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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삼성전자로지텍, 제품 포장용 폐비닐 재활용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롯데케미칼이 삼성전자로지텍과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자원선순환 확대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과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포장재 원료 개발과 제품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로지텍은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롯데케미칼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은 회수된 폐비닐을 활용해 고품질 포장재로 재생산한 뒤 다시 삼성전자로지텍에 전달한다. 이와 같이 폴리에틸렌(PE) 소재 폐비닐이 포장용 스크레치필름으로 재활용 될 때,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이 활용된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선별, 분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초기 형태의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다. 재활용으로 저하된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높은 소재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된다. 양사는 먼저 삼성전자로지텍의 수원 중앙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를 통해 이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 운영이 종료되면 전국 중앙·지역물류센터로 범위를 확대하고 지퍼백, 에어캡 시트지 등 재생산 품목 또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소재기술력과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시스템이 결합해 폐포장재 재활용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선순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재생소재 개발 및 공급 확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를 전사적으로 실행하고 있다.lsj@ekn.kr롯데 롯데케미칼-삼성전자로지텍 물류용 폐비닐 재활용 모델. 사진=롯데케미칼

SK이노, 협력사 ESG 역량까지 키우는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별 평가와 맞춤 컨설팅에 중점을 둔 협력사 ESG 역량 강화 노력이 대내외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SK이노베이션은 2050년 넷제로, 2062년 올 타임 넷제로 실현을 위해 협력사의 ESG 역량 향상에 필요한 구매정책·체계·시스템 등 공급망 전반에 걸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매년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리스크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ESG 취약분야를 파악뿐 아니라 원인을 발굴, 개선하는 과정으로 구성하고 모든 비용을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한다.지난해에는 핵심 협력사 204곳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해 자원한 111곳에 평가결과 검토 및 개선사항 제언에 나섰다. 여기서 각 업체마다 취약한 ESG 영역을 개선하는 ‘심화컨설팅’에는 52개사가 스스로 참여했다.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ESG 우수 협력사 인증제도’를 만들어 지난 7월 2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수 협력사 인증, 포상 행사를 여는 등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이러한 노력에 SK지오센트릭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동반성장 지수 평가’에서 올해까지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의 ESG 경영 실천 의지에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해 관계자들에게 책임 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생태계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지난7월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22년 ESG 우수협력사 인증’ 행사에서 김양섭(가운데 팻말 오른쪽)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과 SK이노베이션,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5회 한국도레이 시상식, 김동호 연세대 교수 등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25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지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립 5주년을 맞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매년 과학기술상과 연구과제를 공개접수 받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을 비롯해 재단 관계자, 학계 및 산업계 인사, 대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과학기술상은 김동호 연세대 교수와 백종범 UNIST 교수가 수상했으며 각각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연구기금은 정원진 GIST 교수와 조승환 포스텍 교수, 박문정 포스텍 교수와 유승호 고려대 교수가 선정돼 매년 5000만원씩 3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시상식에 이어 ‘한일 양국의 창의적 협력에 의한 소재 혁신’ 주제의 일본 국립 신슈대 엔도 모리노부 교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lsj@ekn.kr도레이 25일 서울 전경련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제5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연구기금 지원’ 시상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이영관 이사장, 김동호 교수, 엔도 모리노부 특별영예교수, 백종범 교수,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뒷줄 왼쪽부터) 정원진 교수, 조승환 교수, 박문정 교수, 유승호 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레이첨단소재

롯데케미칼 경영진 4억40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은 25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등 경영진 16명이 총 2760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 평균 단가는 약 16만1000원으로, 약 4억40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이 이뤄졌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2022 CEO IR Day’를 통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해 지난 8월과 10월에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경영진 자사주 매입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책임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향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원가 부담과 석유화학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 집중 및 수소 시장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고부가 소재사업 적극 진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에게 굳건한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금번 자사주 매입으로 총 640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취득금액은 1억168만7000원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향후 3년 단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주주와 시장에 대한 신뢰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김교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효성화학, 청주동물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화학은 전날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청주동물원과 함께 ‘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식지외보전기관은 서식지 내 보전이 어려운 국가보호종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및 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정한 곳이다. 청주동물원은 두루미, 삵, 반달가슴곰 등 18종의 국가보호종을 보호 및 보전해 2014년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효성화학 옥산공장 임직원들은 ‘동물행동풍부화’ 활동으로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활발한 먹이 활동과 풍부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견과류나 과일을 넣어 만든 호박 간식을 제공해 후각이 발달한 반달가슴곰의 활동성 증가 및 고유 행동을 유도하고, 초식동물에게는 칡줄기를 엮은 공을 만들어줘 놀이 및 먹이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는 "생태계 복원은 미래 세대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lsj@ekn.kr효성화학 효성화학 옥산공장 임직원들이 청주동물원에서 ‘동물행동풍부화’를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펼쳤다. 사진=효성

SK지오센트릭이 獨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지오센트릭은 19∼2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K 2022’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이 자리에서 울산에 2025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공개했다.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협업 관계를 맺은 미국 퓨어 사이클 테크놀로지,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의 기술을 적용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도 전시했다. 또 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이자 친환경 통합 제품 브랜드인 ‘싸이클러스(CYCLUS)’도 처음 소개했으며, 코팅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이 일반 종이컵 3분의 1 수준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코팅 종이컵 등을 전시했다. 장남훈 SK지오센트릭 패키징본부장은 "SK지오센트릭의 자원순환 의지와 친환경·고부가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파트너십과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시회 세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 ‘K 2022’에 설치된 SK지오센트릭 전시부스

고유가에 휘발유 앞지른 경유가격, 경유차 이용자 불만↑…대책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6월부터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던 경유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정유업계는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축인 산유국협의체 OPEC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휘발유와 경유 간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화물차와 택시 등 디젤 차주들은 경유 가격에 가계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50% 유류세 인하 등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리터당 1844.96원으로 집계됐다. 전날(1843원)보다 1.96원 올랐다. 반면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일 대비 0.7원 정도 내린 리터당 1665.3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유와 휘발유 평균 가격 차이는 리터당 178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5월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처음 역전한 이후 그 격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2%에 달하는 대규모 감산이다. 업계는 동절기를 앞둔 상황에서 OPEC+의 결정이 국제유가를 다시 한번 급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경유의 경우 산업용과 난방용으로도 이용되는 만큼, 공급 부족으로 인해 휘발유와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전쟁 시작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막히면서 유럽이 다른 원유를 수입하자 수급 불균형이 깨지면서 경유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10월 기준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국제 가격 차이는 40달러 후반대 정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절기로 갈수록 난방 수요가 증가로 경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에 OPEC+가 감산을 결정해 경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여기에 최근 환율도 높은 상태라서 국내 경유 가격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에 화물·운송업계 및 생계형으로 디젤 차량을 써야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 가계 부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토로하며 "곧 겨울철도 다가오는 데 정부가 한시적으로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유업계는 정부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카드로 ‘유류세 50% 인하’를 꼽고 있다. 다만, 유류세 인하를 확대할 경우, 세수 감소가 발생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정부는 올 상반기에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50%(기존 30%)로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적용해 현재 37%인 유류세 인하 폭을 최대 55%까지 확대한다면 유류세 부담은 지금보다 리터당 148원 줄어든다. 그만큼 세수 또한 감소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도 유류세 50% 인하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며 "세수와 관련돼 있는데다가 현재 세계 유가시장 변동이 크다 보니 성급하게 결정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주유소 서울 시내 등유를 취급하는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 7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준경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금호석화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6조원을 투자해 기술 초격차·친환경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친환경사업·신사업 포함 총 매출 12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0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는 NB라텍스 등 기존 사업의 기술 초격차와 바이오실리카, 2차전지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등 미래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먼저 5년간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기술 초격차를 위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71만t 수준의 NB라텍스 생산 라인을 내년 말까지 95만t으로 증설하고, 향후 2030년까지는 연산 130만t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금호석화는 의료·산업·식품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에서 약 30%를 점유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NB라텍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어낸 ‘효자’ 제품이다.기존 사업에 ‘친환경’을 입히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석화는 바이오 실리카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복합체 사업에 돌입했다. 실리카는 SSBR(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될 시 타이어의 연비 및 제동력, 내마모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료다.금호석화 관계자는 "탄화된 쌀겨의 재에 90% 이상 함유된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해 사용한다"며 "채취·가공 단계에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기존의 규사(석영의 알갱이) 기반 실리카와 달리, 쌀겨를 이용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호석화는 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2조7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와 전기차 경량화 소재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가 대표적이다.CNT는 기존 카본 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호석화는 그간 복합소재 용도로만 이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2차전지의 양극재 도전재로 사용되는 CNT 소재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향후 대외적인 상황에 맞춰 현재 120t 수준의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는 한편 제품 품질 개선,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충격성·내열성 등이 우수한 EP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EP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확대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사의 ABS(고기능성 플라스틱) 등 기존의 합성수지 제품과 혼합할 수 있는 EP 제품을 중심으로 물성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lsj@ekn.kr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기술 초격차·친환경 투트랙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박찬구(왼쪽)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과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코오롱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총력…"코오롱 H2 플랫폼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코오롱그룹이 수소 사업 경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전 계열사들이 모두 청정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2047년까지 글로벌 전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텍·코오롱 플라스틱 등 그룹사 내 자회사들은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이를 활용한 전력 생산 및 소재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수소 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생산을 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이 가진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는 데 물을 전기 분해하고 그린수소(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얻는 방식)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시에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 생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린수소로 가기 위한 단계적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충북도, 충주시와 충주댐과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중부권 수소생산거점 구축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옮길 수 있는 수소저장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수소저장탱크에 필요한 드라이 와인딩(성형기술) 및 토우프레그(탄소섬유 중간재) 기술과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 수소 밸류체인에서 운송과 저장 분야를 담당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소재인 수분제어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 발생 효율이 향상되도록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키시는 장치다. 여기에 더해 배출가스의 수소 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3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제품 넥쏘에 이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넥쏘 신형 차체에도 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분자 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추고 있다. PEM은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분리막의 역할과 수소 이온을 전극 간 전달하는 전해질 역할을 한다.MEA는 수소연료전지 내 수소와 산소를 공급 받아 전기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소재다. 두 소재는 수소원료전지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2030년 본격적인 청정 수소 생산이 시작되면 생산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술을 선점하고 밸류체인을 미리 갖춰놓으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sj@ekn.kr코오롱 지난 8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박람회 ‘H2 MEET 2022’ 코오롱 그룹 부스 전경. 사진=이승주 기자

‘대세는 친환경 플라스틱’ …화학기업, 세계에 기술 뽐낸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잰걸음을 보이는 우리 주요 화학기업들이 관련 기술력을 세계에 공개한다. LG화학을 포함해 롯데케미칼, SK케미칼 등 국내 주요 화학기업들이 오는 19∼26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인 ‘K 2022’에 참가해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지속가능한 미래(Sustainability with LG Chem)’를 테마로 관련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소재(PBAT), 친환경 재활용(PCR) 제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Aerogel) 등 LG화학의 차세대 소재 기술을 공개한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태양광 패널용 필름(POE),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탄소나노튜브(CNT) 등 LG화학의 주력 제품도 함께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차세대 소재·기술이 세계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며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맞는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고 계획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 역시 행사장에 18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부스는 그린 플레이 존, 스페셜티 솔루션 존, 프로젝트 루프·에코 프렌들리 존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전시에서 수소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소개하고 스페셜티, 모빌리티, 디자인솔루션 등 롯데케미칼의 특화 대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도 ‘그린 소재’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들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친환경 시장 니즈에 맞춰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온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집중 전시한다. 또한, 전기·전자, 자동차, 필름·섬유 시장을 겨냥한 고기능 탄성재료 에코펠도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에코 트랜지션(Global Eco Transition·세계 친환경 그린 소재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현석 SK케미칼 GC사업본부장은 "글로벌 화학산업은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라는 패러다임에 기반한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SK케미칼의 그린소재 포트폴리오와 친환경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3년마다 열리는 ‘K’ 쇼는 미국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총 60여개 나라에서 30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SKD SK케미칼이 독일 ‘K 2022’에 구성할 부스의 제품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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