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들이 모두 정상화됐다. 카카오의 경우 다음 메일 서비스를 비롯해 톡서랍, 카카오페이 일부 서비스 등의 복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18일 네이버는 공지를 통해 "15일 발생한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해 검색, 뉴스, 쇼핑, 카페, 블로그, 시리즈온, 오픈톡, 스마트스토어 센터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하였으나, 현재 모든 서비스 기능이 정상 복구돼 사용이 가능한 상황임을 안내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추가 불편 사항이 있으면 문의할 각 서비스 고객센터를 안내했다. 카카오는 일부 서비스 복구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다음 메일, 톡서랍, 쇼핑하기 서비스의 검색 기능, 카카오페이의 송금확인증, 거래확인증 기능 등을 여전히 복구 중이다. 카카오는 메일 서비스 및 카카오페이 주요 기능들은 이날 중 복구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메일, 톡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어 큰 불편을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

라이엇게임즈, 호주 ‘워게이밍 시드니 스튜디오’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호주 소재 게임 개발사 ‘워게이밍 시드니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사명을 ‘라이엇 시드니’로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워게이밍 시드니 스튜디오’는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쉽’등 근현대 전차전과 해상전을 소재로 한 게임을 제작한 ‘워게이밍’ 계열사로 게임 제작에 참여했다. 워게이밍은 벨라루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었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 4월 벨라루스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인수로 새롭게 출범하는 라이엇 시드니를 통해 호주 게임 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hsjung@ekn.kr라이엇 라이엇 시드니 스튜디오.

카카오 vs. SK C&C…‘먹통’ 사태 책임론 공방 ‘불붙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를 두고 카카오와 SK C&C가 책임 공방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의 운영사인 SK C&C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한 반면 SK C&C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피해 보상 방안 논의를 앞두고 양측이 사전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카카오 "SK C&C에 손해배상 청구할 것" vs SK C&C "불의의 사고"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및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는 전날 오전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서비스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SK C&C의 지주사인 SK도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지만 카카오와는 온도차가 났다. SK 측은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다"며 "판교 데이터 센터는 관련법의 안전 규정에 따라 검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해 왔으나, 이번 같은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만큼 보완 사항을 면밀히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행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먹통 사태가 장기화하자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SK C&C를 향해 칼자루를 겨눈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사 손실에 대해 보상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함으로써 비난의 화살을 SK C&C로 돌리려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SK C&C 측은 ‘불의의 사고’를 강조하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 SK C&C 사고 대응 프로세스도 비판 대상…업계 "조사 결과 나와 봐야 안다" 사고 발생 당시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인 SK C&C의 현장 대응 프로세스가 적절했는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SK C&C 판교데이터 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 당국은 소화약제(냉각용 가스)를 사용하다 화재 확산 우려에 물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서버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카카오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SK C&C 측은 카카오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인 반면 카카오는 일방적 통보에 가까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실조사가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SK C&C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없었다를 지금 단계에서 평하기는 어렵다"며 "SK C&C가 카카오에 사전에 연락은 했으리라고 보는데, 전력 공급 차단으로 장애 발생이 예상됐다 하더라도 소방청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현장에 갔을 때는 이산화탄소로 불을 끄는 장치가 구축돼 있었는데, 그게 화재를 진압하기에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사고 원인을 분석해서 법률에 어긋나는지와 책임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답했다.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에 카카오와 SK C&C의 총수 및 주요 경영진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박성하 SK C&C 대표, 흥은택 카카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hsjung@ekn.kr‘카카오 디지털 먹통’ 사태를 두고 카카오와 SK C&C 간 책임 공방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전소한 배터리. (사진=이기인 경기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도입…독일까? 약일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최근 구독자와 매출 감소로 주춤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그 해결책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다. 처음 열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 시장에 업계가 들썩이고 있지만 그간 ‘무광고 정책’을 고수해 온 넷플릭스의 변화가 신규 가입자 유입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미국, 멕시코 등 12개국에 광고를 시청하는 대가로 가격을 낮춘 ‘광고형 베이식’을 출시한다. 한국에선 다음 달 4일 오전 1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가격은 5500원으로 기존 베이식(9500원)보다 4000원 저렴하다. 미국에선 월 6.99달러(약 1만원), 일본에서는 770엔(약 7500원)이다. 기존 베이식과 동일하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데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봐야 한다. 이 광고는 15초 또는 30초 길이로 영상 시작 전과 중간에 표시된다.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라이센스 제한으로 시청할 수 없다.넷플릭스가 이 같은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인 까닭은 저렴한 요금제로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광고 수입으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렴한 요금제로 유입된 이용자들이 광고를 시청하지 않기 위해 베이식 등 높은 단계의 멤버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속해서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4월 공개한 실적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는 올해 1분기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20만명 감소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97만명 줄었다. 구독자 감소 원인으로 물가상승, 시장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신규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가 광고주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 시청자가 추가 유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넷플릭스 외에도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이미 광고형 요금제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HBO 맥스, 훌루 등은 이미 중간 광고를 삽입한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애플티비플러스, 디즈니플러스 등도 광고형 요금제 도입이나 요금제 인상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국내 OTT 업계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도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으나 대부분 검토 단계까지도 오르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내 이용자들이 요금제 변화에 민감한 경향이 있고 다양한 제휴 상품으로 저렴하게 OTT를 이용하는 시장 분위기도 형성돼 있어 광고형 요금제 도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보니 시행 후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매출 상승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영상 시작 전 나오는 광고가 4~5분 가량으로, 절대 짧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독자 유입에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sojin@ekn.kr넷플릭스 로고.

‘카카오 먹통’ 사태에 이종호 과기부 장관 "깊은 사죄"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국정감사장에서 최근 빚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등 부가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 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는 전원 공급이 약 95% 수준까지 복구됐고, 카카오톡·카카오T 등 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중요한 부가통신 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제도적·기술적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유감’ 표명에 그치자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국민적 재난에 가까운 큰 피해를 보았는데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하셔야지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지적을 받은 이 장관은 "이번 부가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셨다"며 "주무장관으로서 국민에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hsjung@ekn.krSKC&C 화재 사태 고개 숙인 과기정통부 장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판교 SK C&C 화재 영향으로 불거진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

LG유플러스-현대엘리베이터 "머신러닝 기술로 추락 사고 예방"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LG유플러스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1일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현장 근로자 전원에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안전장구를 보급, 모든 작업 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안전장구는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자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중대재해의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현대엘리베이터가 함께 개발한 솔루션이다. 양사는 올 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왔으며, 4월부터 150여명의 현장 작업자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스마트 안전장구는 IoT센서 3종(안전모·안전고리·안전벨트 센서)과 비콘 센서, 작업자 전용 앱, 관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이 솔루션은 작업자가 높은 장소에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때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기술로 안전모 턱끈이나 안전고리의 체결 여부를 관리하고, 미체결 시 작업자에게 알려 추락 사고를 방지한다. 양사는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엘리베이터 설치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 사고나 인명 피해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건설 공사 현장 등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작업 현장에 스마트 안전장구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승훈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엘리베이터 설치 현장을 시작으로 다른 추락사고 위험 현장으로 확대되어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jin@ekn.krLG유플러스 현대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자가 현장에서 ‘스마트 안전장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과기정통부,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 공청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6세대(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R&D)’ 기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6세대(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사업’은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통신 탑재체 △본체 △시스템 및 체계종합(조립, 발사, 운용 등) △지상국 △단말국 5개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2024년부터 2031년까지 8년간 약 5700억원 규모로 기획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초구 aT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위성통신 분야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획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보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이를 반영해 올해 연말 국가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에선 사업기획위원회의 발제를 토대로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 향후 전망과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참석자들 간의 질의응답 및 토의가 진행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저궤도 위성통신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운항선박 등 신산업 창출을 뒷받침하고, 재난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가능한 차세대 연결망(네트워크)의 핵심"이라며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jin@ekn.kr사본 -과학기술정보통신부_국_상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결국 또 카카오 국감…과방위, ‘먹통’ 사태 기업 총수들 ‘줄소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회가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국정감사에 ‘카카오 먹통’ 대란과 관련한 기업의 총수들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도 ‘카카오 국감’으로 흘러가게 된 모양새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흥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총괄책임자)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실상 ‘카카오 먹통’ 대란과 관련한 기업의 총수와 주요 경영진을 모두 소환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카카오가 임대해 사용하는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일 오후 3시 19분경 전기실에서 발생했으며, 3시22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됐다. 네이버 역시 해당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일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으나, 카카오와 달리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국회는 국감에서 이번 먹통 사태에 대한 원인 및 재발방지 대책,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 집중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각 사업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카카오, 네이버와 SK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와 데이터센터를 국가 재난관리 체계에 포함하는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과기정통부가 방송통신재난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부가통신사업자의 방송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서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조 의원은 "데이터센터 화재 때문에 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온라인 서비스 다수가 먹통이 됐고 일상이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가의 재난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주요 서비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hsjung@ekn.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해진 네이버 GIO.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가 ‘먹통’ 사태와 관련해 회사가 받게 될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서비스 차질로 인한 손실을 비롯해 대규모의 피해 보상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 카카오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서비스 별 보상안도 속속 공개 17일 카카오는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해 재무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한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의 매출 등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서비스 정상화 이후 SK C&C 측과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이 같은 대응은 회사의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시장의 부정적인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장애 발생 이후 서비스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만큼 이번 사태가 카카오의 국내 매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규모 피해 보상안을 수립하게 될 경우, 이로 인한 실적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많은 피해보상안도 서비스 별로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의 보상이 일부 유료 서비스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료 서비스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피해 산출이 가능하지만, 무료 서비스의 경우 보상 근거가 부족하고 피해 범위를 산정하기도 어렵다. 가장 먼저 보상책 발표에 나선 서비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운영 중인 멜론과 카카오웹툰이다. 이들은 유료 이용권의 기한을 3일 연장하는 한편, 장애 기간 만료된 캐시도 재지급하기로 했다. 이용권 기한이 정해져 있는 카카오톡선물하기 서비스의 경우 배송지 입력 만료일 및 교환권 유효기간을 등을 자동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서비스 별로 보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보상안이 발표된 게임은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로, 인게임 아이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상안을 확정했다. 다만 ‘킥보드 반납 불가’ ‘택시 기사 영업 차질’ 등 실질적인 피해를 가장 크게 입힌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보상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전날 카카오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중 이용자들이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신고 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재발 방지 대책 논의 어떻게…자체 데이터센터는 내년에나 향후 카카오가 내놓을 재발 방지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가 카카오 전체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며 전국적인 대란으로 번진 것이 카카오의 재난관리 시스템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마련해두고, 일부 서버를 판교 등에 분산해둔 덕에 이번 화재에 대한 위기관리가 가능했으나, 카카오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모두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데다 이원화 시스템도 갖추지 않아 대응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는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4개의 임차 데이터센터를 사용 중이다.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는 내년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내에 준공되며, 오는 2026년 서울 시흥캠퍼스 내에 추가 시설이 마련된다. 당장 내년 안산에 마련되는 데이터센터는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6EB(엑사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서버 용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 더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과거 카카오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의무를 부과하려다 플랫폼 업계 반발에 제동이 걸린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전문가와 함께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데이터센터의 생존성을 제고하기 위한 강화된 보호조치 등 제도적·관리적·기술적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

‘검은 월요일’ 맞은 카카오…정상화 위해 안간힘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주말 동안 빚어진 카카오 ‘먹통’ 사태 여파로 카카오가 17일 설립 이래 최대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장애 발생 이후 40시간 이상이 지났지만, 카카오의 일부 서비스는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피해보상안을,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 40시간 지났는데 아직도 복구 중…尹 대통령 "국민 불편 없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를 촉발한 경기도 판교의 SK C&C 판교데이터센터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약 95% 수준으로 복구가 진행됐다. 이에 카카오의 주요 13개 서비스 중 페이(카카오페이), 게임(카카오게임즈), 웹툰(카카오웹툰), 쇼핑(지그재그) 등 4개 서비스는 정상화가 이루어졌다. 다만 메일, 카카오맵 등 기타 9개 서비스는 일부 기능을 복구 중에 있고, 카카오톡의 이미지·동영상·파일 전송 기능도 아직 완전하게 복구되진 않았다. 카카오의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도 제도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 더구나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와 같은 정도를 이루고 있을 때 시장이 왜곡된다면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과기부 장관에게 직접 상황을 챙기고, 정부가 예방과 사후 조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검토시켰다"며 "국회와 잘 논의해 향후 국민들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 비대위 출범…원인 조사·재발 방지 대책·보상 대책 3개 분과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 속출에 당초 "복구가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던 카카오는 전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진두지휘하며, 원인 조사를 비롯해 재발방지 대책, 보상 대책 논의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을 규명한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홍 센터장은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며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hsjung@ekn.kr17일 오전 다음(DAUM)의 메일 서비스가 여전히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