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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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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총력…"코오롱 H2 플랫폼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9 15:03

그룹 내 자회사 수소 경제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
수소 생산·운송·저장, 발전사업 및 소재사업까지

코오롱

▲지난 8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박람회 ‘H2 MEET 2022’ 코오롱 그룹 부스 전경. 사진=이승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코오롱그룹이 수소 사업 경제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선도 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전 계열사들이 모두 청정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2047년까지 글로벌 전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최근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수소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텍·코오롱 플라스틱 등 그룹사 내 자회사들은 수소 생산부터 운송·저장, 이를 활용한 전력 생산 및 소재 분야까지 전방위적인 수소 경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소 생산을 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이 가진 풍력발전은 특성상 야간 및 유휴전력이 발생하는 데 물을 전기 분해하고 그린수소(물에 전기에너지를 가해 수소를 얻는 방식)를 생산할 예정이다. 동시에 천연가스 기반 블루수소 생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그린수소로 가기 위한 단계적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충북도, 충주시와 충주댐과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중부권 수소생산거점 구축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과 코오롱플라스틱은 생산된 그린수소를 옮길 수 있는 수소저장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각각 수소저장탱크에 필요한 드라이 와인딩(성형기술) 및 토우프레그(탄소섬유 중간재) 기술과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 수소 밸류체인에서 운송과 저장 분야를 담당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소재인 수분제어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 발생 효율이 향상되도록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키시는 장치다. 여기에 더해 배출가스의 수소 농도를 줄이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3년부터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제품 넥쏘에 이를 공급 중이며, 차세대 넥쏘 신형 차체에도 이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분자 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추고 있다. PEM은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분리막의 역할과 수소 이온을 전극 간 전달하는 전해질 역할을 한다.MEA는 수소연료전지 내 수소와 산소를 공급 받아 전기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소재다. 두 소재는 수소원료전지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2030년 본격적인 청정 수소 생산이 시작되면 생산비용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술을 선점하고 밸류체인을 미리 갖춰놓으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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