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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1일부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는 이달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현재의 2급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으로 2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병원 등 의료기관 내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방역당국의 감염병 전환 조치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3년 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오는 31일부터 중단되고, 전수조사 체계에서 표본조사체계로 전환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를 주재한 뒤 브리핑에서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 시행’ 내용을 발표했다. 시행조치에는 그동안 운영했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 진료기관 포함) 지정을 해제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재택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상담·행정안내센터 운영도 종료한다. 다만,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현행대로 유지한다.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감염 관리를 위해 입원·입소 전 선제검사도 현행대로 유지한다. 이밖에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도 지속한다. 지영미 청장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지만 고령자,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은 여전히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의료비 지원도 일부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kch0054@ekn.kr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23일 충북 청주 오송군 질병관리청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용성형 HA필러, 해외서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새로운 매출효자 품목이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히알루론산(HA) 필러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HA 필러 매출에서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A 필러는 보툴리눔 톡신처럼 제품의 품질 못지않게 의료진의 시술능력이 제품 선택의 중요 기준일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과 달리 독성이 없어 균주 출처나 정부 규제 등의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미용성형 시술 경쟁력이 높은 우리나라의 HA 필러 수출 잠재력이 보툴리눔 톡신 못지 않아 해외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휴젤은 국내 매출 1위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수출명 레볼렉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로 5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5.6%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휴젤의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매출이 74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HA 필러 매출이 보툴리눔 톡신 매출의 약 80%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더채움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독일에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6% 성장했고 스페인에서 39%, 영국에서 23% 성장했다. 현재 유럽 21개국을 포함해 세계 38개국에 진출해 있는 더채움은 지난 4월 중국 진출에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시장인 태국에서도 올해 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휴젤과 매출 격차는 크지만 다른 경쟁사들의 HA 필러 제품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휴온스그룹의 에스테틱 계열사 휴메딕스는 기존 중국 수출에 이어 최근 브라질 등 남미지역으로 HA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및 ‘리볼라인’ 수출을 시작해 HA 필러의 해외수출이 대폭 늘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엔데믹 효과와 중국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국내외 필러 수요와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휴젤과 보툴리눔 톡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 역시 HA 필러 ‘뉴라미스’의 국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를 합친 매출이 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HA 필러 시장규모는 국내 약 1500억원, 전 세계 43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 국내 약 2000억원, 전 세계 8조원 못지 않은 규모이다. HA 필러 시장은 국내와 해외 모두 각각 연평균 10% 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HA 필러 업체들은 해외 진출 국가 확대를 위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진의 시술 시연, 학술 프로그램 개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ch0054@ekn.krHA 필러 휴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왼쪽부터), 메디톡스 ‘뉴라미스’, 휴메딕스 ‘엘라비에’. 사진=각사

삼진제약, 유방암·피부암 표적항암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진제약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표적항암제 기술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한 유방암·피부암 치료 신약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삼진제약은 탈모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피바이오텍과 혁신신약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페이로드)을 링커(연결끈)으로 연결해 암세포만 찾아가 약물로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진제약은 ADC에 사용할 약물(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하고, 에피바이오텍은 항체 플랫폼과 유전자 교정 기술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연구를 수행한다. 에피바이오텍은 탈모 항체 치료제 ‘EPI-005’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지방줄기세포치료제 ‘EPI-007’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ADC 기반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는 효능이 우수한 페이로드를 개발하는 것이 관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제약은 보유 중인 페이로드 개발 기술과 에피바이오텍의 항체 플랫폼의 협업으로 ADC 기반 치료제 개발의 시너지를 창출해 혁신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ch0054@ekn.kr삼진제약 22일 인천 송도 에피바이오텍 본사에서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오른쪽)과 성종혁 에피바이오텍 대표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진제약

휴온스그룹, 수능 수험생 자녀 둔 임직원에 응원 선물세트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자녀를 둔 자사 임직원에게 응원 메시지와 학용품 등 응원 선물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수험생의 그동안 노력에 대한 성과를 기원하고 수험생 자녀 지원에 힘쓴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원 선물세트에는 격려 메세지를 담은 송수영·윤상배 휴온스 대표이사의 편지와 수능용 필기구, 휴온스 건강기능식품(ABC 젤리스틱 3종 세트, 루테인 지아잔틴, 홍삼 젤리스틱 100포, 프로 어드밴스드, 메리트 C&B)가 함께 포함됐다. 이밖에 휴온스그룹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임직원 누구나 가정을 돌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 1억원 무이자 가계자금 대여 △기숙사 등 주거 지원 △임직원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 및 비용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건강검진 지원 △복지 포인트 △유연 근무제 △연말 리프레시 휴가 등 임직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12월에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동안 건강관리 및 집중력을 발휘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kch0054@ekn.kr보도사진_휴온스그룹, 임직원 자녀 수능 응원 선물 전달 휴온스그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자사 임직원 자녀에게 보낸 수능 응원 선물세트. 사진=휴온스그룹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 선임 "바이오신약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미약품이 신임 R&D센터장에 바이오신약 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합성신약을 넘어 바이오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9월 1일자로 한미약품 R&D센터장에 바이오신약 부문 총괄책임자인 최인영 상무를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 1998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최인영 상무는 연세대와 동대학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생명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한미약품 바이오신약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총괄해 왔다. 특히, 한미약품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분야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임 최 센터장은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 및 약물 지속형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등 한미약품의 R&D 역량을 더욱 키울 적임자"라며 "창립 50주년 이후 새롭게 변화할 한미 R&D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회사가 판단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kch0054@ekn.kr한미약품 최인영 상무 최인영 신임 한미약품 R&D 센터장. 사진=한미약품

셀트리온 "올해 신약개발회사 원년...2030년 매출 12조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이 기존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신약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의 글로벌 빅파마(거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내놨다. 2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이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합병은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또 다른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의 추가 합병은 절차 및 이해관계자의 복잡성 때문에 다음 단계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3사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존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해 회사 규모를 비약적으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서 회장의 이러한 야심찬 목표의 배경에는 피하주사제형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SC’ 등 신약 수준의 혁신성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돼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대해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제형을 개선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지만,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허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기존 정맥주사제형인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선한 램시마SC는 램시마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에서 램시마SC를 신약으로 허가받기 위한 별도의 임상을 이미 마쳤다"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뿐만 아니라 자체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짐펜트라가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면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을 보유하게 된다. 서 회장은 향후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매출이 내년 7000억원, 2030년 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나아가 ‘신약’으로만 매출 5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짐펜트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외에, 내년부터 자체개발 신약에 대한 임상을 시작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미 면역항암제와 유방암 치료제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 2개를 확보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 이 두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디지털헬스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이미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제조, 판매를 모두 직접 수행하는 종합 바이오텍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기일인 오는 12월 28일을 전후해 2주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매거래가 정지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처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계열사간에 중복·과잉 인력이 없는 만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 합병에 따른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하에 지난 1년간 3분의 1 이상을 미국 등 해외에서 직접 영업을 하며 뛰어다녔다"며 "올해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개발 회사로 변신하는 원년이다. 앞으로 케미칼(합성의약품), 디지털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종합 생명공학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서정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채널 캡처

대웅제약, 2년새 해외수출 3배 성장…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워 최근 2년 사이 해외수출이 3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앞세워 최근 2년새 해외수출이 200%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0년 총 448억원이었던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지난해 1348억원으로 증가해 약 3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총 1485억원의 해외수출이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성분명펙수프라잔)’는 국내 출시 1년도 안돼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 허가를 받았다. 특히,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는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 향후 중남미 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펙수클루는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최근 총 4조2000억원 규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엔블로(성분명이나보글리플로진)’도 출시 이전부터 해외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블로는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원 규모로,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엔블로는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에는 현재까지 총 60만 고객이 가입해 있으으며, 누적 시술 횟수는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대웅제약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소화기질환주간(DDW 2023)의 대웅제약 전시부스 모습. 사진=대웅제약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절차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셀트리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공시를 통해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단계별 합병을 통해 기업 역량 및 시너지 확대에 나서기로 하고, 첫 단계로 그룹내 바이오 계열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다.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을 추진해 바이오ㆍ케미컬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생명공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진행되는 양사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크게 3가지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째,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이번 합병이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양사가 통합하면서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선다. 먼저,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 및 용법ㆍ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운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특히,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을 통한 안정적 제품 공급까지 가능하게 돼,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셀트리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며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그룹의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셀트리온 그룹 합병에 관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채널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국내 대표 보툴리눔 톡신 3사가 나란히 상반기에 역대 최고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소송전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있어 세 업체의 성장 외에 업체간 판도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약 40% 성장한 753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휴젤을 제치고 국내 보툴리눔 톡신 매출 1위 기업에 올라섰다. 휴젤은 올해 상반기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매출이 7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85억원에 비해 8.6% 성장하면서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1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메디톡스 역시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등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올해 상반기 445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어톡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세 업체는 모두 해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중 유일하게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대웅제약 나보타는 현재 60여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나보타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유럽 23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휴젤은 이달 말 보툴렉스의 미국 FDA 허가 신청 제출을 앞두고 있다. 나보타에 이어 보툴렉스도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 대웅제약과 휴젤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된다. 메디톡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 중인 국내 업체 첫 보툴리눔 톡신 해외 공장 건설이 회사 성장의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세 업체는 올해 하반기에도 굵직한 소송전이 예고돼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식약처는 1심에서 패소한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행정소송에 대해 항소를 결정해 하반기 메디톡스와 또 한번의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도매상에게 수출용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넘긴 것은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한 내수용 톡신 공급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렸으나, 메디톡스는 이 제품이 모두 국가출하승인이 필요없는 수출용으로 공급됐다고 항변하며 식약처를 상대로 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6월 1심 법원은 메디톡스 ‘완승’ 판결을 내렸다. 식약처는 메디톡스와 유사한 이유로 휴젤 등 6개 보툴리눔 톡신 업체에 대해서도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내려 이들 역시 식약처를 상대로 허가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진행 중이고, 메디톡스 1심 판결을 계기로 승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톡신 균주 도용 여부 소송 항소심도 하반기 주목할 만한 소송이다. 앞서 지난 2월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에서 승소해 대웅제약의 나보타 제조 및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즉각 항소하고 항소심 판결선고 전까지 1심 판결 내용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도 받아내 상소심 판결 때까지 나보타를 정상적으로 생산·판매·수출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식약처는 물론 대웅제약을 상대로 한 1심 소송에서 모두 완승을 거둔 메디톡스가 소송 관련 이슈에서 가장 느긋한 상황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상대인 식약처가 국가 규제기관이고 대웅제약은 1심 판결 직후 거센 불복 의사를 밝힌 만큼 식약처와 대웅제약의 항소심 준비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kch0054@ekn.kr보툴리눔 톡신 대웅제약 본사(왼쪽부터),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휴젤 강원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각사

"편의점 안전상비약, 현재 13개 품목서 20개로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기간동안 불거진 해열진통제 품귀 사태로 안전상비약 수급안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의 품목을 확대·개편하자는 목소리를 재차 제기했다. 서울시보건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9개 단체가 안전상비약 제도개편을 목표로 결성한 연합체인 ‘안전상비약시민네트워크’는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실을 방문해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관련 점검 및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시민네트워크는 안전상비약 품목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지난 5월 공개한 안전상비약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와 국민불편 사례 등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시민네트워크는 지난 5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편의점 안전상비약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안전상비약 전국민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약 구입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62.1%는 ‘품목 수가 부족해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 방향으로 60.7%가 ‘새로운 효능군 추가’, 46.6%가 ‘새로운 제형 추가’, 33.6%가 ‘기존 제품 변경 및 추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날 시민네트워크는 정책제안서를 통해 △안전상비약 품목지정 심의위원회 조속한 활동 재개 △국민이 요구하는 품목 20개 연내 확대 △안전상비약제도의 효용성 제고를 위한 정기 관리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편의점 안전상비약제도는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과 달리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국민의 자기투약이 승인된 안전상비의약품을 다루는 제도로, 지난 2012년 도입됐으나 지금까지 품목 조정이 이뤄진 적이 없고 품목지정 심의위원회 운영도 중단된 상태이다. 김연화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위원장은 "보건복지부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안전상비약 13개 품목에 대한 시장성, 안전성, 공급안전성 등을 재점검하고, 현 국민 수요와 사회환경적 변화를 반영해 최대 20개까지 품목을 확대할 의무가 있다"며 "가장 수요가 높은 해열제의 공급 안정성까지 무너진 상황에서 복지부는 국민의 수요에 맞는 안전상비의약품의 지정과 관리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실을 방문해 안전상비의약품 제도 관련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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