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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석유공사,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등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과 한국석유공사가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생산 및 운영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감축에 함께한다. 21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전날인 20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 및 투자 △수소·암모니아 수입 터미널 공동개발 및 운영 △암모니아 개질 수소 사업 개발 등에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에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수소·암모니아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활용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이행을 위해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과 협력 중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수소·암모니아 공급 안정성 확보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대표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 상사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또 미국의 시지지(Syzygy), 일본의 스미토모(Sumitomo) 상사 그룹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차 오일쇼크 이후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는 새로운 청정수소 시대로의 전환에 있어 탄소중립의 한 축을 담당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해 가고 있다. 특히 장기간 축적된 해외자원개발 및 원유 유통·비축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저장·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서로의 강점을 모아 청정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수소·암모니아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한편, 국내외 기업들과도 꾸준히 협력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및 탄소감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양사가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ㅇ 20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에 참석한 롯데케미칼 김교현 부회장(오른쪽)과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왼쪽)

OCI, 임직원들과 사회공헌 활동·친환경 생활실천 캠페인 전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글로벌 그린에너지·화학 기업 OCI(대표 김택중)가 9월 한 달을 ‘사회공헌 및 친환경 생활 실천의 달’로 정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및 친환경 캠페인을 펼쳤다고 19일 밝혔다. OCI의 이번 사회공헌 활동과 친환경 캠페인은 ‘사회복지의 날’(7일) 및 ‘세계 푸른 하늘의 날’(7일)을 기념해 열렸다. 사회공헌 활동은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 후원 및 도우미 봉사 활동 △군산 · 포항 · 광양 등 사업장별 취약계층 기부 활동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 추석맞이 후원 물품 전달 등의 사회공헌활동 등이다. 환경 캠페인은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주관 공동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데이’에 대한 전사적인 참여 등이다. 특히 OCI 신입사원들은 지난 17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에 동반주자로 참여해 자원활동을 펼쳤다. OCI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시각장애인 마라톤 대회에 600여 명의 임직원이 가이드러너로 참여해왔다.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마라톤 행사에 참가한 한 신입사원은 "시각장애인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 달리는 봉사활동이라 더욱 뜻 깊게 느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OCI 임직원 100여명이 ERT 주관 공동 챌린지 ‘제로 웨이스트 데이’에 동참해 친환경 활동을 실천했다. 이번 캠페인은 생활 속 불필요한 쓰레기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전사적으로 △다회용 컵 사용하기 △잔반 남기지 않기 △종이 없애기 활동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 실천을 독려하고, 이를 SNS에 인증한 직원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증정했다. 특히,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OCI Dream’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음료 할인 행사를 펼쳐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OCI는 친환경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은 물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신재생 에너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천연 원료 사용,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공급, 무폐수 공정 도입 등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OCI는 진정성, 공정성, 지속성, 직원 참여라는 4가지 기본 원칙 아래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ESG 경영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환경 보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20919017950_AKR20220919034800003_01_i OCI 신입사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시각장애인 마라톤대회의 동반주자로 참여하는 자원활동에 앞서 마라토너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OCI

롯데케미칼·포스코·삼성ENG, 말聯 에너지기업과 청정 수소사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SEDC에너지가 사라왁전력청과 말레이시아 사라왁 청정 수소 사업을 위한 900 MW 규모의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 협력에 관한 MOU 체결을 통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와 말레이시아 SEDC 에너지(Sarawak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Energy), 사라왁 전력청(Sarawak Energy Berhad) 등 5개사는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한 수력기반 재생 전력공급 협력에 관한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3사는 지난 1월 SEDC에너지와 사라왁 청정 수소 프로젝트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사라왁전력청과의 재생 전력공급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5개사는 최소 900M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게 되는 H2biscus 프로젝트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공동 연구하고 변전소, 송전선 등 인프라 설비 준비 사항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연내 마무리하고 2027년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라왁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게 될 청정 수소는 총 20만t규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사용할 그린수소 7000t을 제외하고 전량 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홀딩스 등 세 회사는 해외 청정수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청정수소 도입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사업역량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해외 생산기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방위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로 SEDC에너지 로버트 하딘(Robert Hardin) 사장, 사라왁 전력청 사르비니 수하일리(Sharbini Suhaili) 청장, 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수소에너지사업단장),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부사장(친환경미래소재팀장), 삼성엔지니어링 정주성 부사장(경영지원실장)

롯데케미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케미칼이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데 이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사업 규모를 총 100만t으로 확대한다는 구상까지 내놨다. 향후 플라스틱의 전주기에 대한 사업 역량을 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화학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이다. 종류별로 분류된 폐플라스틱은 해중합 설비를 통해 ‘단량체(BHET)’가 되는데, 이 BHET가 재활용 플라스틱을 핵심 원료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에, 반복적인 재활용으로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페트(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지난해 4월 울산광역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11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지난달 울산2공장에 폐 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BHET 생산)이 4만5000t 규모로 신설됐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원료인 ‘BHET’의 투입 설비 건설, 제품 양산을 위한 중합 공장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16일부터 약 20일간 4200t 규모의 C-rPET 모의 제품을 시범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C-rPET 생산 설비를 11만t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향후 2030년까지 울산공장의 34만t 규모 기존 페트 생산공정을 전량 C-rPET로 전환할 방침이다. C-rPET 생산 설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롯데케미칼은 매출 원가의 절반(45%)를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향후 국내 최초의 해중합공장과 C-rPET 생산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대량의 재생 PET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의 ‘물리적 재활용’ 기술 연구·개발에 역시 한창이다. 물리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재성형하는 기술이다. 롯데케미칼은 최적의 생산을 위한 혼합비율을 맞출 수 있는 컴파운딩 생산 기술을 보유했으며,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해 글로벌 30개 이상 업체와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2025년까지 각 생산 지역 내 재활용 원재료 100% 수직계열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자원순환의 날에 맞춰 롯데케미칼의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소셜벤처 1기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프로젝트 루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해 소셜벤처 기업의 리사이클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7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자원선순환 분야 소셜벤처 기업 5곳을 선별하고 프로젝트 루프 1기를 출범시켰다. 1년여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참가한 기업들 가운데 ‘로우티드콜렉티브’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벤치를 기획해 청계천에 배치할 예정이다.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을 회수하고 재활용해 조명방열판을 제작했다. 아울러 일부 기업들은 환경부장관상과 5000만원의 사업실현지원금을 수령받기도 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앞으로도 Project LOOP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플레이어들을 지원하고 협력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로의 진입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화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연 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50년에는 해당 시장 규모가 600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sj@ekn.kr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체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20823 롯데케미칼 C-rPET 롯데케미칼 C-rPET 원료.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국내 최초 수소탱크 공정설비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케미칼은 수소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부지에 완공된 파일럿 설비는 약 1488㎡ 규모로 2017년부터 연구·개발한 건식 와인딩 (Dry winding)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양산 파일럿에 적용했다. 수소전기자동차(FCEV)에 사용되는 수소저장용기는 약 700bar의 초고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핵심부품이다.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시장 진입 기반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파일럿 설비는 순수 국내기술로 완공된 최신 자동화 제조공정 설비와 함께 내압, 기밀 및 파열 등의 검사 공정도 완비했으며 50L급 중형 수소탱크를 연간 최대 1만5000개 양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고속 필라멘트 와인딩 공법을 이용한 수소전기자동차용(FCEV) 700bar 수소저장용기 제조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해왔다.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수소탱크는 일체형 플라스틱 라이너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식와인딩(dry winding) 기술을 적용했으며, 대량생산과 경량화가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기본 요구 성능 평가를 통과했으며,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ECE)의 고압 용기 제품 판매 위한 자격(R134) 인증을 이달 초 완료했다. 이후 국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다양한 용량의 수소탱크를 개발해 상용차, 드론 및 운송 수단 등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수소탱크 기술은 수소 모빌리티의 성장에 따라 수소의 저장과 활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로, 친환경 수소 경제의 시작점에 서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수소탱크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독자적인 핵심 공정이 녹아 있는 역량의 결집체로서, 고객사의 다양한 수소 저장 용기에 안전하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롯데케미칼 6일 롯데케미칼이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오프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케미칼

조현준號 효성, 수소시장 선점…생태계 구축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그룹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관련 상품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완성에 강(强)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수소는 대표적인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학연료와 달리 열과 전기를 생산한 뒤 물을 배출하는 것을 물론, 지역적 편중이 없는 보편적 에너지원인 동시에 장기간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휘발유의 4배, 천연가스의 3배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효율도 뛰어나다.효성의 수소 투자는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 회장은 줄곧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라며 "전 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수소 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수소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효성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등과 함께 국내 ‘수소 어벤져스’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수소 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면서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 연구개발(R&D) 확대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 3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생산과 유통에 나선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액화수소 충전소도 기체 충전소 대비 30% 수준이면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수소 경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울산 용연공장에 연간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5월부터 가동한다.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또 지난해 독일 가스·화학기업인 린데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은 울산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액화수소로 정제하고,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이 이를 수소충전소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전라남도 등과 협력해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 해상풍력 발전과 수전해를 통한 ‘그린 액화수소’ 생산에 돌입한다.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공급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자체 수소 충전소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내년 액화수소플랜트 완공에 맞춰 울산에 제 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는 광양, 경산, 거제 등 전국 4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고 향후 전국 30여 곳으로 늘릴 방침이다.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의 연료탱크 및 수소충전소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에 집중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기존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고,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그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08년부터 탄소섬유 독자개발에 나서 2020년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오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만4000t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도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탄소섬유 부문은 글로벌 수요 강세 속 판가가 인상되며 전분기 대비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며 "탄소섬유 생산 설비 증설이 진행 및 예정 중에 있으며 이를 거듭할수록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효성티앤씨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소 연료탱크용 라이너 소재로 나일론을 활용했다. 라이너는 수소 연료탱크의 내부 성형 플라스틱으로 수소의 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기존 금속 라이너 대비 가볍고 견고해 수소차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글로벌 수소 시장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기업인 KPMG의 한국법인인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수소 생산시장은 2020년 기준 1290억 달러(약 148조 6000억 원)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9.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sj@ekn.kr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과 삼성물산, 남해화학, 두산에너빌리티와 암모니아 기반의 청정수소 운반 활용에 나선다. LG화학은 5일 삼성물산 잠실사옥에서 이들 업체들과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해외에서 생산한 청정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운반해 △청정수소로 변환한 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로 활용하는 등 4사 공동으로 청정수소의 해외 생산부터 국내 도입·활용에 이르는 수소산업 밸류체인 개발 전반의 협력 목적으로 체결됐다. 4사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면밀히 진행하여 그 결과에 따라 추후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청정수소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LG화학은 청정수소를 전남 여수공장으로 도입해 나프타(Naphtha)를 고온에서 분해시켜 에틸렌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장의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정수소는 연소될 시 별도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석유화학 연료로 사용될 경우 기존 대비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 또 LG화학은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할 때 필요한 촉매 개발 등 청정수소의 도입, 활용 전과정 실증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협력할 계획이다. 남해화학은 암모니아의 운송, 변환, 활용을 위해 암모니아 저장 탱크 등 공급 인프라를 제공하며 최적의 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발전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터빈 연계 등 청정수소 생산 관련 효율적인 플랜트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삼성물산은 기존의 에너지 자원 트레이딩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의 국내 도입 및 활용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양그룹,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경영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삼양그룹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와 식품, 화학 계열사인 삼양사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 경영 활동과 성과 및 계획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각각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ESG 표준 가이드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표준에 맞춰 작성됐다. 삼양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환경부문에서는 △환경안전보건방침 수립 △ESH(환경, 사회, 보건) 시스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실천 △환경경영 교육 등 친환경 경영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용수 및 에너지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에 대한 필요성과 의지를 강조했다. 사회부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제품 품질 및 안전성 보장 △사회공헌 활동 추진 △정보 보안 강화 등과 관련된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건강한 기업 지배구조 △윤리 및 준법경영 △투명한 정보 공시 등에 대한 여러 노력과 계획을 소개했다. 엄태웅·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외부 경영 환경의 변화 속도와 불확실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며 "앞으로 삼양그룹은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추구한 정도경영의 가치를 ESG 경영에 맞춰 체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식품, 화학 사업에서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더욱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 환경부문에서는 친환경 경영 및 탄소저감 활동, 폐기물 및 유해화학물질 관리, 에너지 관리 체계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특히 울산, 인천, 전주 등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량과 에너지 절감 활동을 공개하고 친환경 경영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사회부문에서는 고객 건강 및 영양, 제품 안전성 및 품질,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에 대한 경영활동과 성과를 담았다. 지배구조 부문에선 삼양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25’에 따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전략 및 주요 제품을 비중 있게 다뤘다. 강호성·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삼양사는 ESG 관점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개발해 건강,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ESG 가치에 부합하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정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양그룹은 올해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다. 내년부터는 삼양패키징의 첫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lsj@ekn.kr삼양홀딩스 삼양홀딩스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이미지. 사진=삼양홀딩스

석유관리원, 디지털플랫폼 7대 혁신과제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디지털 전환 7대 혁신 실행과제를 선정하고 전사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전국의 석유사업자 및 국민 개개인과의 연결 환경을 구축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성과 창출을 위해 데이터, 모바일 등 디지털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실시간 소통을 통해 기관의 업무모델 혁신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및 국민 체감형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두게 된다. 석유관리원은 석유제품의 품질·유통관리 업무 처리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행정 관점에서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가짜석유 등 불법석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고를 스마트폰 등을 통해 24시간 간편 신고처리가 가능하도록 ‘원스톱 소비자신고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또 석유관리원이 보유 및 개방중인 20여종의 공공데이터와 관련 대폭 확대개방을 추진하고 민간의 실질적 활용 지원을 위한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정책 의사결정 및 대형 납품사업 추진시 국민생각함 홈페이지를 통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 단계를 거쳐 국민 및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QR 기술 도입을 통해 대내외 서비스 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유관기관과 IT서비스 협업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발굴, 임직원 대상 디지털 역량제고 등 내부업무 혁신 과제도 포함됐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빠른 경영혁신은 생존의 필수 덕목, 석유관리원은 혁신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데이터 중심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겠다"고 말했다.lsj@ekn.kr차동형 차동형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사진=한국석유관리원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에 김동호·백종범 교수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에 김동호·백종범 교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김동호 연세대 화학과 교수,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화학 및 재료 기초분야 수상자인 김 교수는 화학계의 근본 원리인 분자의 ‘방향성과 반방향성’을 규명하고 관련 연구를 진보시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응용 분야 수상자인 백 교수는 2차원 전자공액형 소재에 화학·구조적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방안을 다수 개발해 신소재 분야 연구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은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는다. 신진 과학자를 지원하는 연구기금 수상자로는 기초 부문에 정원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교수, 조승환 포스텍(POSTECH) 화학과 교수, 응용 부문에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 유승호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재단은 이들에게 3년간 1억5천만원의 연구 기금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10월 25일 열릴 예정이다.김동호 연세대 교수 김동호 연세대 교수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백종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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