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정부가 천연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혼입을 위해 본격적인 안전성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천연가스 배관망 수소혼입에 대한 안전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신규 5개 과제 지원 예산 28억 원을 배정해 첫 사업 추진에 나섰다.도시가스 배관의 공급압력별 수소혼입 공급에 대한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실증을 통해 안전기준을 제도화 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이다. 천연가스 배관에 수소 20% 혼입, 공급 시 연간 약 765만 톤의 이산화탄소(CO2) 감축(NDC 2.44% 기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사업 성공 시 수소 공급에 기존 도시가스 배관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수소공급 배관 신설 투자비용 대비 약 16조1800억 원 절감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올해 시작되는 천연가스 배관 수소혼입 안전성 검증 작업은 △도시가스 배관 수소취성 평가 및 수명예측 안전기술 개발·실증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혼입 전주기(제조-공급-사용)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실증 △주택용·산업용 연소기·가스기기 연소성능 안전성 검증 안전기술 개발 △비금속 재료 수소침투 적합성 평가 및 가스유량 오차 검증 안전기술 개발 △천연가스 배관망 수소 혼입 안전성 평가·실증 및 안전기준 개발 사업 등이다.우선 수소혼입에 따른 도시가스 배관의 크랙발생 여부 등 수소취성 평가 및 배관성능상태, 잔존수명 예측에 대한 안전기술 개발·실증에 이어 안전기준 마련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수소혼입 시 주택용·산업용 연소기 및 가스기기의 가스누출, 역화현상, 층분리 등에 대한 제품 안전성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실증도 이어진다.비금속 재료에 대해서는 재료 변형, 부품 유량 변동 등 수소침투 적합성을 평가하고 가스유량 오차를 예방할 수 있는 성능 검증 및 안전기술 개발·실증 작업이 추진된다.수소혼입 실증을 위해 도시가스 배관망에 대한 수소혼입 파일롯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단계별(5%→10%→15%→20%) 안전성 평가 및 실증을 통한 수소혼입 비율 산정, 안전기준 개발이 이어지게 된다.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이상의 안전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안전기준을 마련해 기술 경쟁력에 강화에 나서는 한편, 국내 도시가스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연구 성과물에 대한 상용화 및 현장 적용을 위해 관련 법령·코드·지침에 대한 제·개정 작업도 이어진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망 수소혼입을 위한 안전기준 총 52건을 개정해 가스기기 등의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youns@ekn.kr천연가스 공급 배관(사진 = 한국가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