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우크라 키이우, 일주일 만에 또 자폭드론 공격받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17일(현지시간) 또 다시 자폭 드론(무인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키이우가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인들은 이번 공격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그들의 고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주거지역이 피해를 입었고 비(非) 주거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를 포함해 주요 6개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인명 피해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키이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폭격을 받은 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러시아는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다. 지난 11일에는 러시아군의 추가 공격이 이어져 우크라이나 서부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습,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다.UKRAINE-RUSSIA-CONFLICT-WAR 1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연합)

"시진핑, ‘위협’이라는 단어 처음 사용"…‘안보’ 최우선 강조

시진핑 주석이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보’에 방점이 찍히며, 중국이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자신만의 세계 질서를 구축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봤다.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는 17일 로이터 통신에 "시 주석 연설의 중심 개념은 ‘안보’로 보인다"며 "이는 시 주석이 자신의 외교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와 공중보건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수히 사용한 단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의 알프레드 우 부교수도 "안보가 시 주석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시 주석은 정통성의 근간을 경제 성장에서 안보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대학 자이안 충 교수는 "안보에 대한 논의가 증가했는데, 중국이 5년 전보다 우려해야 할 것이 많아진 여러 전선 탓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미국과의 경쟁은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시 주석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공급망 문제, 중국의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 등이 있다"며 "안보 측면에서 중국은 5년 전보다 걱정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위협’(訛詐)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서에서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 특히 외부 세력의 위협, 억제, 봉쇄, 극한 압박에 직면해 우리는 국가의 이익을 중시하고 국내 정치를 우선시하는 원칙에 따라 전략적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쟁 정신을 발양하며 강권을 두려워하지 않는 굳센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서방과의 긴장 고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안전’과 ‘안보’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가운데 외부로부터의 ‘위협’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고 설명했다.로이터는 시 주석 업무보고서 전문을 자체 분석한 결과 ‘안전’ 혹은 ‘안보’라는 단어가 총 89회 등장, 2017년 19차 당 대회의 55회보다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당 대회 연설에서는 업무보고서의 요약본을 낭독했다. 앞서 로이터는 시 주석의 연설에서는 ‘안전’ 혹은 ‘안보’라는 단어가 73회 등장했다고 밝혔다. SCMP는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서방과의 긴장 고조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는 보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인류운명공동체론과 다자주의, 패권 반대, 평화 외교 정책 등을 거론했고, ‘투쟁’이라는 단어를 17차례 사용했다. 미국 국방부 출신 드루 톰슨 싱가포르국립대 객원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시 주석이 역동적인 국제 상황과 관련해 국가적, 정치적 안보를 위한 중국의 대응을 마르크스주의적인 ‘투쟁’으로 특징지은 것이 흥미롭다"며 "그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국제 세력에 대항해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스콧 케네디 미국 전략국제연구소 분석가는 "이번 연설의 언어는 전부 2차 세계대전 이래 우리가 봐 온 것과 다른 종류의 국제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는 중국 특색의 모든 것에 대한 강조가 이뤄졌다"며 "우리는 지금 중국인들이 ‘우리는 여전히 글로벌 사회에 참여하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규칙을 만들고 싶지, 규칙을 따르고만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선을 그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은 글로벌 통치 체계의 개혁과 건설에 적극 참여했고 유엔과 유엔 헌장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단호히 수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팡중잉 중국해양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CMP에 "시 주석의 유엔 헌장 수호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주권의 측면에서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유엔 헌장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며 "이를 반복함으로써 중국은 러시아와의 사이에 일정 선을 긋고 기본적으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나이지리아서 대규모 홍수 피해...사망자 600명·수재민 130만명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또 BBC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약 13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22만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강이 주기적으로 범람하지만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는 예년보다 훨씬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홍수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아남브라, 델타, 리버스, 크로스 리버, 바이엘사 등 남부 주에선 다음달 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홍수는 나이지리아 36개 주 중 27개 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나이지리아에서는 약 44만헥타르 이상의 농경지가 파괴됐고 질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연료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디야 우마르 파루크 인도주의 사무 및 재난관리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당국에 가장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결연한 노력과 조기 경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 정부가 홍수에 대해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1) 지난13일 나이지리아 코기주 로코자에서 주택들이 홍수에 잠겨있다. (사진=로이터 연합)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 급감…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까지 선언할 정도로 전 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최근 급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는 지난 8월 정점을 찍은 후 지난 12일 85% 이상 감소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글로벌 감염 사례 7만 2000여 건 중 확인된 사망 사례는 28건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급등하자 전 세계는 공포에 휩싸였다.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세계에서 한달 만에 5배 가량 급등하자 WHO는 PHEIC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쪼그라든 이유는 뭘까.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최소 유럽과 미국에서 백신 보급과 함께 사람들의 행동 변화가 확산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이 원숭이두창 발병의 진원지로 거론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은 성관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타임스도(NYT) 백신 보급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경로로 지목된 성소수자 남성들의 성관계가 줄어든 점을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발병 초기 미국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확산 때처럼 악화할 것을 우려해 성관계 자제를 권고하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 7월 WHO가 남성들에게 성적 파트너를 줄일 것을 당부했고, CDC와 뉴욕 보건 당국도 이를 수용했다. 미국은 성소수자 남성을 대상으로 백신을 집중적으로 보급했고, 성소수자들도 당국의 권고에 따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성관계를 자제했다는 것이다. 특히 원숭이두창은 지난 6월 ‘성소수자(LGBTQ) 자긍심의 달(Pride Month)’ 이후 광범위하게 확산했는데, 축제가 끝나면서 원숭이두창 확산세도 줄어들었다고 NYT는 분석했다. 원숭이두창이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는 점도 확산세가 오래 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됐다. 공기 중 전파되는 코로나19에 비해 전염력이 떨어지는 자기제한적인 특성을 가져 대규모 확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원숭이두창 종식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에 따라 확산세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미 조지아 주립대학교의 제라도 초웰 푸엔테 전염병학자는 "원숭이두창을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구의 행동에 따라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제시카 저스트맨 전염병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의 감소 추이는 고무적이지만 위험이 지나갔다고 사람들이 인지하는 순간 원숭이두창 리스크를 높이는 행동들이 증가해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지 않고 항상 진화한다"고 말했다. NYT 역시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거나 또 다른 대규모 축제가 벌어질 땐 원숭이두창이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처음 확인된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주기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네이처는 "나이지리아의 경우 지난 9월에 주간 감염자가 56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2022081801000760700032191 미국 뉴저지주에서 사람들이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AP/연합)

“50년 만에 이런 일이?”...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69%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WWF)이 런던동물학회(ZSL)와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를 통해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 1821개의 개체군 규모가 1970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열대 지역이 분포돼 있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는 94%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한 자원 이용, 침입종 침입, 환경오염, 기후변화 및 질병을 꼽았다. ZSL 자연보전·정책국장인 앤드루 테리 박사는 "이 심각한 (개체군) 하락은 자연이 무너지고 있으며 자연 세계가 텅 비워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매년 약 2.5%씩 감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편 인간의 노력으로 야생동물 개체수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례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 고릴라 개체수는 1994~2019년까지 사냥으로 인해 80% 감소했지만 비룽가 국립공원 인근의 산악 고릴라 개체수는 2010년 약 400마리에서 2018년 6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자연보전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WWF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엘리스 루웨자는 "우리는 부유한 국가들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각국 대표단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만나 생물 보존을 위한 새 전략을 마련한다. daniel1115@ekn.krZZ5UJOSBI5OOPEZPQAWP3TVIB4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의 산악 고릴라. (사진=로이터/연합)

‘핵 위협’ 꺼내든 러시아…국제사회, 우크라이나 지원 속도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서방 주요 국가들은 잇따라 추가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불법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유엔총회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반(反)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결의는 그중 가장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인 유엔 총회 결의를 지지한 143개국에 감사하다"라며 "러시아의 병합 시도는 쓸데없는 짓이며 자유 국가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의 경우 추가로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미국이 하이마스 추가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이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총 16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2기도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이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처음으로 제공하는 AMRAAM은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로켓이다. 또한 프랑스는 몇 주 안에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는 위성통신, 드론 카메라, 동복 등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500만 유로(약 209억원) 규모의 대공미사일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기존에 약속한 방공무기체계 IRIS-T SLM 4기 중 1기를 먼저 보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훈련도 검토 중이다. 서방 사회의 이런 분주한 움직임은 사흘간 계속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수십 명이 숨진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보복 공습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자 핵무기 사용까지 위협해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토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를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경우 "전례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많은 동맹으로부터 물리적인 대응을 유발할 것이 거의 분명하고, 나토 차원의 대응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United Nations-Russia-Ukraine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가 의결된 모습(사진=AP/연합)

네팔 서부 홍수·산사태로 최소 33명 사망·22명 실종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네팔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한 주동안 네팔 서부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2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연재해로 인한 실종 신고는 대부분은 저지대인 칼리콧 지역에서 발생했다. 칼리콧 지역에는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탓에 수위는 점점 높아져 주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칼리콧 일부 지역에서는 카르날리강의 수위가 12m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폭우가 계속되자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점점 더 지연되고 있다. 네팔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현장에 경찰들을 동원하고 항공 구조를 위해 헬리콥터를 준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날씨가 좋아지지 않아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2) 네팔 신두팔촉. (사진=로이터/얀합)

한달새 포격전→핵위협 급전환…전환점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최전선에서 포격을 주고받는 형세가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승전보에 밀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심까지 무차별 공습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서는 이전처럼 우크라이나 영토 수호를 지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더욱 강력하게 끌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WP는 전했다. 이러한 전세 변화의 정점은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러시아가 무차별 공습을 쏟아부은 것에서 확연히 드러났다.이날 출근, 등교 시간대 도심을 덮친 수십발의 미사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테러리스트 국가임을 스스로 재입증했다"고 규탄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미스터 푸틴이 시작한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이처럼 전쟁의 성격과 속도가 불과 몇주 사이에 뒤바뀌면서 서방이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데도 변수가 될 수 있다.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서 계획과 절차를 고수했으며, 자칫 러시아와 서방의 직접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만큼은 피하는 것을 최우선에 뒀기 때문이다.11일 화상으로 소집된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이런 기류와 관련한 안건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 당국자들은 급작스럽게 움직이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급 당국자는 "전쟁의 전환점은 보통 위험한 지점이 된다"면서 "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지도부에서는 이미 10일 미사일 공습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선언한 상태다.러시아 상원 빅토르 본다례프 국방안보위원장은 이번 공습이 "새로운 국면"의 시작이었으며, 앞으로 "단호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은 앞서 8일 크림대교 폭발이 우크라이나 테러였다고 주장하며 이번 공습이 이에 따른 보복임을 천명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료를 지낸 로즈 가테묄러는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 카드와 관련해 "핵무기 사용은 막다른 골목까지 갔다는 것"이라며 "이런 위협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가 불타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우주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 바꿨다…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다.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DRAT가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특히 공전주기 단축 시간은 당초 NASA가 추정한 10분보다 큰 32분으로 측정돼 지구 방어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넬슨 국장은 "이것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고 인류에게도 분수령의 순간"이라며 "NASA가 행성의 수호자로서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DART 프로그램 담당 과학자인 톰 스태틀러는 "우리는 수년 동안 이것을 상상해왔고 마침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작년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판기 크기의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 2530㎞(초속 6.25㎞)의 속도로 충돌했다.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55분 주기로 공전한다. 앞서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10분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32분 단축이 확인됐다.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충돌 위험은 없으며, 이번 충돌실험으로도 그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이번 결과는 실험실 내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약 6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정면충돌하는 순간을 허블 망원경(왼쪽)과 제임스웹 망원경(오른쪽)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EPA/연합)

태국, ‘어린이집 총기난사’ 이후 총기·마약 규제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태국 정부가 ‘어린이집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와 마약 단속의 강화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총기 소지 규정과 마약 단속 강화를 경찰에 지시했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프라윳 총리는 당국에 불법 마약 사용을 사전에 조사하고 (잠재적인 마약 복용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며 중독자 치료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또 불법 총기 판매, 무기 밀수를 비롯해 사회를 위협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이들을 단속하고 총기 면허를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에 비해 총기 소유 비율이 높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분쟁국가에서 밀수해온 불법 무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 당국 또한 총기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의견을 밝혔으며 강화된 규제는 현직 경찰관들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태국 경찰 당국은 총기를 오용했거나 근무 중 공격적인 행동을 한 공무원과 경찰관들의 총기를 회수할 계획이다. 담롱삭 키띠프라팟 태국 경찰청장은 "총기 면허 신청자와 소지자에 대한 정기적인 정신 건강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태국 농부아람푸주 한 어린이집에서는 마약 복용 혐의를 받고 해임된 전직 경찰관 빤야 캄랍이 총으로 어린이 24명을 포함해 36명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캄랍은 지역에서 소문난 마약 중독자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WIMORLRJIZMKXK5HG3PVHBBRPE 10일(현지시간) 태국 농부아람푸주 한 사원에서 사람들이 ‘어린이집 총기난사’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