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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②]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제2의 中 되나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데다 경제적으로 성장잠재력이 충분해서다. 특히 중국 경제가 침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교역국으로서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인도·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데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국은 올해로 나란히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인도·인도네시아 경제·산업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공급망·첨단기술 등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분야가 어디인지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①] 韓기업 ‘종횡무진’ 현장 누빈다[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②]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제2의 中 되나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③] "공급망·첨단기술 등 협력 강화해야"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④] ‘모범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장경영’ 빛났다[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구와 자원이 워낙 풍부해 이들 국가가 ‘제2의 중국’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조성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인도 수출액은 101억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8%였다. 같은 기간 대인도네시아 수출액은 55억달러다. 수출국 중 13위 수준, 비중은 1.5%였다.양국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인도 수출액은 2021년 156억달러에서 지난해 189억달러로 1년만에 21.1% 늘었다. 대인도네시아 수출액은 2021년 86억달러에서 지난해 102억달러로 1년 만에 18.6% 많아졌다.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인도 약 14억명, 인도네시아 약 4억명의 인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이들 국가 소득수준이 올라갈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량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현재까지 양국과 교역은 우리 ‘대표선수’들이 활약하는 와중에 자원 등은 수입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1~7월 대인도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철강(11.9%), 합성수지(10.6%), 반도체(10.2%), 자동차부품(7.6%), 석유제품(4.6%)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석유제품(8.9%), 철강(8.1%), 자동차(6.7%), 합성수지(5.8%), 반도체(4.9%) 등을 주로 보내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품목은 석탄(24.3%), 천연가스(17.5%), 동광(6.9%) 등이다.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가 움직인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진국 중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돼있어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보급은 물론 자체적인 산업기반을 다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고 있다.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 분야 뿐 아니라 수도를 옮기는 등 굵직한 사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yes@ekn.kr자료사진. 인도 루피화 이미지. 연합자료사진.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연합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①] 韓기업 ‘종횡무진’ 현장 누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데다 경제적으로 성장잠재력이 충분해서다. 특히 중국 경제가 침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교역국으로서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인도·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데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국은 올해로 나란히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인도·인도네시아 경제·산업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공급망·첨단기술 등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분야가 어디인지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①] 韓기업 ‘종횡무진’ 현장 누빈다[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②]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제2의 中 되나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③] "공급망·첨단기술 등 협력 강화해야"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④] ‘모범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장경영’ 빛났다[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일찍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양국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증가하며 최근에는 이에 따른 성과를 일정 수준 달성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기회의 땅’ 인도···삼성 스마트폰 1위·현대차그룹 車 2위1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삼성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매년 1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로 1위다. 현지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데다 애플 침투율도 낮아 존재감이 상당하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등 신제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인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년 네오(Neo) QLED’ 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삼성은 자사 TV의 강력한 성능 안전한 연결성 몰입형 게이밍·개인 맞춤형 경험·지속가능성 등을 홍보했다.현대차는 이미 인도 완성차 시장 2위 메이커 자리를 꿰찼다. 현대차·기아의 작년 현지 판매는 80만7067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1~7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다.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에서 현대차가 제1·2공장을 돌리고 있다. 중부 벵갈루루 인근 아난타푸르에는 기아차 공장이 자리잡았다.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현대차는 인도에 특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이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전기차 격전지 급부상각종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이차전지 관련 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이 전기차 신공장을 함께 만들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만들었다.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메이커가 됐다. 앞으로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판매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현지 자동차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 들어서는 7월까지 6위로 계속 끌어올렸다.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작년 3만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1~7월 누적 판매대수가 2만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뛰었다.전기차 시장은 벌써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7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56.5%를 달성하고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다.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연구개발(R&D) 법인을 신설한다고 지난 7월 밝혔다. 회사의 첫 HE사업본부 해외 R&D 시설이다.LG전자는 이를 통해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개발과 생산지가 일원화 됨에 따라, 신모델 개발 효율 향상은 물론 글로벌 TV사업 확대 및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R&D 법인의 핵심인 연구인력도 점진적으로 확충, 오는 2025년까지 500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은 미래 핵심 산업과 공급망, 보건,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국은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1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전, 모빌리티, 핵심광물, 자원재활용, 청정에너지 등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인도네시아의 자원·인구를 잘 활용한 협업사례들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체결한 MOU의 차질 없는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 협력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yes@ekn.kr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삼성전자가 지난 5월 인도 방갈로르의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2023년 Neo QLED’ 등 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지난 8월 10~20일(현지시간)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의 현대차 부스에 다양한 현지 판매 차량이 전시돼 있다.LG전자가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에 만든 ‘LG전자 인도네시아 R&D 법인’ 전경. LG전자가 HE사업본부의 첫 해외 R&D 법인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25년으로 예정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기업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난 6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으로 ‘일반요구사항에 대한 공시기준’(S1) 등을 확정한 이후 금융위는 해당 기준 적용과 공시 의무화 일정을 담은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경총은 IFRS 공시기준의 탄소 배출량 측정 범위가 너무 넓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전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국내 적용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FRS는 종속 자회사뿐만 아니라 실질 지배력이 없는 지분법 대상 기업들까지 탄소 배출량을 공시하도록 했는데, 이는 동남아나 중남미 등에 공급망을 구축한 국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기업들이 IFRS 공시기준에 부합하는 원천 데이터를 전 세계 사업장에서 주기적으로 집계·검증할 전사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는 물리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국내 탄소배출 인증시장이 향후 폭발적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협소한 상황인 점도 IFRS에 따른 ESG 경영정보 공시를 늦춰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경총은 "글로벌 기준으로 역할을 할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확정이 당초 예정된 작년 말보다 늦어지고, 국가 차원의 공시제도 기반 조성이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5년으로 예정된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최소한 3∼4년 늦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ESG 공시 의무화 시기는 제조업 중심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장기간 소요되는 전사 시스템 구축, 협소한 탄소배출 검·인증 시장, 열악한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hsjung@ekn.kr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8곳은 야근 수당을 미리 정해서 주는 현행 포괄임금제의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301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포괄임금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7%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4.3%였다. 포괄임금제는 정해진 근로시간 이외의 수당을 미리 정해서 기본급과 함께 지급하는 제도다. 예컨대 한 달 동안 일정시간 연장근로를 하는 것으로 수당을 사전에 책정해 월급에 포함하여 지급하는 방식이다. 일부 노동계는 이 제도가 ‘공짜야근’과 ‘장시간 근로’를 부추긴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 포괄임금제를 허용해야 하는 이유(복수응답)로 근로시간 관리·산정이 쉽지 않은 점(5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실질 임금 감소에 따른 근로자 불만(31.6%), 시간외수당 등 인건비 증가 우려(28.9%), 엄격한 근로시간 관리에 대한 근로자 불만(2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지급하는 수당과 실제 시간 외 근로시간의 대가가 비슷하다는 응답이 47.5%를 차지했다. 포괄임금제를 통해 주는 시간 외 수당이 더 많다는 의견은 28.6%, 더 적다는 의견은 15.2%였다. 포괄임금제 도입 유형을 살펴보면 응답 기업의 52.5%가 기본급과 별도로 일정 초과 근로시간을 예정하고 이에 대한 정액 수당을 지급하는 ‘고정OT’ 방식을 채택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포괄임금제는 노사 합의로 산업현장에서 오랜 기간 유용하게 활용되어 온 임금 산정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지를 논하기 전에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를 노사의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며, 이를 통해 기업경쟁력 향상과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

대한상의 ‘GS1 Korea 35주년 기념 유통물류 국제 콘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GS1 표준 국내 도입 35주년을 맞아 ‘超연결 시대, 디지털 전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 전략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S1(Global Standard #1)은 국제바코드 표준기구로 116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르노 드 바르부아 GS1 최고경영자(CEO)는 이 자리에서 "전세계는 차세대 2차원 바코드로 대전환중이다. QR이 제2의 유통혁명, 친환경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산업과 모든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 성장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과의 협력이 필수적 이므로,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기반의 정보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 2차원 바코드 확산을 통한 유통분야의 디지털 촉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므로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2차원 바코드’는 막대형태의 ‘1차원 바코드’ 보다 많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 링크를 다는데 주로 쓰이는 ‘단순 2차원 바코드(QR)’와 달리 제품 이력추적, 소비기한, 재활용, 영양성분, 레시피, 배송처, 거래처, 납품처 코드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품 성분에 대한 정보를 추적해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문제 발생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사용후 재활용을 늘리기 위해 GS1 2차원 바코드를 더욱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8월 대한상의 GS1 Korea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해 생수병 뚜껑에 GS1 2차원 바코드를 인쇄하고 비닐 라벨 사용을 줄여 재활용 촉진을 지원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바코드 도입 35년간 도입기업이 1000배 늘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바코드 국내 도입은 대한상의가 1988년 GS1에 가입해 GS1 Korea를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바코드는 50개사에서 만든 품목에만 붙이던 것을 35년이 지난 지금은 1000배 증가한 5만개사가 됐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GS1 본부는 디지털 전환과 지속성장을 발표했다. 제주개발공사에서 페트병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삼다수의 GS1 표준 적용 사례, 아마존의 디지털 전환 경험 등 유통과 제조분야의 혁신 사례에 대한 발표도 마련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앞으로 2차원 바코드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GS1 Korea는 교육, 설명회,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국내 유통업계의 2차원 바코드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8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超연결 시대, 디지털 전 8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超연결 시대, 디지털 전환·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 전략 국제 콘퍼런스’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널뛰는 환율·유가···산업계 업종별 ‘희비교차’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하게 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고환율 수혜를 기대하는 수출기업이나 정제마진 개선을 예상하는 정유사들이 웃고 있는 반면 항공·여행 업계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곡물 가격이 상승하며 비교적 잠잠해진 물가를 또 건드릴 가능성도 있어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돈다.7일 관련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과 미국의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 탓에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9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보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도 130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에만 해도 1200원대에 안착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급격히 튀어 132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상승, 위안화 약세, 금리부담 등 다양한 요건이 더해진 결과다. 정유사들은 일단 웃고 있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재고 평가이익이 늘어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제마진이 올라 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은 3분기부터 당장 영업이익이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사는 2분기에는 합산 3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역시 환율이 올라 일정 수준 이익 개선 폭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여행 업계는 정 반대 입장이다.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 가량은 유류비로 지출한다. 유가가 오르면 부담이 고스란히 커지는 구조다. 항공유 구매와 비행기 리스료 등을 달러로 지불하는 만큼 환율 상승에 대한 압박도 상당하다. 대한항공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0만달러 이상 손해를 본다. 환율의 경우에도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 300억원 가량 지출 금액이 늘어난다.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속내가 복잡하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한 만큼 제품 가격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환율 상승은 원재료 조달비용을 높여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처지다.완성차 회사들도 마냥 웃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 등은 작년부터 고환율 수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수출 실적 개선이 계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유가로 인한 자동차 소비심리 위축이 걱정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 달러가치 상승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이차전지 업체들 상황도 비슷하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합작해 미국 내에 공장을 다수 건설 중이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의 경우 당초 55억4000만달러 가량을 쓸 예정이었지만 그 규모가 최근 7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한동안 잠잠했던 물가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실정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흑해곡물협정’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밀을 중심으로 식료품 수입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가·환율 상승 역시 국내 소비자물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들이다. 해외에서 원재료를 들여와 내수에서 판매하는 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배경이다. yes@ekn.kr자료사진. 연합

LG그룹, 스타트업 발굴·지원 ‘슈퍼스타트 데이 2023’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가 7~8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3’을 개최한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LG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스타트업 테크페어’, ‘LG 커넥트’라는 이름을 거쳐 지난해부터 ‘슈퍼스타트 데이’로 변경돼, 올해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슈퍼스타트 데이 2023’에는 LG가 미래사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를 포함해 소부장,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스타트업 40곳이 참가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부정투표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지크립토’를 비롯해,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한 ‘바스젠바이오’, 폐어망에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넷스파’ 등 각 분야에서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했다. 올해는 LG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 9곳이 지난 1년 동안 LG와 협업한 성과들을 공유했다. △동물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반려견·반려묘 질병을 사전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우주라컴퍼니’ △최적의 물류 배차·경로 등 이동관련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밋모빌리티’ △위성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메이사플래닛’ 등이 주요 사례다. 실리콘밸리 한국인 창업 1호 유니콘 기업이자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머싱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Moloco)’의 안익진 대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의 기업형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김동수 대표, 미국 블록체인 및 게임 전문 투자사 ‘갤럭시 인터렉티브’의 리차드 김 총괄 파트너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와 투자 트렌드 등을 공유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SUPERSTART)’는 매년 ‘슈퍼스타트 데이’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전용 업무공간 지원, 법무·마케팅·구매·재무 등 직원 자문단 운영,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PoC)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지금까지 26개국 260여 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참여한 인원은 2만 명에 육박한다. yes@ekn.kr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 20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 2023’의 참가자들이 스타트업 ‘그린컨티뉴’가 국내에 있는 선인장에서 섬유질을 추출해서 만든 가죽 잠바를 착용해보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 확대 환경 조성해야···규제혁신·세제지원 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를 위해 규제혁신과 세제지원 등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발표한 ‘FDI가 우리나라 고용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로 유입된 FDI는 전체 고용을 29만5000명, 청년 고용을 7만5000명 증가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양질의 일자리 감소, 청년 고용 부진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FDI 확대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에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로 유입된 FDI가 우리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그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여년간 우리나라로 유입된 FDI 규모는 총 1512억달러였다. 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 FDI(894억달러)가 인수합병(M&A)형 FDI(618억달러)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FDI(976억달러)가 제조업 FDI(497억달러)보다 더 많았다. 그린필드형 FDI는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리조트, 물류센터, 공장 등 시설을 신설하는 방식을 뜻한다. FDI를 형태별로 구분해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그린필드형 FDI는 전체 고용과 청년 고용을 각각 29만5000명, 6만명 증가시킨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형 FDI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FDI는 서비스업 전체 고용을 13만6000명 증가시킨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으로 그린필드형 FDI 유입이 상당 부분 이루어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FDI가 우리 일자리 창출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는 사실을 이번 분석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강력한 규제와 노동경직성, 높은 조세 부담 등으로 인해 FDI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FDI 유치·확대를 위한 투자·고용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와 같은 조세 환경 개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킬러규제 완화 같이 보다 강력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es@ekn.kr지난 10여년간 FDI 유입금액 지난 10여년간 FDI 유입금액 지난 10여년간 FDI가 고용에 미친 영향 지난 10여년간 FDI가 고용에 미친 영향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5~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는 재단의 클래식 음악 전공 장학생들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인 ‘온드림 앙상블’의 단원들과 지도교수진이 함께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는 무대다. 성악, 현악, 피아노, 목관, 금관 전공별로 연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각 그룹의 특색을 살린 곡들을 지도받고 연주하며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차세대 아티스트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에는 지도교수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첼리스트 주연선(중앙대학교 교수), 트럼페터 성재창(서울대학교 교수), 플루티스트 이예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피아니스트 이진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윤(서울대학교 교수)이 온드림 앙상블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문화예술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들을 선발한다. 학비 전액 지원과 더불어 해외진출, 국제 콩쿠르를 위한 장학금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이 지원한 문화예술 장학생은 누적 2629명이다. 지원금액은 약 107억원이다. yes@ekn.kr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진 ‘온드림 실내악 시리즈’ 공연 이미지.

대한상의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한미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2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제이 빅스 주한미국대사관 상무참사관, 김춘환 SK하이닉스 부사장, 박영완 퀄컴코리아 상무 등이 참석한다. 기조발제는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마크 맨인 선임연구위원과 캐런 서터 선임연구위원이 맡는다. 이들은 ‘한미관계 현황과 첨단산업에서의 한미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및 토론 세션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마더팩토리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1부 반도체 세션에서는 박재근 한양대 교수가 발표를 맡아 반도체산업의 위기와 공급망 재조정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2부 배터리 세션에서는 박철완 서정대 교수가 국내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한 뒤 양국 기업인 패널과 함께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중경 회장은 "한미 산업협력의 강화는 한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며 한미 안보동맹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한미 산언협력 콘퍼런스 일정표 한미 산언협력 콘퍼런스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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