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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국내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 1위..."나보타·신약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해외에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아시아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나보타’를 비롯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성과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제조업 및 의료서비스) 해외인식도 조사’의 의약품 분야에서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인지도 2위를 차지했다. 대기업 계열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제약사 중에서는 인지도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 조사는 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의 브랜드 파워와 국제 경쟁력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이 수출되는 미국·중국·일본·영국·프랑스 등 19개 주요국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및 일반인 94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정기업 인지도 조사 결과, 의약품 분야에서 자체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약사 중 대웅제약의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2%가 대웅제약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어서 한미약품 33.8%, GC녹십자 31.7%, 유한양행 26.0% 순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중 해외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나보타를 비롯해, 국내 34호 신약 펙수클루, 국내 36호 신약 엔블로 등 자체개발 국산 신약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4월 윤 대통령 미국 방문 기간동안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회사에 63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과거 한국의 제약산업은 해외 약을 국내 들여와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우리도 R&D에 집중 투자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마크 피쉬먼 애디텀바이오 공동설립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지난 4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대웅제약

롯데바이오, 국적·나이·경력 제한 없앤 인턴십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메가플랜트 신규 조성 등 사세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헬스 인재 확보를 위해 국적·나이·학력·경력 등 제한을 없앤 인턴십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은 성별, 국적, 나이, 학력, 경력과 관계없이 어느 직무든 누구나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이다. 지원자는 인재 DB 시스템을 통해 지원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인턴십 모집 수요 발생시 인재 DB 지원자 중 적격자를 대상으로 다음 전형이 진행된다. 별도의 마감일이 없는 상시 제도로, 근무기간 또한 상황에 맞춰 회사와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3일부터 인재 DB 등록이 가능하며, 모집 분야는 △인사 △기획 △IT △엔지니어링 △품질관리 △생산관리 △글로벌 BD 등 전직군을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전반에서 인재 확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규모는 총 2600조원으로,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따른 인력 수요와 퇴사 등 자연발생 수요를 모두 고려해 향후 5년간 10만8000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바이오헬스 핵심인재 11만명 양성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 제도는 우수한 인재를 선제 확보해 잠재적 재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채용제도를 도입해 바이오업계의 인력공급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오픈이노베이션 인턴십 상시채용 공고 웹페이지 이미지.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동화약품, 베트남 약국체인 인수...활명수·잇치 동남아 진출 교두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화약품이 390억원을 들여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업체를 인수,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4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기업 ‘중선파마’의 지분 51%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91억원이며 오는 10월 말 해당 지분의 취득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지역 140여개 약국체인을 개발·운영하는 업체로, 지난해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헬스&뷰티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선파마는 1000여명의 약사를 보유, 전문적인 고객응대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19~2022년 연평균성장률(CAGR) 46%를 기록했다. 매장 수도 지난 2018년 23개에서 지난해 140여개로 늘렸으며, 동화약품과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약 460개로 확장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동화약품은 대표 의약품인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기식 및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제약 및 뷰티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 및 H&B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화약품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사진=동화약품

제약사 온라인 포스팅 1위 종근당…"락토핏·알티지 덕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종근당이 지난 2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건강 등 종근당의 건강기능식품에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2일 뉴스·커뮤니티·페이스북 등 총 12개 온라인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제약사 10개사 대상 지난 2분기 정보량(포스팅 수)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종근당이 지난 2분기 동안 총 3만7485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유한양행이 톱3를 차지했고, 그 뒤를 대웅제약·동아제약·휴온스·동국제약·JW중외제약·광동제약·GC녹십자 순으로 이어졌다. GC녹십자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이유는 데이터앤리서치가 ‘녹십자’가 아닌 ‘GC녹십자’라는 키워드로만 검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종근당이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은 개인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종근당이 다른 제약사에 비해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한 유저가 ‘쿠팡’에서 판매중인 종근당의 비타민C 제품 사진을 게시하자, 이를 본 다른 유저는 "마진을 거의 안 붙인듯. 그리고 최근에 비타민C 엄청 싸짐. 나는 다른 데에서 사는데 거의 가격 25% 떨어짐"이라는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종근당건강 프로메가 알티지 오메가3 비타민D’라는 제목과 함께 "rtg형이라 흡수력 좋습니다. 목넘김도 편해서 꾸준히 복용해봤더니 손저림이 있었는데 저림이 줄어들었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유산균 ‘락토핏’으로 건기식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매출 5451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2021년 6155억원에 비해 12.9% 감소했으나, 지난달 자사몰을 개편한 ‘종근당건강몰’을 계기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총 3만729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해 종근당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른 한미약품의 경우, 주식 관련 관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주식 블로거 등 여러 채널에서 "한미약품 왜 이렇게 오르냐", "한미약품 일주일만에 30% 가까이 올랐네", "한미약품 오늘 달리네" 등 한미약품의 주가상승을 둘러싼 글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총 3만467건의 포스팅 수로 3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의 경우, 유한양행 특유의 ‘투명경영’이 높은 관심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조선 역사상 세무조사로 안털린 곳은 유한양행 뿐이 아닌지", "세무조사해서 안털리는 기업은 대체 어떻게 장사한 걸까, 유한양행이 유일무이하다는데", "세무조사 털면 다 나온다는데 유한양행은 왜 안 나왔느냐" 등 게시물들이 보였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충북 청주시가 지난 5년간 세무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선정한 ‘성실납세법인’에 선정되며 지방세 세무조사 2년간 유예 혜택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대웅제약이 2만5370건, 동아제약 1만9196건, 휴온스 1만2924건, 동국제약 1만2238건, JW중외제약 1만428건, 광동제약 9528건, GC녹십자 8259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kch0054@ekn.kr종근당 종근당건강 건강기능식품 TV CF 장면. 사진=종근당건강 홈페이지 캡쳐

삼바·셀트리온, 美 바이오시밀러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에 출시한지 한 달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교차투여 승인 획득, 현지 공급처 확보 등에 나란히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가격 등 세부 전략에서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개발명 SB5)가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교차투여) 글로벌 임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2일 밝혔다. 상호교환성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투여하던 환자에게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대체 투여해도 좋다는 의미로, 품목 허가와 별도로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승인을 받으면 신규 환자 외에 바이오시밀러로 갈아타려는 기존 환자까지 고객층을 대폭 넓힐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승인을 받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1차 평가지표 충족을 계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호교환성 승인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초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동시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 셀트리온 역시 휴미라와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상호교환성 승인을 획득한다는 목표이다. 두 회사는 품질 면에서도 각각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최고의 품질임을 자부하며 이를 알리는데 애쓰고 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환자 편의성이 높은 고농도 제형으로, 특히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시트르산염)을 제거한 동시에, 오리지널 대비 2배 이상 긴 유효기간으로 상온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 출시에 앞서 유럽 등 전 세계 24개국 5100여명의 류마티스·건선·소화기질환 환자들에게 처방해 온 데이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에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등 다양한 질환에 쓰인다는 장점 덕분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 백신을 제외하고 10년 넘게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27조원, 그 중 미국시장 규모만 24조원에 이른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사보험과 공보험이 병행 운용되고 있는 미국 의약품 시장의 특성을 감안, 두 회사는 가격 책정 등 세부 전략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파트너사 ‘오가논’을 통해 현지 유통 중인 반면, 셀트리온은 판매전문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하드리마의 도매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 가격보다 85%나 낮게 책정한 ‘저가 전략’(2회 접종 기준 약 136만원)을 취한 반면,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 가격을 휴미라 대비 5%만 낮춘 ‘고가 전략’(2회 접종 기준 약 860만원)을 선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없는 민간업체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가급적 많이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약가책정·약가협상 등을 담당하는 PBM를 확보해 이들의 처방약 목록에 등재돼야 실제 현지 약국 등에서 판매가 가능해진다. 업계는 고가전략을 쓰면 PBM에게 보다 많은 리베이트(제약사가 제공하는 판매액의 일부. 국내에서는 불법이나 미국에서는 허용됨)를 줄 수 있어 보다 많은 PBM을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저가전략을 쓰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이드 등 공보험을 통한 판로 확대의 장점이 있다고 보고, 각각의 전략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상반된 선택에 대한 향후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왼쪽)와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사진=각사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해외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7월 27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펙수클루 론칭 행사를 갖고 필리핀에 펙수클루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필리핀 출시는 대웅제약이 펙수클루를 처음 국내에서 발매하기 시작한지 1년만에 이뤄진 첫 해외 출시 사례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지난 2008년부터 10여년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국산 34호 신약으로, 차세대 계열로 불리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신약이다. P-CAB 제제는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소화불량,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로, 특히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어 한 번 복용으로도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 등을 현저히 개선시킨 것이 강점이다. 이날 론칭 행사에서 대웅제약은 350여명의 필리핀 현지 의료진에게 위식도역류질환의 최신 연구동향과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펙수클루의 필리핀 현지 유통과 판매, 마케팅은 현지 제약유통사 ‘SV More’ 그룹사 중 하나인 ‘PNSV 아시아’가 맡는다. SV More 그룹은 10여년간 대웅제약의 간기능개선제 ‘우루사’와 소화제 ‘베아제’ 등 소화기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을 맡아 왔다. 대웅제약은 SV More 그룹의 경험과 노하우로 펙수클루도 필리핀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필리핀 발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본격적으로 이어가 2030년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나아가 현재 확보된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및 급성·만성위염 위점막병변 개선 외에 추가로 적응증을 확보하고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나서 경쟁력을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펙수클루 필리핀 대웅제약이 7월 2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한 펙수클루 필리핀 론칭 행사 모습. 사진=대웅제약

SK케미칼, 시나리오별 전략 담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별로 각각의 대응 전략을 담은 ‘2023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프레임을 기반으로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개 영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전략, 시나리오 기반 재무영향 분석 등을 담았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또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장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순환경제 구축’, ‘그린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등 3가지 전략을 구체화했다. SK케미칼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생산공정 효율화,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100% 감축(상쇄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목표 하에 원료, 유통과정, 사용단계 등 탄소배출량 측정이 어려운 ‘전(全) 밸류체인상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별로 각각의 재무영향도 분석을 제시한 것도 이번 보고서의 특징으로, 국내외 투자자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서 SK케미칼은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지구 온도 상승폭 △1.5℃ △2℃ 미만 △3℃ 이상 등 3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탄소비용 리스크를 분석해 공개했다. 3가지 시나리오 모두 204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손실도 4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잠재적 리스크를 판단하고 재무적 영향도를 분석해 보고서에 담았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대응 전략과제의 이행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SK케미칼 2023 TCFD 보고서 SK케미칼 기후변화대응 보고서 표지

HK이노엔, ESG 경영보고서 발간...지난해 이어 두번째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이 지난해 첫 발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ESG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2일 HK이노엔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지난해 ESG 경영전략과 주요 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2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의 성과에 대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가이드라인(GRI) 및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됐으며, 독립된 검증기관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아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중 중요성 평가’를 도입해 외부 환경이 기업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했다. HK이노엔은 △환경을 고려한 비즈니스 운영 △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한 성장 △지역사회를 위한 임팩트 창출 △컴플라이언스 기반 리스크 관리 강화 등 ‘4C’ 전략과 그에 따른 10대 중점영역을 설정했다. 지난해보다 중점영역을 2개 추가해 보다 면밀하고 구체적인 ESG 이슈 관리 및 성과 공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HK이노엔은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하며 업계에서 선도적인 ESG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HK이노엔 HK이노엔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오스템임플란트, 월드컵 출전 韓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후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개막하는 ‘2023 WBSC 여자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후원은 지난 5월 ‘아시안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5월 직원인 최송희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사업본부 직영시공팀 주임이 여자야구 국가대표(투수)로 선발된 것을 계기로 한국여자야구연맹과 공식 후원협약을 맺었다. 메인 스폰서 지원을 업은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은 협약식 직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컵(BFA)’에서 필리핀과 홍콩을 연이어 꺾으며 동메달 획득과 함께 이번 월드컵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우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도 예산 걱정을 덜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2차 후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구강 토털케어 솔루션 자회사 오스템파마도 건강기능식품 ‘오스타민D’와 ‘뷰센 여행용 양치키트’를 후원했다. 세계랭킹 10위인 우리나라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캐나다로 출국해 8일부터 12일까지 A그룹에 편성돼 홍콩(11위), 미국(4위), 호주(8위), 캐나다(3위), 멕시코(12위)와 차례로 예선전을 펼친다. 우리 대표팀은 본선(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해 이번 예선에서 최소 3승을 올린다는 목표다. 양상문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쌓은 만큼 국제 무대에서 한국 여자야구의 위상과 존재감을 충분히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송희 선수는 힘이 넘치는 투구 폼과 꾸준한 노력으로 기량이 올라 월드컵 예선에서 선발투수로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최송희 주임을 비롯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려 한국 여자야구 부흥의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여자야구 오스템임플란트 임정빈 인테리어사업본부장과 최송희 주임(국가대표팀 투수) 등 관계자들이 양상문 감독 등 한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들과 7월 30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약바이오, 특례상장·세제지원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글로벌 6대 바이오헬스 강국’ 목표에 맞춘 실질적 지원 시책을 내놓자 그동안 ‘숙원 해결’을 요구해 온 제약바이오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을 위한 14개 과제’를 발표하고, 기술 스타트업의 상장 기회를 넓혀주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책임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신약개발 성공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에게 특히 유용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일부 바이오벤처들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주주 손해만 초래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바이오벤처 상장 허용의 문턱을 높였다. 게다가 최근 1∼2년새 글로벌 고금리 등으로 해외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신약 연구개발(R&D) 자금의 고사 위기에 몰린 국내 바이오업계는 기술특례상장제도의 개선을 요구해 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우수 바이오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넓혀주는 동시에, 부실기업을 걸러내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도 강화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긴축기조 및 경기둔화 속에서 기술특례상장제도 개선은 혁신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벤처캐피탈의 투자회수 가능성을 높여줌으로써) 모험자본(벤처캐피탈)이 적극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바이오기업의 기술특례상장 신청 중 주요 이슈였던 기술평가 단계에서의 전문성 제고와 심사절차 및 소요시간의 효율성을 위한 방안이 제시돼 미래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굳건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 발표가 있던 같은 날, 정부는 2023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세금공제 혜택 적용대상이 되는 ‘국가전략기술’에 기존 백신 외에 모든 ‘바이오의약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의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 제조까지 연구개발(R&D)과 사업화시설 투자에 대해 폭넓게 세금공제 혜택이 적용돼 세금공제 혜택이 대규모 제조시설을 갖춘 대기업은 물론 연구개발을 위주로 하는 바이오벤처·스타트업에게도 미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업계는 신약 개발에 평균 10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전임상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세제지원을 호소해 왔다.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 외에 백신만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켰으나, 이번에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바이오의약품 전반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업계는 높은 평가를 주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전반에 대한 세제지원책을 마련한 정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과 혁신을 한층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제약주권의 기반이 되는 원료의약품 및 필수의약품 등에 대한 세제 지원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검토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도 "윤석열 정부가 수차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육성·지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새로운 것이 없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정부의 잇따른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의지 표명이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되살리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kch0054@ekn.kr제약바이오 특례상장 세제지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7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년 세법 개정안 사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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