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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韓 의약품 특허권 제한 움직임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화이자제약 등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이 의약품 특허권 존속기간을 제한하려는 우리 국회의 입법 움직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27일 논평을 내고, 지난 6일 정일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8명이 공동발의한 특허법 개정안이 우리 국민의 신약 접근성을 훼손하고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RPIA는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로슈, 한국안센 등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빅파마(다국적제약사) 49개사를 회원사로 둔 단체로, 이번 특허법 개정안은 세계 5대 지식재산강국(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중 크게 낮은 수준인 국내 의약품 특허권 보호 수준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특허법 개정안은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등 시험을 위해 소요한 시간만큼 특허권 존속기간을 연장해 주되, 연장기간을 포함한 전체 특허권 존속기간(유효 특허권 존속기간)을 의약품 허가일로부터 최대 14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의약품의 경우, 물질 또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받은 후 임상시험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용승인(품목허가)를 받는 데까지 10년 안팎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임상시험 등에 사용된 시간만큼 특허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개정안은 연장기간을 포함한 전체 유효 특허권 존속기간 상한을 따로 규정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 상한(14년)을 명문화한 것이 특징이며, 여기에 더해 연장가능한 특허권 수도 하나의 허가 등에 대해 기존 2개 이상에서 1개로 제한했다. 정일영 의원 등은 개정안 발의 이유를 ‘신약에 대한 국민의 조기 접근성 확보’라고 밝혔다. 즉, 특허기간 상한을 명문화해 제네릭(복제약) 출시가 지연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의약품 조기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특허권 존속기간 14년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수준을 반영해 설정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들은 그동안 국내에 특허권 존속기간 상한이 따로 명시돼 있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세계 5대 지식재산강국 중 특허권 연장기간이 가장 짧게 운영되고 있었으며, 보호 범위 등을 모두 고려하면 국내 특허 보호수준은 외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KRPIA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임상기간의 절반과 전체 식품의약국(FDA) 검토 기간을 연장기간으로 인정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의약품 특허권 연장기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상시험기간’ 중 해외 임상기간은 연장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은 유효특허기간을 이번 특허법 개정안과 같이 14년 또는 15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연장된 기간 동안 특허권의 효력을 넓게 인정해 주고 있다. 일본은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을 좁게 해석하는 대신 여러 개의 특허를 여러 번 연장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개정안이 복제약 출시를 촉진시켜 국민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지만, 그 대신 제약사의 신약개발 의지를 약화시키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 못지않게 국내 제약사들의 혁신신약 개발 노력도 활발한 만큼 이 개정안은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의지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KRPIA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한국에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출시할 동력을 떨어뜨려 결국 국내 환자의 혁신신약 접근성을 훼손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2개를 개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신약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의약품 특허권 정책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다국적제약사 특허 지난해 1월 13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모습. 연합뉴스

K-바이오 2.0, 글로벌 2천조원 시장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우리나라가 향후 10년 내에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법 제정 등 전 산업을 아우를 거버넌스 창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업계 의견을 담아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경제 2.0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주도권 경쟁과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발생 등에 대비할 포괄적인 바이오산업 미래전략을 주문했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 100여명의 민·관·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 포럼은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레드 바이오) 육성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바이오산업 정책(바이오경제 1.0)을 넘어, 농식품(그린 바이오), 연료·소비재(화이트 바이오) 등으로 넓혀 전 산업을 아우르는 ‘바이오경제 2.0’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표에 나선 글로벌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임정수 파트너는 "의약품, 농업, 에너지, 소비재 등 바이오산업이 창출할 직접적인 경제가치만 향후 10~20년 내에 2조~4조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며 "고용 등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산업은 세포·유전자 등 살아있는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산업으로, 의약품 뿐만 아니라 농수산업·수자원관리·에너지·소비재 등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바이오산업을 바이오의약품산업과 동일시해 왔으나, 향후 10년 내에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3분의 1씩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국의 바이오산업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이 자국 최초의 국가단위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인 ‘바이오경제 5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같은 해 9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바이오 기술 및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 우리도 산업부, 보건복지부 등 특정 부처 중심의 바이오 정책이 아닌 범부처 거버넌스의 수립을 촉구했다. 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은 "‘탄소경제’, ‘수소경제’와 같이 ‘바이오경제’ 역시 전 산업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라며 "이를 위해 바이오경제 기본법 제정 또는 범부처 거버넌스 수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레드 바이오 분야를 대표해 참석한 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센터장은 "조세특례제한법상 수혜대상인 ‘국가전략기술’에서 기존 ‘백신’을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 적용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고 말했다. 그린 바이오 분야 기업으로 발표에 나선 이희진 대상(주) 수석연구원은 "동물실험에 관련된 규제개선과 지원이 의약품 동물실험을 넘어 식품 개발분야 동물실험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기환 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바이오기술이 의약품 이외에 식품, 화학, 에너지,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작이 늦은 만큼 산학연이 협력해 바이오경제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종합전략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이날 포럼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 중에 범정부 바이오경제 종합전략인 ‘바이오경제 2.0 전략’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주영준 실장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정부의 육성지원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이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바이오경제 2.0이라는 이름 하에 관련 부처와 지원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박용 삼성바이오로직스 센터장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미래전략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K-제약바이오 "R&D로 블록버스터 신약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연구개발(R&D) 중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포트폴리오)의 글로벌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약품 연구개발이 활발해 의약품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업계에 따르면,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신약 연구개발 과정 개요 및 최신 미국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 제약 및 바이오 R&D 파이프라인의 점유율이 2006년 2%에서 2021년 4%로 15년새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약 및 바이오 R&D 파이프라인은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통상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임상 등 상용화 전까지의 단계를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3200여개 제약바이오기업과 200여개 연구기관이 총 800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이 2006~2021년 15년간 매년 43~46%를 차지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은 31%에서 25%로, 일본은 11%에서 6%로 감소한 반면, 중국은 2%에서 12%로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2%에서 4%로 늘어 전체 비중은 작지만 중국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보고서는 2021년 이후 최근에는 우리나라 점유율이 더욱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세계적 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글로벌 업계가 주목하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 항암치료제(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해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 찾아가 파괴하는 표적항암제)로, 제약바이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을 통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1조6000억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한미약품과 협업해 ADC 기반 항암제를 개발 중이며, ADC 개발기업 피노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안국약품 등으로부터 잇따라 전략적 투자를 받아 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1개의 항체로 2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는 항암제 기술인 ‘이중항체’, 차세대 약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각각 20∼3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R&D 투자 액수를 늘리고 있다. 업계는 한 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보통 10년 이상의 인력·비용 투자 주기를 갖는 만큼, 글로벌 파이프라인 점유율 증가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의 바이오텍 아이엠지티연구소에서 의약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동아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제약은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템포’ 발매 46주년을 맞아 ‘템포데이’ 고객 감사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템포 패드·탐폰 등 전 제품을 대상으로 24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된다. 동아제약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는 최대 60%, 탐폰은 20% 할인하며, 스마트스토어 찜 고객은 추가 5% 할인, 스토어 소식 알람 동의 시에는 추가 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아제약 템포는 1977년 국내 최초로 탐폰 제품을 출시한 이후 탐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2019년 템포 내추럴 순면라이너 출시를 시작으로 2020년 순면패드 중형·대형·오버나이트까지 출시하며 소비자의 생리용품 선택권을 더욱 넓혔다. 템포 순면패드는 모든 제품에 국제공인기관의 유기농인증(OCS)을 받은 유기농 순면커버를 적용했다. 나아가 동아제약은 2020년 국제 NGO 단체인 지파운데이션과 협약을 맺고 매년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후원하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템포 발매 46주년을 맞아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통큰 행사를 준비했다"며 "여성의 생활 필수템인 위생용품을 좋은 혜택으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제약 템포 동아제약 템포

코오롱티슈진 골관절염 치료제, 무릎서 척추까지 치료범위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제품명 인보사)의 치료 범위를 기존 무릎에서 척추로 확대한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척추학회인 북미척추학회(NASS)에 공동 후원사로 참여해 척추 질환에 대한 TG-C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21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전임상 단계를 진행해 척추 질환에 대한 TG-C의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번 학회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TG-C의 척추 질환에 대한 구조적 향상과 통증 감소 데이터를 발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앞으로 기존의 무릎과 고관절 분야를 넘어 척추까지 순차적으로 TG-C의 적응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세계적 척추학회인 NASS에 참가해 그동안의 적응증 확대 노력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신청(IND)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 대표는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TG-C의 무릎관절 대상 임상 3상과는 다른 작용기전으로 FDA의 임상승인을 받아 다양한 관절 부위에서 TG-C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코오롱티슈진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척추학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오롱티슈진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7209억·영업익 1917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역대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높은 매출을 올려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난해 편입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연결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별도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33% 증가했다. 특히, 제1~3공장의 완전가동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별도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134억원, 영업이익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 4%씩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기재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을 전년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값인 3조5265억원으로 발표했다. 지난 1월 말 전망 공시한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은 3조3765억원이었다.지난해 10월 6만L 규모에 대해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오는 6월 나머지 18만L에 대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수주 활동도 원활해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오는 7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유럽 등에서 쌓아온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ch0054@ekn.kr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K-제약바이오, 訪美 비즈니스외교 힘보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이번 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셀트리온·보령의 경영인이 참석하고, 한국바이오협회를 비롯한 바이오 스타트업들도 합류해 ‘K-제약바이오’의 미국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신약부터 디지털치료제·우주헬스케어까지 K-바이오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첨단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한·미 협력 강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24일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정균 보령 대표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CEO 20명과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이들 CEO들은 미국 백악관 환영행사 등 각종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별로 현지 정부 관계자·기업인들과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과 보령은 모두 최근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경제사절단 합류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 2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의 의약품판매 전담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올해 미국에 직접판매(직판)망을 구축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바이오의약품시장을 직접 공략할 것임을 공언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유방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직접판매에 돌입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세계 판매액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기존 램시마의 제형을 개선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도 미국에 출시해 미국에서의 셀트리온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령은 김정균 대표의 진두지휘하에 미국 민간우주관광 개발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함께 우주헬스케어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보령의 우주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본격화될 우주관광시대에 대비해 우주공간에서 인간의 건강과 헬스케어에 관한 의약품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우주복 개발, 우주정거장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초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 중인 액시엄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첨단 바이오의약품·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동행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약물전달기술 개발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최근 국내 디지털치료기기(DTx) 허가를 받은 웰트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휴이노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기업 지놈앤컴퍼니 등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고한승 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도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우리 바이오벤처들의 미국시장 공략에 힘을 보탠다. 업계는 이번 경제사절단 122개 기업 중 6분의 1에 해당하는 21개 기업·협회가 제약바이오분야에서 선정됐고, 대부분 ‘첨단 바이오’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바이오기술 선도국인 미국과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부터), 김정균 보령 대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사진=각사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제 1분기 매출 1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1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24일 "의약품 통계 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0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83억원보다 약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약으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와 급성위염 개선 등에 쓰인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월별 처방액 기준으로는 지난 2월부터 같은 계열 치료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으로 처방처를 확대하고 국내외 심포지엄과 학회 등에 참석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소화기 관련 국제학회 ‘2023 미국 소화기학회(DDW)’에서도 펙수클루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은경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강점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후속 적응증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해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나아가 2027년 100개국 진출 달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사진=대웅제약

대원제약, 콜대원 이어 장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인기로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일약 스타 제약사로 발돋움한 대원제약이 올해 오너 3세 경영을 기반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이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위탁생산(CMO) 사업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을 포스트코로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고속성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대원제약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47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5.2%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바이오의약품 CDMO로 91.4%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전통 제약사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장세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1.4%, 당기순이익은 363.7%나 급등했다. 내년 창사 이래 첫 매출 5000억원 돌파도 이미 예약해 놓은 기세다. 이같은 대원제약의 급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국민 감기약으로 등극한 해열진통제 ‘콜대원’의 선전이 한 몫 했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먹히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2% 성장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체를 보면, 2019년 60억원대에서 3년새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대원제약 전체 매출도 2019년 3178억원에서 지난해 4789억원으로 3년새 50.7%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으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지만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전통 제약사이다. 콜대원 등 OTC 사업 진출에 앞서 자체 개발한 국내 12호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등 전문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에 두루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 경영 전면에 나선 백인환 경영총괄사장이 건기식을 대원제약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사세 키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은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로,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사업에서도 ‘콜대원’ 유사효과를 발휘할 것인지에 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지난해 건기식 부문에서 25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7.7% 성장했다. 아직 건기식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고 지난해 1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대원제약이 인수한 건기식업체 ‘극동에치팜’의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의 영향이라는게 대원제약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최초 유기농 인증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장대원’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효자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백인환 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도 건기식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투자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 사진=대원제약

일동제약, 지큐랩·비오비타 등 주요 브랜드 ‘메가 세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이 21~23일 3일간 ‘네이버 쇼핑’과 ‘일동제약 공식 스마트 스토어’에서 ‘메가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대상은 △지큐랩 △비오비타 △마이니 △퍼스트랩 등 일동제약의 건강분야 주요 브랜드로, 구매시 품목에 따라 가격 할인, 쿠폰 및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지큐랩’은 △지큐랩 콜레스테롤 솔루션 △지큐랩 포스트바이오틱스 알에이치티 △지큐랩 100억 생유산균 골드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관한 국내 최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가 식약처 품목제조신고 건기식 기준 국내 최고 함량인 1000억셀 포함된 ‘지큐랩 콜레스테롤 솔루션’의 경우 가격 할인과 함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어린이 유산균 브랜드 ‘비오비타’는 △비오비타 배배 △비오비타 키즈 △비오비타 패밀리 등의 유산균·낙산균 제품을 비롯해 △비오비타 요거구미 △비오비타 프로틴 딜라이트 등 영양 간식류 제품을 최대 61%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종합 건기식 브랜드 ‘마이니’는 △마이니 뽀얀 글루타치온 콜라겐 △마이니 저분자 콜라겐 5000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 제품들은 우리 몸의 결합조직을 이루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과 글루타치온 등이 함유된 이너 뷰티 식품류이다. 코스메틱 브랜드 ‘퍼스트랩’은 특허 성분인 ‘IDCC3201’ 등 프로바이오틱스 발효물을 활용한 △세럼 △마스크팩 △클렌징폼과 같은 ‘프로바이오틱 시리즈’ 화장품류를 증정품과 함께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일동제약 CHC부문 CM그룹장인 강대석 상무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일동제약의 주요 브랜드를 한자리 모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품목을 넉넉한 혜택과 함께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일동제약 메가세일 일동제약 메가세일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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