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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청약쏠림 심화…서울 미달률 0%, 지방은 90%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 청약시장이 서울과 경기 위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전남 광주를 제외하고 여전히 약세가 이어져 수도권 중심의 청약시장 주도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고금리, 공급과잉, 부동산 침체 여파로 초토화 상태다.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5월 청약은 10개 시도(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충남, 경남, 제주), 15개 단지에서 이뤄졌다. 참고로 청약결과 조사는 지난달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이며 조사 기준일은 이달 11일 기준이다.◇ 서울 82대 1, 지방 0점대 경쟁률이날 직방에 따르면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달 1순위 18.8대 1을 기록하면 전월 9대 1 대비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청약미달률도 전월 4월 대비 24.4%에서 0.9%포인트(p) 하락한 23.5%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지방은 올해 들어 기존 청약시장이 양호한 지역에서도 이전에 비해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하면서 청약시장 약세가 지속됐다.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82.2대 1 △경기 42.8대 1 △부산 1.1대 1 △대구 0.1대 1 △인천 0.4대 1 △광주 11.2대 1 △울산 0.2대 1 △충남 0.4대 1 △경남 0.0대 1 △제주 0.1대 1로 조사됐다.1순위 청약 미달률은 서울이 유일하게 0%가 나왔다. 수도권에선 경기지역이 4.2%로 선방했으나 인천은 미달률이 무려 70%나 나왔다. 청약미달률은 청약미달 가구 수를 전체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결과다.지방의 청약 미달률은 광주(1.0%)를 제외하고 심각했다. 특히 영남권 중 부산만 20.8%로 나왔고, 울산은 84%, 대구는 91.2%, 경남은 100% 미달률이 나왔다.◇ "수도권-지방 양극화 당분간 지속"특히 지난달 기준 서울 청약 경쟁률은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2월에는 56대 1, 3월에는 51.7대 1과 비교해도 크게 높아진 수치다.여기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283가구 중 52가구 일반분양)와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424가구 중 121가구) 역할이 컸다. 참고로 DMC가재울아이파크 평균 분양가는 8억8269만원,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은 8억3589만원으로 각각 평균 경쟁률 89.9대 1과 78.9대 1을 기록했다.경기에서는 파주시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중 650가구)와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 중 303가구), 성남시 ‘중앙하이츠금광프리미엄’(41가구 중 25가구)이 각각 64.3대 1, 10.0대 1, 3.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미추홀루브루숭의’에서 97가구 중 50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0.4대 1밖에 나오지 않았다.지방은 광주만 흥행했다.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자이’는 704가구(특별공급 199가구 제외) 모집에 7893명이 지원해 11.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이 외 지방의 청약시장은 암담했다. 울산에선 롯데건설 시공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르크’에서 187가구 모집에 39명만이 청약을 넣어 경쟁률 0.29대 1이 나왔다. 경남에서는 밀양시 ‘수에르떼밀양’에서 45가구를 모집했는데 단 한명도 청약에 넣지 않는 기현상도 발생했다.‘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선 달성군 ‘대실역블루핀34’에서 청약을 했는데 34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10명만 넣어 순위 내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부산에선 대방건설이 시공한 대단지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972가구 중 907가구)에서 그나마 1순위 1대 1 경쟁률이 나왔고, 2순위에선 1.3대 1의 경쟁률이 나와 미달을 겨우 면했다.직방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단지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kjh123@ekn.kr최근 전국 청약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흥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세사기 때문에"…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나타났다.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 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세 거래량은 2만 9720건, 월세거래량은 2만 9604건으로 월세비중이 49.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월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40.0%, 2018년 35.4%, 2019년 34.6%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 기류에 올랐다. 2020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36.5%로 집계됐고, 2021년 42.8%, 2022년 48.3%로 올랐다.올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확인됐다. 2023년 1~5월 금천구의 소형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07건, 월세 거래량은 1006건으로 나타나 월세 비중이 66.5%로 조사됐다.이 외에도 송파구 58.7%, 중구 57.3%, 구로구 57.2%, 마포구 55.8%, 강북구 55.5%, 관악구 55.4%, 강남구 55.0%, 중랑구 53.4%, 서대문구 52.2%, 양천구 52.0%, 용산구 51.7%, 은평구 51.3% 등으로 서울 13개 자치구에서 50%넘는 월세 비중을 기록했다.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전용면적 구간별 월세비중의 경우 △60㎡ 초과~85㎡ 이하 30.9%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135㎡ 초과 38.5%등으로 집계됐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로 5월 1일 전세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6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kjh123@ekn.kr서울 지역에서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표. 경제만랩

역전세난에도 올라가는 서울 전세 가격…바닥 찍었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상황)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가격이 수도권 일부 지역 위주로 되살아나고 있지만 심화되고 있는 역전세난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난망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역전세 심화 신호 다분1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2021년 상반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6만5205건 가운데 올해 1~6월까지 동일 단지·면적·층에서 1건 이상 거래가 발생한 3만7899건의 최고가 기준 보증금을 비교분석한 결과 직전 계약보다 전세 가격이 하락한 거래수는 전체 54%에 해당하는 2만304건인 것으로 조사됐다.역전세 거래의 전세보증금 차액은 가구당 평균 1억152만원으로 이는 집주인들이 계약갱신 및 신규 계약을 한다면 1억원 이상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금액을 거래건수(2만304건)에 대입하면 서울 지역에서 역전세로 인해 집주인들이 돌려준 보증금은 총 2조612억원에 달한다.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월까지 주택금융공사(HF)와 4대 대형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신규로 취급한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은 총 4조6934억원 가량으로 이 중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이 약 2조6885억원, HF의 임차보증금 반환목적 특례보금자리론 유효 신청 금액이 약 2조4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일부 수요자들은 2년 전 하반기에 전세 가격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향후 역전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부동산R114가 2021년 하반기 계약된 서울 아파트 7만2295건 중 올해 상반기와 같은 단지·면적·층에서 거래된 2만8364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 전세 가격 수준이 이어진다면 하반기 예정된 계약건의 58%인 1만6525건이 역전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이처럼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전세금 반환 목적에 한해 일시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방안을 7월 중 마련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역전세난 심화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3% 상승해 지난달 22일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특히 자치구 중 강남·송파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일주일 만에 각각 0.21%·0.22% 오르며 눈에 띄게 상승했다. 주거선호도가 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올 하반기 대규모 신규 입주가 예정돼있어 전셋값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이와 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역전세난 심화에도 전세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오고 전세사기 등으로 인해 월세로 쏠렸던 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분산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전체 임대차 거래 2만519건 중 전세거래는 전체의 61.1%(1만2549건)를 차지했다. 앞서 전세거래 비중은 고금리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47%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이후 전세 가격이 1년 넘게 폭락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오려는 수요와 빌라 시장의 깡통전세 문제 지속으로 아파트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겹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하락률은 각각 -9.36%·-10.79%에 달한다.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지만 역전세난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사기 및 깡통전세로 인해 서울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전세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 아직 역전세난을 해결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이어 "역전세난은 향후 1년 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전세 가격은 하반기에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올해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우려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전경. 김다니엘 기자

지방 아파트 입주율 60%대…기존 주택 안 팔려 입주예정자 ‘발동동’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아파트 입주율이 수도권 위주로 회복되고 있으나 지방은 여전히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기존 주택이 팔리지 못해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다.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5월 전국 입주율은 66.7%로, 4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5.7%에서 80.1%로 4.4%p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4.4%에서 65.4%로 1.0%p 상승했으나 기타지역은 65.1%에서 62.7%로 2.4%p 하락했다.수도권 중 서울(81.9→86.7)은 4.8%p 올랐으며, 인천·경기권(72.6→76.7) 또한 4.1%p 올랐다. 비수도권은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의 5.1%p 상승을 제외하고는 전부 하락했다.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73.6%(2017년 4월 이후 최저 수치) 이후 4월 2.1%p 상승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달은 0.1%p 상승에 그쳤다.다만 서울은 빠른 속도(3월 76.2%→4월 81.9%→5월 86.7%)로 입주율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전의 입주율 수준(서울 2020~2022·상반기 평균 93.3%)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방은 여전히 60%대 낮은 입주율을 보이며 정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방 시장이 장기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4.0%, 세입자 미확보 26.0%, 잔금대출 미확보 20.0%, 기타 8.0% 순으로 나타나 미입주 원인의 순위와 수치가 거의 변동이 없었다.다만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폐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 개선으로 잔금대출 미확보의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5월 대비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0.1p(85.6→85.5) 하락했다. 수도권은 1.1p(86.2→87.3)상승, 광역시는 0.4p(84.0→83.6)하락, 道지역은 0.3p(86.5→86.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6월 입주전망지수는 부산(76.1→90.0)과 세종(84.6→100.0)이 각각 13.9p, 15.4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부산과 세종은 지난 달 각각 23.9p, 8.3p 하락해 급격한 지수 하락에 대한 조정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종은 미분양 등 주택시장 악재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 타 지역에 비해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그 영향이 적기 때문에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비교적 쉽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한 지역은 대전(106.2→81.2·25.0p 하락)과 울산(87.5→73.3·14.2p 하락)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경우에는 지난달 18.0p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보인다.반면 울산은 지난달 19.6p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매우 크게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약 3000가구 입주시점이 도래하고 2022년 6월 이후 아파트 가격 약세가 지속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이 현재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하락폭이 매우 작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기준금리 동결, 시중은행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기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jh123@ekn.kr주택산업연구원의 2023년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당월 전망 변동 표.

청약시장에 부는 훈풍…주택시장 기지개 펴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부동산 청약시장에서 훈풍이 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 순위 내 마감은 기본이며 기본 수십대 1에서 인기 평형은 수백대 1의 경쟁률도 보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 등에서도 경쟁률이 급상승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약 시장 경쟁률 상승은 곧 주택시장 활성화의 초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향후 부동산 시장 바닥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모아지고 있다.◇ 청약 시장, 수십대 1 마감 ‘속출’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서대문구 ‘DMC가재울아이파크’ 1순위에서 52가구 모집에 총 4672건이 접수돼 8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A타입의 116.36대 1이었다. 특별공급 물량에도 40가구에 1909건이 접수돼 47.7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또 은평구에선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지난달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청약해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경기 남·북부 지역에서도 대형 건설사 시공 위주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파주에서는 GS건설이 시공한 ‘운정자이 시그니처’에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650가구 모집에 4만180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64.31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최고 경쟁률은 84A타입에서 무려 329대 1이다. 이 단지는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라는 이유가 크다.경기 남부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의왕 내손동 ‘인덕원 퍼스비엘’은 1순위 청약에서 303가구 모집에 3356명이 접수해 11.0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 단지는 저층 위주에 84타입 분양가가 최고 10억7900만원에 달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이에 더해 84타입 분양가 10억원대였던 GS건설 컨소시엄 시공 광명 ‘광명자이더샵포레나’도 1순위에서 422가구 모집에 4826명이 접수해 11.43대 1로 마감됐다.지방에서도 대형 브랜드 위주로 흥행이 이어졌다. GS건설 시공 광주 서구 쌍촌동(옛 호남대 쌍촌캠퍼스 부지) ‘상무센트럴자이’는 704가구 모집에 8400명이 지원해 11.93대 1로 순위 내 마감했다. 84A타입에는 100가구 모집에 4381명이 몰려 43.81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185타입(68평형) 이상에서는 1순위에서는 미달됐지만 2순위에서 마감했다.◇ 시장 활성화, 관건은 역시 금리청약 시장에 훈풍이 불다 보니 기존 주택 시장에서도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총 807조9000억원)이 지난 4월 4조3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4조7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나 시장 활성화 가능성에 설득력이 생기고 있다.참고로 지난 6일 기준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아파트) 금리는 연 3.88~5.67%다. 우대금리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평균금리 연 4.15~4.45%와 비교할 때 주담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부동산업계에서는 주담대 금리 하락은 곧 집값 상승 기대감을 갖게 하고,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며, 이는 곧 청약 경쟁률 상승으로 전환된다고 보고 있다. 청약시장이 회복되면 기존 주택 수요도 확대되고, 급매물이 사라진 시점에서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김제경 투미컨설팅 소장은 "최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회피 매물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사라졌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반기에는 하락보다는 강보합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최근 청약시장 경쟁률이 수십대 1이 속출하며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어 주택시장이 재차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모형도에서 설명을 듣는 방문객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직방 앱 이용자 10명 중 7명 "내 집 살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산 빅데이터앱 이용자 10명 중 7명이 향후 1년 안에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직방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0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8.7%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11월(69.1%)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이자,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있던 작년 11월(60.2%)에 비해 8.5%포인트(p)나 상승한 것이다. 직방은 "현재 여전히 금리가 높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매입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축소 이동’(12.6%),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 등’(6.6%), ‘임대 수입 목적’(2.2%) 등 순이었다. 작년 11월 조사 결과보다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율은 각각 2.5%p, 3.5%p 상승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저가 매물이 거래됐지만, 아직도 주택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수요자는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1.1%),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8.4%), ‘전반적인 경기 불황’(12.7%),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 내 주택을 팔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1.6%였다.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26.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50.1%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21.6%)가 그 뒤를 이었다. 직방은 "주택 매입 의사가 늘어나고 특히 실거주와 투자 목적 수요가 모두 증가한 만큼 지난 2∼3년 수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거래량 급증까지는 아니지만 저가 매물이나 가격 회복이 기대되는 곳 위주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kjh123@ekn.kr직방 설문조사 ㅇㅁㅇㅁㅇ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9%가 ‘내 집 마련’을 선택했다. 표는 2023년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주택 매입 계획 이유. 직방

청약 규제 완화되자 무순위 청약 경쟁률 ‘쑥’…상반기 100대 1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청약 규제 완화 등에 따라 올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19만2820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100.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7623가구 모집에 11만7932명이 신청해 경쟁률 15.5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해 6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45.9대 1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은 올해 들어 159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3만8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42.7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763가구 모집에 15만4000여명이 청약해 8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무순위 청약을 전국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데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을 대폭 완화했고,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 제한 없이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졌다.올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세종, 경기 평택·과천 등 분양가상한제로 공급됐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지난 1월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5생활권HO1블록)는 1가구 모집에 1만200명이 몰렸다. 지난달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는 무순위 청약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신청해 평균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거주지 제한이 없고 2021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됐다.같은 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1가구 모집에 3926명이 몰렸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도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들은 분양가가 3년 전 수준으로 책정돼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단지별 청약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해 관심을 끌었다. dsk@ekn.kr서울의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값 1년5개월 만에 ‘상승’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올라 지난해 1월 3주차 조사(+0.01%) 이후 약 17개월 만에 반등했다.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부동산원은 "매수·매도인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 중이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일부 주요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전체 상승 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20%, 0.30% 올라 지난주(+0.13%, +0.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용산구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8%로 오름폭이 확대됐다.마포구는 이번주 0.08%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중랑구(0.00%)는 작년 6월 첫 주 이후 1년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이에 비해 지난주 보합이던 노원구는 이번주 0.02% 하락했고, 은평구와 서대문구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는 각각 0.01% 내리며 혼조세를 보였다.인천은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주 +0.04%로 다시 상승했고, 경기도는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1%로 낙폭을 줄였다.인천은 연수구(+0.08%)와 중구(+0.20%), 남동구(+0.07%) 등의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경기도는 하남(+0.25%), 화성(+0.22%), 광명(+0.14%), 성남(+0.13%) 등에서 강세가 지속됐다.지방 아파트값은 0.05% 내려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축소했다.충북 아파트값이 긴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고, 세종(+0.18%)은 지방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전국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전셋값도 낙폭이 줄었다.서울은 이번주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국은 0.05% 하락해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둔화했다.zoo1004@ekn.kr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부동산원

한강변 대단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흥행 예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이달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향후 흥행 여부에 대한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서 잠실대교만 건나면 바로 이른바 강남 3구에 불리는 송파구 잠실동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향후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초역세권 입지 메리트…11개 주택형 선보여해당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가구 중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수요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11개에 달하는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는 점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최대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74㎡ 88가구 △전용면적 84㎡A 195가구 △전용면적 84㎡B 44가구 △전용면적 84㎡C 18가구 △전용면적 84㎡D 16가구 △전용면적 101㎡A 84가구 △전용면적101㎡B 26가구 △전용면적 101㎡C 24가구 △전용면적 124㎡ 44가구 △전용면적 138㎡ 90가구 △전용면적 125㎡P 2가구 등 중소형 주택부터 중대형과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여기에 더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뛰어난 도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위치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근에는 동서울 종합터미널이 위치해 외곽지역 이동도 편리하다.또 단지 인근 양남초등학교, 광진중학교, 광양중학교, 광양고등학교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변 단지 대비 저렴한 가격…개발 호재 잇따라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가는 3.3㎡(평) 당 3500만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변 단지 매도 호가 대비 2~3억원 정도 저렴해 눈길을 끈다.인근에 위치한 구의동 강변SK뷰는 최근 매도 호가가 14~16억 원 사이에 형성돼 있으며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는 15~17억원 수준이다.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이 같은 이점뿐만 아니라 최고 48층에 달하는 초고층 주거시설로서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만큼 향후 광진구를 대표하는 아파트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여기에 동서울터미널의 규모 확장과 개발을 진행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건대입구역에서 강변역까지의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2040 서울도시 기본계획’에 포함되는 등 개발 호재 또한 잇따라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향후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 흥행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건축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올라 분양가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지만 브랜드 아파트에 입지가 좋은 만큼 (분양이)무난하게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현재 분양 시장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아 건설사가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소장은 이어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가가 평당 3500~4000만 원 정도라면 괜찮은 가격"이라며 "이 경우 무난하게 완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이달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흥행 여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롯데건설

[이슈분석] 택지 부족 서울에 ‘건물분양주택’ 어떻게 확장하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이 최근 열리자 해당 분양 정책이 업계 및 수요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제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토지임대부’라는 용어 대신 ‘건물분양주택’으로 명명해서 분양자들의 ‘내 집 마련’ 인식 전환에 나서고 있다. 택지가 부족한 서울 땅에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토지임대부 주택, 잠재수요 37만 가구8일 SH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국회에서는 건물분양주택 공급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한창이다. 지난달 26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당구을), SH공사가 ‘건물분양주택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제도 개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이번 토론회에서 김선주 경기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자격 요건을 만족하는 가구 수는 37만1000가구에 이른다.아울러 고덕강일 3단지 입주자 공고문을 기준으로 무주택자와 소득 및 자산요건(순 자산 3억4100만원), 자가 보유 필요 인식에 부합하는 가구 수를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토지임대부 주택 주거비 부담 가능 가구는 12만5000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세사기 문제가 ‘사회적 재난’으로 치닫자 무주택 임차가구의 안정적 주거모델로 토지임대부 주택이 더 부각된 것이다. 김선주 교수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불안정 상황에서 공공주도의 대안모델로써 초기 부담이 적고, 안정적 거주와 자산 축적이 가능하며, ‘분양vs임대’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하는 혁신적 모델이 ‘토지임대부 주택’이다"고 강조했다.◇ ‘반값 아파트’ 인기 쏘아올린 고덕강일3단지토지임대부 주택의 선제적 모델로는 고덕강일 3단지가 있다. 이 단지에 들어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게 된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 아파트 17개 동으로 총 130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으로 예상되는 본 청약 시점 분양가가 전용 59㎡ 기준 약 3억5000만원이며, 토지임대료는 월 40만원 선으로 전망된다.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본 청약을 하고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참고로 이 단지는 지난 청약 당시 특별공급 경쟁률이 33.2대 1, 일반공급 경쟁률은 67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 토지임대부주택→건물분양주택 탈바꿈고덕강일 3단지가 인기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재는 건물분양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먼저 임대주택이 아닌 자가주택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건물분양주택’으로 명칭을 변경한다.아울러 전매제한 이내에 시세차익을 일부 인정하게 하고 임대기간을 40년에서 50년으로 늘려 ‘100년 주택’을 실현한다. 토지임대료는 공공택지 ‘조성원가 이하’에서 ‘감정가격 이하’로 변경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주택이 공급 가능하게 한다.또한 건물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 ‘분양가 자율 결정’으로 개선해 고품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어 토지 임대료는 월별 납부 원칙에서 선납 할인 및 일시 선납으로 변경해 주거비용 부담을 낮추도록 했다.김 교수는 "서울은 기본적으로 택지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노후 공공임대단지를 활용하면 서울에서 약 3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어 이를 건물분양주택 공급으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현재 여야(국민의힘 안철수·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의원이 건물분양주택 활성화에 뜻을 보였고,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비롯한 각 지방 도시공사들도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며 "이렇게 활성화가 된다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그 뜻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jh123@ekn.kr최근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고덕강일3단지에서 첫 삽을 뜨자 해당 주택 모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서울시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건물분양주택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안철수 의원(왼쪽 여섯번째)과 김병욱 의원(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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