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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생산 30조원 최대...모더나백신·박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금액이 3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종식으로 마스크 등 코로나 방역품목의 생산은 줄었으나,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해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약외품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이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금액은 전년대비 13.6% 증가한 28조95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도 전년대비 17.6% 증가한 29조8595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의약품 시장규모는 생산금액에 수입금액을 더한 후 수출금액을 뺀 금액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종식으로 마스크·외용소독제 등 코로나 방역품목의 생산·수출은 감소했고, 코로나 백신의 수입도 감소했음에도 해외공급용 코로나 백신의 생산과 수출이 늘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위탁생산(CMO) 기업의 해외공급용 코로나 백신 수출은 지난해 9억663만달러(1조1600억원)를 기록해 전년대비 356.7%나 증가했다. 동시에,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유전자재조합의약품) 기업의 생산·수출도 증가해 지난해 전체 바이오의약품 생산금액은 전년대비 14.2% 증가하며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완제의약품(전문·일반의약품 포함)에서 모더나코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와 ‘스파이크박스2주’가 각각 생산금액 9130억원·3626억원으로 여전히 1·2위를 차지했으나,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전체 원료의약품 부문에서도 램시마·트룩시마·허주마의 원액이 각각 생산금액 1~3위를 휩쓸었다. 일반의약품 부문만 살펴보면, 종근당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캡슐’이 지난해 생산금액 608억원으로 1위를, 이어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 △동아제약 ‘판피린큐액’ △동화약품 ‘판콜에스내복액’ △대웅제약 ‘우루사정’이 나란히 2∼5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 의약품(전문·일반의약품) 생산금액 순위는 모더나코리아가 1조27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이 각각 지난해 생산금액 1조원을 넘어서며 2~4위를 차지했다. 의약외품 부문에서는 여전히 마스크가 전체 생산액 2조1394억원으로 의약외품 시장점유율 1위(33.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로는 동아제약 ‘박카스디액’과 ‘박카스에프액’이 각각 생산액 1495억원·1081억원으로 1·2위에 올랐다. 그 뒤를 △동화약품 ‘까스활액’ △아모레퍼시픽 ‘메디안치석오리지널치약’ △해태에이치티비 ‘영진구론산바몬드’가 3∼5위로 따랐다. 이에 힘입어 의약외품 부문 생산금액 1위 업체는 3159억원을 기록한 동아제약이 차지했고, 치약 등을 내세운 엘지생활건강, 위생용품을 앞세운 유한킴벌리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업계의 연구개발과 정부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조·품질관리 체계 고도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의약품 시장규모 연도별 의약품 생산금액 및 시장규모.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심뇌혈관질환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정부가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진료 대응을 강화해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오는 2027년 6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으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인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종합 관리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수립된 제1차 종합계획은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관리에 일부 성과를 냈으나, 중증진료와 응급진료의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2차 종합계획에서는 중증·응급진료 대응체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이번 제2차 종합계획은 △신속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해결 경로 마련 △진료자원 및 인프라의 최적의 연계 △환자 중심의 포괄적 관리체계 구축 △근거 기반의 정책 실현을 핵심 목표로 정하고 15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심근경색 120분, 뇌졸중 180분) 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을 현재의 50%에서 오는 2027년 6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환자와 가족의 응급증상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질환정보센터’를 신설하고, 골든타임 내 도착이 가능한 거주지역의 치료 병원 현황을 환자가 이해하기 쉬운 지도 형태로 제작해 제공하며, 고위험군 환자 대상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전국 14개 권역에 지정돼 운영 중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치료-관리 全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개편하고, 현재 14개소인 센터 수를 24개 권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권역별 센터가 증설되면 △경기 북부 △강원 내륙 △경북 동해안지역 △전남 서부권 등 현재 권역센터가 지정돼 있지 않은 지역도 오는 2027년까지 모두 대응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응급환자의 이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료기관에 소속된 7인 이상의 전문의들이 한 팀을 이뤄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 네트워크’ 제도를 도입,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관리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의 골든타임 사수는 환자의 조기 인지와 대처에서 시작되고, 중증·응급 전문치료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정책 측면에서도 환자 중심의 전주기 예방·관리와 인적 네트워크 도입 등 중증·응급 치료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 주요 목표. 자료=보건복지부

제약바이오, 상반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올해 상반기 실적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상위권 제약사들이 수입 의약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으로 매출 증가율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해 신약 연구개발(R&D)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388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16.1%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기술료(라이선스) 수익과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 등 전문의약품(ETC), 해외사업 등의 호조로 영엽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미약품 역시 자체개발 의약품의 호조로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28.5% 증가한 수치다. 수익상승 요인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등 자체개발 전문의약품(처방의약품)의 성장이 꼽힌다. 이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이래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효과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질렀다. 대웅제약은 국내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비롯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지난 5월 출시한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 등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출시한 국산 신약들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상반기에 연결기준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반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50억원을 기록해 13.7% 성장했다. 보령 역시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를 비롯해 항생제, 호흡기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해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성장을 견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이 28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26.5% 증가했다. 이는 계열사였던 동아참메드의 진단사업 부문을 양도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 영업이익 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선전으로 상반기에 연결기준 1조5871억원의 매출과 44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9% 증가한 것으로, 올해도 매출 3조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아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C녹십자와 셀트리온 역시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환율과 국제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제약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된 상황이지만, 자체 의약품 성장을 통한 영업이익 증가는 신약개발 R&D 투자 → 수익성 증가 → R&D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ESG보고서 발간...렉라자 특별페이지 수록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 한 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성과와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유한양행의 ESG 보고서 발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특히 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 등 신약개발 및 R&D에 관한 특별페이지를 수록한 것이 눈에 띈다. 30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28일 연차보고서(애뉴얼 리포트)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해 회사의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유한양행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2022-2023’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렉라자 개발 스토리와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등을 담은 신약개발 및 R&D 스페셜 페이지를 필두로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윤리경영 및 준법경영 강화 △인재확보 및 육성 △사업장 안전보건 △제품 책임 및 안전성 강화 등 총 15개의 중요 이슈를 선정해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 등을 상세히 수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GRI)’,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에 따라 작성됐으며,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독립 검증기관인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 이 보고서는 유한양행 홈페이지 및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10일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를 의료보험 약가가 책정될 때까지 모든 희망 환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계획을 밝혀 제약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최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60대 남성·50대 여성 폐암 환자가 각각 렉라자를 무상으로 처방 받았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유한양행에게 ESG경영은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따른 새로운 경영방식이 아니라 97년 전부터 시작된 유한의 창업정신을 이어온 한결같은 발걸음"이라고 강조하고 "유한양행 뿐만 아니라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유한크로락스, 유한대학교, 유한고등학교 등 유한의 가족사들과 함께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유한양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유한양행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2022-2023 표지

대웅제약 美 파트너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가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현지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2023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1억9500만달러(약 2500억원)로 기존보다 500만달러 상향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에볼루스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매출 4930만달러(약 630억원)를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볼루스는 2분기에만 800개의 클리닉을 새롭게 개척하고, 6만4000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이에 에볼루스는 지난 1분기에 올해 매출을 1억8000만~1억9000만달러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1억8500만~1억9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나아가, 오는 2025년 필러 발매 등 사업 모델 다각화로 유통구조도 확장해 2028년 연매출 7억달러(약 9000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에볼루스의 주가는 10.13달러를 기록하며 2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미국 톡신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10%를 넘어서며 대표 톡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에볼루스를 통해 해외 판매 국가를 늘리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에볼루스는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탈리아에도 나보타(유럽 제품명 누시바)를 출시했다. 내년에는 호주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에볼루스의 실적이 나날이 개선되는 것은 대웅제약의 매출에도 청신호"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보타를 글로벌 넘버원 톡신으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대웅제약 나보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사진=대웅제약

코오롱제약, 브라질에 230억 규모 의료용 실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오롱제약이 국내 의료기기업체 및 브라질 제약유통사와 손잡고 브라질 의료용품 시장에 진출한다. 코오롱제약은 26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 및 브라질 제약유통그룹 PHD와 브라질 에스테틱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체결식에는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와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가 참석했으며, 리카르도 페레이라 PHD 그룹 CEO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오롱제약과 동방메디컬은 향후 5년간 에스테틱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실을 PHD에 최소 1800만달러(약 23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동방메디컬은 의료용 실을 생산하고 코오롱제약은 유통을 담당하며 PHD 그룹은 현지 유통망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코오롱제약과 동방메디컬은 브라질 내 의료용품 시장에 처음 진입하며, 향후에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체결한 3사는 브라질 에스테틱 시장 진출로 얻는 수익금 중 각 회사별로 1만달러씩 총 3만달러를 모아 안면장애를 앓고 있는 국내 아동 치료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는 "브라질 에스테틱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코오롱제약의 글로벌 진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브라질 시장 진출을 발판삼아 앞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 적극 나서기 위해 관계사들과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ch0054@ekn.kr코오롱제약 브라질 전재광 코오롱제약 대표(왼쪽 두번째)가 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26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오롱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1.6조...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800억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5871억원, 영업이익 445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CMO 수주 증가 및 생산 효율 극대화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29% 각각 증가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연결기준 8662억원, 영업이익은 253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 49%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전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만 보면, 상반기 매출은 4693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2559억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4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건설에 들어간 제5공장의 완공 시점을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서는 제5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18만ℓ로 완공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가 돼 압도적 세계 1위를 유지하게 된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미국 내 거점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 받았으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적극 진행 중이다. 이달 초에는 세계 판매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도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3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며 "CDMO 사업 특성상 대부분의 위탁생산 계약은 6~7년의 장기계약인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ch0054@ekn.kr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휴엔앰씨,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기지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의 토탈헬스케어 부자재 생산 계열사 휴엠앤씨가 베트남에 의료용기 공장을 짓고, 동남아 등 해외진출 채비를 서두른다. 휴엠앤씨는 지난 24일 베트남 산업단지개발 국영기업 비그라세라(Viglacera)와 타이빈성에 1만5000㎡(약 4500평) 규모의 현지 생산공장 구축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휴엠앤씨는 베트남 공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의료·미용 목적의 주사제를 연간 약 5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5000만 앰플 생산한다는 목표이다. 이는 현재 국내 생산분의 60%에 이르는 생산량이다. 베트남 생산공장 설립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의 이점과 함께 공장이 들어설 타이빈성이 하이퐁 항구와 가까운 경제특구지역인 만큼 물류비 절감을 통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휴엠앤씨 김준철 대표는 "올해 의료 용기 주문량이 생산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며 "베트남 공장을 구축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베트남 공장이 조기 안정화를 이룬다면 사업 영역을 불문하고 추가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휴엠앤씨, 베트남 생산기지 구축 휴엠앤씨 김준철 대표(왼쪽)가 지난 24일 베트남에서 열린 생산공장 구축 계약식에서 베트남 국영기업 비그라세라 쩐 옥 아잉 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휴엠앤씨

CJ바이오사이언스, 신약 파이프라인 15개 확보 "목표 조기달성"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CJ제일제당의 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인체 내 미생물 및 유전자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세계 최다 수준으로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제약·헬스케어 부문 레드바이오(Red Bio) 사업의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 15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 4건, 지난 3월 인수한 영국과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의 11건으로 구분된다. 자체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을 대상으로 한 적응증 신약이며, 4D파마에서 인수한 파이프라인도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최다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확보로 지난해 1월 출범 당시 발표했던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목표를 2년 이상 앞당겨 달성했고, 양과 질에서 모두 업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중인 ‘CJRB-101’로, 비소세포폐암·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항암 효능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단독 투여에도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CJRB-101은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과 2상 계획을 승인받아 오는 9월부터 임상환자 모집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1상 완료 뒤 2상 돌입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 파이프라인의 숫자는 신약 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진다"면서 "현재 글로벌 거대 제약사에서 CJRB-101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 자료=CJ바이오사이언스

대웅제약, 미용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정체된 국내 톡신(Toxin) 시장을 넘어 연간 약 4조 4000억원에 이르는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을 공략하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보톡스’로 대표되는 톡신 시장은 국내에서 여전히 미용 분야에 머물러 있지만 해외에선 톡신 치료시장 규모가 4조 4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하며, 향후 성장성도 높다는 판단에서다. 톡신 치료시장은 톡신이 적용되는 치료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어 대웅제약이 톡신 치료제에 집중하고, 이온바이오파마를 활용해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경우 글로벌 도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톡신을 적용한 편두통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편두통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약 23조원 규모로, 편두통 치료적응증을 보유한 제약사는 미국 애브비와 이온바이오파마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대웅제약의 나보타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또한, 톡신 치료적응증을 확보하고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이 손에 꼽히고 있어 미국시장 진출 시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적응증 등 임상에 더욱 속도를 올려 나보타의 치료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획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입증한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과 이온바이오파마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품. 사진=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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