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여객 수송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가 상반기 내 완전한 경영 정상화 목표로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선을 새롭게 개척하고 항공편을 증편하는 것을 물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인력을 늘려 폭발적으로 증가할 여객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 여객수가 47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항공 여객수 45억명을 넘어선 수치다. 운영되는 항공편도 4010만편으로 2019년의 3890만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3680만편이 운영됐다. 탑승률도 82.0%에서 소폭 개선된 82.6%로 예측했다. 유류할증료가 떨어지면서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지난달보다 두 단계 내린 ‘10단계’가 적용돼 약 15%가량 낮아졌다. 대한항공 기준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2만1000원~16만1000원이다. 지난달에는 2만5200원∼19만400원이었다.항공업계는 늘어나는 여행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 A321 네오(neo)를 20대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보잉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신형 기종 11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보잉 B737-8 2대를, 티웨이항공은 내년 중으로 중대형기인 A330-300 2대를 들여온다. 진에어는 항공기 4대,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은 각각 2대, 5대를 인도해 올 예정이다.하늘길도 활짝 열렸다. 대한항공은 엔저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일본행 하늘길을 모두 되살렸다. 인천-고마쓰 노선 복항, 인천-아오모리 노선 복항 등으로 일본 노선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 이로써 인천발 일본행 12개 노선 운항을 모두 재개한다. 또 오는 20일부터 3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일본 오이타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3일까지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3월말까지는 인천-치앙마이(타이) 노선을 주 7차례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인천-오이타 노선을 주 3차례에서 5차례(월·화·목·금·토요일)로,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주 7차례에서 14차례로 증편한다. 특히 지난 20일부터는 인천-달랏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도 베트남 신흥 여행지를 찾는 국내 여행객을 겨냥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4일 신규 취항한 인천-푸꾸옥 노선이 대표적이다. 또 부산-타이베이, 부산-도쿄 노선도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청주-타이베이 노선을 새롭게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항공업계가 리오프닝으로 늘어난 항공 수요를 어떻게 공격적으로 흡수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효율적인 기단·노선 운영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kji01@ekn.kr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떠오르는 태양 위로 여객기가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