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국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일사계’(日射計·태양 복사량 측정 기구)의 초기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제4차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의 시범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은 시범 수행기관이 조달청 예산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제품을 지원받아 먼저 사용한 뒤 기술사항에 대한 운영 결과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사업이다. 해당 혁신제품은 기상청의 ‘기상See-At 기술개발 사업’ 지원을 통해 개발된 일사계다. 기술원의 공공 혁신수요 발굴을 통해 지난 6월에 혁신제품으로 지정됐고 조달청 혁신장터에 등록돼 있다. 기술원은 조달청 예산 5800만원을 지원받아 국제적 소급성을 갖춘 기준기를 보유한 강릉원주대 복사위성연구소와 국립기상과학원 등과 기술 협력을 이뤄 일사계에 대한 성능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사계의 경우 국산제품의 상용화가 전무한 상황이다. 전량 외산장비에 의존하는 국내 시장의 실정을 고려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기상기업의 국산제품에 대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현장테스트는 외산장비와 혁신제품을 비교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범사용 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관리전환 또는 무상양여를 받아 관측자료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안영인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일사관측은 중요하지만 국산제품이 없어 외산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신속한 장애 조치 및 관측자료 품질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었다"며 "이번 국산화 개발 제품의 시범사용을 통한 성능검증으로 기술 자립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정확한 일사관측 체계를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laudia@ekn.krclip20220926151333 기상장비 국산화 혁신제품인 일사계. 한국기상산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