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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4일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6%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6%, 1.28% 올랐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한 점이 시장에 상당한 하방 압박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 주간 다우지수는 1.4%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4%, 5.7% 가량 떨어졌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내년 3월까지 연준기 금리를 5.00%∼5.25%까지 올릴 가능성은 46.6%, 5.25%∼5.50%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24.6%를 보이고 있다. 절반 이상이 최소 5% 대의 기준금리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지난 주까지만 해도 기준금리가 최소 5%에 이를 것이란 가능성은 각각 0.3%, 36.3%에 불과했다.
이처럼 금리 고점이 높아진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우리는 갈 길이 멀다"며 "(물가안정) 임무가 끝날 때까지 하던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3.5%~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여전히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거론되어 왔던 국제유가는 지난 주에만 5.36% 오르면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10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올라 전달의 8.2%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도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6.6%에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전달의 0.6%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CNBC는 "물가 상승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월 CPI가 7%대로 떨어진다면 오랫동안 8%대에서 머물던 물가 수치 앞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1월 CPI는 12월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날인 12월 13일에 나온다. 따라서 이번에 나오는 10월 CPI가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친다면,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투자자들은 8일 예정된 중간선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글로벌 증시는 선거 결고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이후에 몇 달간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5% 올랐다.
CFRA의 샘 스토벌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도 중간선거는 주가에 촉매제가 됐다며, 실제 1946년, 1958년, 1994년, 2018년 금리가 오르던 시기였지만, 주가는 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12.8%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부양책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반면,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이러한 위험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