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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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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알콜성간염 신약, 폐 섬유증에도 효과 확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4 15:52

美 흉부학회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 연구결과 발표
동물실험서 폐 섬유화 유의하게 개선...적응증 다양화 모색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세계 최초 치료제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이 NASH 외에 폐 섬유증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미약품은 지난 19~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국제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특발성 폐 섬유증(IPF)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인슐린 분비 활성화와 식욕 억제 등에 동시에 작용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으로, 현재 한미약품은 이 물질을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와 동시에 한미약품은 NASH 외에 IPF 등 희귀질환 분야에서도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 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미국흉부학회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동물모델 실험 결과 폐 섬유화 지표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질병 진행에 따른 사망률이 낮아졌음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현재 국내에서 IPF 치료제로 허가된 기존 치료제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출시에 성공할 경우 향후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여줬다.

특발성 폐 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진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지는 희귀질환으로, 현재 질병의 원인 규명은 물론 마땅한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삼중 작용 바이오신약으로서 다양한 적응증에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발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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