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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중소기업은행(IBK) 경제연구소는 19일 ‘중소기업 녹색전환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IBK 경제연구소는 연 매출액 5억원을 넘는 중소기업(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3억원 초과)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녹색전환에 대해 ‘중요하다’고 답변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색전환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은 30.6%, 실천하고 있다는 답변은 14.1%에 그쳤다.
도소매와 제조 등 자산규모가 큰 업종에서 녹색전환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녹색전환 실천률은 매출액 80억원 이상 기업에서 15% 이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IBK경제연구소는 "녹색전환 실천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자사와 관련 없다는 이유였다"며 "이는 녹색전환에 대해 애매하게 알거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녹색전환시 주 애로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녹색전환 관련 정보 부족’이 43.5% 답변률로 높았다. 다음으로 ‘자금조달 어려움’ 35.2%, ‘내부 전문 인력 부족’ 12.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이 은행에 바라는 금융 지원 방식도 업종과 자금용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녹색전환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 원하는 비금융 지원 방식도 차이를 나타냈다.
제조업은 친환경 원료 전환과 설비도입을 위한 금리조건 개선(63.9%)과 대출한도 확대(23.6%)를, 서비스업은 기술 사업화를 위한 중·장기대출(22.6%)과 담보대출 관행 개선(4.9%) 등을 요구했다.
녹색전환에 대한 인식이 높은 기업은 녹색전환 컨설팅 창구와 커뮤니티 조성 등 능동적인 서비스를 요구했다. 반면 녹색전환 인식이 낮은 기업은 녹색전환 교육과 우수사례 제공 등 수동적인 비금융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는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인식 및 실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인식도·실천도·업종을 고려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녹색전환을 실현가능하게 이끌기 위해 기업의 인식 수준과 실천도를 기준으로 업종의 분포를 파악하고 맞춤형 가이드라인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규제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녹색전환 의지와 실천력이 높은 영역군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녹색전환이 확대될 상황을 대비해 특화 상품과 시스템 등 지원기반을 강화하고 모든 고객 접점과 프로세스에 녹색 전문역량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