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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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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 일동제약, 희망퇴직 등 고강도 쇄신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3 14:11

23일 쇄신안 공표...품목 구조조정, 파이프라인 수출 추진 등
임원 20% 이상 감원 및 급여 반납...간부급 희망퇴직제 가동

일동제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공격적인 신약개발 투자로 영업적자가 커지고 있는 일동제약그룹이 임원 감원과 간부급 희망퇴직을 포함한 고강도 경영쇄신에 나섰다.

일동제약그룹은 23일 연구비용 효율화,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희망퇴직(ERP) 등을 담은 쇄신안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쇄신안은 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무엇보다 사업구조 재정비를 통한 이익 실현과 연구개발(R&D) 분야의 조기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효율과 속도를 높이고 라이선스 아웃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수년간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는,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합리적인 안전재고 운영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특히,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고, 남아있는 임원의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으며,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도를 가동, 이번 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직 통합, 인원 재배치 등 합리적인 조직으로 재정비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매출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아로나민 제품군 등 주요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 6377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 R&D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은 2021년 555억원, 지난해 735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영업손실 94억원보다 57.4% 늘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쇄신은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비전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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