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의 주요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다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이날 개장 후 최대 2.4% 급락했지만 네덜란드 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 메가와트시당 30.96유로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TTF 선물가격이 지난해 5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4.4%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휴전 발표 없이 '노딜'로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요구한 영토 이양 등을 골자로 한 '종전'에 무게를 실은 데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며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기억하라. 오바마가 (12년 전 총 한 발 없이) 넘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썼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종전 이후 러시아 에너지가 시장에 다시 등장하면 글로벌 공급이 완화될 수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대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백악관으로 향한다. 유럽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라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영토 양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구체화하려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국 도착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리는 모두 신속하고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공유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이른바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콜럼비아대학교의 타티아나 미트로바 연구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외교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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