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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기업은행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부행장 2명 선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이라는 철학에 맞춰 취임 후 처음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2명을 포함해 총 2252명이 승진, 이동한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지향하는 김성태 은행장의 취임 후 첫 정기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김 행장은 ‘공정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임 부행장에는 김인태 본부장과 김운영 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인태 신임 부행장은 혁신금융그룹장을, 김운영 신임 부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을 맡는다. 김인태 부행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단지역인 반월·시화, 구로·가산 지역본부장을 역임하며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위기극복 능력을 인정받아 혁신금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김인태 부행장은 풍부한 현장경험 및 추진력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라는 정책금융기관 역할 강화 임무를 부여 받았다. 김운영 부행장은 검사본부장을 거친 내부통제 전문가로,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최우선 경영체계’를 마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영업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4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윤동희 무역센터지점장을 강서·제주지역본부장, 곽인식 반월중견기업센터장을 중부지역본부장, 조민희 화성발안지점장을 경서지역본부장, 김원섭 구로중앙지점장을 중국유한공사법인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본부에서는 김성태 은행장의 경영전략을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에 옮길 6명의 부서장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백창열 비서실장을 남부지역본부장, 홍석표 금융소비자보호부장을 경남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하고, 박일규 경영관리부장을 인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선제적인 경영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박태상 디지털기획부장을 경제경영연구실장으로, 윤석연 수탁부장을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정성진 경제경영연구실장을 검사본부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성태 은행장은 현장에서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신임 본부장을 지역본부장으로 선임해 ‘현장중심의 영업 연속성’을 유지하고, 본부부서장 출신 신임 본부장을 새로운 분야에 배치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은행 시너지 제고’를 꾀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공단지역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격지근무 직원의 발탁 승진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인사를 실시했다. 개인금융 담당 직원의 발탁 승진을 실시하는 등 개인·기업금융 부문의 균형성장에도 노력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김성태 은행장이 취임 후 첫번째로 단행한 조직개편도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에 방점을 뒀다. ‘IT개발본부’를 신설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과 디지털 전환 개발을 주도하고, ‘마이데이터사업Cell’을 정식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편제해 마이데이터 사업고도화를 지원한다. 또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 신설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기업은행 측은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체계 구축을 통해 인사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기업은행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사진 왼쪽), 김운영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KB증권, ‘부실 알고도 판매’ 1심서 무죄...우리금융 영향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에 라임펀드 관련 유동성 리스크를 인지했음에도 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KB증권의 경우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우리금융의 향후 소송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아직 우리금융은 소송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라임 중징계의 핵심이자 KB증권의 주요 혐의 중 하나인 ‘펀드 부실 또는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온 만큼 우리금융도 해당 사안에 대해 소송으로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 "펀드 손실 알고도 판매" KB증권 전현직 임직원 무죄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는 이달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B증권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KB증권이 총수익스와프(TRS) 수수료의 내부손익조정을 통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우회 수취한 점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KB증권이 라임펀드 자산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고 판매를 계속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KB증권 내부 조사결과 보고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이 회사가 라임 펀드 부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증거가 곧 KB증권의 부실 또는 부실가능성을 인지한 것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라임자산운용 또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라임펀드 부실 등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설명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검찰 측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만일 KB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펀드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이미 펀드 제안서 등 각종 자료에 원금 보장을 약속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재판부는 지적했다.◇ ‘자료 작성자’ KB증권 무죄인데...우리은행 중징계 타당성 두고 의견 분분KB증권의 해당 재판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리금융도 비슷한 혐의로 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문책 경고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우리은행에는 과태료 76억6000만원을 내렸다. 우리은행이 경영진 면담, 편입자산 분석 등 직접 증거를 통해 라임펀드에 대한 만기상환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를 인지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아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게 중징계의 주요 취지다.금융위, 금감원이 우리은행에 당시 리스크를 인지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KB증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 자료가 증거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라임펀드 판매사이자 TRS 제공 증권사이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판매 당시 KB증권으로부터 펀드에 대한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앞선 1심에서 재판부가 KB증권이 작성한 자료만으로 부실 또는 부실 가능성 인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해당 자료를 전달받은 우리은행이 부실 가능성을 알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맥락상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작년 11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한 위원은 "자본시장법 제49조가 부당권유에 대한 조항인데 입법취지상 부작위(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행위)를 규율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고, 이에 대한 판례나 행정제재 선례, 학설 등이 없다"며 부당권유를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에 대해서 부진정 부작위 개념으로 적극적으로 해석해 제재하는 것이 행정처분의 원칙에 부합하다"며 우리은행 중징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우리금융 소송시 KB증권 무죄 혐의 주요 쟁점 부상할 듯아직 우리금융과 손 회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 조치 관련 소송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만일 우리금융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앞서 KB증권의 무죄 판결이 우리금융과 당국 간에 재판에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 측에서는 KB증권이 작성한 보고서가 1심에서 리스크를 인지했다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으므로 해당 자료를 전달받은 우리은행에도 부당권유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우리은행과 손 회장에 중징계를 내린 배경 중 하나로 알려진 KB증권 보고서가 지난주 1심에서 라임 사태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했다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며 "우리금융에 내린 중징계의 핵심 원칙이 흔들린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이 우리금융에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만일 부실을 인지했다면 우리은행이 고객들에게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사진=에너지경제신문DB우리은행.

은행권, 영업시간 정상화 언제…논의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시간 줄어든 은행 영업시간을 다시 확대하라는 여론에 은행들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즉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 산별교섭 사측 대표단은 전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교섭 대표기관인 SC제일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수장이 참석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한 국민 불편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영업시간 원상 복구를 포함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즉각적 은행 영업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와는 조속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꾸준히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2021년 7월 12일부터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1시간 줄었다. 정부가 같은 달 9일 코로나19 대유행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했고 금융노사는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기로 한시적으로 합의했다. 같은 해 10월 금융노사가 참여한 중앙노사위원회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의결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당시 중앙노사위원회 의결서 부칙 성격인 회의록 기재사항을 보면 ‘노사는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 상 사적모임·다중 이용시설 제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에 대해서는 2022년 산별 단체교섭에서 논의한다’고 명시됐다. 실내마스크 의무가 풀려도 영업시간 복구가 자동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노사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별교섭에 앞서 실무적 논의를 위해 출범한 금융노사 영업시간 관련 TF(태스크포스)는 아직 논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TF 첫 회의를 열었으나 특별한 논의 없이 해산했다. 노조는 기본적으로 사측의 ‘실내마스크 해제 후 즉각 영업시간 정상화’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 시점을 정해두면 논의의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노조 내부에서는 폐점 시각은 4시로 다시 늘리더라도 개점 시각은 오전 9시 30분을 유지하자는 의견 등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dsk@ekn.kr서울의 한 은행 영업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금융지주사들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촉구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의 사회공헌이 주주환원 정책과 성과급보다 미흡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원장의 발언은 금융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금융사들은 당국의 눈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분위기다.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던 은행주는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KRX은행 지수는 735.57까지 올랐다. 지난 3일 603.16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KRX은행 지수는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 카카오뱅크 등 9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은행주가 연초 가파르게 올랐던 이유는 대출 규제 완화와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2일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 7곳에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국내 은행주는 평균 PBR 0.3배에 거래돼 해외은행 평균 PBR 1.3배에 비해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는 대출 등 자산 성장에 집중한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 정책과 해외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주주환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규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총 주주환원율은 순이익의 50%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금융지주사들이 2월 9일까지 합리적인 내용의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이사회 결의·공시하기를 요구했고, 해당 공시가 없으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형태로 주주환원 관련 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등하던 은행주는 공교롭게도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지주사의 사회공헌 노력이 주주환원 정책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신경 쓰는 것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한 후 17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원장은 "은행은 거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라며 "금융소비자에 대한 몫을 고민하는 방식이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까지 은행의 사회공헌 노력을 보면 금액적 측면에서 주주환원·성과급에 대한 배려보다는 훨씬 더, 10분의 1 이하로 적은 금액이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 금융지주 주가를 보면 KB금융은 5만9100원으로 1.5%, 신한금융 4만3300원으로 1.14%, 하나금융 5만2200원으로 0.76%, 우리금융 1만2850원으로 3.38%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산업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장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이라지만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면서 금융권은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 원장이 금융사들의 사회적 책임에 더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앞서 당국이 금융사들의 배당은 자율 사항이라고 언급한 내용과 배치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해 경기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준비금 적립 요구도 있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도 도입할 예정이라 금융사들이 배당금 확대에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은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이 원장은 "배당이건 자사주 매입이건 주주환원 정책의 의사결정은 결국 경영진 몫"이라면서도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고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사가 감내할 수 있는 여력 범위 내에서 배당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을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는 것은 관치금융의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다"며 "은행주가 저평가에서 벗어나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 국내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당국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만큼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공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하면서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 취약층 지원 등 어려운 시기에 금융사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sk@ekn.kr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이복현 금융감독원장.

11월 정기예·적금 58.4조 증가…통화량 27.3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정기 예·적금에 돈이 몰리며 지난해 11월 통화량이 27조원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보면 11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8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7%(27조3000억원) 늘었다. M2 통화량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가 9월 증가율이 0%로 떨어졌는데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58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01년 12월 해당 통계가 시작된 후 역대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정기 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19조1000억원, 13조8000억원 각각 빠져나갔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 감소 폭도 모두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기록이다. 금리가 더 높은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와 기업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각 14조1000억원, 3조8000억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11월 평균 126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34조4000억원) 줄었다. 현금 통화와 결제성 예금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dsk@ekn.kr통화량 자료=한국은행.

KB국민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이 19일부터 KB스타뱅킹을 비롯한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다. 국민은행은 17일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이체 수수료 면제 시행으로 개인고객은 물론 경기 둔화·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까지 누구나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해 수수료 없이 타행 이체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미성년자, 사회초년생, 고령층 등 수수료 감면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특히 수수료 면제 대상에 개인사업자가 포함되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 등 금융소비자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이번 이체 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국민의 평생금융파트너’로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들은 1월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해 세무 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등 개인사업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세무 신고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세금 조회는 횟수 제한 없이 무료다. 세금 신고는 건당 3만3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통장 또는 입출금 통장 보유 고객이라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는 널리소프트가 운영하는 세금 신고 서비스 ‘쎔(SSEM)’을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자체 간편인증서 인증으로 전자 매출과 매입 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류해 계산된 세금을 앱 화면에 보여주며 바로 신고를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는 개인사업자 고객은 세금 신고를 위해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카카오뱅크는 기술과 혁신으로 고객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회사와 스타트업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연말 개인 사업자들에게 부담이 됐던 세무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널리소프트에 투자를 진행했고, 개인사업자 세금 조회·신고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27일까지 운영하는 1월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들은 매년 1월과 7월 두 번의 부가가치세 신고와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1월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를 시작으로 5월의 종합소득세, 7월 부가가치세 조회·신고도 서비스할 계획이다.이번 1월 부가가치세 신고·조회는 27일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세금을 조회한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1만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개인사업자 뱅킹 플랫폼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과 수신 상품(통장), 지급결제(신용카드·체크카드) 서비스를 망라한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세무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분들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

하나은행, ‘하나원큐 VIP H 라운지’ 오픈...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VIP 손님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원큐 ‘VIP H 라운지’를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 ‘VIP H 라운지’는 하나은행 VIP 손님 전용 디지털 공간으로 VIP 손님 대상 주요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 및 프리미엄 콘텐츠를 ‘하나원큐’ 앱에서 제공한다. 라운지에서는 오프라인 PB상담 서비스도 예약 가능하다. ‘VIP H 라운지’는 ▲부동산투자자문, 상속증여상담 등 전문가 서비스 ▲ 패밀리오피스&트러스트, 리빙트러스트 등 특화 서비스 ▲라이프 케어 서비스 ▲하나원큐 M 프리미엄 매거진 등 4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각 카테고리 별 상세 서비스에 대해 자산관리 전문 PB의 1 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VIP H 라운지’ 오픈을 기념해 오는 27일까지 손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 VIP손님이 ‘VIP H 라운지’에서 상담 예약시 다이슨 에어랩 및 스타벅스 커피를 경품으로 추첨 지급한다. 이밖에 오는 19일 하나원큐 앱에서 VIP 손님을 대상으로 2023년 재테크 세미나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한 실시간 상담 신청 손님은 오픈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손님의 다양한 자산관리 니즈를 전용 디지털 공간에서 휴먼터치와 함께 제공하는 것이 ‘VIP H 라운지’의 핵심이다"며 "디지털 자산관리 영역의 VIP손님 만족도를 제고하고,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

우리은행, ‘헤리티지펀드’ 원금전액 반환...젠투DLS 자율조정 결정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젠투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과는 자율조정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 주력한다. 우리은행은 1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분쟁조정위원회 결정 수용에 따라, 우리은행은 헤리티지 상품을 가입한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한다. 우리은행의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 관련 판매액은 223억원, 계좌 수는 71좌다. 우리은행은 투자자들에게 원금 전액을 반환하는 한편 젠투 DLS에 가입한 투자자들과는 자율조정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정책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해 분쟁조정결정을 수용했다"며 "앞으로도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정책을 존중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ys106@ekn.kr우리은행

KB국민카드, AI 마케팅 시스템 ‘에임즈’ 선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KB국민카드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 마케팅 시스템(AI Marketing System, 이하 AIMS)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객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하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인공지능 모델 결과에 기반한 마케팅이 가능해 AI가 마케팅 담당자의 반복 수행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AIMS를 사용하면 마케터 경험 중심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된 인공지능 정보에 기반해 최적 고객 타겟팅, 맞춤 오퍼 제공, 접촉 시점 개인화 등 마케팅 요소별 개인화가 가능해진다. 또 AIMS는 마케팅 설계 단계도 간소화했다. 대화형 설계방식을 채택해 마케터 편의성을 향상했고, 마케팅 수행결과를 AI가 학습 및 자동화해 마케터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인 기획에 집중하도록 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마케터는 AIMS를 통해 마케팅 목적에 부합하는 고객을 정교하게 타겟팅하고 선호 오퍼를 개인화해 고객이 원하는 일자에 안내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증대와 행사 반응률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교한 타겟팅과 오퍼 개인화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 운영이 가능해 일률적인 대규모 마케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낭비요인도 제거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AIMS를 통해 수행한 캠페인들이 반응율은 2배 이상 향상되고, 동일 비용으로 약 4배 가까운 순증 효과를 가져오는 등 향후 세분화된 고객 니즈 충족과 비용 효율성 극대화로 본업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gggg KB국민카드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지능 마케팅 시스템(AI Marketing System, 이하 AIMS)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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