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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마저 흥행 실패…서울 분양예정 단지 미분양 공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올 연말 분양 시장 최대 블루칩으로 평가받던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예상보다 초라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면서 분양을 앞둔 서울의 다른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은 총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7대 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인 164.13대 1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이다.전날 진행된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 또한 3731명이 추가로 신청하는 데 그쳐 16개 주택형 가운데 8개 주택형만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종료했다. 예비입주자 인원인 500%를 채우지 못한 나머지 8개 주택형은 이날부터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흥행이 기대됐던 둔촌주공의 초라한 성적표 때문에 지방에서 불던 청약시장 찬바람이 대규모 분양을 앞둔 서울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와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무조건 청약을 신청하는 가수요가 줄어들고 주변 단지에 비해 확실한 가격 이점을 가지고 있는 단지들만 흥행할 것이라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다.서울에서는 내년 여러 단지가 분양 예정에 있으며 특히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강남·송파구에서의 대규모 일반분양이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방배동 방배5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디에이치방배는 총 3080가구 중 1686가구,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재건축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총 2678가구 중 819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전문가들은 내년 분양시장 전망은 부정적이며 핵심은 입지보다 가격이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일단 부동산 시장 분위기 자체가 좋지 않다. 금리인상, 중도금 대출 제한, 전매 제한 등 여러 가지 규제가 맞물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둔촌주공 결과도 안 좋게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김 소장은 "믿었던 둔촌주공의 결과가 내년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건설회사들은 분양일정을 미루거나 최악의 상황에 취소해서라도 해답을 찾으려 할 것이며 마케팅 전략 또한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내년 서울 분양시장에 대해 "수요자들은 둔촌주공 성적 영향으로 더 보수적으로 나올 것이며 이로 인해 분양시장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내년 분양시장에 대해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이다. 과거 수요자들은 미래에 대한 가치를 반영해 투자했지만 지금은 현실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지가 중요하지만 가격 경쟁력이 현재 분양시장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완전 ‘로또’가 아닌 이상 이전과 같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당분간은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고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 건설사들 또한 분양가 산정이나 분쟁 등을 통해 공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지양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daniel1115@ekn.kr지난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한 방문객이 재건축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또 떨어졌다…28주째 마이너스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잇따른 금리인상과 거래빙하기 속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이번주에도 속수무책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이번주도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 이어졌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이후 28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0.7∼0.8%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지난주 낙폭이 줄었으나 이번주에는 다시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6%로, 강남구는 -0.34%에서 -0.39%로,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가격은 각각 0.78%, 0.98% 떨어지며 역시 지난주(-0.71%, -0.9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부분의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약세는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74% 내려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구(-0.68%), 세종(-1.02%) 등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59% 떨어져 지난주(-0.56%)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금리 인상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급감하고, 이로 인해 거래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가격은 지난주보다 0.47% 내리며 지난주(-0.89%)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와 인천 전셋가격은 각각 1%, 1.11% 떨어져 주간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은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돼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다"며 "인천은 전세 기피 현상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됐고, 경기는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일부 지역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돼 하락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성룽 안산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전문가 긴급진단]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과도한 규제의 정상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완화 방안이 8일 전격 발표됐다. 이로써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던 분양가상한제 및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개편과 함께 3대 대못이 모두 뽑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고금리 기조 및 각종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번 대책은 재건축 첫 관문의 문턱을 낮췄다는 것에서 ‘과도한 규제의 정상화’라고 한 목소리로 평가했다.특히 최근 정부가 각종 규제완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에 불쏘시개가 되지않는 지금이 최적의 시기라는 것에 주목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발표의 핵심은 재건축을 억제하려던 종전의 제도가 재건축을 촉진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는 점이다"며 "정량평가(구조안전성)와 정성평가(주거환경 등) 비중을 변경했고, 일부 필수요건은 사실상 폐지라고 할 만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이번 조치로 부동산시장 연착륙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최근 상황에선 호재가 있더라도 올해 상반기처럼 호가가 널뛰기하지 않을 것이다"며 "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저해 요건은 여전히 있다. 그저 이번 규제완화가 시장과 과도한 규제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는 업계에서도 시장은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대책은 안전진단 규제완화를 통해 270만가구 공급계획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며 "공급부족으로 부동산가격 상승보다는 주거질의 개선으로 재건축을 바라봤다는 것이 주택상황을 잘 관철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다만 "안전진단 완화가 금리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어 재건축이 시장에 매력적인 상품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며 "최근 분양시장 청약경쟁률을 보듯 안전진단 완화가 가격상승과 거래활성화에는 큰 변화가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이번 대책으로 특히 재건축을 준비 중인 목동과 상계동에서 호재라는 분석도 제기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인해 입지가 좋은 목동단지나 상계단지에서 그나마 간절히 기원했던 규제 완화로 숨통이 트였을 것이다"며 "1기 신도시는 규제완화로 혜택을 봤다고 하기 보단 용적률을 얼마나 가져가느냐의 별개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분양가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획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재건축시장 활성화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또한 조합 입장에선 재건축을 하면 개발이익이 나야 하는데 시장이 하향안정화 기조로 가고 있으니 재건축 욕구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장 반등은 없을 것이다"고 했다.재건축 규제완화로 리모델링 사업은 주춤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방안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금리상승 및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 우려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며 "다만 이번에 특히 구조안전성과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비중을 분배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최근에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니 도시정비사업 방향이 리모델링으로 많이 선회했는데, 리모델링으론 아파트 단지 환경을 개선하기엔 부족하다"며 "이미 리모델링 조합인가를 받은 곳들은 추진하되 향후 추진할 단지들은 재건축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진단했다.재개발 전문가 입장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은 주춤할 것으로 봤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건축 추진위원회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늘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재건축의 과도한 안전진단 규제를 두고 사업을 성공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번 계기로 리모델링보단 안전진단 쪽으로 다시 희망을 거는 단지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안전진단은 재건축 시작이기에 앞으로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을 때 많은 단지들이 도전하면 좋을 것이다"며 "더불어 재개발 시장도 신통기획 및 모아타운 등 최근 정부의 계속 지원으로 도시정비사업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다"고 조언했다.kjh123@ekn.kr(왼쪽부터)이은형 건정연 연구위원,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권대중 명지대 교수, 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

HUG,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HUG, 서민주택금융재단, 한국주택학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토론과 다양한 의견을 통해 주택금융정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번 포럼에서는 ‘변화의 시대 주택도시금융의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최근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변동성 및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한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주한외국공관, 금융기관, 학회, 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포럼은 유튜브 채널 ‘HUG TV’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개회사에서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사회·경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주택·도시금융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각국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주택도시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고민한다면 주택과 도시의 발전을 이끌 정책에 대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얻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HUG 사장 직무대행은 "최근 우리 주택시장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동성에 대응하고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새로운 주택도시 정책의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본 포럼에서 논의된 좋은 의견이 변화의 시대에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증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션1에서는 ‘경제사회변화에 대응한 주택도시 정책’을 주제로 팬데믹 이후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시사점과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과 ESG 투자 목표 간 불일치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로미나 보아리니(Romina Boarini) OECD WISE Centre 소장은 ‘펜데믹 이후 주택도시환경의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주택 및 도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안했다. 이어 민성훈 수원대학교 교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기반을 구성하는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자산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자산배분과 ESG 투자목표 간 불일치’를 주제로 주택·도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ESG 지수와 표준화된 ESG 등급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세션2에서는 ‘인구구조변화와 주택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주택소유 인구연령 변동과 세대간 불균형에 이어 세대별 자산격차 완화를 위한 주택도시금융의 역할과 정책 방향에 관련된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도웰 마이어스(Dowell Myers)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USC) 교수가 ‘주택소유 인구연령 변동과 세대 간 불균형’을 주제로 세대별 자산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챙 킷 탕(Cheng Keat Tang)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교수가 ‘세대 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주택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싱가포르·한국·영국의 사례를 통해 청년층의 주택마련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주택금융 정책을 소개했다. 주제 발표 이후 박신영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4인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고령인구의 주거안정과 세대별 자산격차 완화를 위한 주택·도시금융의 정책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giryeong@ekn.kr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 현장. HUG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9회 국제주택도시금융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UG

둔촌주공 청약 결과로 본 향후 분양시장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이자 올 연말 청약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인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 성적이 나왔다. 지난 6일 진행된 일반공급 1순위가 전 타입 미달 없이 마감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예상보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한 탓에 향후 분양 시장에서 청약 수요 심리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공급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은 총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7대 1로 마감했다. 전용면적 29㎡ 5가구 공급에 64명이 몰리며 12.8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84㎡A 209가구 공급에 1968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9.42대 1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39㎡A는 541가구 모집에 560명이 접수해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일명 주방뷰 논란이 불거졌던 84㎡E 563가구 모집에도 1512명이 몰리며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해 청약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제 청약에는 전용 84㎡(A~H) 총 1237가구 모집에 5005명이 몰리면서 전 타입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올해 서울 분양 중 최다 접수 건수…"나름 선방"업계에서는 일반공급 1순위보다 하루 먼저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일부 유형이 공급물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청약 성적 저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일반분양에 1만3000명 이상 몰리면서 나름 선방했다고 분석하는 분위기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 분양 단지 중 청약 통장이 제일 많이 접수된 것"이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 1순위 청약 접수 건수는 올해 서울시에 분양한 총 15개(지난 5일 기준) 단지 중 최다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 단지들의 1순위 청약접수 건수가 평균 2700여 건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청약 기록인 셈이다.금리 인상에 집값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분양 시장을 좌우하던 로또 청약이 사라지자 투기 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로또 청약을 노리기보단 입지와 단지 특성을 고려해 당장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 당첨되면 차질 없이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수요자들 위주로 접수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분양 시장 역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일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2년 실거주 조건, 8년 전매제한 등 제약이 많았음에도 아껴뒀던 청약 통장을 썼다는 건 실제 계약까지 진행하겠다고 결심한 실수요자가 대부분 접수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전 타입 마감이 성사됐기 때문에 계약까지는 크게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판 무난 예상되지만…향후 시장에는 악영향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계약은 완판될 수 있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은 한 자릿수대에 그친 점은 향후 분양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둔촌주공 예상 청약 경쟁률을 20대 1까지도 보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이처럼 분양 시장 가늠자로 여겨졌던 둔촌주공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게 집계되면서 무주택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수요자들도 둔촌주공 청약 결과를 토대로 ‘지금은 매수할 시점이 아니구나’하고 판단하고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 소장은 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분양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등 답을 찾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연합뉴스올림픽파크 포레온 투시도. 포애드원

역사 속 사라지는 행복주택, 12월 대량 공급 ‘러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박근혜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올해 마지막으로 승인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이달 대량으로 공급된다. 특히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금리상승 압박 및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임대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를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달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행복주택 총 3249가구, 지방에선 512가구 모집 공고가 발표됐다. 이는 올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것 중에 가장 많은 물량에 해당된다. 수도권에선 △평택고덕국제화계획 Ab57-2(128가구) △평택고덕국제화계획 Aa53(386가구) △수원당수 A2(1112가구) △고양장항A4·A5(570가구) △파주운정3A47(881가구) △인천 검단AA9(172가구)가 나왔다. 지방에선 △전남 영광단주A1(300가구) △전남 목포용해5(90가구) △전남 여수서교(24가구) △전북 정읍A1(98가구) 등이 기다리고 있다.아울러 수도권에선 △경기 광명하안13(4가구) △경기 고양장항A2(279가구) △인천석정 가로주택(108가구) △부천원종1(21가구) △성남판교대장A10(374가구)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행복주택은 역세권이나 유휴시설 등 소규모 부지를 이용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해 공급하는 사업으로,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임대기간은 대학생·청년 6년, 고령자 20년 등으로 나뉜다.행복주택 입주자격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기준 100% 이하이며, 자산기준은 대학생 8600만원, 청년 2억8800만원, 신혼부부 3억2500만원이다. 자동차가액은 3557만원이다. LH에 따르면 2017년까지 40만가구 건설을 목표했고, 올해까지 13만6000가구 사업 승인이 예정돼 있었다.국토부 관계자는 "본래 공공임대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 중 행복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 60~80%로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대상 주거부담 가중 완화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영끌’로 아파트 시장을 주도했던 2030이 올해는 금리상승 등의 이유로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임대주택에 눈을 돌리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화성동탄6-2에서 237가구를 공급했는데 1919명이 신청해 경쟁률 약 8.09:1을 기록했다. 인천가정2A3에선 246가구를 모집하는데 1644명이 지원해 6.68:1 경쟁률이 나왔다.수원 지역에선 수원호매실A7과 수원고등2단지C1 총 175가구를 모집하는데 1536명이 접수해 경쟁률 8.78:1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경쟁력은 특히 심하다. 서울번동3 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99가구를 모집했는데 3363명이 몰려 33.97:1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대주택 수요가 수도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이 내 집 마련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조정되는 와중이고 은행 이자부담도 커 내 집 마련을 뒤로 미루는 이들에게 주거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행복주택은 개별 여윳돈을 고려해 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비율의 상호전환이 가능하기도 하고 청약 통장 없이도 무주택이면 청약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다만 예비 수요자들은 민간과 비교해 임대료 매력이 크지 않을 수 있고 분양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물량이 아니라는 점을 잘 숙지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복주택은 신혼부부가 자녀를 낳고 미래를 설계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소형평수가 지적사항으로 늘 제기됐었다.이에 내년 1월부터는 영구주택과 국민주택, 행복주택은 신규 승인 없이 통합한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단일화해 공급한다. 참고로 통합공공임대는 소득 수준에 따른 임대료를 차등 부과해 전용면적 60~85㎡ 중형주택까지 공급한다. 내년 1월 과천 지식정보타운·남양주 별내에서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다. kjh123@ekn.kr행복주택 대표 서울가좌 행복주택 조감도.

한강이남 아파트 1채 가격 빌라 4.4채와 같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의 아파트와 빌라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12억8220만원과 3억3149만원으로 격차가 9억5000만원이나 났다.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돈으로 빌라는 3.8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3099만원이지만 빌라는 3억4796만원으로 약 4.4배 차이 났다. 한강 이북 아파트 평균은 10억642만원, 빌라 3억1365만원으로 아파트가 빌라보다 평균 3.2배 비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0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강동구 빌라 ‘암사빌라’ 59㎡는 3억4800만원에 계약됐다. 은평구에서도 아파트 ‘백련산해모로’ 59㎡가 7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빌라 ‘이노컨스빌’ 같은 면적은 3억4800만원에 손바꿈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그러나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방어도 어렵다는 인식 탓에 아파트와 빌라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0월 서울 빌라 매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량을 살펴보면,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량 5만611건 중 빌라는 3만1350건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만3622건에 그쳐 매입비중이 26.9%로 역대 가장 낮았다. kjh123@ekn.kr경제만랩 아파트 1채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빌라 평균매매가. 경제만랩

길음5구역에 최고 30층, 808가구 들어선다…노량진2구역도 주상복합 415가구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는 지난 6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성북구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조건부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용적률 늘리고 571→808가구로 확대이번 촉진계획에 따라 ‘길음5구역’에는 당초 계획됐던 571가구보다 237가구가 늘어난 총 808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이 중 공공주택 148가구는 분양 가구와 차별 없는 혼합배치로 조성될 계획이다.최고 높이는 기존 28층에서 30층으로 높아지고 용적률은 종전 250%에서 290% 이하로 확대됐다.이번 계획안 변경에 따라 길음5구역에는 사회복지시설을 건립해 노후한 정릉종합사회복지관, 성북여성회관을 이전한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다양한 문화 복지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여성새로일하기센터(약485㎡), 공공형 실내놀이터(키즈 카페, 약485㎡), 여성플라자, 커뮤니티 공간 등을 조성한다.또한 현재 정릉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정릉치안센터도 입주민 생활 안전을 위해 구역 내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변경 결정으로 주택공급 뿐만 아니라 주거여건 개선, 사회복지시설 건립으로 지역 주민의 문화 복지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량진2구역 주상복합 조성안도 가결이번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는 동작구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도 조건부 가결됐다.역세권 건축물 밀도 계획 조정 기준을 적용하고 용적률을 414% 이하로 조정해 가구 수를 기존 421가구(공공주택 106가구)에서 415가구(공공주택 114가구)로 변경했다.심의 결과에 따라 노량진2구역에는 총 3개동, 지하 4층~지상 29층, 연면적 8만972㎡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이 들어서게 된다.저층부(지하1층~지상2층)에는 상업시설, 업무시설, 커뮤니티시설과 공동주택 415가구(장기전세주택 114가구 포함)가 조성된다.또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가까운 곳에 공공 공간(공개공지, 커뮤니티광장 등)을 둬 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가로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이날 심의에서는 신림재정비촉진지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일몰기한 연장안도 ‘원안동의’로 결정됐다. 신림1구역 일몰기한은 오는 2024년 11월21일까지 2년 연장된다.giryeong@ekn.kr서울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구역 길음5구역 위치도. 서울시서울 동작구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노량진2구역 위치도. 서울시

갭투자 몰린 헬리오시티, 전세가격 폭락에 ‘hell시티’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시 송파구 잠실의 대장주라 불리는 이른바 ‘엘리트레(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펠리스)’를 포함한 일대 집값 하락세와 함께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매매가격도 폭락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헬리오시티 107㎡ 중층 매물이 16억4000만원에 나와 인근 시장에 여파가 크다. 이는 지난해 10월 23억8000만원 대비 31% 이상 급락한 가격이기 때문이다.최근 잠실 아파트는 하락세가 다소 둔화돼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같은 송파구지만 헬리오시티는 시세가 지속적으로 무너지고 있다.잠실은 지난 2020년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갭투자자의 유입이 중단된 반면 헬리오시티는 매매가 더 활발할 수 있는 갭투자 가능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이는 전세가격 하락세와 전세 만기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금까진 갭투자자 입장에서 매매가격 하락은 일시적이라고 판단될 수 있으며 길게 봤을 때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은 매매가격 하락 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려는 경향이 있으며 지금 당장 처분해서 큰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그러나 전세가격 하락은 갭투자자들에게 더욱 직관적으로 금전적 영향을 끼치며 만기에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원치 않는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헬리오시티는 만 4년차 입주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전세가격 또한 107㎡ 기준 2년 전 11억5000만원에서 8억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월세 만기가 몰린 내년 1분기가 가까워질수록 초급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석촌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헬리오시티는 갭투자가 가능해 잠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16억원대 물건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좋은 입지에 17억 초반대 물건도 많이 올라와있다.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전세·매매 금액도 같이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갭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해 내년 상반기에 급매물을 더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가락동 B 공인중개사 대표도 "더 낮은 가격에 매매를 원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헬리오시티 분위기가 반영돼 투자자들 사이에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바닥에서 잡을 수는 없겠지만 내년에 좋은 가격에 물건이 나올 것 같으니 주목해야한다"라고 관측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여러 가지 현상이 맞물린 것에 대한 결과라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약세 등 악재로 인해 송파 지역 부동산 분위기 자체가 좋지 않으며 좋아질 기미 또한 보이지 않는다"며 "강남·서초구보다 약세인 지역이 잠실이다. 송파구 가락동은 ‘강남3구’이기는 하지만 잠실에 비해 입지가 약해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김 소장은 "헬리오시티는 대단지이기도 해서 갭투자자부터 강남에 주택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가 내놓은 물건까지 이래저래 맞물린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헬리오시티에 대해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며 반등의 신호 또한 없어 내년 상반기에도 지금 정도의 가격에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daniel1115@ekn.kr최근 고점 대비 31% 하락한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구. 사진=김다니엘 기자

유찰 2번은 기본…매물 적체 커지는 경매시장 아파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에 발표한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됐다.낙찰률은 32.8%로 전달(36.5%) 대비 3.7%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p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선이 무너졌다.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정부가 서울 및 연접 4곳을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달(88.6%) 보다 5.0%p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 보다 0.9명이 증가했다.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 보다 8.9%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전달(5.8명)에 비해 1.5명이 늘었다.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도 외곽의 감정가 2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81.0%) 보다 2.1%p 하락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31.1%) 대비 8.2%p 하락한 22.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9.7%로 전달(78.7%) 보다 9.0%p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p 하락했으며, 대전(71.0%)은 전월(78.7%) 보다 7.7%p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은 각각 6.3%p, 5.6%p 떨어졌다. 전달(82.2%)에 비해 1.8%p 내려간 광주(80.4%)는 간신히 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7개월 연속 하락세다. 8개 도 중에서 강원(83.8%)과 충북(78.4%)이 각각 5.9%p 떨어졌다. 경남(81.8%)은 전달(85.0%) 대비 3.2%p, 경북(81.4%)은 2.9%p, 충남(77.9%)은 2.2%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한편 전남(79.7%)은 1.0%p 상승했고, 0.7%p 상승한 전북(88.5%)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건이 낙찰된 세종은 68.9%를 기록했고, 제주도는 2건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모두 유찰됐다. kjh123@ekn.kr서울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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