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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전망… "원유 ETF 등 비중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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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의 감산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7달러(1.91%) 하락한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 이상 상승한 수치다. 국제 유가는 지난 13일의 경우 배럴당 76.8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및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연장 및 석유의 수요증가 기대 등이 있다. 여기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달러화의 약세 또한 유가 상승으로 직결됐다. 특히 달러화가 약세일 경우 원유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석유 공급부족 심화를 재확인하며 내년 초까지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을 예상했다"며 "오는 4분기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평균 80달러, 그리고 2024년에는 84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OPEC+의 감산 효과와 사우디의 추가 감산 연장,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 뿐만 아니라, 미국 CPI 발표 전후로 큰 폭으로 하락한 달러지수 등의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관련 상품도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WTI원유선물(H) ETF’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2%(155원) 오른 1만3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또 ‘TIGER 원유선물Enhanced(H) ETF’는 1.20%(50원) 뛴 4205원을, 원유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ETF’도 0.08% 오른 60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상품 모두 5일 이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도 오름세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2.03% 뛴 1255원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2.73% 상승한 94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들 ETN상품 모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사우디의 유가 부양의지는 더 강력해지고 있고, 미국의 유가 하락의지는 약화되면서 국제유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6월 CPI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약화로 당분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OPEC+가 주도하는 석유 시장에서는 연평균 배럴당 80달러선을 목표로 한다"며 "전 세계 석유 시장의 유가 결정력을 쥔 OPEC+ 주도권이 유지되는 한 연평균 80달러선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 유가의 70~100달러 구간 안정화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석유 등 에너지 섹터 투자에 대한 단기 ‘비중 확대’ 의견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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