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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협력사 온라인 채용박람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022 협력사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자동차산업 고용에 활기를 불어넣고, 협력사들과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012년부터 이어온 이 행사는 대기업이 지원하는 국내 최초 협력사 채용박람회다. 채용 상담 등을 통해 실제 채용까지 연결되도록 현대차그룹이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재정적인 지원 등을 전담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과 동일한 온라인 방식으로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니어링 등 8개 그룹사 관련 총 440여개 협력사가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후원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협력사 채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하고 홈페이지에서 협력사별 채용 공고를 확인한 뒤, 관심 있는 기업에 지원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 및 관련 분야 구직자에게 희망과 도전의 기회를 드릴 수 있는 채용박람회가 되도록 기획했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산업 채용시장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ㅇ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경색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가운데 국내 기업 대출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기업 대출 부실 징후 및 대응 방안 자료를 통해 채무불이행 사태가 촉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사시 기업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 대출의 부실 징후로 △ 코로나 이후 급증한 대출 △ 기업의 상환능력 악화 △ 높은 변동금리 비중 △ 부동산 등 취약 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 비은행 기관을 통한 대출 증가 등 5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코로나 이전 10년간(2009~2019년) 기업 대출은 연평균 4.1%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2년 반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달했다. 기업 대출금액은 2019년 말 976조원에서 현재 1321조원으로 35% 증가했다. 대출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환 능력은 취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019년 37.7%에서 2022년 39.7%로 높아졌다. DSR이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취약함을 의미한다. 기업 대출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출 잔액 기준으로 기업의 72.7%가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에서 GDP(국내총생산) 비중 대비 많은 대출이 발생했다. 아울러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 기관의 대출 증가율은 예금은행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말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기준 예금은행 대출은 10.9% 늘어났지만, 비은행 기관은 27.5% 많아졌다. 전경련은 기업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법인세제 개선을 통한 세 부담 경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가 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자금난, 신용경색 등을 겪었다"며 "유사시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사전에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경련23 전국경제인연합회

9월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다운’…태풍 힌남노, 반도체 부진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9월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어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통계청은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전월보다 0.6% 감소한 117.0(2015년=10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7월(-0.2%), 8월(-0.1%)에 이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1.8% 감소했다.광공업 중에선 광업(3.5%)에서 늘었고 제조업(-1.8%)과 전기·가스업(-2.4%)에서 줄었다.제조업은 1차 금속(-15.7%), 반도체(-4.5%), 자동차(-3.5%) 등에서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태풍(힌남노)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포스코)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했다.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다.숙박·음식점업(2.1%)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업(-2.1%), 사회복지업(-1.0%) 생산 등이 감소했다.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8(2015년=100)로 1.8% 감소했다.앞서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통계청은 이른 추석(9월10일)을 앞두고 지난 8월에 명절 선물, 음식료품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판매가 줄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간절기 의류 판매 요인도 적었다.어 심의관은 "기본적으로 8월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며 "9월 감소는 기저효과,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상대적 조정 측면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재화 소비가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를 아우르는 전체 소비가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했다.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보합(0.0%)이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1p 내리며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어 심의관은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내수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연될 수도 있어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hg3to8@ekn.kr부산항 신선대·감만 부두의 모습.연합뉴스

[특별제언] "JY,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리세요"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된 비전, 미래의 삼성으로 생각합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화려한 취임식을 열지 않고 대신에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 일성이다. 이 회장은 ‘미래의 삼성’을 구현하기 위해서 △기술력과 인재의 중요성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 △고객과 주주·협력회사·지역사회 등과 함께하는 동반성장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 등을 강조했다.이 부회장이 진단했듯이 국내외 경영환경과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국제 정치가 그리 녹록지 않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의 사업영역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싸움이 쉴새없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이 회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를 찾았다. 디케이는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면서 작년 기준으로 매출과 직원수가 2152억원, 773명으로 27년에 비해 각각 287배, 77배 늘었다.‘미래동행’ ‘상생협력’ 등 삼성이 추구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삼성은 작은 기업이 아니다.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6개 상장 계열사 소액주주수(중복)는 작년 기준으로 729만9526명, 올해 10월까지 803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1차협력사만 700여곳, 직원수 37만명, 연간 거래규모는 3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십개의 계열사와 해외 네트워크망을 총괄하는 기능을 가진 핵심 조직이 없다. 고 이건희 회장 시절에는 ‘미래전략실’이 있었고, 이 곳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을 만들었다. 이재용 회장 시대가 개막됐지만 ‘컨트롤 타워’ 없이 출발하게 된 것이다.지금이 어떤 상황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급속도록 위축되고, 삼성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마저 실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뉴 삼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특히 이 회장이 그토록 갈망하는 ‘진정한 초일류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컨트롤 타워’ 부재 상황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는 지적은 빈말이 아니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이 부회장이 말 한마디로 해체시킨 ‘미래전략실’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회장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국회 청문회에서 스스로 ‘미전실’ 해체를 선언했기 때문에 다시 만들어야 하는 대의명분을 찾기가 힘들 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솔직함’ ‘정면돌파’다. "지금의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3각 축으로 운용하는 느슨한 테스크포스(TF)로는 엄혹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에 역부족이다." "개인의 미래가 아니라 삼성의 미래 전략을 짜는 조직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런 말을 이 회장이 직접 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호응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 정치권도 수긍할 것이다. 국가차원의 안보, 재난, 경제 등의 분야에서 커다란 문제가 터지면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해 항상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이재용 회장은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릴 줄 아는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뗏목은 강을 건너는 도구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언제까지 뗏목을 어깨에 메고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하나. 삼성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 성장 전략실(Sustainable Growth Strategy Office)’ 류의 ‘컨트롤 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송영택 산업부장/부국장

재계 오너가 3·4세 ‘책임경영’ 힘 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간 패권경쟁 △유럽·중국 등에서 높아지고 있는 정치리스크 △갈피를 잡기 힘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결과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 같은 ‘복합위기’ 속 재계 오너가 3·4세 경영인들이 문제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속속 나서고 있다. 승진 또는 역할 확대를 통해 리더십을 강화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7일 회장직에 올랐다.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승진이라는 상징적 이벤트를 통해 내부 안정성을 제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 회장이 앞으로 과감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주력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급감한 상태다. 100조원 넘게 쌓아둔 현금을 어디에 쓸지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협력회사를 찾아 ‘상생’을 강조했다. 앞으로는 베트남 등 해외 출장 일정을 다수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3세 경영 체제’가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그룹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서는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가 4세인 구광모 회장은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3세 경영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힘을 집중시킨 것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에 더해 한화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 역할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3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 범삼성가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롯데가 3세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등도 점차 존재감을 확산해나가고 있다. 정기선 사장은 최근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피터 틸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재계에서는 최근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총수 일가의 책임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경영자(CEO) 차원에서는 보수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지만 오너가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과 SK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게 된 것 역시 ‘총수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다만 이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상당하다.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재판 등 입법·사법 리스크까지 신경 써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주력사 지분을 증여받는 동시에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이혼소송 결과에 따라 지배구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CJ그룹과 한화그룹은 아직 3세 리더들이 지분을 충분히 지니지 못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 지분을, 이선호 경영리더는 지주사인 (주)CJ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 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동빈에 정용진까지…회장님의 각양각색 ‘야구 사랑’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린 기운만 감돌았던 국내 프로야구에 모처럼 열기가 가득차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은 승리를 위한 함성과 응원에 힘을 쏟고 있다. 총수들 역시 ‘야구 사랑’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시합 관람차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구단 지원에 ‘통 큰’ 투자를 결정하는 등 애정을 나타내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이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모처럼 야구장에도 팬들의 열기가 가득찼다. 이 열기엔 기업 오너이자 구단주의 관심과 사랑도 자리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올해에만 두 차례(7월, 10월)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엔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그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여는데 이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도 직접 참석해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 선수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 커플 반지는 신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구단의 운영에 숨통도 틔어줬다. 롯데지주가 얼마전 이사회에서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한 것. 이번 증자는 주주 균등 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롯데자이언츠는 이로써 부채 비율 개선 및 이자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야구 사랑’의 대표 인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SK그룹(SK와이번스)로부터 1352억원에 야구단을 인수, ‘SSG랜더스’를 창단한 후부터 각별한 사랑을 쏟아 붓고 있다.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신수 선수와 김광현 선수를 영입, 국내 무대에 세웠으며 클럽하우스에도 40억원을 투자해 전면 리모델링했다. SSG랜더스 관련 굿즈와 행사도 연달아 진행, 팬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것은 물론, 오는 2027년을 준공 목표로 청라 돔구장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있는 날은 수시로 현장을 찾아 팬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며 ‘찐’ 야구 사랑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외에도 과거부터 오너들의 야구 사랑은 종종 눈에 띄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라이온즈는 창단 당시부터 큰 사랑을 쏟았으며 현재엔 내리사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난 2001년 기아 타이거즈를 창단한 후 구단주를 맡아 선수 사기 진작은 물론, 꾸준한 구단 지원을 보이고 있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도 과거 LG트윈스 초대 구단주를 역임,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 시 백지수표를 공언하는 등 선수 사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1995년 선수단이 우승하자 아와모리 소주를 전달했으며, 1998년 출장 중엔 한국시리즈 우승 시 MVP에게 주겠다며 당시 8000만원가량이던 롤렉스 레오파드 데이토나 시계를 사온 일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대호 롯데자이언츠 선수 (왼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한유섬 SSG랜더스 선수 (오른쪽) 연합뉴스

‘탈통신’ 속도 내는 이통3사,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재격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비통신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이번엔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미디어·콘텐츠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콘텐츠 제작을 넘어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모습이다.앞서 이통3사는 입을 모아 ‘탈통신’을 목표로 외쳤다. 본업인 통신 분야에서 비중이 큰 무선 통신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콘텐츠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 X+U’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미디어·콘텐츠 사업 확장을 알렸다. ‘스튜디오 X+U’는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연출, 유통, 포맷화, 공급망 제휴까지 콘텐츠 전반에 대한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 인터넷TV(IPTV), 아이돌플러스, 스포키, 아이들나라 등 자사 핵심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KT는 이미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벨류체인을 구축하고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채널 ENA를 시청자에게 알린 계기가 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KT는 ‘제2의 우영우’를 선보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으며, KT스튜디오지니 산하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가 공동으로 KT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오디오 드라마를 출시하는 등 콘텐츠 계열사 간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SKT는 직접 콘텐츠 제작을 하지 않지만,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및 공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성남 판교에 930평 규모의 미디어·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팀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이로써 SKT는 ‘팀 스튜디오’에서 제작 환경을 마련하고,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콘텐츠 보급은 SK브로드밴드와 콘텐츠 웨이브가 담당하는 생태계가 조성됐다.실제 이통사들이 비통신 사업에 나서면서 관련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KT는 ‘우영우’ 흥행 등으로 2분기 콘텐츠 자회사 매출이 전년 대비 45% 성장했으며,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은 지난해보다 22.3% 늘었다. 또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세대(5G)가 상용화하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근 중간요금제나 e심(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이 도입되면서 이미 포화상태인 무선 통신 사업에서 신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통신사들이 콘텐츠 사업에까지 나서면 그 위력은 배가될 수 있다. 다만 지속적인 인재 영입, IP 발굴을 위한 투자 등 합리적인 사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sojin@ekn.kr이동통신 3사 CI.

韓 실물경제 지표 다음주 발표…산업생산·물가상승 둔화세 이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에는 국내 산업생산, 소비자물가 등 한국의 실물 경제와 연관된 지표들이 발표된다. 29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9월 산업활동동향이 31일 발표된다. 지난 8월의 경우 반도체 경기 위축과 백신 구매 감소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0.3%)했다. 휴가철과 이른 추석 효과로 소비가 6개월 만에 반등하고 투자도 증가로 전환한 부분은 호재였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이어갈지도 주목을 받는다. 내달 2일에는 통계청이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 상승한 후 2개월 연속 둔화한 바 있다. 정부는 늦어도 10월이 물가 정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지만 7월이 정점이었을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다만 10월은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 등 변수가 얽혀 있어 물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분석도 상당하다. 한국은행은 내달 2일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앞서 9월의 경우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매도)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20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이달에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만큼 또 외환보유액이 급감했을 가능성은 작지만, 감소 추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이보다 앞서 다음 달 1일에는 이달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결정의 배경과 이를 반대한 소수 의견의 근거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자금 시장 경색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 금융지주 회장들과 회동하는 등 금융권별로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을 논의한다.10월 1∼20일 수출 5.5%↓ (사진=연합)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美 업체 선정…한수원 ‘고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폴란드의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되면서 경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배를 마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및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 뒤 우리의 원전 프로젝트에 안전한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이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그랜홈 장관도 "폴란드 총리가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를 400억 달러 규모 원전 건설 1단계 사업자로 발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에너지 안보에서 양국 간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그랜홈 장관은 "이는 대서양 동맹이 우리의 에너지 공급을 다변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며 에너지를 무기화하는 것에 대항하는 데에 하나로 뭉쳐있다는 것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선명한 메시지"라고도 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식 계약서는 11월 2일 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형 원전 AP1000 원자로를 우선 3기 짓고 나머지 3기는 차후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부 유럽을 중심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려졌다.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최근 미국을 방문, 그랜홈 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원전 건설 사업자에 웨스팅하우스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사신 부총리는 당시 "폴란드의 전체적인 안보 구조에 있어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그런 요인을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우리는 최종적으로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6∼9기가와트(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3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수주에 공을 들여온 폴란드 원전을 안보 논리를 앞세운 미국에 내준 셈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북미산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이후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웨스팅하우스는 앞서 경쟁자인 한수원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1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한국전력과 한수원의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에 자사의 기술이 이용됐다면서 한국형 원전 수출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할 당시에도 지식재산권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당시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에 기술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측의 승인을 받았다.(사진=연합)

화웨이 "초광대역 5.5G 시대 앞당기기 위해 업계 협력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초광대역 5.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표준 기관과 규제기관, 이동통신사업자, 장비 공급업체를 포함한 모든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울트라 브로드밴드 포럼(Ultra-Broadband Forum, UBBF 202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초광대역 5.5G는 지능형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2030년 지능형 세상에서는 가정용 광대역 속도가 초당 10Gbit에 달해, 현재의 초당 1Gbit의 경험 대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점차 가정에 스마트 홈 디바이스가 널리 도입됨에 따라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에 연결된 평균 디바이스의 수는 현재의 5~20개에서 최대 150~2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정 곳곳에 도달 가능한 광통신은 필수적인 요소다. 왕 의장은 초광대역 5.5G 달성을 위해 △차세대 표준 정의 및 산업계 합의 △기술 혁신, 제품 개발, 구축, 운영 등 제품 전반의 수명 주기에 신속히 표준 적용 △정책 및 타깃 네트워크를 사용해 초광대역 5.5G를 보다 빠르게 출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탐색하고 번영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 등 네 가지 전략을 업계에 제안했다. 왕 의장은 "모두 힘을 합쳐 초광대역 5.5G 기술을 활용하고 5.5G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구축해, 업계를 발전시키며 초광대역 5.5G로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hsjung@ekn.kr데이비드왕 데이비드 왕(David Wang) 화웨이 이사회 이사 겸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울트라 브로드밴드 포럼(Ultra-Broadband Forum, UBBF 2022)’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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