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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美고배당S&P ETF 월배당으로…보수도↓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종목명과 배당방식을 7월 초 변경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와 함께 해당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 또한 인하할 계획이다.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지난 2021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상품으로,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해당 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중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했고 펀더멘탈이 우수한 기업 100곳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종목 선별 기준에는 배당수익률과 5년 배당성장률 등이 포함된다.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새로운 이름은 ‘ACE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이다. 종목명 변경은 상품과 기초지수의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됐다. 이번 종목명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투자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배당 방식 변경 또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기존에는 ‘한국판 SCHD’답게 동일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미국의 대표 배당주 ETF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의 분기배당 방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 사이 높아진 월배당 수요를 감안해 배당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보수 인하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해당 ETF의 보수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인하되며 0.06% 수준으로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동일 기초지수 ETF 가운데 글로벌 최저 수준인 0.01%로 보수를 낮출 예정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연금계좌 등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 상품이고, 장기투자에 있어서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기업의 펀더멘탈과 배당 성장성 등도 고려해 투자한다"며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배당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yhn7704@ekn.krㅇㅇ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종목명과 배당방식을 7월 초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투운용

[반도체 바닥론 확산] 메모리 ‘WINTER IS GONE’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8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펴내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쇼크’를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약세를 이어간 뒤 장기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소폭 회복과 부진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메모리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다시 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바닥론과 더불어 긍정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시대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고, 주요 기업들의 감산으로 인해 재고소진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업황 회복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1조4054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9조4068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SK하이닉스 주식도 외국인은 1조6460억원치를 산 반면 개인은 2조1496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14조6825억원 산 반면 외국인이 8조7666억원을 순매도 한 것과 크게 달라진 행보다. 수급세력인 외국인들의 이같은 반도체 대장주 러브콜이 이어진 이유는 ‘바닥론’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직격했던 모건스탠리는 작년 10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저점은 올해 1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반도체 관련주도 이에 따라 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자기기 수요가 둔화되고 이에 따른 공급 과잉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같은 고난의 정점인 시기가 올 1분기라는 것이었다. 반도체 사이클은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도 함께 증가한다. 하지만 수요가 정상화될 때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하락한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이후 외국인들은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작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49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7만전자라는 벽이 깨지자 증권사들은 적게는 8만원에서 높게는 9만5000원까지 목표주가를 높이는 중이다. 반도체 업종의 바닥론 근거는 재고 감소와 가격하락 둔화, 감산으로 인한 공급 축소 등이 꼽힌다. 국내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은 바닥을 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고 정상화 이후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입고(Restocking)를 위한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AI 투자 열기로 인해 DDR5와 고대역 메모리(HBM)와 같은 고용량 D램(RAM)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에 대해 "웨이퍼 투입 축소를 통한 감산과 3조원 수준의 제한적 제조설비(WFE) 투자를 감안할 때 내년 말까지는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는 AI서버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고, 수급 밸런스와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감안할 때 가격도 3분기부터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바닥론 확산] 반도체 삼전·하이닉스만 있나?…가려진 부품株 관심 가져야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상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전환) 시 국내 반도체 부품주 또한 평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중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7만원대’를 찍은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며 7만원~7만1000원대 등락을 반복하며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SK하이닉스도 11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7만1600원)와 SK하이닉스(11만3600원) 주가는 한 달간 각각 4.07%, 9.76%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는 각각 29.01%, 50.07% 올랐다. 이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사들인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이달만 각각 9992억원, 19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46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증권사들도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SK증권, 키움증권, KB증권, 현대차증권 등 6곳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9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도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종목은 고대역폭메모리(HBM)3 등 공급물량 확대와 D램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777억원의 5배를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상승률은 더 크다. 반도체용 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레이크머티리얼즈는 한달 새 71.09% 치솟았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레이저 장비를 제작하고 있는 프로텍의 주가도 60.22% 급등했다. 반도체 후공정장비 제조 기업 코세스는 최근 한달 새. 37.33% 올랐다. 코세스의 대표적인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이 기간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기업 티이엠씨의 주가도 한달 새 36.73% 올랐다.전문가들은 반도체 부품주를 눈 여겨볼 시기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품주의 경우 이제부터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2024년 실적 전망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글로벌 비메모리 시장은 빠르게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부품주 주가도 상승할 여지가 있는 만큼 실적 등을 고려해 선별적 비중 확대를 시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신규 하이엔드 제품인 DDR5와 HBM3 등에서 예상보다 빠른 수요 확대가 확인되고 있어 반도체 업황 변곡점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며 "변곡점에 대한 확신이 형성되는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반등이 미미했고 국내 반도체 대형 종목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도체 부품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yhn7704@ekn.kr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에게 소재·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부품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쏠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DB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컨센선스 추이. 자료=메리츠증권

IPO 철회한 대어들, 실적 살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근 수년간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대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증시가 다시 호황을 기록하면 언제든지 IPO에 나서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IPO를 철회한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니 수익성에 대한 희비는 엇갈렸다.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했을 경우 고꾸라지는 실적에 곧바로 투심을 잃을 수 있던 기업도 있는 반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장시장에서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는 곳도 있었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주요 IPO 철회 기업 중 1분기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공개한 7개 기업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이 실적 침체를 겪었다.그중 가장 큰 폭의 수익성 악화를 기록한 곳은 HD현대오일뱅크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7월 상장 계획을 접은 곳이다.HD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 7조3986억원의 매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크게 훼손됐다. 영업익은 25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2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34억원으로 전년대비 78.51% 감소했다.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악화는 정유업계 전반에 걸친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때문이다. 1분기 중 정제마진이 배럴당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국내 정유업체 대부분이 우울한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최근 정제마진이 회복 중이지만 제품가격 상승이 아니라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갭’이 발생한 것으로 장기적인 추세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HD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것은 예비주주들 입장에서는 다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상장을 했다면 공모투자 과정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투’를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이어 지난해 초 상장을 철회했던 케이뱅크도 올해 1분기 실적도 고꾸라졌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20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5.39%, 57.79% 줄었다.케이뱅크의 당기순익이 줄어든 것은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가 넘는 자금을 묶어뒀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따른 조치지만 만약 상장한 상황이었다면 주주들의 원망이 높았을 이슈다.지난해 초 상장 계획을 접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캐출은 오르고 수익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2.00% 오른 2조49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20~30% 가량 줄었다.현대엔지니어링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들어 원자재 값 인상과 외주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중이다. 이어 올해 초 상장을 철회한 오아시스의 실적도 악화 중이다. 업계 유일의 흑자기업임을 강조하던 오아시스는 높은 구주매출과 낮은 보호예수 등의 문제로 상장을 철회한 곳이다.오아시스의 경우 1분기 매출은 개선했지만 영업이익이 8억원에 그쳤다. 전년 1분기 대비 81.82%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예비 투자자입장에서 아쉬운 곳이 있다. 바로 현대삼호중공업이다. 지난 1월 상장을 철회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분기 1조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5.11% 개선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 1195억원 적자에서 올해 57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익도 798억원 전자에서 491억원 흑자로 개선했다.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코스피 상장사 HD한국조선해양과의 쪼개기 상장 이슈가 있는 곳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호재는 HD한국조선해양의 주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지난해 5월 상장을 철회했던 SK쉴더스는 실적을 유지하는 중이다. 1분기 매출액은 4283억원으로 1년만에 7.1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는 2~4% 가량 감소했다.한편 그동안 IPO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였던 컬리는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1분기 515억원이던 영업손실은 305억원까지 줄였고 당기손실규모도 552억원에서 331억원으로 낮췄다.컬리는 그동안 ‘공헌이익은 흑자’라는 주장으로 상장을 추진하던 곳이지만 시장에서 바라본 기업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상장 전 초기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곳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컬리가 상장을 재추진하기 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khc@ekn.kr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주요 상장 철회 기업 1분기 실적 추이. 단위=억원

금융당국 BNK투자증권·DB생보 제재…외환건전성 규제 위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금융당국이 외환 건전성 규제를 위반한 DB생명보험과 BNK투자증권을 제재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외환 건전성 규제를 위반한 DB생명보험과 BNK투자증권에 대한 제재 현황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DB생명보험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개월 이내 만기도래하는 외환헤지 파생상품(외화부채)이 증가하면서 외화유동성 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 부채에 대한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자산의 비율)을 지키지 못했다. DB생명보험의 당시 외화유동성 비율은 25.1%로, 규제비율(80% 이상)을 크게 하회했다.BNK투자증권은 작년 9월 말 기준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이 7.2%에 그쳤다.BNK투자증권은 작년 9월 총자산 대비 외화부채비율이 1.5%로 상승해 외화유동성 규제비율 적용 대상(외화부채비율 1.0% 이상)이 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DB생명보험과 BNK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에 위반 사유서와 달성계획서를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주가 바닥 기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주가 약세가 심상찮다. 최근 한 달간 네이버의 주가가 10% 가까이 감소했고 카카오는 12% 이상 급락했다. 특히 카카오의 주가 수준은 작년에 기록한 52주 최저가에 근접할 정도다. 오랜 기간 지속된 고물가에 의한 비용 증가, 계열사의 실적 부진 등이 두 종목의 성장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출시될 양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따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18만8900원으로, 최근 한 달간 8.3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듭된 주가 하락으로 최근에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밀려나기까지 했다.같은 인터넷 대표주인 카카오의 상태는 더 심각하다. 지난 22일 기준 카카오의 종가는 4만9700원으로 최근 한 달 기준으로 12.35%, 연초 이후로는 5.69%가 떨어졌다. 올해 증시 상황이 호전돼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작년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작년 최저가(4만7300원)에 근접하고 있다.시장에서는 두 종목의 성장이 한계에 근접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은 끝없는 외형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는데, 고물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헬스케어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양사는 각각 포시마크·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새 자회사 인수합병으로 큰 비용을 지출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각 사의 계열사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주가 저평가에 한몫 거드는 중이다. 특히 계열사의 적극적인 기업공개(IPO)를 장려해 온 카카오의 부담이 더욱 크다.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제로 네이버의 지난 1분기 당기 순이익은 437억원에 불과해 시장 전망치를 75.34%나 밑돈 바 있다. 현재 2분기 기대치는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전망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처럼 ‘어닝 쇼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카카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50% 감소, 연간 순이익은 50.71% 감소할 것으로 예상중이다.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도 등을 돌린 상태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각각 2350억원, 175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도 각각 1496억원, 12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증권가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아직 네카오에 대한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회사들은 목표치를 낮췄다. DB금융투자가 최근 네이버의 적정주가를 29만원에서 27만6000원으로, 카카오에는 7만8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내렸다.단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네이버·카카오에 새로운 기회가 남았다고 말한다. 바로 AI의 본격적인 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카카오는 이미 각각 AI 플랫폼 개발이 한창이며, 올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적인 생성형 AI의 민간·공공기관 보급에 따라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였던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에도 큰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 언어 학습모델이 중요한 생성형 AI 특성상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글로벌 경쟁자 대비 네이버·카카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섹터 최선호주 네이버는 장기적인 AI 기능 강화에 따라 커머스 및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카카오는 콘텐츠 관련 AI 챗봇 도입 확산에 따라 글로벌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suc@ekn.kr최근 1년간 카카오의 주가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범 삼성가 희비’… CJ·신세계 ‘울고’, 삼성 ‘웃고’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범(凡)삼성가인 CJ와 신세계 그룹주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든 반면, 본가(本家)인 삼성 그룹 시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반면, 경기 침체 우려는 소비재 중심의 CJ와 신세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정자산 총액 기준 상위 15개 대기업집단의 연초 대비 최근(23일 기준) 시총 추이를 분석한 결과, CJ그룹의 시총 감소율이 25.7%로 가장 컸다. 연초 16조4800억원이었던 CJ그룹의 시총은 최근 12조2400억원으로 줄면서 상반기에만 약 4조2400억원이 증발했다. CJ그룹에서 시총 비중이 가장 큰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연초 37만6500원이었으나 지난 23일 27만3500원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경기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바이오 부문 업황 둔화에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여기에 최근 CJ CGV가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을 발표하자 주가가 15년만에 가장 낮은 1만원 선 아래로 무너졌고,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키로 한 지주사 CJ의 주가도 동반 하락한 점이 컸다. 신세계그룹도 합산 시총이 연초 6조3800억원에서 최근 5조2900억원으로 약 17.1% 감소했다. 시총 비중이 큰 이마트의 경우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최근 인수·합병에 나섰던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이자 비용 증가 우려 등이 겹치며 주가는 연초 9만4800원에서 7만8400원까지 밀렸다. 신세계 역시 소비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사태 때의 기저효과에 의류·명품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실적 모멘텀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외에 GS(-12.2%), 롯데(-5.3%), 카카오(-4.7%), KT(-3.8%) 그룹의 시총도 연초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그룹의 경우 시총이 연초 이후 98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약 616조원으로 불어났다.제일기획(-16.28%)과 호텔신라(-11.29%) 등 전체 상장종목 17개 중 7개 종목의 시총이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5만5500원에서 7만1600원까지 오르며 그룹 전체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인공지능(AI) 투자용 고용량 D램(RAM) 수요 확대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크게 상승했다. 이외에도 2차전지 상장사를 품은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연초 41조9400억원에서 최근 72조7100억원으로 약 73.4% 급증했다. LG그룹 역시 2차전지 열풍과 가전사업 실적 호조로 시총이 연초 이후 약 42조원가량 증가했다. 또한 LS(29.5%), SK(28.6%), 현대자동차(22.4%), HD현대(22.0%) 등도 최근 그룹 시총이 연초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3356_103253_1916 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 ‘흔들림없는 미국증시, 뜨거워지는 한국증시’ 세미나…27일부터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대신증권이 미국과 한국증시를 전망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대신증권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글로벌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흔들림없는 미국증시, 뜨거워지는 한국증시’ 온라인 세미나를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전략팀장과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이 진행한다. 문 팀장은 올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예상하고, 성장주와 수혜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 흐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단기과열과 장기적 흐름변화 사이에 놓인 한국증시를 진단하고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문자메세지로 받을 수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한국과 미국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고점 우려가 짙어지면서 주식투자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외 주식투자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uc@ekn.krclip20230623152817 대신증권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글로벌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 증시전망과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흔들림없는 미국증시, 뜨거워지는 한국증시’ 온라인 세미나를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 확정…내년 재도전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도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간) 기준 MSCI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3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 따르면, 현재 신흥국(EM) 지수에 속하는 한국 지수 관련 변경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번에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는 내년 6월 다시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5년 6월에 지수 편입이 정식 발표되고, 2026년 6월께 편입이 이뤄진다. MSCI가 이번 시장 재분류에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8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받았다. 역외 외환시장이 없으며 역내 외환시장에 대한 제약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약점이었다. 영문 정보 공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기업들의 배당 정보 공시 등에 대해서는 관련 제도 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관련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이르면 내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MSCI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환영하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변화 효과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하며, 실제로 제도 개선을 체감한 뒤에야 한국 증시의 신흥 시장에서 선진 시장으로의 재분류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과 협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suc@ekn.kr2023061301010004856 한국거래소 마당에 설치된 조각상.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TIGER 일본엔선물’ 순자산 6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일본엔선물 ETF’ 순자산이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TIGER 일본엔선물 ETF’ 순자산은 609억원이다. 원-엔간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 연계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최근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엔화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연초 이후 22일 기준 해당 ETF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487억원이다. 엔화 가격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한 이달의 경우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415억원이 몰렸다. 2022년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가 157억원에 그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TIGER 일본엔선물 ETF 투자는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선물 투자 시 투자자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 롤오버(Roll-over)의 불편함이 없다. 엔화 환전과 달리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주식처럼 소액으로 간편하게 매매 가능하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일본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입장을 밝히면서 엔테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며 "국내에서 직접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엔테크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yhn7704@ekn.krTIGER 일본엔선물 ETF_ 보도자료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일본엔선물 ETF’ 순자산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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