 분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보툴리눔 톡신의 독자적인 연구 및 개발 과정을 인정받아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개발 시점과 경위, 제조공정 등이 문제가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 비춰 보면 이번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의 소송 결과는 미국에서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당사의 소송에 그 어떠한 장애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후 ITC는 같은 해 5월 휴젤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휴젤은 이번 메디톡스-대웅제약 민사소송 결과가 메디톡스의 휴젤 ITC 제소 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으로서 견고한 입지를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당기순이익 617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등 주력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대비 21.5%,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의 강도 높은 봉쇄정책 속에서도 안정된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럽은 주요 11개국을 포함해 총 2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음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처럼 휴젤이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경쟁사간 소송 결과에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낸 것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소송의 쟁점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둘러싼 도용 문제라는 점에서 소송 이슈가 보툴리눔 톡신 개발·제조사의 전체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고, 그 여파가 자칫 휴젤에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전 차단에 나선 조치로 업계는 풀이한다. 휴젤은 올해 중 유럽 16개국에서 추가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017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 톡신 기술 도용 여부에 관한 민사소송의 1심 판결에서 대웅제약에게 나보타를 포함해 보툴리눔 독소 제제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도록 판결함으로써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웅제약은 즉각적인 강제집행 정지 신청과 항소 의사를 밝히고 나보타(해외 제품명 주보·누시바)의 글로벌 사업을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kch0054@ekn.kr2022111301000559600022921 대웅제약 본사(왼쪽부터),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휴젤 강원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각사

5대 제약사, 작년 성장 발판 올해 신기록 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상위 5대 제약사가 모두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신약 출시와 주력제품 해외수출 확대가 예고돼 있어 상위 제약사들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식음료 매출비중이 큰 광동제약을 제외한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6~11%씩 각각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796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6.4%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한양행 창립 이래 최대 매출로,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이후 매출 증가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11.4% 증가한 1조7136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만 보면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사 1위에 오른 GC녹십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이 발표되면 유한양행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일찍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한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모두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조48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0.8%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한 109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88.8%나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펜잘’을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활성비타민 ‘벤포벨’ 등 주요 제품이 꾸준히 성장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317억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0.7% 성장했다. 이는 한미약품 창립 이래 최대 매출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등 자체개발 제품 위주로 두루 성장한 것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 등에 힘입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8.4% 성장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기술 도용 여부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는 ‘암초’를 만났지만,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등 ‘유망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 보령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1% 성장한 76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역대 최대인 6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제약 역시 지난해 약 11% 성장한 6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6000억원 돌파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 ‘렉라자’, 한미약품 ‘롤베돈’,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 올해 매출이 본격화될 제품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상위권 제약사들의 매출 신기록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유한양행(왼쪽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SK케미칼, CDP 시상식서 탄소경영·수자원상 2관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주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에서 기후 변화 대응 및 수자원 보호 노력을 인정받았다. SK케미칼은 ‘2022 CDP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2022 CDP Climate change and Water Security)’ 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과 수자원 섹터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해 기후변화대응(Climate Change)부문에서 A- 등급을,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돼 주요 상장 혹은 비상장기업의 기후변화,물 안정성, 생물다양성 등 환경관련 경영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이니셔티브다. 90여개 이상의 국가가 공개하는 환경 정보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MSCI, DJSI등의 주요 ESG 평가기관의 환경관련 데이터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CDP평가에서 2040탄소중립(Net Zero) 전략을 수립하고 첫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폐기물 매립 제로(ZWTL)인증 등 수질·폐기물 관리 개선활동을 지속한 것 또한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국 ESG기준원, MSCI에 이어 CDP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올해에도 지속가능한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SK디스커버리는 탄소경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pr9028@ekn.krclip20230212134419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CDP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메디톡스 톡신 소송 1심 승소...대웅제약 "즉각 항소, 나보타 수출 문제없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5년 4개월을 끌어 온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사이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여부를 둘러싼 민사소송이 1심에서 메디톡스 완승으로 끝났다. 이에 대웅제약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고 해외 수출도 정상적으로 유지할 뜻임을 강조했다. 11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는 지난 10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개발됐다’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나보타를 포함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독소 제제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했으며, 해당 균주를 인도하고 기존에 생산된 독소 제제의 폐기를 명했다. 또한 메디톡스에게 400억원의 손해를 배상할 것을 명함으로써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10월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 사용했다며 대웅제약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독소 제제 생산에 사용해 온 균주는 메디톡스의 균주로부터 유래된 것이며, 국내 토양에서 분리, 동정했다는 주장은 여러 증거에 비춰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스에 따르면, 이번 판결은 지난 2020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독소 제제에 조치한 21개월간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금지 명령이 그대로 국내 소송에 반영된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법원의 판결은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과학적 증거로 내려진 명확한 판단"이라며 "대한민국에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판결을 토대로 메디톡스의 정당한 권리보호 활동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불법 취득해 상업화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추가 법적조치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대웅제약은 이번 1심 판결은 명백한 오판이라며 즉각적인 강제집행정지 신청 및 항소를 예고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유전자 분석만으로 유래관계를 판단할 수 없다고 인정했으면서도 추론에 기반한 판결로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를 보인 점이 유감"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검이 광범위한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증인 진술 등을 벌였지만 메디톡스 고유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이 대웅제약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며 "이번 판결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완전히 상반된 무리한 결론으로, 대웅제약은 즉각 모든 이의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판결로 나보타 사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대웅제약의 나보타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10일 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1심 판결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주보’ 또는 ‘누시바’(국내 제품명 나보타)의 생산과 수출 또는 해외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에볼루스는 지난 2021년 2월 메디톡스와 합의를 통해 대웅제약-메디톡스 두 회사간 한국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에볼루스의 지속적인 제조 및 상업화를 합의했다는 것이다.이 합의 내용에는 이번 1심 결과와 상관없이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제조해 에볼루스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와 에볼루스가 제품을 계속 상업화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에볼루스의 설명이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1심 판결문을 수령하는 즉시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나보타의 생산과 판매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동시에 항소를 통해 상급심에서 1심의 명백한 오판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기술과 최고의 품질이 입증된 대한민국 대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국익 창출과 동시에 K-바이오의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kch0054@ekn.kr메디톡스 서울사무소(왼쪽)와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대웅제약 ‘나보타’, 국내 톡신 최초 싱가포르 품목허가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국내 톡신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1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가 지난달 20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이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9월 품목허가를 신청한지 1년 5개월만에 허가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에 싱가포르에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며, 싱가포르 상장사인 하이픈스그룹의 자회사 ‘하이픈스 파마’가 현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작지만 높은 국민소득에 힘입어 미용 및 의료 산업이 발달돼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불린다. 특히 동남아 국가에서 고령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주름개선 등 동남아 미용·의료시장의 성장 잠재성은 높게 평가된다. 대웅제약이 지난 2014년 출시한 나보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불순물을 극소화하는 최신식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특허 기술 기반의 고순도 톡신으로, 높은 안전성과 신속한 효과 및 균일한 확산력이 특징이다. 이달 기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62개국에서 우수한 미용 및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번에 싱가포르 허가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싱가포르는 아시아 미용 및 의료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국가"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최초로 싱가포르 허가를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이를 발판으로 나보타의 아시아 지역점유율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바이오업계, 바이오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업계가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신속히 논의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의 국가전략기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강화방안과 관련해 백신 등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신성장 원천기술의 경우 2023년 1년간 한시적 세액공제율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통과시켰다. 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019년 코로나19 등 새로운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그 위험성도 증가함에 따라 백신 주권 확보 차원에서 백신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향후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변이 발생과 같은 긴급 상황이 재연되면 미국·유럽처럼 협상력이 큰 정부나 기업이 백신 구매를 주도하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곳은 공급이 늦어지는 보건 안보 불균형이 현실화 될 수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백신 자급률은 약 40%에 불과하고 지난해 우리나라 백신 무역수지 적자는 8억달러(약 9600억원)에 달했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백신 R&D 및 설비투자를 유도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금리인상 등으로 지난해 국내 바이오분야 벤처캐피탈 신규투자는 전년대비 34.1% 급감하는 등 민간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위해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서 세제지원 강화와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의 투자를 적극 유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백신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하고도 글로벌 백신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414억달러(약 52조원)에서 오는 2026년 671억달러(약 8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독감·폐렴 등 감염병은 물론 암·당뇨 등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백신 개발도 유망 분야로 꼽힌다. 이러한 잠재성을 인식한 미국·영국 등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빅파마들은 차세대 백신 개발에 집중 투자 중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보건안보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바이오 기술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 유인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히 국회에서도 세제지원 확대방안이 논의되고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0000029686_001_20220811115902016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생산공장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년 새 매출이 반토막 나는 매우 저조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럼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와 본사 이전 등 계획을 발표하고 위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4567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 당기순이익 12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50.8%, 영업이익은 75.7%, 당기순이익은 65.5%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매출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아 역대 최대인 92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위탁생산이 줄었다. 지난해 출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현재까지 국내 접종 건수가 누적 5000건 가량에 그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등재도 미뤄지고 있어 해외시장 공급도 어려운 상태다. 코로나 특수가 끝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팔을 걷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인천 송도에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투자비는 총 3257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이다. 오는 2025년 상반기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도 판교의 본사와 연구소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아울러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시설과 새로운 위탁개발생산(CDMO) 공법을 시험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송도 R&PD 센터는 신규 바이러스 등 고위험 미생물 연구가 가능한 ‘감염병 생물안전등급’ 3등급의 최첨단 연구시설은 물론, 글로벌 기업·국제기구·바이오벤처 등과 협력할 수 있는 사무·연구공간 ‘오픈 랩’도 조성해 글로벌 백신 생태계 허브로 조성한다는 목표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R&PD 센터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바이오·백신 산업 고도화를 위한 꿈의 무대"라며 "체계적인 플랫폼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백신 네트워크의 코어(Core)로서 세계인의 안전한 내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R&PD 센터 조감도.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지난해 매출 1조3317억원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최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지난 2015년 당시의 매출을 뛰어넘은 것으로, 대형 신약 매출 성과 없이도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3317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 순이익 957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2%, 17.4% 성장한 수치이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891억원의 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하며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국내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이 14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하는 등 100억원대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을 총 18종 배출했다. 한미약품의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305억원의 합산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한해 전체로는 누적 매출 3506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 순이익 715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원 돌파는 1996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기준 1조460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영업이익, 5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한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으며,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한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기치로 걸고,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를 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08_234703 한미약품 2022년 잠정 경영실적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30주기 추도식 가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30주기 추도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추도식은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종근당 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진행됐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평범하게 소시민적으로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신 경영인"이라며 "‘환자의 곁에는 항상 종근당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창업주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를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반드시 완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종근당 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종근 회장님은 약업보국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 제약인"이라며 "자신에게 항상 엄격하고 검소한 분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또한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고촌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종근당은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된 온라인 추모관을 오픈한다. 온라인 추모관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다. kch0054@ekn.kr사진_종근당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 30주기 추도식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본사에서 종근당 창업주 고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 30주기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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