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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셀트리온 권기성 부사장(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인천 송도(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 연세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분야 기업·기관들과 함께 ‘K-바이오 랩허브(Lab-Hub)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권기성 셀트리온 부사장 등 30여개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중추기관 중 하나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바이오산업 원스톱 지원기관이다. 바이오·의약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병원이 의기투합해 스타트업 창업보육부터 벤처캐피털 투자, 신약 연구개발, 임상시험, 상업화, 연구장비 테스트베드 등 기능을 통합 수행한다.
바이오산업 가운데 백신·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의약품 분야 바이오산업(레드 바이오)은 살아있는 유기체(세포·유전자)를 다루고 스타트업·제약사·병원·규제기관 등이 수시로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적시켜 놓은 것이 효과적이고 시너지 창출에 유리하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연구성과의 상업화 전통이 강한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대학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됐다.
특히, 민간 투자자문회사에서 출발한 랩 센트럴은 매사추세츠 주정부와 협력해 벤처캐피탈 투자, 연구시설 임대, 연구원-기업인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기관으로 성장, 많은 바이오텍 스타트업이 이곳에 모여들어 자생적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도록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협약 참여기관 | |
유형 | 참여 기관 |
구축기관 |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연세대학교 |
바이오기업 | ㈜노터스, 대웅제약, ㈜바이넥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엘바이젠, ㈜우정바이오, ㈜유한양행, 차바이오랩, 코아스템켐온(주), GC녹십자, HK이노엔, SK 바이오사이언스 |
대학교 |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인천대, 인하대 |
연구소 | (재)유타인하 DDS연구소, 이길여 암당뇨연구원(가천대 의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
병원 | 가천대 길병원, 연세대 의료원, 인하대 부속병원 |
협회 |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
바이오클러스터 | (재)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우리 정부는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해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은 물론 국내외 제약사, 병원, 대학, 연구소,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운영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인천 연수구 송도지역을 K-바이오 랩허브 사업지로 선정했다.
중기부는 오는 2031년까지 총 2726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하고, 2026년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10년대 초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클러스터 조성 전인 2002년 입주한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차례로 입주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2025년 송도 R&PD 센터를 준공하면 경기 판교에서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며 지난해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이곳에 메가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을 비롯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단체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송도 바이오 클러스트 내 기업 간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는 허브 기관이 없다는 점에서 K-바이오 랩허브 사업의 의미가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의약바이오 분야는 특성상 연구시설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창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의 중심지를 우리나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