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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장중 101만5000원을 기록한 10일 관련 차트를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가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일부 종목에 대해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그 결과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25%가량 늘어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시장 5539억원, 코스닥시장 323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 4353억원보다 27.24% 증가한 규모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647억원보다 22.21% 늘어났다. 두 시장 합계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25.34% 많아졌다.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최근 일부 개별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 변동성 확대가 관측된 것이 원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먼저 최근 급등한 금양이 지목된다. 금양의 주가는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9거래일) 78.91% 급등했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958억원으로 금양 시가총액의 4배에 이르는 셀트리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가가 14.93% 상승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공매도 거래대금 1112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모화학은 18.04% 오르는 동안 478억원의 공매도가 생겼다.
코스닥 시장은 ‘에코프로 형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으로 741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에코프로가 3610억원으로 2위다.
이는 모두 코스피 시총 1위이자 공매도 거래대금 2위인 삼성전자의 2816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에코프로 형제의 대금을 합치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1위 LG에너지솔루션의 9131억원보다 많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화가 적은데 개별 종목 차원에서 주가가 튀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특정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 본연의 가치인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