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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석화협 회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석유화학협회 신임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22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3M의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는 LG화학 부회장을 맡아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했다. LG화학은 코로나19 이후 기업 가치가 상승한 글로벌 100대 기업, 브랜드 가치 글로벌 3위의 화학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신 회장은 "탄소중립과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석유화학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신임 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신학철 부회장님_프로필사진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신임 회장

에쓰오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22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영웅 해양경찰 시상식’을 개최하고 올해의 영웅 해양경찰 8명에게 상패와 상금 9000만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에쓰오일은 ‘최고 영웅 해양경찰’에 선정된 임성록 경사(남해지방해양경찰청 울산해양경찰서)와 ‘영웅 해양경찰’로 뽑힌 김수영 경감(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등 7명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임 경사는 올해 1월, 울산 진하 우봉갯바위에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로 고립돼 생명이 위험하던 낚시객 3명을 직접 로프를 메고 물속에 들어가 전원 구조했다. 류열 에쓰오일 사장은 "어려운 해상 상황에도 생명을 구조하는 해양경찰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앞으로도 해양경찰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sj@ekn.kr에쓰오일 22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류열(앞줄 오른쪽 네번째) 에쓰오일 사장, 서상목(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정봉훈(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해양경찰청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금호석유화학,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지수에 신규 편입됐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최대의 금융 정보 제공기관인 S&P Global이 매년 발표하는 DJSI에 편입됐다는 것은 기업의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측면의 성과 등을 토대로 기업의 우수한 지속가능경영역량이 공신력을 획득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DJSI Korea 지수는 국내 상위 205개 기업 중에서도 ESG경영이 우수한 상위 50여 개 기업만이 편입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이사회 내 ESG위원회의 설치, 실무팀(ESG경영관리팀) 신설, ESG비전 선포, 탄소중립 성장안 발표, UNGC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회사의 ESG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꾸준한 노력이 결실로 돌아왔다"면서도 "쉬이 만족함 없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계속 지속가능경영의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sj@ekn.kr사진. 금호석유화학_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재영텍과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에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LG화학은 21일 서울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2023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재영텍은 공장 설계 등 기술 관련 사항을 담당한다. 양사는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도 협력해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재영텍은 2016년 설립된 경상북도 구미 소재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2차 전지 업체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재영텍은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공정이 단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의 순도는 기존 공법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고순도의 리튬을 뽑아낼 수 있다. 리튬의 회수율도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별적인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f LG화학 이지웅 M&A담당 상무, LG화학 이상협 경영전략담당 상무, 재영텍 박재호 대표이사, 재영텍 여영현 부사장

에쓰오일, 서울ㆍ울산역에 ‘구도일 트리‘ 운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에쓰오일은 코레일과 연말연시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제공하고자 이색 컨셉의 ‘구도일 트리’를 서울ㆍ울산역에서 내년 1월 6일까지 약 1개월 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구도일 트리’는 놀이동산의 설렘과 즐거움을 연상시키는 회전목마 형태로 제작했다. 대형 회전목마 트리(높이 5.3m) 상단에는 화려한 조명의 트리가 위치해 있고, 하단에는 토끼 회전목마를 탄 구도일 패밀리와 각양각색의 소품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KT의 환경을 생각하는 감성 캐릭터 ‘라온’과 협업을 진행, 트리의 따뜻한 분위기를 살렸다. 체험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달 1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인스타그램에서 ‘구도일 트리’ 인증사진 이벤트를 진행하며, 당첨된 60명에게 경품(구도일 & 라온 굿즈, 모바일주유권 등)을 제공한다. 또 서울역을 배경으로 한 유튜버 구도일 바이럴 영상과 구도일 신년 온라인카드 10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할 예정이다.[사진] 구도일 트리_서울역

SK이노의 친환경 기술력, ‘행동’으로 CES 2023에서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여정의 결과물을 ‘CES 2023’에서 공개한다.SK이노베이션은 20일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ㆍSK지오센트릭ㆍSK엔무브ㆍSK온ㆍSKIETㆍSK어스온 등과 함께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3에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참가한다.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구축한 미래 성장 포트폴리오 컨텐츠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의 미래 성장 방향성을 전세계 관람객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실제로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분리막(LiBS) 및 차세대 소재 영역을 확장하는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기존 탄소 발생 사업을 그린 사업으로 바꾸는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관련 제품과 기술 다수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최고혁신상은 SK온의 SF배터리(Super Fast Battery)와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가 수상했다.SK온 SF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3%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속도를 갖췄다.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탑재돼 있다.SKIET의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기능성 하드코팅으로 구성돼 폴더블폰, 롤러블 TV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SK지오센트릭은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로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UD Tape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로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주목을 받는다. SK온의 NCM9+ 배터리, SKIET 배터리 분리막(LiBS) 제품도 혁신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SK이노베이션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기술도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글로벌포럼’에서 전동화(Electrification), 재활용(Recycle)에 초점을 맞춰 미래 성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지난해 투자를 진행한 미국 솔리드파워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SK이노베이션이 무탄소ㆍ저탄소 에너지 시대에 맞춰 전동화 분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SMR(미국 테라파워), 암모니아 연료전지(미국 아모지) 등 컨텐츠도 이번 CES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순환경제 재활용 분야와 관련해선 SK지오센트릭 ‘도시유전’이 소개된다. 이외 △SK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BMR(Battery Metal Recycle) △SK에너지ㆍSK어스온 CCUS △SK엔무브 EV Fluid(전기차용 윤활유) 컨텐츠도 만날 수 있다.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담당(부사장)은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CES 2023에서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 전략 및 미래 방향성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자체 보유기술에 더불어 각 분야 글로벌 선도 및 유망기업과의 투자,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공개되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 전시 부스 이미지.

LG화학-GS EPS, 폐목재 활용에 3200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화학이 친환경 에너지기업 GS EPS와 3200억원을 투자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열원을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연료로 전환한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폐목재로 산업용 증기·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이은 것이다.이에 따라 LG화학과 GS EPS는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여수 LG화학 화치공장에 총 32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여수그린파워’를 설립한다. 양사가 합작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국내 가정 및 산업 현장에서 소각, 매립되는 폐목재를 우드칩(Woodchip)형태로 만들어 원료로 사용한다. 폐목재는 산림 자원의 에너지화가 아닌 재활용 불가한 자원으로 국내와 유럽연합(EU)에서도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Sustainable Biomass) 원료로 인정받는다.GS EPS는 국내 최초의 민간 발전사로 친환경 에너지 및 발전 분야에서 축적된 사업 역량과 운영 노하우, 국내 우드칩 공급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여수그린파워는 여수 LG화학 화치공장에 필요한 증기(열원)와 전기를 생산해 연간 40만t 규모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양사는 지속 가능한 연료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바이오매스를 통한 탐소 감축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리사이클, 바이오소재 등 주요 이니셔티브와 함께 2030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은 친환경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GS EPS 대표이사는 "GS EPS의 친환경 에너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넷제로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인 LG화학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오른쪽)과 GS EPS 정찬수 대표이사

효성,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효성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웃돕기 성금 모금에는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 사가 함께 참여했다. 효성그룹의 성금은 6.25 참전용사의 주거 안정을 위한 나라 사랑 보금자리 사업 지원, 경력 보유 여성 취업 활성화 지원, 마포구 복지 취약계층 응급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겨울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앞장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그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효성 19일 열린 성금 전달식에서 이정원(왼쪽) 효성 커뮤니케이션실장과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결산] 글로벌 경기침체 속 석화업계 보릿고개 맞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보릿고개를 보내야 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봉쇄로 수요부진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 이에 업계는 새로운 사업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호황을 누렸던 화학업계가 올해 초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이 석화부문에서 마이너스 실적을 맛봤다. 3분기만 두고 봤을 때, LG화학의 경우 석화 부문 영업이익은 91.4% 감소한 926억원을 기록했으며 한화솔루션도 케미칼 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과 비교해 55% 감소한 1197억원을 거뒀다. 그룹의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롯데케미칼도 대내외 악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3분기 영업손실 4329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안게 됐다.금호석화는 영업익 기준 ‘1조 클럽’은 수성했으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1조8872억원, 영업이익은 63.1% 감소한 2305억원을 거뒀다.석화업체들의 부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여기에 고환율, 고물가 등이 겹쳐서다. 특히 석화업계 실적의 핵심지표라 할 수 있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 악화가 주효했다. 통상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은 t당 300달러 수준인데, 지난 3분기 대부분 t당 80달러에서 200달러대를 오갔다. 그런데다가 중국 봉쇄로 한국산 석화 제품의 월평균 중국 수출물량도 올해 1~9월 누적 110만t으로 위축됐다.석화업계는 극심한 실적 한파에 대한 대책으로 공장 가동률을 떨어트렸다. LG화학은 올해 3·4분기 석유화학부문 공장 가동률이 84%로 전년 같은 기간(93.7%) 대비 9.7%포인트,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 금호석화도 3·4분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포인트 낮췄다.업계는 올해 업황이 좋지 않았다며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염려하는 분위기다. 석화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간간히 보이긴 하나, 내년 전체로 봤을 때 시황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다"며 "배터리 소재나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악재들이 중첩된 상황에서 석유화학업체들이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외부 변수들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주요 업체들이 에틸렌 등 전반적으로 업황이 부정적인 제품군 비중이 50%를 넘어서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2022 결산] 정유업계, 코로나 바닥터널 뚫고 최대 실적 거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악재로 2년간 바닥터널에 머무르던 정유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모처럼 호황을 누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수급 불안이 야기되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고개를 든 탓이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다.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탓에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횡재세’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여기에 연말 화물연대 파업과 다시 급락하는 정제마진에 마음 졸여야 했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들이 정제마진의 급등으로 전례 없는 호황기를 보내는 분위기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통상 업계에선 정제마진의 4∼5달러, 많게는 6달러선 안팎을 손익분기점(BP)으로 본다. 실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 2년간 마이너스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후 올해 6월엔 배럴당 24.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정유사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정유 4사의 올해 3분기 누적 합산 실적은 연결기준 영업익 15조55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0조9255억원, 당기순이익 또한 8조3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158.9%, 매출은 78.3%, 당기순익 238.5% 증가한 규모다.이 가운데 정유 부문은 12조5949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이 아직 남았으나, 예년과 비교해 견조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 자료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8.2% 상승한 9031억원이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도 3분기와 비교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희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호실적이 ‘횡재세(초과이윤세)’ 도입 필요성 주장의 근거가 됐기 때문이다. 횡재세는 초과 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에너지 기업 등에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상태다. 이에 국내 정치권에서도 정유사의 올해 실적을 두고 횡재세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유업계로선 마음 놓지 못하는 한해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정유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2년이 정유사들에겐 보릿고개나 다름없는 시간이었다"며 "여전히 횡재세 도입 목소리가 사그라진 것이 아니다 보니, 불안요소는 남아 있다. 그래도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어 다행이다"고 했다.그러면서 내년 전망에 대해 "하반기들어 정제마진이 하락했으나, 최근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이를 봐야겠으나 중국 봉쇄 완화 움직임과 항공유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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