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로고.AFP/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주가가 올해 70%이상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마저 추월했다. 메타 주식을 손절(손해를 보고 매도) 했거나 보유 중인 서학개미(국내 미국 주식투자자)들은 애를 태울 것으로 보인다.
메타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80% 하락한 88.91달러(12만 6696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336.35달러(47만 9298원)에서 73.5% 떨어진 것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가운데 1위 하락률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70% 상회 하락률을 보인 종목은 총 3개다.
메타 외에 글로벌 투명 치아 교정장치 기업인 얼라인 테크놀로지가 73.2%, 가정용 발전기 및 태양광 업체인 제네락 홀딩스가 71.1% 하락했다.
메타 주가는 이들 기업 주가보다도 더 내린 것이다. 메타 시가총액도 2357억 달러까지 줄어 뉴욕증시 시총 순위가 25위까지 밀렸다.
이는 주식 보다 변동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보다 가파른 하락세다.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초 개당 55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최근 2800만원 안팎으로 내렸다. 하락률이 반토막(50%)에 조금 못 미친 수준이다.
메타는 특히 서학개미들에 더 큰 타격을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포털의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 내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증권 투자 종목 가운데 메타는 보관금액 약 2억 7156만 달러(3875억원)로 전체 20위였다.
올해 매수된 금액으로는 10억 54만 달러(1조 4270억)에 육박해 전체 18위였다. 모두 현재 메타 시총 순위 보다 높다.
이 가운데 메타 주가 흐름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기간보다 처음으로 줄어 역성장했다. 이어 3분기 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보다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4분기 또한 전년 매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