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美 대선 풍향계’ 중간선거 결과는 언제쯤?…9일 오후부터 윤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미국 중간선거가 11월 8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개표 현황을 비롯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8일 오후 6시(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9일 오전 8시)에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의 투표가 종료된다. 기타 동부·중부 지역에서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가 종료된다. 밤 11시면 서부 지역에서도 대부분 개표가 시작되며 9일 오전 1시엔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끝으로 투표가 완전히 종료된다.중간선거 개표 결과는 선거 당일 오후 7시~8시 미국 동부지역에서부터 일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 의회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보궐선거 1석 포함), 36곳 주지사직이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상원은 물론 하원마저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의원 선거나 버지니아 하원 의원 7선거구 개표에서 초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8일 오후 10~11시(한국시간 9일 오후 12시∼1시)가되면 중서부 지방에서 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기점으로 선거 윤곽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 선거 승패에 관련한 현지 언론의 분석기사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 개표 결과는 사전 투표 처리 방식에 따라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각각 리드하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루 현상’이 관측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주요 변수로는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투표 개표 시기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투표를 통한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투표가 언제 개표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만약 선거가 정말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최종적인 선거 결과 확정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일례로 플로리다나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선거일 이전에 우편투표지 개봉이 허가돼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나 위스콘신 등은 사전 개봉이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투표소 투표가 먼저 집계되고 사전 투표는 시차를 두고 개표 결과에 포함되게 된다.또 캘리포니아 등은 선거일 당일까지 우체국 도장이 찍혀있으면 우편투표가 늦게 도착해도 집계에 포함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상원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초경합지로 꼽히는 조지아주의 경우 어느 후보도 50%를 득표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12월 6일)를 하도록 규정돼 있는 것도 변수다.초당적 뉴스레터인 인사이드일렉션을 발행하는 네이선 곤잘레스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선거일을 말하기 보다는 선거가 진행되는 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어떤 후보 측이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재개표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 의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서 공화당 후보가 패배시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재개표도 해야 하고 법원에도 가야한다"면서 "그런 수단이 다 소진된 이후에 후보자들은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글 앞두고 6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

머스크 트위터 대량해고 ‘명분’ 받나…주가 70% 날린 메타도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절반을 단숨에 해고한 데 따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도 18년만에 대형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머스크 해고 방침 명분이 한층 두터워질지 주목된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직장인 익명 후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머스크에 대한 악평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트위터라는) 배의 키를 잡았다"며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근무는 신이 난다"고 비꼬았다. 다른 직원은 "인정이 있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며 분개했다. 한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한 뒤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블라인드에 게재됐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첫 일주일간 머스크 행보에 "경영 전문가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쏟아냈던 많은 금언을 무시했다"고 촌평했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머스크 경영 스타일을 지적했다. 그의 방식이 속도전, 새 제품에 대한 강박, 기존 기업 문화와 구조에 대한 혐오를 특징으로 한다는 것이다. 수십 개 기업 CEO에 조언자 역할을 해온 조엘 피터슨 전 제트블루 항공 회장은 트위터 인수 이후 머스크 조치에 "그를 나무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상 파괴적이고 특이하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현재 비용 절감을 앞세운 비상 경영에 나선 상태다. 지난 4일에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고 사용자 계정이 진짜임을 인증해주는 ‘블루 체크’ 기능도 유료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런 변화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일부 필수 인력을 실수로 해고함에 따라 직원 수십 명에게 다시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머스크가 구상하는 새 기능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블루 체크 기능 유료화도 광범위한 유저 반발에 직면하면서 출시 일정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시장 침체 등으로 주요 기업 실적과 주가 등이 하락하는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다른 기업들도 머스크 처럼 인력 감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빠르면 오는 9일 메타 전체 직원 8만 7000명(9월 기준) 가운데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실제 이런 감원이 이뤄질 경우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다. 메타 관계자들은 이미 직원들에게 이번 주에 불필요한 여행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우선 순위가 높은 소수의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최근 마크 저커버그 CEO 언급을 전했다. 올해 9월 WSJ은 메타가 감원을 통해 향후 몇 달간 최소 10%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거대 기술 기업과 마찬가지로 메타는 코로나19 기간 온라인 특수를 누리면서 2020∼2021년에 2만 7000명을 신규 고용했다. 올해도 9월까지 1만 5000여 명을 추가 고용해 몸집을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와중에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과 경쟁 심화, 광고 수주 타격 등으로 고전했다. 이에 올 들어 주가가 70%나 폭락했다. hg3to8@ekn.krTWITTER THE FUTURE 트위터 로고가 뉴욕 트위터 사무실 벽 차양에 비춰진 모습.AP/연합뉴스

美서 26년만에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 탄생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계 후보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의원선거에서는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45지구),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현역 의원 모두 8일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했다.거기에다 2020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데이비드 김(민주·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어 한국계 총 5명이 출마했다.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뿐 아니라 각주 정부의 주요 선출직에도 한국계가 많이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에 따르면 연방·주(州)·시(市) 의원, 지방정부 선출직이 함께 선택받는 올해 중간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는 40여명이다.◆단연 관심 가는 인물은 앤디 김=미 중앙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한국계는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공화당 소속의 김창준 전 의원이었다. 이후 그는 3선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불법 선거자금 의혹으로 4선에 실패한 후 연방 정계를 떠나게 됐다.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후보 가운데 단연 관심이 가는 인물은 앤디 김 의원이다. 뉴저지주 태생의 한인 2세 앤디 김은 김 전 의원이 정계를 떠난 지 20년 뒤 연방 하원에 입성했다. 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당선되면 김 전 의원 이후 26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한국계 3선 의원이 된다.앤디 김 의원은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맞붙는 공화당 경쟁자는 요트 제조 사업가 출신의 밥 힐리 후보다.선거 분석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더쿡폴리티컬리포트는 김 의원 지역구를 격전지로 분류하고 김 의원의 우세를 점쳤다.◆3명의 한국계 여성 재선에 도전=2020년에는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워싱턴주에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가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도 당선 소식을 전했다. 당시 3명의 한국계 여성이 동시에 연방 의회로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순자’라는 한국 이름까지 지닌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번 오픈 프라이머리(당적에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출마해 1·2위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55.4%로 1위를 차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본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했다.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출마한 영 김, 미셸 박 스틸 의원의 지역구는 미 매체들이 주요 격전지로 꼽는 곳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더쿡폴리티컬리포트 모두 영 김 의원에 대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 미셸 박 스틸 의원에 대해선 우세 후보로 판세를 예측했다.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들 현역 의원 모두 재선에 성공하고 초선 도전자 데이비드 김 후보까지 승리하면 총 5명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첫 한국계 부지사의 탄생도 기대된다. 한국계인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부지사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와이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당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루크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계로는 최고위 주정부 선출직에 오르게 된다.앤디 김 미국 하원의원(민주·뉴저지주 3지구). 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만에 처음 탄생하는 한국계 3선 의원이 된다(사진=미국 의회 공식 사이트).

‘무차별 해고’ 트위터, 직원 재고용에 혈안…후폭풍 의식했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해고한 직원들을 복귀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직원 절반을 단숨에 해고한 데 따른 후폭풍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위터는 현재 일자리를 잃은 수십 명의 직원들에게 손을 내밀어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실수로 해고되었다"고 밝혔다. 해고된 나머지 직원들은 머스크가 구상하는 새로운 기능들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핵심 인력이었다는 사실을 경영진이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직원들의 복귀 요청은 해고 과정이 얼마나 서두르고 혼란스러웠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전원을 해고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사전 통보 없이 해고했다. 해고된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이메일 등 회사 전산시스템 접근권이 즉각 차단됐다. 해고된 인원 중 980여명은 본사 직원으로 알려졌고 한국지사를 포함한 세계 각지 트위터 사무실에서는 정리해고된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처럼 제대로 된 사전통보 없이 직원들이 해고 당하자 남아 있는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제 매체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직장인들의 익명 리뷰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서 머스크에 대한 악평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위터 직원은 "잔인한 의사결정권자가 (트위터라는) 배의 키를 잡았다"며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상 근무는 신이 난다"고 비꼬았다. 다른 직원은 "인정이 있고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완벽하고 빠르게 파괴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가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예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던 날에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는 회사가 좋았다"는 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한 소프트웨어 선임 개발자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회사가 직원들을 "노동 로봇"으로 취급한다고 비판한 뒤 "24시간 내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트위터는 혼돈에 빠졌다. 머스크 자존심은 화성만 한데 본인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글도 블라인드에 게재됐다. 머스크는 해고를 단행한 지난 4일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56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해고된 직원 전원에겐 3개월치 급여가 제공됐는데 이는 법으로 요구되는 것보다 50% 많다"고 트윗을 통해 설명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머스크가 얼마나 나쁜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예고한 새로운 기능 구축과 관련해서도 인력 부족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N은 트위터가 월 7.99달러로 사용자 계정이 진짜임을 인증해주는 ‘트위터 블루’ 기능을 사용자들의 반발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연기시킨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데 있어서 빠르게 움직이도록 재촉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이를 위해 사무실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머스크가 바라는 기능 개선이 제 때 이뤄지기 힘든 여건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트위터는 트위터 블루에 이어 광고 수 감소, ‘긴 비디오 첨부’ 기능을 첨부하고 댓글, 인용, 검색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첫 일주일간 보여준 행보에 대해 "머스크는 경영 전문가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쏟아냈던 많은 금언을 무시했다"고 촌평했다. 회사를 인수할 경우 첫 90일 동안 직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회사 제품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기존 CEO들의 행동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대규모 감원 단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메타는 이르면 9일부터 메타가 대규모 해고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감원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메타 18년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9월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8만 7000명으로 파악됐다.FILES-US-INTERNET-TWITTER-MUSK-OWNERSHI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연합) 트위터 트위터 본사(사진=AFP/연합)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헐값 매물로 나오는 채굴장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채굴장비도 헐값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가장 효율적인 비트코인 채굴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77%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채굴기의 매입가는 채굴기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인 100 테라해시(TH/s)당 24달러(약 3만 3000원) 수준으로, 지난해에는 같은 기기가 106달러(약 14만 9000원)에 팔렸다. 채굴업체 아르고 블록체인은 지난주 아직 포장을 뜯지도 않은 채굴기 3800대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도 연말쯤 현금이 고갈돼 채굴기 등 장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이런 현상은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본격화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네 차례 연속 단행한 바 있다.시중에 돈이 줄어 위험자산 선호는 줄었고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변동성이 훨씬 큰 암호화폐는 타격이 더 컸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고점 대비 7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호황기 때 수억 달러를 투자해 채굴기를 사들였던 여러 암호화폐 채굴업체는 장비를 급매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채굴기 거래를 중개하는 룩소 테크놀로지의 이선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장비 시장이 포화 상태라면서 "거의 모두가 판매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테라울프, 라이엇블록체인 등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94%, 93%, 74% 급락했다.(사진=로이터/연합)

주가하락에 ‘투자의 달인’도 손실…버핏의 버크셔, 3분기에 약 4조원 적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5일(현지시간) 실적보고서를 발표, 3분기 26억 9000만달러(약 3조 8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이다. 작년 3분기엔 103억 4000만 달러(14조 6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적자 전환 이유에 대해 3분기 변동성 장세의 영향으로 투자 손실이 증가했고, 허리케인 이언 탓에 보험 분야에서도 27억 달러(3조 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기 투자손익을 제외한 제조·서비스·소매유통 분야 영업이익은 77억 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분기(64억 7000만달러·9조원)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성명에서 "통상적으로 분기별 투자손익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회계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이를 오인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도 앞서 버크셔의 투자 손익보다는 영업이익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화물열차운영사 BNSF철도, 소매유통사 프루트오브더룸, 주택 건설분야 클레이턴홈스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실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적을 가늠하기도 한다.제조·서비스분야 영업이익은 유틸리티(에너지) 분야 실적 호조가 효자 노릇을 했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업체와 전력송신 업체 등의 실적이 에너지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개선됐다.반면 주택 시장 상황은 빠듯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고, 이에 따라 주택 모기지 금리도 치솟고 있어 주택 시장 수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버크셔는 분석했다.버크셔는 그러나 3분기에 주식투자·자사주 매입 등에 현금을 꾸준히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자사주 매입 비용은 10억 5000만 달러(1조 4800억원)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은 1090억달러(154조원)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사진=AP/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10일 발표될 美 10월 CPI 주목…중간선거 호재 나올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6%, 1.28% 올랐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한 점이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박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4%, 5.7% 가량 떨어졌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내년 3월까지 연준기 금리를 5.00%∼5.25%까지 올릴 가능성은 46.6%, 5.25%∼5.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24.6%를 보이고 있다. 절반 이상이 최소 5% 대의 기준금리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지난 주까지만 해도 기준금리가 최소 5%에 이를 것이란 가능성은 각각 0.3%, 36.3%에 불과했다. 이처럼 금리 고점이 높아진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3.5%~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여전히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거론되어 왔던 국제유가는 지난 주에만 5.36% 오르면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10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라 전달의 8.2%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6.6%에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의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CNBC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물던 물가 수치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1월 CPI는 12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12월 13일에 나온다. 따라서 이번에 나오는 10월 CPI가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친다면,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투자자들은 8일 예정된 중간선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글로벌 증시는 선거 결고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에 몇 달간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CFRA의 샘 스토벌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중간선거는 주가에 촉매제가 됐다며, 실제 1946년, 1958년, 1994년, 2018년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지만, 주가는 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2.8%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Q&A] 미국에서 중간선거란?..."국정수행 중간평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는 4년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중간선거라고 부르는 것은 대선 중간 시기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이 실시됐으니 2년 뒤인 올해 중간선거가 열리는 것이다.투표일은 11월 첫째 월요일이 있는 주의 화요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올해 중간선거일은 11월 8일(현지시간)이다. 이렇게 정해진 것은 과거 농경사회였던 미국에서 11월이 가을 추수가 끝나는 시점이라 사람들에게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독교 신자들이 교회에 가는 일요일과 장이 서는 수요일 등을 제외하면 가장 적절한 요일이 화요일이었다고 한다.미국에서 선거일은 연방 공휴일이 아니다. 따라서 투표율이 대선보다 훨씬 낮아 대체로 50%를 넘지 않는다. 이에 연방 선거일을 휴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몇 명이나 뽑는가=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435명을 모두 새로 뽑고,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고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기 때문이다.미국에선 50개 주 모두 인구 수와 상관없이 2명의 상원의원을 연방 의회에 보낸다. 동등한 대표권을 갖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오클라호마주 보궐선거 한 석이 더해져 35명을 뽑는다.연방 하원 의석은 모두 435석이다. 연방 하원은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해 뽑는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하원의원이 원래 53명이었다. 그러나 2020년 조사 결과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52명으로 줄었다. 알래스카처럼 인구가 적은 몇몇 주는 하원의원을 1명만 뽑는다.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의원뿐 아니라 주지사와 주법무장관, 주의회 의원, 시장 등 다양한 선출직을 뽑기도 한다.◆현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진다. 그러다 보니 중간선거를 앞두고 계속 나오는 것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다.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등록 유권자의 46%가 공화당을, 44%가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공화당의 우세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지난 8월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3석 앞선 바 있다.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의 결과를 봐도 높은 물가와 경제 문제 탓에 이번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좀 우세하다.현재 연방 하원 의석은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2석, 나머지 3석은 공석이다. 의석 수가 8석밖에 차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석 수를 더 늘리는 것이, 공화당은 현 상황을 뒤집어 다수당이 되는 게 이번 중간선거의 목표다.하원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 상원이다. 상원의 민주·공화 의석 수가 각각 50석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결국은 ‘쩐의 전쟁’=경합주라는 말도 있다. 영어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부른다. 지지 정당이 일정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주를 말한다. 으레 경합주란 과거 대선에서 적어도 한 차례 이상 지지 정당이 바뀌었거나 전체 득표율 격차가 5% 미만이었던 주로 정의한다. 압도적인 지지 정당이 없고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 보니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올해 중간선거에서 최대 경합주로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가 꼽힌다. 연방 의회 내 민주·공화 양당의 의석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각당 지도부는 경합주에 정치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5일 오후(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이번 중간선거의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역시 5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러트로브에서 지지 후보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하루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전·현직 미 대통령 3명이 동시에 출격해 맞불 집회를 연 셈이다(사진=EPA/연합뉴스).

이집트서 열린 COP27…전쟁·경제난 속 기후위기 해법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6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위치한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인류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회의로,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약 200개국의 대표단과 환경·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비롯해 80여 개국 정상과 국가 수반급 인사도 참석해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해법을 찾는데 머리를 맞댄다. 한국에서는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7∼8일 열리는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올해 총회에서 큰 줄기의 논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 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위적인 기후 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나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의 정식 의제화 주장이 거셀 전망이다.선진국들은 2010년 멕시코 칸쿤 총회(COP16) 당시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약 141조 원)를 공여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선진국의 실제 공여 이행률은 80% 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됐다.개도국들은 선진국의 약속 불이행을 질타하는 한편, 애초 약속한 액수도 충분하지 않다며 올해 총회에서 손실과 피해 문제를 정식 의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작년 글래스고 총회에서도 이런 주장이 제기됐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반대했다. 선진국은 기후변화 적응 이슈에 묶어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개발도상국들은 또 기후 위기와 전쟁 등이 촉발한 식량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기후기금의 구조 자체를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도 펴기로 했다.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 및 에너지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경고 등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하는 상황에서 각국이 과연 이런 목소리를 얼마나 주의 깊게 듣고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또 위기 상황 속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과 강화 약속도 공염불이 되어가는 분위기다.COP27 주최국인 이집트는 그동안 내놓은 온실가스 저감, 기후기금 공여 약속의 이행을 이번 총회의 목표로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작년 11월 영국 글래스고 총회(COP26)에서 주요국은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을 약속했다. 그러나 세계 석탄 발전량은 지난 1년간 오히려 1% 늘었다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추산은 온실가스 감축 약속과 이행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유럽에서는 원자력·수력 발전량이 줄어들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국에서는 지난 7∼8월 기록적인 가뭄으로 수력 발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석탄 소비를 각각 늘렸다고 한다.이런 가운데 지구촌은 올해 파키스탄 국토 3분의 1을 물에 잠기게 한 대홍수를 목격했고, 유럽에서는 이전보다 더 난폭해진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렸다.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015년 파리 협정에서 채택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를 지키기 위한 목표에 근접하지 못했다면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면서 "인류가 최악의 기후 위기 영향을 돌이킬 수 없게 되는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COP27 행사장인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사진=AP/연합)

미국주식인데 비트코인 보다 주가 더 떨어졌다…70% 날린 서학개미들, 메타를 어쩌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올해 70%이상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마저 추월했다. 메타 주식을 손절(손해를 보고 매도) 했거나 보유 중인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투자자)들은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80% 하락한 88.91달러(12만 6696원)에 마감했다.이는 지난해 말 336.35달러(47만 9298원)에서 73.5% 떨어진 것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가운데 1위 하락률이다.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70% 상회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총 3개다. 메타 외에 글로벌 투명 치아 교정장치 기업인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73.2%, 가정용 발전기 및 태양광 업체인 제네락 홀딩스가 71.1% 하락했다.메타 주가는 이들 기업 주가보다도 더 내린 것이다. 메타 시가총액도 2357억 달러까지 줄어 뉴욕증시 시총 순위가 25위까지 밀렸다. 이는 주식 보다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초 개당 55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최근 2800만원 안팎으로 내렸다. 하락률이 반토막(50%)에 조금 못 미친 수준이다. 메타는 특히 서학개미들에 더 큰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포털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투자 종목 가운데 메타는 보관금액 약 2억 7156만 달러(3875억원)로 전체 20위였다. 올해 매수된 금액으로는 10억 54만 달러(1조 4270억)에 육박해 전체 18위였다. 모두 현재 메타 시총 순위 보다 높다. 이 가운데 메타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기간보다 처음으로 줄어 역성장했다. 이어 3분기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4분기 또한 전년 매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hg3to8@ekn.kr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로고.AFP/연합뉴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