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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푸디언스, 조성천·이충모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계열사 휴온스푸디언스가 기존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휴온스푸디언스는 경영 효율화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기존 이충모 단독대표 체제에서 조성천·이충모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휴온스푸디언스는 지난 14일 충남 금산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천 전무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조성천 신임 대표는 경영, 연구, 영업·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이충모 대표는 생산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영업·마케팅 부문을 맡게 된 조성천 신임 대표는 1971년생으로 일동제약, 한독, 코오롱제약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휴온스그룹에 합류한 영업·마케팅 전문가이다. 휴온스에서 건강기능식품사업본부장을 지내며 건기식 브랜드 및 마케팅 사업을 주도했으며, 특히 대표 브랜드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과 남성 건기식 ‘전립선 사군자’ 론칭을 이끌었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조성천 대표 선임을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시스템 체계화 및 고도화 △판매 채널 확장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 △R&D역량과 시장 니즈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 △친소비자 마케팅 전개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충모 대표는 제조 전반을 총괄하며 생산 프로세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하는 등 품질경영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입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해 조성천 신임 대표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고려했다"며 "조성천 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휴온스푸디언스 휴온스푸디언스 조성천 신임 대표(왼쪽)와 이충모 대표. 사진=휴온스푸디언스

GC녹십자, 혈액제제 FDA 허가 재도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대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에 재도전한다. GC녹십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혈액제제 ‘알리글로’(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의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FDA에 제출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알리글로는 1차 면역결핍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이다. 앞서 GC녹십자는 북미 임상 3상 등을 마치고 지난 2021년 2월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2월 FDA가 보완요구서(CRL) 제출을 요구해 불발됐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FDA의 해외 현장실사가 지연되는 등 재도전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GC녹십자는 지난 4월 충북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의 FDA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FDA와의 협의를 거쳐 이번에 품목허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 2020년 완료된 북미 임상 3상에서 FDA 가이드라인에 따른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모두 만족시킨 상태이다. FDA의 품목허가 절차는 BLA 접수 후 예비심사를 거쳐 자료가 적합한 경우 검토 완료 목표일을 정해 놓고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돌입한다. GC녹십자는 검토 완료 목표일이 정해지면 다시 한번 FDA 등과 소통할 예정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지난 2021년 기준 약 12조5000억원 규모로, 최근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로 면역글로불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혈액제제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도화된 생산 경험이 필수적이라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내년 초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혈액제제 글로벌 선도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GC녹십자 알리글로 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면역글로불린 10%)

美 투자자들 "K-바이오, 기업가치 高평가 투자 걸림돌" 쓴소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최근 국내 바이오텍들이 국내 투자시장 위축으로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과도하게 높게 평가된 한국 바이오텍의 기업가치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바이오텍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미국 투자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폐막한 한국바이오협회·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 공동주최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의 컨퍼런스에서 미국 투자회사 소속 벤처캐피탈리스트(VC)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수준과 한국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이유, 한국 바이오텍이 해외 투자를 받기 위한 조언 등을 들려줬다. ‘미국 VC들이 말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 안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이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선 5명의 미국 VC들은 모두 한국 바이오텍의 기술 수준이 미국·유럽과 견줄만큼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바이오텍이 잘 알려지지 않아 한국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투자전문가인 노엘 지 노보홀딩스 VC는 "미국 투자업계는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데, 미국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한국 바이오텍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한국 바이오텍들이 최근 들어 미국 투자유치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VC들은 한국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가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한국 바이오텍의 기업가치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비앙 노더슨 비보캐피탈 VC는 "한국 바이오텍의 인적 구성이나 혁신성은 미국·유럽과 동등한 수준"이라면서도 "한국 바이오텍의 기업가치는 유사한 미국 바이오텍보다 3배나 높게 평가돼 있어 투자자로서 선뜻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자는 투자 후 회수를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가치보다 높게 평가된 바이오텍에 대해서는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밖에, 조니 후 멘로벤처스 수석 VC는 "많은 한국 바이오텍 CEO들은 유치한 투자금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세부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숀 푸 버텍스벤처스 VC 역시 "언제부터 얼마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말해 투자 유치 이후의 지출 계획과 수익창출 계획이 좀더 구체적이어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바이오업계 역시 미국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우리 기업가치와 우리 바이오텍이 생각하는 자신의 기업가치 사이에 괴리가 존재함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의 평가기준에 맞는 기업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등에게 고액의 가치평가 컨설팅을 의뢰해야 하는데 비용부담 때문에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는 "해외 투자유치에 앞서 국내에서 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바이오텍은 재차 투자유치를 위해 고액의 해외 컨설팅 의뢰 대신 기존 국내 투자회사 VC들이 수행했던 기업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해외 투자유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국내 VC들이 수행했던 기업가치 평가 중에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 ‘바이오벤처 거품’이 꺼지기 전에 수행됐던 평가가 많은 만큼, 현재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리 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 투자자와 한국 바이오텍 사이의 평가에 대한 괴리가 좁혀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의 ‘미국 VC들이 말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 안하는 이유’ 컨퍼런스에서 미국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2026 동계패럴림픽 기대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장애인 바둑대회 후원에 이어 장애인 컬링대회 후원에도 나서 낮은 국민적 관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후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후원하는 ‘2023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 전반기 시즌이 지난 7일 강원특별자치도 장애인 체육회의 우승을 끝으로 한 달여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는 전반기 시즌 4인조 혼성 종목에 이어 오는 9월부터 2인조 혼성 종목으로 후반기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는 컬링 저변확대와 휠체어컬링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창설됐다. 특히, 훨체어컬링이 오는 ‘2026년 이탈리아 동계 패럴림픽’ 정식종목이자 우리나라 메달 기대종목인 만큼, 국민적 관심 유도와 선수 기량 발전을 위해 이 대회의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이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리그 진행과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컬링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세계 대회와 패럴림픽에서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우리나라가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컵’과 ‘2024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장애인 스포츠 후원을 넘어 장애인 고용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장기 장애인 고용계획을 수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를 개발하고 장애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0.3%대에 머물던 장애인 고용률이 2019년에는 3.33%까지 올랐으며, 2020년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장애인 고용 신뢰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2019년 이후 3.1%로 규정된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상회하는 장애인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 계획을 통해 고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이념의 연장선상에서 앞으로도 장애인의 자립과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오스템임플란트 휠체어컬링 오스템임플란트가 후원하는 ‘2023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 전반기 시즌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 사진=오스템임플란트

"美 IRA법, 제약업계 수천억달러 손실 초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축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바이오 전문가의 지적이 나와 국내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의 글로벌 바이오산업 행사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의 컨퍼런스에서 낸시 트래비스 미국바이오협회(BIO) 부회장은 바이든 정부로부터 미국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약값을 낮추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수익 악화를 이유로 기술도입(라이선스 인)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을 비롯한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1년 7월 ‘미국 경제에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기업간 경쟁을 촉진시켜 미국 내 의약품, 임금, 기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미국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 행정명령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서명했다. IRA법 역시 이 행정명령을 반영해 미국 국민의 약값 부담을 덜고 의료보험(메디케어) 재정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내 전문의약품(처방의약품)의 가격을 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제약사들이 경쟁을 하지 않아 약값이 비싸다고 보고 전문의약품 약가인하와 약가 조작방지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최근 이 행정명령에 반발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미국 내 처방의약품의 약가를 인하하면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익이 악화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기술도입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고, 이는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미국 IRA법이 한국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의 주제 발표를 맡은 트래비스 부회장은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제약사들이 입을 손실은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8월까지 (약가인하에 관한 종합계획)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9월 모든 의약품의 최종 약가가 발표되고, 2026년 1월부터 해당 약가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래비스 부회장은 "글로벌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아니면 IRA법으로 인한 약가인하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바이오기업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글로벌 빅파마에 미국 정부의 약가 통제가 이뤄지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트래비스 부회장은 미국바이오협회 차원에서 자국 제약바이오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바이오협회는 IRA법과 경쟁촉진 행정명령이 바이오기업의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의회에 전달했다. 트래비스 부회장은 "IRA법은 중국 원료의약품 등 특정 국가가 공급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미국 동맹국간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바이오 강국 중 하나이다. IRA법이 본말이 전도돼 본래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BIX 2023 미국 IRA법 미국바이오협회(BIO)의 낸시 트래비스 부회장(오른쪽)과 힐러리 스티스 국제협력국장이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한미약품, 상반기만 해외서 19개 신약 연구 성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학회에서 파트너사의 발표 4건을 포함해 총 19건의 신약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연구는 한미약품의 주력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인 항암, 대사질환, 희귀질환 분야의 연구성과로, 한미약품은 R&D 경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9건의 연구결과를 보면, 한미약품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참가기업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결과 발표를 했다. 또한, 세계내분비학회(ENDO)에서 3건, 유럽간학회(EASL)에서 2건, 미국흉부학회(ATS), 미국임상약리학회(ASCPT), 미국심초음파학회(ASE) 등에서 각각 1건씩 신약개발 성과를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AACR에서는 항암 혁신신약 외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 백신의 연구 결과도 선보였다. ATS 등에서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연구결과 3건을 공개했고, EASL에서는 한미약품이 지난 2020년 머크(MSD)에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한 또다른 NASH 치료제인 ‘랩스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2a상 결과도 발표했다. 이밖에 ENDO에서는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등 2개 희귀질환 치료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여러 유형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최근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미래 3대 핵심성장동력 중 하나로 ‘혁신신약 R&D’를 선정하고 보다 공격적인 R&D 경영 기조를 펼치고 있다"며 "대폭 확대된 혁신신약 연구성과를 토대로 R&D 경영에 더욱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들이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한미약품

글로벌 CDMO 강자, 서울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바이오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2023)’가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1위 기업인 스위스 론자의 지난해 첫 참가에 이어 올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일본 후지필름도 처음 참가해 글로벌 CDMO 각축전을 예고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글로벌 전시전문회사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RX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BIX 2023은 전시회와 컨퍼런스, 파트너링 미팅 등을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컨벤션으로, 올해에는 14개국 200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하고 컨퍼런스에서는 36개 세션에 130명의 국내외 연사가 발표에 나선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로벌 CDMO 매출 상위 기업의 첫 참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CDMO 매출 1위 기업 론자가 처음 참가한 데 이어 글로벌 순위 다툼을 벌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이 올해 BIX 행사에 가세했다. 론자는 올해 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더 크게 늘렸다. 지난해 론자에 이어 주요 경쟁사의 잇따른 첫 참가는 BIX 자체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우리나라 CDMO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처럼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대량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CDMO 산업의 성장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 CDMO 매출 1위는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론자이지만 생산시설 규모면에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약 3조원, 우시바이오로직스 2조8000억원, 후지필름 1조8000억원이었다. 향후 수년 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기대되지만, 지난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론자는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전년대비 48.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후지필름도 14.5% 성장했다. 이밖에 해외 CDMO 기업인 카탈란트, 베터, AGC 등도 이번 BIX 2023에 참가했으며, 우리 기업으로는 동아쏘시오그룹의 CDMO 전문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 등이 참가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이자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 기업과 대웅제약, GC셀 등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전통 제약사들도 참가했다. 이번 BIX 2023에서는 우리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에 장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한국 바이오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발표를 비롯해, 차세대 리더로 불리는 1990년대생 주요 바이오기업 CEO,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말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등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 업계 및 학계, 일반인 관람객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올해는 해외 기업의 참여가 늘어나 글로벌 종합 바이오 컨벤션이라는 취지에 맞게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며 "내년에도 해외 참여를 늘려 국내 바이오 산업계와 해외 투자자가 직접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으로 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에스티젠바이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2023) 전시장에 설치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의 전시 부스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전량수입 건초사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외수입 풀사료 ‘알팔파’를 국내 연구진이 8년간에 걸친 노력 끝에 국내 품종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1일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의 하나로 알팔파 국내 품종 개발에 나서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 ‘알파킹’ 2개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개발을 계기로 알팔파의 안정재배 기술과 건초 생산기술도 함께 확보해 풀사료의 국내 자급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농진청은 덧붙여 설명했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이라 불린다. 전 세계 축산농가에서 이용되는 대표 풀사료이다. 그러나, 종전까지 알팔파는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며, 최근 10년간 건초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알팔파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입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알팔파의 수입량은 10년 전인 2013년 16만 4000톤에서 2021년 19만 1000톤으로 늘어났고, 알팔파 건초 통관가격도 최근 3년새 2021년 톤당 388.1달러에서 지난해 12월 톤당 550.8달러로 약 42% 크게 치솟았다. 알팔파의 국내 재배를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이 지난 2015년부터 국내외 알팔파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해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시도했다. 초기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품종 개발에 노력해 2018년 우수계통을 최종선발한데 이어 2021년 생산성 검정과 강원 평창, 충남 천안, 전북 정읍, 경남 진주 등 국내 동서남북 대표 지역에서 적응성 시험을 실시해 마침내 올해 알파원·알파킹 2개 품종을 얻는 개가를 거뒀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2개 품종은 알팔파 세계 대표품종인 ‘버널’과 비교해 1회 수확 시 생산성, 조단백질 함량, 소화율에서 우수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축산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저장 풀사료인 알팔파 건초를 지난해 열풍건초 시스템으로 생산해 젖소에 먹인 결과,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 면에서 수입산 알팔파를 대체하기에 충분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 결과, 국내 축산농가의 건초사료 구입비용이 수입 알팔파 건초보다 최대 4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했다. 농진청은 알파원·알파킹의 종자보급을 위해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가을 농가 실증사업과 종자 생산 전문기업에 기술이전을 거쳐 내년부터 국내 농가에 종자를 보급해 본격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되어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알팔파 국내품종 자료=농촌진흥청

동아쏘시오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 대표들로 구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을 구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동아쏘시오그룹은 11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출범식에는 추진단장을 맡은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와 상임위원인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박재홍 동아에스티 R&D부문 총괄사장,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 이성근 DA인포메이션 대표가 참석했으며, 각 위원별 산하부서 및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결성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은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발굴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의료현장의 디지털 헬스케어 니즈를 충족하는 것 등을 목표로 삼았다. 추진단은 각 계열사별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맵을 작성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콘텐츠 및 기업과 조직을 발굴해 지원, 육성할 예정이다. 정재훈 추진단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DA인포메이션 등 각 회사의 전문가들이 모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동아쏘시오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동아쏘시오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윗줄 왼쪽부터),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 이성근 DA인포메이션 대표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바이오벤처와 ADC 플랫폼 공동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치료제의 위탁개발(CDO)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와 손을 잡았다. 12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국내 바이오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향후 1년간 새로운 ADC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CDO 역량을 내재화해 ADC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시러큐스 생산공장에서 진행 중인 ADC 시설 증설을 완료한 후에는 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ADC 벨류 체인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에서 연구역량을 쌓은 이병철 대표가 지난 2019년 2월 창업한 회사로,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 등 다양한 면역항암 및 표적항암 치료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2개의 단백질 신약 및 4개의 합성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 ADC 개발을 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병철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제넨텍 재직 시절 뉴 링커 드러그 프로젝트 연구원으로 다양한 ADC 접합연구를 담당하며 임상 1상까지 진행한 경험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카나프테라퓨틱스 외에도 국내 우수한 바이오벤처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DC 플랫폼 전문기업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었고, 향후 인천 송도에서 추진 중인 메가플랜트 단지에 바이오벤처회사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철 대표는 "이번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현재 ADC 기술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링커-페이로드 조합을 발굴,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ADC 기술 플랫폼을 내재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증설 중인 시러큐스 공장의 ADC 제조 역량과 결합해 종합 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나아가 바이오벤처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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