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연숙

youns@ekn.kr

김연숙기자 기사모음




작년 가스사고 줄었지만 인명피해 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09 15:12

국내 가스사고 전년 대비 5건 줄어든 총 73건 발생…사용자 취급부주의 사고 가장 많아
인명피해 총 79명 발생해 전년 대비 14명 증가, 사망자 수 총 8건으로 전년대비 5명 늘어

가스계량기+후단+캡+연결부+가스+누출

▲계량기 등 가스시설에 대한 가스 누출 점검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 =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작년 국내 가스사고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사고는 총 73건 발생해 전년 대비 5건 줄어들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사고는 전년 대비 1건 줄어든 총 34건 발생했으나, 여전히 전체 사고 발생비중은 46.6%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탄연소기(용기) 사고는 전년 대비 1건 줄어든 16건이 발생해 사고비중 21.9%를 차지했다.

도시가스 사고는 전년 대비 4건 줄어든 13건(17.8%), 고압가스 사고는 전년 대비 1건 증가한 10건(13.7%)를 각각 기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사용자 취급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총 24건 발생해 전체의 32.9%로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공급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한 공급자 취급부주의 사고는 지난해 전년 대비 5건 증가한 총 8건 발생했다. 사고비중은 3.8%에서 7.2%포인트 증가한 11.0%를 기록했다.

구분 2022년 구성비(%)
LPG 34 46.6
도시가스  13 17.8
고압가스 10 13.7
부탄연소기(용기) 16 21.9
73 100.0
▲2022년 국내 가스사고 현황(자료 = 한국가스안전공사)

제품노후(불량)에 따른 사고는 크게 줄었다. 이 사고는 지난해 전년 대비 8건 감소한 총 10건 발생했다. 사고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9.4%포인트 줄어든 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가스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증가했다.

지난해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자 수는 전년 대비 14명 증가한 총 79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도시가스, 부탄연소기(용기)에 의한 사고가 각각 4건으로 총 8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발생한 사망자수 3명 중 2명은 LPG, 1명은 도시가스 사고에 의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스사고 부상자는 지난해 총 71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LPG에 의한 부상자 수가 39명으로 가장 많고, 부탄연소기(용기) 사고에 의한 부상자수가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가스와 고압가스 사고에 의한 부상자수는 각각 7명씩을 기록했다.

특히 캠핑이나 명절 가정 또는 야외에서 즐겨 사용하는 부탄연소기(용기)에 대한 사고예방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분 2022년 계(단위:명)
사망 부상
LPG - 39 39
도시가스  4 7 11
고압가스 - 7 7
부탄연소기(용기) 4 18 22
8 71 79
▲2022년 국내 가스사고에 따른 인명피해 현황(자료 =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충남 태안군에서는 텐트 내에서 정상적으로 환기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스난로 사용 중 CO가스에 중독된 사고 발생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경북 포항시에서는 모텔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CO)가 포함된 가스보일러 배기가스가 연돌 균열부를 통해 실내로 유입돼 객실에 있던 피해자들이 CO에 중독돼 총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압가스 저장탱크 파열에 의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북 경주시, 경기 김포시 등에서는 각각 액화질수 초저온 저장탱크 내부 압력이 크게 상승해 탱크가 팽창하면서 파열되는 사고를 일으켜 각각 부상자가 발생했다.
youn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