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②]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제2의 中 되나](http://www.ekn.kr/mnt/thum/202309/2023091001000486900023491.jpg)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데다 경제적으로 성장잠재력이 충분해서다. 특히 중국 경제가 침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교역국으로서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인도·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데 경제인들이 대거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국은 올해로 나란히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인도·인도네시아 경제·산업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정리했다. 공급망·첨단기술 등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분야가 어디인지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①] 韓기업 ‘종횡무진’ 현장 누빈다[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②]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제2의 中 되나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③] "공급망·첨단기술 등 협력 강화해야" [인도·인니 수교 50주년 기획④] ‘모범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장경영’ 빛났다[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구와 자원이 워낙 풍부해 이들 국가가 ‘제2의 중국’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조성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인도 수출액은 101억달러로 전체 수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8%였다. 같은 기간 대인도네시아 수출액은 55억달러다. 수출국 중 13위 수준, 비중은 1.5%였다.양국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와 교역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인도 수출액은 2021년 156억달러에서 지난해 189억달러로 1년만에 21.1% 늘었다. 대인도네시아 수출액은 2021년 86억달러에서 지난해 102억달러로 1년 만에 18.6% 많아졌다.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인도 약 14억명, 인도네시아 약 4억명의 인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이들 국가 소득수준이 올라갈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량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현재까지 양국과 교역은 우리 ‘대표선수’들이 활약하는 와중에 자원 등은 수입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1~7월 대인도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철강(11.9%), 합성수지(10.6%), 반도체(10.2%), 자동차부품(7.6%), 석유제품(4.6%) 순이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석유제품(8.9%), 철강(8.1%), 자동차(6.7%), 합성수지(5.8%), 반도체(4.9%) 등을 주로 보내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적자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품목은 석탄(24.3%), 천연가스(17.5%), 동광(6.9%) 등이다.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제가 움직인다는 점도 주목된다. 중진국 중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돼있어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보급은 물론 자체적인 산업기반을 다지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고 있다. 마이크론,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인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 분야 뿐 아니라 수도를 옮기는 등 굵직한 사업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1973년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투자 국가로 인연이 깊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인도네시아에 임업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yes@ekn.kr자료사진. 인도 루피화 이미지. 연합자료사진.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