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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
23일 업계에 따르면 1월 둘째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81.04로 전주 대비 0.37% 높아졌다. 최근 17만4000㎥㎥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의 선가는 유지되는 중이지만 9만1000㎥급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이 평균을 끌어올렸다.
이는 국내외 조선소들이 1억CGT 이상의 수주잔량을 토대로 저가수주를 지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과 2022년 이뤄진 대량 발주의 영향이다. 지난해 발주량도 4000만CGT를 상회했다.
야드별로 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량은 1060만CGT,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도 1010만CGT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810만CGT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초 수주한 물량을 더하면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잔량은 3000만CGT에 육박한다.
친환경 선박 포트폴리오 강화 등 ‘물 들어올 때 노 젓기’도 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LNG운반선의 뒤를 잇는 캐시카우로 불린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는 선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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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선주사로부터 VLAC 2척을 3150억원에 수주했다. 한화오션 역시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가 발주한 9만3000㎥급 VLAC 2척을 3312억원에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2중연료 추진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탄소중립 관련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VLCC)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00% 암모니아로 가동하는 가스터빈 개발 계획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암모니아는 수소 운반성이 뛰어난 것이 강점으로, 북아프리카·호주·중동을 비롯한 지역에서 수소를 해외로 판매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VLAC 발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