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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일대. 연합뉴스 |
11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19만2820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100.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7623가구 모집에 11만7932명이 신청해 경쟁률 15.5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해 6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45.9대 1과 비교해도 2배 넘게 올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은 올해 들어 159가구 무순위 청약 모집에 3만8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42.7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763가구 모집에 15만4000여명이 청약해 8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무순위 청약을 전국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데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을 대폭 완화했고,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 제한 없이 무순위 청약이 가능해졌다.
올해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세종, 경기 평택·과천 등 분양가상한제로 공급됐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월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5생활권HO1블록)는 1가구 모집에 1만200명이 몰렸다.
지난달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자이는 무순위 청약 4가구 모집에 5만7434명이 신청해 평균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거주지 제한이 없고 2021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됐다.
같은 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1가구 모집에 3926명이 몰렸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도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들은 분양가가 3년 전 수준으로 책정돼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단지별 청약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해 관심을 끌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