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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지난해 영업이익 2305억원…전년 대비 58.5%↓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SK케미칼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5% 감소한 230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고, 순이익은 2260억원으로 15.9% 줄었다. SK케미칼의 4분기 영업이익은 44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3.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72억원, 순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부진한 업황으로 그린소재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코폴리에스터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호실적을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그린케미칼 부문 코폴리에스터 사업 4분기 매출은 1856억원으로 전년 (1875억원)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전년(211억원)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고투명·고내열 플라스틱 에코젠(ECOZEN) 판매 확대와 같은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대했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Pharma) 사업 4분기 매출은 799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이다. 제품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 및 일부 품목 약가 인하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송기석 SK케미칼 가치혁신실장은 "올해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구현을 위한 기술확보와 원재료 생산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실행전략 정교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2021100101010000386

효성중공업, CDP 저탄소 경영 선도 기업 인정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기관(CDP)으로부터 저탄소 녹색성장구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효성중공업은 1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2 CDP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섹터 아너스’를 수상한다고 9일 밝혔다.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는 지난해 CDP 평가에서 해당 분야 최상위 등급을 달성한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효성중공업은 일찍이 저탄소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울산 용연에 수소 공장을 건립하고, 전국적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력부문 친환경 제품 개발 및 투자에 집중했다. 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변압기,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등을 개발했다.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실천해온 ESG 경영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CDP 최고 등급 수상을 발판 삼아 해외법인까지 탄소 배출량 관리를 확장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는 91개국 주요 상장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탄소경영전략 등을 공개해 기업에 투자하는 연기금 등 주요 금융기관들에게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효성중공업CI

롯데케미칼, 작년 7584억 영업손실…"올해 미래 신사업 지속투자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 22조2761억원,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제품가격 및 수요 감소, 원료가 상승 등 대외 불안정성이 지속됐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리사이클 등 3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전 2030 수립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미래사업 투자를 결정하고, 비주력 해외자회사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4959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 3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매출액 3조1670억원, 영업손실 285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가격의 부담은 다소 완화됐으나 글로벌 경기의 약세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로 낮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794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 수요 하락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의 안정화 및 해상운임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204억원, 영업손실 1117억원을, LC USA는 매출액 2075억원, 영업손실 256억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세계 경제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과 중국발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 완료 및 고부가제품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수소와 배터리·친환경제품 등 미래 신사업의 지속 투자 및 가시화를 통해 그린에너지·스페셜티 소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부 롯데케미칼 분기별 실적(연결기준) 단위(억원)

롯데케미칼, 어려운 업황 속에도 미래 먹거리 개발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수소와 배터리 소재사업 부문을 미래 핵심사업 두 축으로 삼고 공격적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꾀하거나, 관련 사업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9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과 배터리 소재 부문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수소 부문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탄소 저감 성장을 목표로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유통·활용해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일환으로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소·암모니아의 적기 유통을 위해 이토추·스미토모·미쓰비시 등 일본 상사들과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독일 에너지기업인 RWE·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살려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항 지역에 청정 암모니아(블루·그린) 생산·수출 프로젝트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 미국 톨그래스와 청정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으며, 국내에선 중부발전·남동발전·동서발전 등과 암모니아 혼소 발전 인프라 강화를 위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부문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자 관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중이다. 조만간 동박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당장 암모니아, 수소사업에서 가시적인 수익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투자에 집중해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며 "배터리 소재 부문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가 마무리되면 목표 조기 달성은 물론, 매출 규모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산업의 수요 약세로 어려운 업황이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수소에너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투자는 속도감 있게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이 야간에도 밝은 조명아래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SK이노, 61년 만에 근무제도 변경…2023년 임금협상도 완전 타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1962년 창립 후 61년만에 근무제도를 변경한다. 노사는 또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한 임금 인상 원칙도 7년째 지켜내며 2023년도 임금협상(임협)을 완전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023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임협 결과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들의 근무체계는 이달 8일부터 4조2교대로 전면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기존 4조3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1년 간 4조2교대를 시범 도입해 작업안전, 구성원 역량전수, 구성원 행복, 건강 등의 효과를 중점 평가했다. 4조2교대 체제에서 SK 울산CLX 구성원들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이틀을 집중해 근무한 후 이틀을 연이어 쉴 수 있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 기존 3교대제는 하루 8시간씩 3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구조로, 24시간 연속해 돌아가는 울산CLX 공정 특성상 3일간 주간, 야간, 주야간 근무가 섞이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확정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2017년 노사 합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각 0.4%, 0.5%였던 2020년과 2021년에도 이 같은 원칙을 지킨 바 있다.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은 "4조2교대제 정식 도입을 통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단단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원칙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교섭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온 것처럼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선진 노사문화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DDF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정효 SK이노베이션 노조 부위원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왼쪽부터)

현대오일뱅크, 전국 직영주유소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전국 도심권 직영주유소를 심정지 환자 응급 대응을 위한 공공 안전 플랫폼으로 만든다. 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전날 에스원과 경기도 성남시 소재 HD현대 사옥에서 ‘주유소 자동심장충격기(AED) 설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권 상업지구에 위치한 총 210개 직영주유소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 심정지 환자들에게 신속한 응급 처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전기 충격으로 심정지 환자의 심장 기능 회복을 돕는 응급 구조 장비로, 골든 타임인 4분 내에 사용하면 생존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앱 ‘카앤(Ca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은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는 직영주유소 근무자들에게 장비 사용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현대오일뱅크 전 임직원과 전국 직영주유소 근무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박기철 현대오일뱅크 PM사업본부장은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만 넣는 곳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일상에 다양한 도움을 드리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창문 에스원 시큐리티서비스사업부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대표 보안기업으로서 AED 보급에 앞장서고 CPR 교육을 확대하는 등 생활 전반에 안전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HD현대 사옥에서 심폐소생술(CPR) 교육에 참석한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MZ세대 직원들과 소통경영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MZ세대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조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카타니 CEO는 7일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신입사원 특강에서 지식과 지혜를 주제로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지평의 확대, 전문 역량 강화와 함께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산 설비에 대해 완벽하게 알 때까지 타는 듯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신입사원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알 카타니 CEO는 "늘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무슨 일을 하든 의미를 찾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며, 직원 모두가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기 맡은 바 역할을 잘해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카타니 CEO는 같은 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ACT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교육 수료식에도 참석해 입사 2∼4년차 젊은 엔지니어들을 격려했다. 에쓰오일 엔지니어들은 정유·석유화학 공정 가동과 공장 설비 유지 보수 등 정유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심화 교육 내용으로 구성된 해당 프로그램을 1년간 수료했다. 알 카타니 CEO는 "이번 교육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현장의 경험 뿐 아니라 정유, 석유화학, 안전환경 등 회사경영 전반에서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에쓰오일을 밝은 미래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lsj@ekn.krS-OIL 소통경영_1 7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신입사원 특강에서 후세인 알 카타니(가운데 양복) 에쓰오일 CEO와 신입사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현지 법인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8일 "튀르키예 27곳 법인 모두 지진 발생 지점에서 수백km 떨어져 있다"며 "아직까지 피해 상황이 접수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으로 그룹의 튀르키예 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화그룹이 27곳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한화그룹의 튀르키예 해외법인은 대부분 태양광 사업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수가 623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을 합친 사망자는 이미 9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펴낸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을 14%로 추정했다. 사망자가 1만∼100만명일 가능성은 30%, 1000∼1만명은 35%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해 고유가로 호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성금은 한국에너지재단 등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주요 지원 대상은 정부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 청년 등이다.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에쓰오일도 이날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과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눔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난방 연료가 대부분 도시가스로 전환됐지만, 일부 복지시설과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등유를 난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난방비 전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8일 기부금 전달식에서 후세인 알 카타니(오른쪽)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와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반등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고유가 기조와 수요 위축 등 글로벌 불황으로 바닥터널을 지나야 했던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공급 증가 가능성까지 점쳐지기 때문이다. 석화업계는 올해 실적 향방을 두고 중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면서, 일각에선 상반기까진 부진하지 않겠느냐고 예측하고 있다. 8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화업체들이 올해 실적 전망에 신중한 모습이다. 최근 LG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4% 줄어든 2조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케미칼의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특히 상반기까진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과 에틸렌 스프레드의 하락, 중국의 증설 등의 요인이 산재해 있어서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 경제기술연구원 등의 자료를 보면 중국 기업이 지난해 증설한 에틸렌 물량은 565만t이다. 앞으로 3년간 완공할 에틸렌 증설 물량은 1755만t에 이른다. 규모만 따져봐도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을 훌쩍 뛰어 넘는다.이러한 가운데 에틸렌 스프레드 역시 손익분기점에 한참 뒤쳐저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NCC 기업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지표다. 지난달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13달러를 기록, 통상적인 손익분기점 300달러대의 절반도 되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에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석화업계는 ‘국내 업체의 실적 개선은 중국의 향후 행보가 최대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경제활동 속도에 따라 실적 반등의 수혜로 작용할 수도, 혹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위협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중국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면서"중국의 리오프닝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상반기까진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유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0∼60달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고, 세계적으로 경기 활성화가 돼야 석화부문의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석유화학 시황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의 수요 복원 강도’일 것으로 본다"며 "1월 중국의 코로나 확산과 춘절 연휴로 석화제품에 대한 실질 수요 거래는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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