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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작년 순익 6010억 ‘역대 최대’…18.6%↑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JB금융지주는 지난해 6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18.6% 늘어난 규모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지배지분 ROE 13.9%와 ROA 1.05%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이자이익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포인트 개선된 39.7%를 기록해 사상 최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대비 1.09%포인트 상승한 11.39%를 기록해 향후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추진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 연체율은 0.58%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계열사들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냈다. 전북은행은 전년 대비 13.5% 늘어난 2076억원을, 광주은행은 전년 대비 33% 늘어난 25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78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은 44억원, JB인베스트먼트는 33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대비 46.4% 늘어난 29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올해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k@ekn.krJB금융지주.

DGB금융, 작년 순익 4062억…전년 대비 13.1%↓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40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DGB생명 보증준비금 관련 회계정책 변경 전 기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불확실한 미래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취약차주에 대한 대규모 충당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만큼 향후 실적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39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됐다.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됐다. DGB금융 관계자는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향후 경기가 다소 악화되더라도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도 은행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DGB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7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와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NPL비율,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1%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DGB대구은행 제1본점 DGB대구은행 제1본점.

KDB산업은행, 글로벌 본드 20억 달러 발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DB산업은행은 8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10억 달러·10년 만기 10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 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산은은 연초 시장 랠리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포착, 5년·10년물을 발행해 발행금액 대비 3.4배의 투자자 주문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투자자의 17%가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초우량투자자로 구성됐다. 산은 관계자는 "우량채권 수요가 높은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산은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재확인하고, 한국물 가산금리 축소 모멘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향후에도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한국계 기관들의 후속 발행에 유리한 지표금리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dsk@ekn.kr산업은행 KDB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3조6258억원..."총주주환원율 50% 목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과 외환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2.8% 늘었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의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측은 "선물환 수요 발굴 등의 영업 활성화 및 글로벌 외환시장을 활용한 외환·파생상품 이익 증대 노력에 기이한다"고 설명했다.그룹의 핵심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이다. 2022년말 신탁자산(160조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11.7% 증가한 729조 9,230억원이다.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현금배당은 3350원으로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룹은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먼저 자본관리 계획의 경우, 규제 비율의 준수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키로 했다.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작년 4분기 9254억원을 포함한 2022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수치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결과다.이자이익(7조6087억원)과 수수료이익(7712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8조3799억원이다.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노력으로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되고 있다. 4분기 하나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12.1%로 전분기 대비 4.8%포인트(p) 늘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0%였다.하나증권은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의 자산관리 수수료 하락과 유동성 축소 등 업황의 영향으로 1260억원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2983억원, 1920억원이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ys106@ekn.kr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 CDP Korea 플래티넘 클럽 2년 연속 편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9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CDP Climate Change’에서 플래티넘 클럽에 2년 연속 편입됐다고 밝혔다. CDP는 글로벌 금융 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되는 CDP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와 함께 가장 신뢰 받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2013년부터 9년 연속 Leadership A/A- 평가를 받아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된 이후 2018년 CDP 명예의 전당 입성, 올해는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플래티넘 클럽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플래티넘 클럽 연속 편입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금융을 위한 신한금융의 진정성 있는 실천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금융배출량 측정과 관리, 친환경 금융 확대 등 ESG 경영 가속화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30%로 끌어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30%대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금융지주사들에 당기순이익의 최소 50%를 주주환원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데 응답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이날까지 진행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 IR(기업설명회)에서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밝혔다. 지난 2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5%로 높이고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27%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실적발표를 진행한 KB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을 33%로 높이기로 했다. 현금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1500억원씩 두 번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는데 이번에 3000억원 규모를 또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총주주환원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보통주 배당성향은 22.8%, 우선주 포함 배당성향은 23.5%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분을 전년도에 반영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3.2%까지 높아진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7%로 제시하고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6%로 결정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2% 달성 때까지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자본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13% 수준에서 관리하고 초과 자본은 주주에게 적극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연초 경영포럼에서 보통주자본비율 12% 초과분은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IR에서 이를 원칙으로 하고 자산 성장은 명목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하나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다면 직전년도 대비 늘어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하면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우리금융은 2024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이 1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12%를 초과할 경우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융지주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얼라인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얼라인은 서한에 대한 금융지주사들의 답변 시한을 9일로 제시하고 주주들이 납득가능한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주주제안하겠다고 했으나, 금융지주사들의 IR 이후 주주제안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얼라인은 "금융지주사 경영진의 심도 깊은 논의와 이사회 공식 보고 후 결산실적발표자료에 구체적으로 정책을 게재하고 상세히 설명했다"며 "법률적으로 충분히 구속력이 있으며, 발표 내용을 성실히 지켜야 할 의무를 실질적으로 부담하게 되는 것이므로 얼라인의 요구 수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얼라인의 요구와 사회적 분위기가 맞아떨어지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얼라인은 주주제안을 통해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주주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단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 속에서 금융당국의 압력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경기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비은행 과제’ 더 선명해졌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부문 강화라는 커다란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수익의 상당 부문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던 만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비은행 강화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 84%가 우리은행...비은행 계열사 ‘미미’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3조169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22.47%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다만 세부 내용을 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작년 연간 순이익 가운데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2조9198억원으로 83.9%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합계는 5615억원으로 전체 순이익 중 16.1%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그룹 내 비이자이익은 2021년 1조3580억원에서 지난해 1조1490억원으로 15%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은 24.5% 증가한 8조697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기업대출이 158조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한 것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꾸준히 늘렸지만, 여전히 우리은행의 뒤를 이을 간판 비은행 계열사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우리카드는 작년 순이익이 2044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캐피탈(1833억원), 우리종합금융(918억원), 우리자산신탁(603억원) 등도 여전히 존재감이 약하다. 우리금융과 달리 신한금융, KB금융은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로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이를 보험, 카드, 캐피탈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가 상쇄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에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일례로 신한지주는 지난해 4조64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은행과 비은행부문이 각각 61%, 39%를 차지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연간 비은행부문 수수료이익 비중이 66.7%로 전년(67%)과 유사했다. 과거에는 신한금융, KB금융 역시 전체 수익 가운데 대부분이 은행 중심이었고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는 보조 역할에 그쳤는데, 이제는 비은행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에 견고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 임종룡 내정자, 자회사 CEO 인사 및 비은행 강화 해법 모색할 듯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가 다음달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14개 자회사 가운데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카드, 우리자산신탁 등 9곳의 CEO 임기가 만료된 만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선을 마무리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증권사 등 M&A 역시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내정자가 취임 이후 해결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M&A를 포함한 비은행 역량 강화"라며 "임 내정자는 조직 관리뿐만 아니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우리금융을 다른 지주사와 대등한 규모로 키우는 것이 중차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인 만큼 자회사 CEO 인사 규모나 폭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외부 인사를 계열사 CEO로 발탁할지, 혹은 기존 CEO를 유임시킬지 등을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선임되는 계열사 CEO는 (임 내정자 취임 직후) 손발을 맞출 인물들인 만큼 인사 시기보다는 대상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는 회사의 계속된 숙원"이라며 "임 내정자도 손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수익원 다변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임 내정자와 박 위원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성숙한 노사 관계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작년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별 당기순이익 비중.(자료=우리금융)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고객만 힘드네…카드사 성과급 잔치에 ‘눈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들에게는 업황둔화를 이유로 이용한도와 무이자 등 각종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대출은 18%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받고 있어서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책정했다고 알려졌다.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카드사들이 대출에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고객의 이용 한도나 무이자 할부 기간 등 혜택은 줄이고 있어서다. 실제 카드사의 분기별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지난해 4분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17.99%, 장기카드대출(카드론) 13.31%로 4분기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분기 중 융통한 자금에 대해 약정기간 중 발생한 이자와 수수료 등의 총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카드사 별로 보면 단기카드대출 금리는 우리카드의 경우 금리가 연 19.43%에 달했다. 국민카드(18.45%), 삼성카드·하나카드(17.96%), 롯데카드(17.80%), 신한카드(17.70%), 비씨카드(17.30%) 순으로 높았다.장기카드대출은 삼성카드가 17.70%로 가장 높았고, 신한카드(16.21%), KB국민카드(14.42%), BC카드(13.04%) 등이 뒤를 이었다.신용카드 회원들이 이용하는 카드 대출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나눠 갚는 리볼빙(일부 결제대금 이월 약정) 금리도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육박한 상태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의 리볼빙 금리가 연 18.35%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17.82%, KB국민카드 17.33%, 현대카드 17.21%였다. 그 뒤를 신한카드 16.60%, 삼성카드 15.42%, 하나카드 15.18%, 비씨카드 13.21%가 이었다.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책정한 삼성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할부도 올해부터 축소해 운영 중이다. 변경 전 무이자할부 개월 수는 카드 등급에 따라 △티타늄 2~6개월 △플래티늄 2~5개월 △골드 2~4개월이었지만, 올해부터 △티타늄 2~4개월 △플래티늄 2~4개월 △골드 2~3개월로 최대 2개월 줄었다.다만, 카드사들의 성과급 잔치가 올해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카드사 실적 감소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연체율 증가로 인한 대출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6414억원을 기록, 전년(6750억원)보다 5.0% 쪼그라들었다. 4분기 순이익(537억원)만 봤을 때는 전년도 같은 기간(1363억원)보다 60.6% 줄어들었다.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786억원, 전년도 4189억원보다 9.6% 줄었다. 4분기 순이익은 26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448억원에 비해 41.3% 급감했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성과급을 책정하면서 다소 높다는 인식이 생겼는데, 실상은 지난해 성적이 전년보다 좋지 않았다"며 "올해는 자금조달과 대출 부실 등으로 어려운 업황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부 리스크 관리에 더욱 치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yhn7704@ekn.kr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올해 자산 300조원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8일 9개 부문, 40개 본부 직책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경영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금고 창립 60주년’과 ‘자산 300조원 달성’의 의미를 대내외에 드높이는 것을 올해 사업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다양한 기념사업으로 새마을금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새롭게 조명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창립 60주년을 넘어 새마을금고 미래 100년을 향한 경영전략으로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새마을금고 윤리경영 △미래전략 디지털전환(DT)을 꼽았다.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ESG경영의 내재화가 필수 요소임을 재확인하고, 금고 정체성에 기반한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해외 새마을금고(미얀마 35개·우간다 18개·라오스 3개) 설립 사업’도 꾸준히 추진한다. 디지털전환(DT)을 위해서는 통합 앱(App) 구축과 빅테크 업체와의 협업 강화가 제시됐다. 새마을금고 앱의 차별적 정체성을 확립해 통합 앱을 구현하고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부가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빅테크,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개방형혁신을 시도한다. 또 올해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내외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진단하고, 금고 여신리스크 관리 강화전략을 추진한다. 가계여신 상품 취급기준 개선, 여신상품 디지털화와 정책자금 협약 확대를 추진해 서민을 위한 동반금융, 고객 만족을 통한 금고 가계여신 확대 방안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금고수 1294개, 거래자 2200만명, 총자산 284조원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dsk@ekn.kr새마을금고중앙회 8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23년도 경영전략 보고회’를 주최하고 있다.

현대해상,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성금 10만달러 전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현대해상은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피해 복구와 피해아동의 긴급 구호를 위한 성금 10만 달러를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진의 영향까지 고려할 때 이번 지진으로 140만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갑작스런 지진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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