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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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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0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주 입지 굳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6 12:25

인공지능 산업 성장 수혜로 HBM 주문량 급증

한미반도체 주가 1만원대→4만6800원까지 올라

증권가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낙수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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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CI. 한미반도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한미반도체가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수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한미반도체로 AI 수혜의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지난 14일 4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3.59%(5600원) 오른 수준이다. 장중 한 때는 주가가 5만100원까지 오르는 등 5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는 물론 상장 이래 최고가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306.77% 급등했다. 지난 13일에는 29.97%가 뛰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최근 한미반도체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가 뚜렷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이어갔으며 8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투자자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매수 우위를 보이며 2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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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가 지난 14일 장중 5만100원까지 오르고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4만68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올해 들어 주가가 300% 넘게 올랐다. 네이버증권



한미반도체 주가가 상승한 데는 HBM 수요 급증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챗GPT로 시작된 AI 열풍에 최근 HBM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AI 수혜주를 포함해 HBM 관련 기업 성장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한미반도체는 AI 핵심 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동반되는 HBM을 붙여주는 본딩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HBM은 기존 D램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다. D램을 수직 적층 구조로 쌓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 크기를 줄이고 고용량으로 구현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한미반도체 실적 상승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고 AI 수혜 강도는 시장 기대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HBM에 대한 수요는 2분기 대비 3분기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고용량 DDR5와 HBM에 TSV TC 본더가 활용되고 있는 만큼 그 낙수 효과는 한미반도체로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머신러닝 연산에 GPU와 HBM 사용이 트렌드"라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6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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